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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하고 싶어요..ㅜ.ㅜ

갈등중.. 조회수 : 997
작성일 : 2006-01-13 13:06:55
4년전 홀어머니 외아들이 뭐 어때서..하면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어요..
울 시어머니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시어머니는 절대 아니시구요..눈치도 있으시고..
근데 집안일을 전혀 안도와 주세요..ㅜ.ㅜ
제가 프리랜서라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새벽에 나갔다가
저녁 9시경에 들어오는데 그때까지도 아무것도 안하시고 그냥 계세요
파김치가 되어 들어와서 부랴 부랴 밥지어서 시엄니 밥차려 드리고..그냥 눈물나요..
365일 집에만 계세요..친구분도 없으시고.. 돌아버릴거 같아요..
결혼 후 남편이랑 마음 편하게 저녁때 외출한번 못해봤네요..눈치보여서..
둘이 슈퍼라도 가면 시엄니 꼭 한마디.."어디가냐?"

어느분이 시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고민하시던데..
답글이 제 가슴에 팍 와서 꽂히더만요..'50넘어서 까지 썩은 감자처럼 찌그러져 있으려면
시부모님 모셔라..'ㅜ.ㅜ   끝도 안보이는 일을 하자니..답답해서 죽을거 같아요

시어머니 아직 60대 초반이시고 아주 건강하세요..
근데 결혼할때부터 나는 외로워서 혼자 못산다..선언하셨거든요..
울남편 명의로 시어머니가 30평대 아파트 사주셨어요..
그래서 분가를 할때 따로 돈을 요구할 입장이 안되요..
시어머니가 절대 집은 안파신다고..이집으로 대출도 안된다고 못박으셔서..

저희 당장 뺄수 있는 돈은 달랑 4천 정도고..
밤에 집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서 눈물만 납니다..
남편은 그냥 있어봐라..내가 어떻게 해결해볼께 하는데
순둥이 효자 남편이 해결해줄것 같지 않네요..

시부모님 모시다가 분가하신 분~ 노하우좀 갈켜주세요..

지방에다가 직장을 얻어서 저만 나갈까요? (이건 남편이 반대.. 저랑 떨어지기 싫대요)
밤마다..이궁리 저궁리로 밤새기 일쑤예요..에휴..


IP : 61.100.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06.1.13 1:30 PM (125.181.xxx.221)

    일단은 전세자금부터 마련되는게 우선순위네요?
    그 담이 분가고요~
    남편이 어머니께 분가하겠다고 말씀드려야 일이 쉬운데... 그렇치 못하다면... 분가하기 어렵죠
    원글님 말씀대로..원글님이 직장을 얻어서 따로 나가면 몰라도~


    요즘 젊은 시어머니들 그러세요
    며느리랑 같이 살면서..집안일 해 줘 버릇하면... 부엌데기된다구
    아마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시는듯

  • 2. 그렇게 힘드시면
    '06.1.13 1:35 PM (211.105.xxx.86)

    힘들어서 분가 하고 싶을 정도시면,
    하지 마세요.(밥 차려주는거요)

    님도 님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님이 먹고 싶을때 먹고 , 때되서 밥 안차려주면 나와 보시겠지요,.
    그러면서 밥안먹니 하시면 어머니 저 속이 안좋아서 그런가 밥생각이 없네요?
    전기 밥솥에 밥 있거든요. 어머님 혼자 드세요.

    늦게 들어가면서는 어머니 제가 늦을것 같은데 전 먹고 들어갈께요. 먼저 드세요.
    만약 들어와서 안드셨어도 들어왔습니다, 인사하고 모르는척 하고 잔다.

  • 3. 여우며늘
    '06.1.13 1:44 PM (61.77.xxx.69)

    계속 모셔야 한다면 편하게 생활 하시는 게 서로 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직 수발 해 드릴 만큼도 아니고 60대라면 젊으시니까 걍 말씀 드리고 평소 같이
    편하게 지내도록 노력해 보세요.
    시어머님의 가사노동은 기대하지 마시고 아예 시간제 파출, 혹은 식사준비만 해 주실 분을
    구하시는게 현명할 것 같네요..
    시어머님도 복지관 노인 프로그램이나 취미생활 하시도록 알아 봐 주시고 또 유도해 보시면...~
    몸이 따라가지 못하면 건강을 해치니 돈(?)으로 라도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요?...

  • 4. 에공
    '06.1.13 3:29 PM (211.192.xxx.176)

    그 정도 아파트 사주셨으면 시어머니로서도 상당히 투자하신 거니 대접기대하실만 하네요...

  • 5. 나뿐며늘
    '06.1.13 5:20 PM (221.151.xxx.49)

    제경우는 제 맘대로 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많이 좋아졌어요. 늦게 들어가도 인사만하고 방에 들어가 컴하고 밥은 꼭 밖에서 먹고 왔구요. 기분나쁜 일 있음 절대 감추지 않았구요. 어차피 두 분이 같이 있으면
    반드시 한 분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어요. 이왕이면 돈벌고 있는 내가 집안을 위해서도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곤 내 하고싶은데로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아이 생기고 육아도 맡겼는데
    ... 시어머니 이젠 어쩔수없다 생각하시고 그냥 따라오시던데요

  • 6. 에공님
    '06.1.13 5:28 PM (222.99.xxx.252)

    3차신경통이라는 거 처음 들어봐요. 잘 낫지 않는 병인가요?
    빨리 나으셨으면 하네요.
    전 산후통을 심하게 앓고 나니 그 고통이라는 게 겪어 본 사람만 공감할 수 있겠더라구요.(제 남편도 아플때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안되는 남의 편입니다-_-)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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