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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헛소리를....

엄마 조회수 : 696
작성일 : 2006-01-12 09:04:45
어젯밤에 아이때문에 놀라서 잠을 설쳤습니다
올해 초2 올라가는 아들인데요  요즘 방학이라도 특별히 갈곳도 없고 해서 거의 집에서 티브이 보고
책보고 숙제좀하고 컴퓨터 하고 그렇게 집안에서만 지내다 시피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는 동네 친구랑 어울려서 학교운동장에서 모처럼만에 뛰고 놀았나봐요
서너시간을 그렇게 운동장에서 놀다가 왔었어요
그런데 어젯밤 늦게 잠자던 아이가 갑자기 찡얼거리며 깨더니 징징대면서 뭔가를 자꾸 얘기하는거예요
어디가 아픈것처럼 ....

그래서 놀라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가슴쪽을 손을 얹어며 뭐라고 울면서 지껄이는겁니다
제가 가슴이 답답하냐고 물었더니 응 하면서 또 발음도 정확치 않은 목소리로 징징거리고....
놀라서 남편을 깨워서 애가 이상하다며 병원가야할것 같다고 아이 옷을 챙겼죠..

아이를 데리고 밝은 거실로 나와서(방에서는 불을 끈 상태라 스탠드만 켜놓고 좀 어두웠거던요)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니 여전히 징징거리며 이번엔 생식기 근처가 아프다고 말하는것 같앗어요
그러면서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 울면서.....
그래서 왜 힘들어? 하고 물었더니 춤을 춰서 힘들다는 거예요
그리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답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춤을 추니까 힘들지  이제 엄마랑
쉬자 그러면서 꼭 안아주었어요.... 자꾸 춥다고 해서 이불을 꼭 싸고서..
이제 제정신이 돌아오는듯이 안정을 하더군요  꿈꾸었냐고 물었더니 꿈 안꾸었다네요
자다가 깨서 그러구서 정신이 돌아오기까지 6.7분정도 걸린것 같았어요

지금껏 그런일이 없었는데 ..너무 놀랐답니다
그리고 제 정신이 돌아온듯하더니 좀전에 자신이 징징거리며 엄마에게 지껄였던 말이나 행동들은 기억이 안난다네요...   너무 이상하죠.
그리고 아이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저는 걱정이 되어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어요
남편은 오랜만에 너무 심하게 뛰어놀아서 그런다고 걱정말라고 하는데 저는 은근히 걱정되네요
평소처럼 아침엔 기분좋게 아이가 일어나서 평상시처럼 행동하고 밥먹고 지금 티브이 보고있어요
동생이랑.    

그리고 어젯밤 기억은 엄마가 안아준거는 생각나는데 자기가 어떤행동을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     평소때 워낙 집에서도 많이 설치고 한창 말안들을 때라서 제가 야단도 많이 하고 소리도 지르고
그러거던요
근데 어젯밤 일 겪고서 반성 많이 했어요   많이 설쳐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혹시 이런일 겪어보신분 계신가요?
그냥 잊어버려도 될 일인지 아니면 병원이라도 가봐야 할지 걱정이 되어서요.....
IP : 218.54.xxx.1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 9:09 AM (211.210.xxx.168)

    남편분 말씀대로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해서 아이가 피곤했나봐요.
    반복적으로 그런일이 밤마다 생긴다면 문제지만 괜찮을거 같은데요.
    오늘 하루 더 지켜보세요.

  • 2. .
    '06.1.12 9:14 AM (211.204.xxx.51)

    좀 더 지켜보셔야 할 듯...

  • 3. 잠꼬대인듯..
    '06.1.12 9:20 AM (221.140.xxx.175)

    저희 애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르며 누나가 자기를 괴롭혔다고 웁니다.
    4살난 아들이

  • 4. 저희 딸도
    '06.1.12 9:37 AM (125.250.xxx.186)

    그런적 있었어요
    7살정도부터 초등2학년 정도까지 일주일에 3-4일은 그랬던 거 같아요
    병원에서는 "야경증"이라고 하더라고요
    크면서 이젠 그런일 없구요
    그런 증상일때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게하면 정신이 돌아오더라고요
    본인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좀 심해진거 같았았구요
    처음이시면 좀 두고 보셨다가 걱정이 많이 되시면 병원에 가보시구요

  • 5. 야경증
    '06.1.12 11:37 AM (125.176.xxx.81)

    맞네요.

    저희 딸은 지금 9살인데 어릴 때부터 주욱 그래왓습니다..ㅠ..ㅠ
    다만 심한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두지요.
    소아과, 한의원 다 다녔는데, 별 소용 없구요.

    자기전에 마음을 편히하고 즐겁게 잠들도록 하면 됩니다.
    아이가 정신을 못 차릴때는 아예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을 먹여서 깨우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다시 재우면 되구요..

  • 6. 맞아요
    '06.1.12 12:03 PM (220.88.xxx.162)

    야경증 맞는것 같네요.
    저희아이가 한 5세무렵부터 지금은 8세인데 요즘두 아주 가끔씩은 그런 증상을 보인답니다.
    야경증은 보통 아이가 잠든지 1시간 무렵에 90%이상이 땀을 흘리면서 깨서 운다던지 막 헛소리를하면서 깬다고 하더군요.

    저희아이가 꼭 1시간 무렵이면 깨서 침대에 서서 울구,뭐라뭐라 떠들구...심할땐 침대에서 내려와서 막 어딜가려구도해서 제가 너무 놀라 기절할뻔 한 적도 있답니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몽유병과는 아주 다른것이구..윗분들 말씀처럼 야경증이라구 하셨어요.
    특별히 약은 필요없다하시면서 그냥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들을 없애주라고 하셨구요.

    지금은 한 두어달에 한번 아주 아이가 피곤하거나 뭔 스트레스사 쌓였을듯 싶을때 잠깐씩 그러구 거의 없는 편이던데...
    아마 원글님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나중에 친구들이랑 이런 얘기를 나눈적이있었는데 생각외로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험이 있던데요.

    그냥 공부며,친구...기타 아이가 스트레스에 쌓이지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게 치료(?)의 최고방법이었어요.그래서 그때 전 아마 하루에 동화책을 얼마나 읽어주구...놀아주구...@@;;;
    하지만 진짜 놀라보게 아이가 좋아하구 또 그런 증상이 아주많이 없어졌었네요.

  • 7. .
    '06.1.12 1:01 PM (218.48.xxx.115)

    맞아요...야경증

    저희 딸도 두돌지나 동생보고 그랬는데...지금 3돌지났는데...밤에 아직도 가끔 그래요...

    소아과가서 물어본바로는 심하면 약이 잇다고 하긴하던데...
    약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이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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