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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희망에 이제 엷은 미소 띄워 봅니다..

잘살께요 조회수 : 568
작성일 : 2006-01-13 11:26:28
서른 초반의 미혼인 여자입니다..
불행만 하다가 희망이 보이는 삶에 요즘..엷게 나마 웃음띠며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5년전..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다 아버지 탓이라 여기고..
그 충격에..집나와..막살자 싶어 카드를 7개나 만들고 돌리다가..
얼마전까지 카드빚만 5천이었습니다..

5년사귄 남친..너무 좋은집안..너무좋은 사람이라 제가 옆에 있으면 안될거 같아 떠났구요..
그렇게 혼자 생활하다가..매일 카드사들한테 시달리고..죽지못해 살다가..이럼 안되겠다 싶어..
낮엔 직장다니고 밤에도 식당에서 알바해서..지금 변호사 선임해서 개인회생 들어간 상태구요..
그 지긋지긋한 카드사들의 전화독촉에서 해방되어 편안한 잠도 잘수 있게 됐지요..

예전엔 월급 100만원 받으면 20만원으로 생활하고 80만원 카드빚 이자갚기도 벅찼는데..
월급 100만원에 65만원으로 생활하고 35만원으로 5년갚으면 전 자유인이 되네요..
저축도 조금씩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3살 위인..한남자를 만났습니다..
능력있고..성실하고 다정하고..몸까지 불편한 저를 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업이 아껴주네요..
사실..사랑이란거 저에겐 사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마음 변하겠지...변하겠지...그렇게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그사람에게 저의 절망적인 상황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해는데도 여전히 제곁에 있어주네요..
제 사정 뻔히 다 알면서 옛날일은 옛날일일 뿐이라고..앞으로만 잘하면 된다고..단호히 제입을 막네요..

가끔씩....하늘에서 엄마가 보내준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항상..제걱정만 하시다가 돌아가셨으니...

세상에 대한 원망만 하고 살땐...원망에 원망이 더해져 더 큰시련으로 내게 돌아오더군요...
살아보자 열심히 뛰었더니 작지만 웃을수 있는 희망이 보이더군요..

지금 힘겨움에 모든걸 놔버리고..포기하고 싶으신분...
여러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사세요~
함께 조금만 더 희망을 가져보지 않으실래요?




IP : 61.249.xxx.1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
    '06.1.13 11:55 AM (211.44.xxx.216)

    힘든일들 지나고 나면 희망이 기다릴거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님글 읽으며 이젠 희망이 올거라 믿고 싶어요. 지난일들 다 잊으시고 행복하게

    더 많이 행복하게 사세요. 충분히 힘드셨으니까 이젠 기쁜일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저도 빌어드릴께요. 우리 같이 행복해져요.

  • 2. 그래요
    '06.1.13 1:48 PM (59.20.xxx.252)

    힘을 내세요...
    살고자 애쓰면 방법이 있고 살수 있게 되어 진답니다...
    지나간 슬픔과 고통과 모든 일들은 다 묻어 버리시고
    희망이라는 별만 보고 사세요....
    딸린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힘쓰고 벌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겠네요...
    요즘 시대에 자포자기하고 자신을 팽개치는 사건들을 보면서...
    그래도 삶이 아름다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네요....
    아자~아자~...화이팅.....

  • 3. 절망을
    '06.1.13 2:02 PM (61.82.xxx.79)

    희망으로 바꾸셨으니 정말 장하시네요. 인생에서 힘든 고비를 잘 이겨냈으니 어떤 난관도 이제 두렵지 않을거여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도 기뻐하실거구요. 님, 열심히 사시고 매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 4. 저도
    '06.1.13 2:16 PM (211.171.xxx.141)

    기쁩니다. 전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젤 좋아 보이고 존경심까지 생겨요. 주변에 시부모님 재산 받고도 별로 고마워 하지 않고 공경도 하지 않는 사람들 꽤 봅니다. 그리고 쉽게 얻으니 돈의 가치도 우습게 생각하구요. 님은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중요한걸 얻고 계시잖아요. 앞날이 분명 밝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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