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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너무하십니다. 2

속상한며늘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06-01-10 21:42:45
집에서  어린 아이 키우며  살림만 하면  시집 잘 온 겁니까?  


지난 여름  시댁쪽 사촌조카가 와서 한달쯤 있었어요.
남자고 대학생이었구요.   일이 있어서 방학동안 한달을 저희집에서 먹고 자고 했네요.
다  큰 성인 남자가  한달 동안이나 집에서 같아 생활한다는게  정말 보통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죠.
더구나 시댁쪽 사람인데,  빨래며 먹거리에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또 한여름 (8월) 무더위에  객식구 하나 늘어나니, 더 더운듯 느껴지더군요.

암튼, 그렇게 한달여를 울집에서 잘 먹고, 잘 지내고 간 울 조카가 즈이 집에 가서 한다는 소리...
삼촌은(울 남편이 원래는 오촌 당숙뻘 되는데, 이 식구들은 이상하게 삼촌이라고 부르네요.)
장가를 잘 못 간거 같고,  숙모는 시집을 잘 온것 같더랍니다.
아니, 이게 무슨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질 소리?

이유인즉슨,
저는 집에서 애만 키우고 편히 있는데,  지 삼촌은 나가서 뼈빠지게 고생한다는 거죠.

이 말을 울 시엄니,  그 조카가 그랬다면서 제게 전하는데,
기가차고  할 말이 없더이다.  
그게 시엄니 속마음 이란걸 뻔히 알겠더라구요.

솔직히 저 결혼, 못 했다고 할 것까진 없지만, 잘 한 것도 없거든요.
결혼당시 조건만 따지고 보면, 제가 훨 나았구요. (학벌조차)
비자금 가지고 결혼해서 집살때 몇천 보탰구요.
그동안 알뜰히 살림해서  그럭저럭 사는거지,  
절대 남편이 돈 펑펑 벌어다줘서  그런거 아니거든요?

울 시엄니의 속마음을 다 알고 나니,  정말 오만정이 떨어지는게 전화도 하기 싫고, 얼굴도 보기싫네요.
그게  자기 손주 임신한 며늘 한테 해야 할 소린지....
굳이 그 말을 전할 이유가 있었는지....
어른들 나이먹으면서, 정말,  할 말 안할말 가리지 않고 하신다는데,
울 시엄니가 그러실줄은 ...

저도 결혼해서 5년까지는 이런맘 없었는데,
점점점  "시"자가 싫어지네요.

IP : 210.126.xxx.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받음
    '06.1.10 9:56 PM (221.158.xxx.178)

    하여간 그 " 시" 자들은 가지가지 하는군요.
    기껏 데리고 있었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 모양인 조카 XX나, 그말에 내맘 보태서
    전하는 시엄니나 .... 우째 그런답니까?
    특히 결혼생활은 남집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내기준으로 살아가야 하는것을
    뭘 잘하고, 못하고 .
    저같아도 있던정도 다 떨어졌겠네요.
    어차피 남편이랑 함께사시는 거고, 기본만 하세요.
    잘할려고 해봤자 끝도없고 점점더 많이 바라더이다.

  • 2. ^^
    '06.1.10 10:07 PM (58.140.xxx.126)

    걍 흘려들으세요...
    그게 님 정신건강에 좋아요...
    시엄니가 그렇게 생각하시던 말든...님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걍 그러거나 말거나...님 가정 행복 지키시고..
    시집에는 정말 윗님 말씀대로 기!본!만! 하시면 됩니다...

  • 3. 정나미
    '06.1.10 10:09 PM (61.74.xxx.36)

    정말 그런 말을 면상에 대고 하는 속마음은 뭘까요??
    두뇌구조가 궁금합니다 그런시엄니들은..

  • 4. 세월이가도,,
    '06.1.10 10:12 PM (61.254.xxx.238)

    자고로 머리검은 짐승은 거둬들이지 말라는 옛말 틀린게 없네요,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그 노무 '시'자 붙은 식구들은 적응이 안되더군요,
    적응될만하면 또다른 분노꺼리를 만들고,, 억지로 남편 식구니까~ 하고 삽니다,
    다들 팔이 안으로 굽어요, 윗님의 말씀처럼 기본만 하시고 사시는게
    최선의 방법인거 같네요

  • 5. 쯧쯧..
    '06.1.10 10:15 PM (58.233.xxx.163)

    쯧쯧.. 그 조카분 뉘한테 장가갈지.. 여자분 심히 안되셨네요.
    네.. 시댁하고 오래 엮이다 보면 드는 생각은 윗분들 말씀대로.. 기!본!만! 입니다.
    남한테도 그리는 안할텐데(남한테 그러면 붙어있을 친구 하나도 없지요..)
    며느리한테는 우째들 상식하고 담쌓고 말하고 행동하시는지..

  • 6.
    '06.1.10 10:22 PM (210.183.xxx.146)

    내 시어머님은 안 그러시리라 생각하셨어요^^

  • 7. ..
    '06.1.10 10:28 PM (58.73.xxx.35)

    역시 시짜들은 어쩔수 없죠
    저도 시짜에 치를 떨며, 얼굴은 커녕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 사람입니다.
    정말 가지가지도 하고, 사람 스트레스 주는데도 일가견 있더라구요
    전 정말 맘같아선, 기본도 하기 싫네요 이제...
    남편 식구만 아니면, 평생 꼴도 보기 싫다는..

  • 8. 당신
    '06.1.11 2:56 AM (70.162.xxx.192)

    딸은 집에서 살림만 해도 살림하느라 고생한다 생각하고.
    며느리는 편안하게 살림만 한다 생각하시더군요...

  • 9. ^^
    '06.1.11 8:47 AM (221.164.xxx.115)

    .. 가깝건 멀건 친척을 아예 재우지 마세요.정말 부득이한 상황에 1-2 일 말고는 ~~꼭 그런 신세지고 간 인간들이 그런 안좋은 말 흘립디다.듣는 사람 기분 휑~ 밥 해 빨래해 거두어 준다고 힘들었건만..저 너무 그런 말 들어서 조카던 뭐든 절대 손님 안받아요.

  • 10. !!
    '06.1.11 9:16 AM (58.140.xxx.126)

    마자요...
    그리구..시어머니가 그런 억한 소리 하시면 참지만 마시고..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불화 막는 길이라는 거...
    희생도 알아주는 사람한테 하는 거지...
    잘해주면 더 바라는 사람한테는 절대 기본만 합시다...

  • 11. 저도
    '06.1.11 10:28 AM (222.108.xxx.214)

    신경써서 반찬이랑 해주고 간식이며 안 떨어지고 채워놨더니 시댁친척이 먹는데다 등골뺸다고 하시던데요. 그래서 다음부터 그냥 먹는 반찬그대로 상차리고 했더니 집에서 살림하면서 반찬도 제대로 못한다구...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 12. -.-
    '06.1.11 12:09 PM (222.110.xxx.230)

    우쒸~ 시짜 재수없어!

  • 13. - -
    '06.1.11 8:55 PM (211.53.xxx.118)

    좌간 너무많아 ... (안보고싶은 시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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