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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모시기
저는 세째인데 형님들이다 직장다니셔서 이제는 대놓고 제가 모셨으면 하네요
그러면서 모시면 한재산 생각해준다는식으로 얘기해요 (시댁이 잘살아요)
근데 돈을떠나서 사실 돈욕심은없어요(친정도 좀살아 물려준것도있고 시댁에서 해준것도있고해서...)한편으로는 시부모님이 불쌍해서 모셔야할것같기도하고 한편으론 내가 스트레스받을것같고요
야박해도 도우미아줌마를 쓰시라고해야하는지 아니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모셔야할지 고민이예요
근데 주위에 시부모 모시는 친구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스트레스 받는것같아요
그런걸보면 같이살 자신이 없어져요
늙으면참 불쌍해지는것같아요
우리도 늙으면 이렇게 불쌍해지겠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6.1.12 8:43 PM (59.19.xxx.167)정말 어려운 문젭니다.
저도 언젠가 닥쳐올 문제라서 남의 일같지는 않네요.
님처럼 시부모님이 재산이 있어서 모시면 뚝 떼어준다는 분은 너무 부럽구요.
전 없는 집의 장남이랍니다.
그나마 조금 있는 땅도 막내 서방님의 집 구해주느라 대출받아서 나중이 걱정이구요^^;;
부모님 연세는 어느 정도이신가요?
고령사회라 하지만 60대 후반이라 하심 그래도 어쨌든 효도할수 있는 기회이긴 한데
많이 젊으시다면 시부모님 모시는 문제가 쉽지만은 않아요.
일단은 나 자신을 희생한다 생각을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시부모님댁과 생활 패턴이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과의 생활과 시어른들과의 생활은 드러나게 안 드러나게 힘든 부분이 많지요^^''
요즈음은 시부모님들도 같이 살기 싫어하는 태세라는데 경제력도 있는 분들이
같이 살기를 원하시면 님가족과 함게 어우려져 살고 싶은것은 아닐까요?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를수 있는 형편이시면 함께 모시고 님도 너무 속박받지 않는 삶을
지향하시는것은 어떨까요?2. 그래도
'06.1.12 9:24 PM (211.169.xxx.138)왠만하면 피해보세요.
실제로 부닥치는 문제는 너무 심각하답니다.
그리고 전업주부라고 윗동서들이 내놓고
모시기를 원하면 안되죠.3. 절대로 절대로
'06.1.12 9:50 PM (210.101.xxx.233)같이 살지 마세요.
그까짓 재산 없어도 삽니다.
님 인생은 한번뿐 입니다.
제일 좋은 3.40 대를 아니면 50대 까지 썩은 감자처럼 사시고 싶다면 같이 사셔도 됩니다.
도우미 아줌마가 결코 님 대신이 될수는 없습니다.
효도요?
같이 산 며느리를 시어머니들은 제일로 미워합니다.4. ...
'06.1.12 10:12 PM (221.164.xxx.115)윗 형님들 있는데..괜히 나섰다가 오해의 소지도 있고..그냥 잠시 부모님댁에 가서 도와드리고 오는 차원이면 몰라도..훗날 후회할 수도 있는 문제니까 신중,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셔요.어른 모시는 문제 정말 간단한거 아니라고 봅니다.우리들도 다 늙어가겠지만~ 누구가 나서서 모신다는건 용감한 일..님이 나서게 되면 형님들이 서로 님부부한테 다 미루고 도움의 손길을 안줄수도 있어요. 울 아래층 노부부도 한 아파트 살기는해도 절대 같이 안삽디다.가끔 와서 들여다보기는해도..같이 사는 거 정말 힘들어요.
5. 아....
'06.1.12 10:15 PM (220.117.xxx.204)어떻한데여..
형님들두..직장 댕긴다구...넘 당연스레 미루나 보네여..나빴다..
친정 부모라면 신랑 눈치 보여두 내가 하면 되는거니 그리 고민 안해도 되지만..
시부모님은..10번을 생각해도 또 생각해야 하니......
모시고 살아도..형님들 이러니 저러니 말질들이 많을텐데..
감당 하실수 있으시면 ..또한..감당 할수 없더라두..해야만 한다면..해야 할듯 해여..
이상하게..이세상은 맘착하고..힘없는 사람들이 당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서글퍼요..
아들이 하나면야 고민없이....모시겠지만..
위로 형님들이 계시니..웬지 억울한 생각이 앞서는게 당연한거 같아여...
그 형님들.....훗날 부모님들 세상 등지실때.....재산가지고 분명..이러니 저러니 할터인데..
지금이야 모시기 싫으니..한재산 넘겨 받을꺼 희생하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나..
그 한재산 .....눈독 들였다면.....아마 자기들이 직장 때려 치고 할껄여?ㅎㅎ
누가 그러더라구요..
이거저거 가리지 말고......
내가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했던..신랑 낳아 주신..참 감사한분들이니..
감사한 맘으로..받들라고........
그 생각만 하셔야 할듯해여........
힘내세염......6. 원글
'06.1.12 10:16 PM (211.238.xxx.181)미루어 짐작은 했지만 시부모와 사는 일이 그리 힘든가봐요
안모시자니 불효인것같고 양심에 걸리고 (70중반이세요)모시자니 저도 이제 40들어서는데 같이있으면 진이 빠진다고할까..저도 우울해 지는게 사실인것같아요
하실수 있는일들도 다 의지하시기도 하고요 잔소리도 좀하시고요
그래도 경제력이있으시니 불효하고 말까봐요
그래도 되는건지 ....괴롭네요7. 속좁은여자
'06.1.12 10:34 PM (221.158.xxx.178)지금 순간의 마음 흔들림이 님에게 얼마나 긴시간 큰짐이 될지 잘생각하세요.
한순간 모질게 구는게, 막말로 잠깐 나쁜년되는게 현명한듯해요.
저두 늙을것이고, 셋째도 자식 맞지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요 그렇더군요.
당연히 내할일로 알고 하는거랑, 위에 형님들 있는데 어찌어찌해서 하는거랑
하늘과 땅차이 랍니다.
물론 님이 너무 착하셔서 그런맘 눈꼽만큼도 없고 100% 자의로 모시다면 할말 없구요.
그리구 이유가 단지 님이직장 안다니는 며느리라서 그렇다면 괜시리 윗동서들 얄미워요.8. 에구..
'06.1.12 10:37 PM (59.5.xxx.187)무지 갈등이시겠어요...제 생각엔 지금 입장이 좀 난쳐하셔도..그냥 지금 그대도 지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님꼐서 자주 가셔서 보살펴드리고...모시면서 갈등 쌓여 님 속 시꺼멓게 타는거 보다는...
형님들도 계신데..직장다닌다고 못 모시는건 핑계죠..일종의^^
그냥 입주 도우미를 두시는게 좋을듯하네요...9. 민이엄마
'06.1.12 11:13 PM (222.101.xxx.13)한번 나쁜사람되는게 나은거 같애요 재산떼준단 말은 그때가봐야 아는거니 별로 실속없고 단적인예로 명절날 님이 뽕빠지게 준비하고 제사음식하고나면 와서 형님들 얼굴만 비추고 간다고 생각해봐요 그런거 감당하실수 있겠어요? 그밖에도 삼시세끼 차려내고 치우는것만해도 엄청 스트레스에요 혼자 있을때야 대충 차리고먹지 시부모님 밥상 글케 차릴수 있나요? 그리고 모시구 살아도 용돈 드려야하고 무슨 때 생신이나 무슨때되면 상차리고 돈들어가고 윗형님들 직장핑계대고 이리빠지구 저리빠질거 보이네요..거기다 애기 낳으면 이래라 저래라 은근히 스트레스에 갈등에 어머님 몸도 안좋으시다면서요 사람이 몸이 안좋으면 짜증도 마니나고 그런데..
과연 그런거 감당할수 있으실지...전 2년살다 천하에 몹쓸년되고 분가했어요 일단 한번 들어가면 웃으면서 분가하기 힘들어요 부부간의 밤생활-_-도 소리죽여가며 해야하고...;;;10. ..
'06.1.12 11:14 PM (221.151.xxx.239)저는 아직 결혼안했지만.. 저희어머니가 할머니 오래 모셨어요
할머니 90되서 돌아가셨구요
물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경우없는 분들은 아니셨지만
이런저런 일들 끊이지 않고,
무엇보다도 손님치를 일이 엄청나게 늘어요.
아무래도 같이살면 형제들 자주 찾아오겠죠..
더 나이드시면 몸 안좋아지시고..
저희 가족 제대로 외출도 여행도 못했어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있어서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엄마 너무 고생하시고.. (치매로 돌아가셨거든요)
나머지 가족들도 힘들고..
전 절대 시어머니 모시고는 안살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죠..
잘생각해보세요/11. *^^*
'06.1.12 11:31 PM (221.164.xxx.115)@ 모시는 게 시부모님들만 힘든게 아니라고 봅니다.친정 부모님도 같이 한 집에 살면 힘든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친정부모님이라고 본인 어릴 때와 같을 수 있나요. 남편눈치도 보이고 (당연하다고 하실분 많겠지만,솔직히..) 서로 안맞는 부분 많아요.저 울 엄마하고 여러 가지 마찰이 많아서 만약 같이 산다면 아마 중병,스트레스로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해요.그래서 남동생네 한테도 더욱 잘 할려고 엄청 노력중이구요.올케랑 친정엄마 흉 볼때 ..아이고 진짜 착하다..소리가 마구 나옵니다.딸하고 며늘하고 이리 다르니 우찌 아들이 없어서 되겠냐고 그러지요.죽었다 깨어나도 너네같이 절대 못한다믄서~ 넘 착해서 언제나 칭찬해주고 싶어요.
12. 저도
'06.1.13 4:01 AM (211.171.xxx.141)걱정. 울 동서는 시댁이랑 멀리 떨어져 삽니다.(맏동서가) 제가 시댁 가까이 살구요. 저흰 물려 받을꺼는 커녕 오히려 지금도 생활비 보태드립니다. 그래도 울 시엄니 (올해 78세)할말 다 하십니다. 작년5월에 시아버님 돌아가셨구요. 시엄니가 간병하셨죠. 시아버님 돌아가셨을때 울 형님(동서) 큰 시누한테 못 모셔서 죄송하다 그랬구요. 돌아가시고 몇 개월뒤에 아파트 리모델링했습니다. 그 아파트가 24평인데 아들 내년이면 군대 가고 둘째도 큰애랑 두살 차이예요. (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아파트가 좁아서 시엄니 못 모신다고 저한테 그럽디다. 저희 27평 사는데 눈치 보입니다. 달랑 세식구라..
요번에 시댁갔더니 저녁 식사후에 제가 설겆이 하려니 울 시엄니 이 다음에 당신 아플때 하시랍니다. 뭔 소린지? 간병해 달란 소린가요?13. ..
'06.1.13 2:09 PM (221.157.xxx.235)같이산 며느리를 젤 미워한다..이말 정말 맞는거 같아요...같이 맨날 얼굴 맞대고 사는데 좋은 얼굴로만 하고 있을수 없잖아요..서로서로...그러니 많이 부딪치는거 같고 가끔씩 오는 며느리야 뭐..선물사들고 살갑게 대하다가 자기집에 가버리면 그만이니...오히려 더 좋아하더라구요.
14. 전...
'06.1.13 4:40 PM (210.91.xxx.32)외아들 홀시어머니라 당연히...자연스럽게 함께 살았는데요
연세가 드실수록 너무너무 힘듭니다.
지금 80대 전반이신데 몸은 건강하십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이건 정말 같이 모셔본 사람만이 알수 있습니다. 나쁜 뜻도 좋은 뜻도 아니랍니다. 아니, 나쁜뜻도 있고 좋은 뜻도 있다라고 말해야 하겠네요.)
맨날 아프다 아프다 하시지만 앞으로 90까지도 너끈히 사실 것 같습니다.
같이 산 며느리를 제일 미워한다는 말. 가슴 아프네요.
어머님도 절 미워하시겠죠. 저도 내놓고는 말 못하지만 미워질때가 더 많아요.
미워져서 그때마다 죄책감 드는 것이 더 스트레습니다.
전 아들만 셋인데 절대로 절대로 며느리랑 같이 안 살거라고 외칩니다.
제가 같이 살아봤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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