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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너무하십니다

새장가 조회수 : 2,624
작성일 : 2006-01-10 19:39:33
한달전에 사무실로 남편전화가 왔어요
며칠전에  건강검진 한것중에
빠진게 있다고 내일 다시 해야 한다네요
이상타 그때는 빠진것없이 다 한줄로 아는데
느닷없이 빠진게 있다니..
집에 오니 남편 어머니 모두 이상한 낌새가 없습니다
아침에 사무실에 좀 늦겠다고 전화하고
남편과 같이 대*생명 건강센타로 가면서 한마디도 말이 없습니다
(참고로 남편이 대*생명근무라 가족들에 한해 건강검진 신청하면 실비로 받거든요)
여의도 다와갈때 제가 물었죠
아니 저번에 다한것같은데 뭘 빠졌다는거야?
그게아니고 유방에 혹같은게 있어 다시 정밀검사 한번더 할려고..
그말듣는데 아무생각도 안나고
실감도없이 그저 남의얘기 듣는것같았어요
어찌어찌 가서 초음파검사다시 다하고
누워 있는데  외부에서 다른의사가 와서보더니
혹이아니고 지방덩어리가 혹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엑스레이에 꼭 하얀 콩알만한게 점이 있더라구요
몇시간만에 상황이 바뀐거라
울고 불고 할것도 없이 별 감동이 없었어요
근데 제가 하고 싶은말은 지금부터예요
저녁에 집에오니 어머니 하시는말씀왈

아이고 내가 너 보내놓고 애들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아나
어머니 이제 괜찮대요 걱정마세요
애비가 젊은나이에 혼자 살진못할거고
새엄마 들어오면 이어린것 구박하면 그꼴을 내가 어찌보나싶어 기가 차더라
아니!!! 이게 무언 말인가@@@
내가 작심을 하고 저것들 감쌀려고 작정을 했다
아니 어머니 !!
젊은 나이에 죽는 며느리가 불쌍해서 울어야지
어째 @@@
아들 새장가 보낼 생각부터 나십디까
서운 하다는말보다 한마디로 기가 차서 무슨말로 대꾸를 해야할지..
어머니 너무하세요정말!1








IP : 220.79.xxx.8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6.1.10 7:41 PM (211.255.xxx.220)

    말을 정 떨어지게 하시는군요.......시어머니....
    혹 그런 생각을 하셨더라도 그런 말을 뭐하러 해서 속을 뒤집어 놓는지...

  • 2. 기가
    '06.1.10 7:42 PM (220.121.xxx.13)

    막히고 코가 막혀서 숨도 못쉬겠네요.
    어째요. 더욱 기운내서 활기차게 재밌게 사세요.

  • 3. 시댁이야뭐뻔하지요
    '06.1.10 7:52 PM (61.32.xxx.37)

    시댁에 잘하라고 강요하는 남자들이, 여자들이 시댁으로부터 이런일 당하고 사는지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 4. 엇~
    '06.1.10 8:00 PM (61.80.xxx.129)

    짜증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팔이 심하게 안으로 구부리시네요.

  • 5. 참...
    '06.1.10 8:32 PM (81.71.xxx.198)

    거 참..
    노인네..
    나이를 어디로 드셨는지...
    말씀 한번 예쁘게 하시네요.

    어렵지만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 6. 나참
    '06.1.10 8:40 PM (61.77.xxx.20)

    시어머니께서 황당 그 자체십니다.
    참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기막혀요.

  • 7. ^^
    '06.1.10 8:45 PM (58.76.xxx.201)

    어머님 주변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그런 얘길 먼저 꺼내시는 그정도의 주변...
    한숨 한번 쉬시고 잊어버리세요.

  • 8. 앗.
    '06.1.10 8:50 PM (125.178.xxx.37)

    근데 진짜 아프신거에요? 그러고 진짜 암이시면 안되잖아요.에휴..
    어머님한테 분명히 한방 쏴 주세요. 정말 화난다..
    하긴 저희 시댁도 만만치 않아요.

  • 9. 민이맘
    '06.1.10 9:12 PM (221.140.xxx.253)

    역시 시어머니십니다

  • 10. 몇년전 ...
    '06.1.10 9:16 PM (211.40.xxx.71)

    시외숙모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전 입원해계실때 다녀오신 시어머니, 오빠(시외숙)불쌍해서 어떻하냐고
    새장가 드시게할 걱정하시더이다
    아직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6개월도 안돼 새장가 가셨는데 젊은 신혼부부 못지 않더군요

    우리 건강검진 꼬박꼬박 잘받고 건강관리 잘해서 오래 삽시다

  • 11. 그럽시다
    '06.1.10 9:18 PM (220.74.xxx.61)

    우우우...

  • 12. 동빈맘
    '06.1.10 9:41 PM (221.148.xxx.44)

    그 세대분들은 정말 말하는데 센스가 없는 것 같아요. 위로한다고 하시는 말씀이 오히려 더 속을 뒤집어놓잖아요. 우리 세대는 정말 그러지 않아야하는데...

  • 13. 말씀이
    '06.1.10 9:57 PM (220.78.xxx.217)

    정말 너무 솔직하셨습니다.

    근데..시어머니들 속마음은 다 저러실 것 같아요. 며느리 죽는 게 뭐 그리 불쌍하겠습니까...
    홀아비 된 아들과 잘못하면 천덕꾸러기 될 손주들이 걱정이지...

  • 14. .
    '06.1.10 9:59 PM (125.176.xxx.81)

    예전에 삼팡 사고때...
    사람들 엄청 실종되고 못 찾아서 열흘씩 기다렸었쟎아요..

    저 아는 분이 실종된지 일주일만인가 돌아가신채로 발견되었는데...
    삼풍에서 실종되었다는 걸 알고부터는 그 남편분 친척들은 실종된 사람 찾는게 아니라,홀로 남은 남자 새장가 보낼 생각부터 하더라구요.

    결국 그 남자분 부인 돌아가시고 2년만에 새장가 가시더군요..

  • 15. 상식적으로
    '06.1.10 10:12 PM (61.74.xxx.36)

    모르는 사람이 어린애들 남겨놓고 젊은나이에 죽었다면

    동정부터 하는게 인지상정아닙니까.

    근데 며느리는 그런 모르는 사람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시엄니들 언제쯤 되야 며느리도 한사람의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 주실런지요. 정말 비상식적인 관계입니다.

  • 16. 사위도 그래요
    '06.1.10 10:16 PM (61.74.xxx.36)

    울 시엄니는 작년에 혼자된 큰시누이(50세) 시집보낼 데 없나
    저한테까지 좋은 자리 알아보라 하십디다..-.-
    저는 처음에 시집보내야 된다고 하시길래, 그집 큰조카(24세) 중매서라는 말씀인줄
    알았지 뭡니까.
    넘 챙피해서 이런 얘기 친정엄마한테도 못하겠더라구요.

  • 17. ..
    '06.1.10 10:39 PM (58.73.xxx.35)

    누가 시모 아니랠까봐
    저리 시모 티를 바락바락 내고 앉았냐
    지 딸이 꼭 저런대접 받아야 정신을 차리지 쯧쯧

  • 18. 하하
    '06.1.11 12:14 AM (219.248.xxx.87)

    저는 그러면 그렇지 싶어서 웃음이 나오네요.
    내생각에 그 시어머님 말씀이 정답이에요.
    대부분의 시어머님들이 그렇답니다.
    씁쓸한 현실이잖아요.
    반대의 경우로 씁쓸한 현실도 있어요.
    나이드신 시부머님 모시고 살면서 고생하는 며느리들도
    마음 한구석에 이양반이 돌아가셔야 내가 비로소 편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가끔씩 놀라곤 한다네요.
    어쩌겠어요.
    사람 마음이 그런걸...
    그런 생각한것까지야 뭐 자기맘으로 자기맘대로 생각한거니 그렇다쳐도
    입밖에 꺼내 발설한 죄가 크시네요..
    사위 아플때 우리 시어머니도 그러십디다.

  • 19. T.T
    '06.1.11 6:22 AM (18.98.xxx.206)

    시어머니들 정말 너무하세요...

    그나저나 그냥 지방종이라니 다행이네요.

  • 20. SilverFoot
    '06.1.11 11:21 AM (147.6.xxx.176)

    시어머니 말씀 정말 어이 없으십니다.. 웃음 밖에 안나오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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