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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신 좀 차리게 해 주세요...

조언 좀...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06-01-10 11:30:15
전 어릴때 예쁜 옷을 못 입고 자랐거든요... 그렇다고 집이 가난한 것은 아니었고.. . 저희 엄마 마인드가 너무 절약 절약 하셔서 정말 우울한 어린 시절과 청소년 기를 보냈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예쁜 옷을 너무 동경하면서 실제로는 그런 옷을 사지도 입지도 못하고 늘 옷  생각만 하는 어른이 되었다는 거죠.
지금은 30대 후반.... 제가 어쩌다 옷을 하나 사면 (나름 비싼 옷을 사거든요) 사람들은 어디 마트에서 샀다고 생각하죠...  제가 봐도 그렇구요... 금방 싫증이 나요... 그렇다고 화려한 옷은 예쁘지만 입고 나갈 데도 없을 거 같고 어색할 거 같아 구입하지 않게되고요...
그리고 늘 옷 생각만 해요... 할 일도 많고 다른 살 것도 많은데...
남편이 힘들게 번 돈 헛되게 쓰면 안되는데.....

그러면서도 나도 세련되고 예뻐 보이고 싶다.... 라고 자꾸 생각들고 잘 꾸민 엄마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제가 초라한 거 같구....

정신병인거 같아 걱정도 됩니다....흑흑
IP : 59.11.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0 11:54 AM (220.94.xxx.65)

    실제로 내가 입고 싶은 옷하고 입을수 있는 옷은 거리감이 상당히 있죠..ㅎㅎ
    저도 그래여.
    저도 님과 비슷한 유년시절때문에...그 스트레스를 잡지 사진 보는걸로 풀었답니다.
    물론 절대 좋은 습관아니고여..
    대신 안목은 길러 졌죠;;
    근데 나이가 들어 경제력이 생기고 안목이 생기니;;;;
    이젠;;몸이 말을 안 따라주네요..ㅠ.ㅠ
    아직도 이쁜옷 백화점 매장에서둘러보고는...저도 정신 못차릴 때 많아여.

  • 2. 위로
    '06.1.10 11:54 AM (221.147.xxx.93)

    우울하시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일단 옷 쇼핑 하실 때 집중하시고, 많이 살펴보세요.
    특히 고급스러운 곳에 가셔서 눈쇼핑 하시는 게 좋아요.
    이것저것 많이 입어보고 스스로의 특징을 찾아 보세요.
    몸매, 얼굴 표정, 헤어 스타일 찬찬히 뜯어보시고
    스타일을 찾아나가는 게 중요해요.
    눈을 한번 높여놓으면 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주머니 사정 맞게 고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자신감도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거 아시죠?
    마음 속 외로움은 화려한 옷으로도 커버되지 않아요.
    힘내세요.

  • 3. 감사
    '06.1.10 12:02 PM (59.11.xxx.16)

    원글입니다. 위로 주신 분 감사해요... 우울하시군요.. 하시는데 눈물이 확... 앞을 가리네요..
    맞아요.. 저 우울하네요... 힘내겠어요...

  • 4. ^^
    '06.1.10 12:15 PM (211.195.xxx.44)

    옷 고르기 힘드시면 그냥 매장 마테킹 입혀 놓은 것 위 아래로 다 사는 방법도 좋아요. 그리고 나갈 때 꼭 그대로 입고 나가고요. 물론 좀 입다보면 다른 옷과도 어울리게 입을 수 있지만요. 집에 있는 옷과 어울리는 옷 사기 힘들잖아요. 더 멋쟁이로 보이고 싶으면 코디해 놓은 악세사리까지 비슷한 것으로 사고요

  • 5. 봄날햇빛
    '06.1.10 12:25 PM (219.254.xxx.102)

    매장언니들한테 코디부탁해보세요. 저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실하긴한데 이쁜옷들만 보면
    정신을 못차려서요. 언니들한테 물어보면 코디잘해줘요.
    저는 요즘 유행볼려고 잡지주로 봐요. 잡지보면 유행을 알수있답니다.
    흑...저도 옷무쟈게 좋아합니다.
    하두 모으고모은옷들이 많아서 옷사면 구박받아요.
    넘 우울해하지마시고 님이 좋아하시는 스타일을 확실히 해놓으세요.
    그럼 어딜가든 자신감도 생기고 옷도 잘입게되는거같아요.
    기운내세요~

  • 6. 삼식맘
    '06.1.10 1:05 PM (203.229.xxx.225)

    맘 편하게 데리고 갈 수 있는 친동생이나 친언니랑 같이 다니는 것도 도움되는것 같아요. . 무작정 이쁘다고 하지 않고 조목조목 따져서 이런 점은 좋으나 이런 점은 단점이다 하면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내려주거든요. 그렇게 사면 후회 덜 하더라구요. 그렇게 맘 편하게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자주 가게 되는 가게나 브랜드가 생겨요. 그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죠. 그 매장 컨셉에 따라서 사다보면 가지고 있는 기존 옷이랑 매치도 편해지구요. 그러면서 이따금씩 다른 곳에서 이쁜 것이 있으면 하나씩 구입하기도 하고...
    저는 싫증 안 나려면 유행보다는 옷감을 중요시하고, 체형의 단점을 감출 수 있는 옷, 무난한 듯 하면서 포인트가 있는 옷을 고르는 게 좋더라구요.

  • 7. ..
    '06.1.10 1:34 PM (210.95.xxx.206)

    어릴때 입었던 옷이 어른이 되어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저는 불행(?)하게도 어릴때 두살위 오빠옷만 받아 입어서 그런지..
    마흔나이에도 남자옷 같은 분위기의 딱딱한 옷만 고르게 되더라고요
    옷가게에 가서 한벌로 코디좀 해달라고 하면 도움이 되더군요

  • 8. 힘내세요
    '06.1.10 3:21 PM (61.72.xxx.59)

    삼십대 후반이고 옷 고르기 힘드시면 무조건 쇼핑의 모토를 "우아함과 차분한 럭셔리"로 정하세요.
    젊은 분위기 따라하다가 싸구려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머리와 메이크업에도 신경써보세요. 화려하게 한다기 보다 옷에 어울리게요.
    머리 대충빗고 나온 거랑 잘 손질하고 다니는 사람의 인상이나 분위기는 확 달라지는 거 같아요.
    좋은 옷을 입어도 머리 손질 안하면 옷이 좋아보이지도 않고요. 홧팅!입니다.

  • 9. 아자아자
    '06.1.11 10:26 AM (220.117.xxx.55)

    돈이 좀 아깝더라도, 엘르나 보그, 마리클레르 같은 잡지를 일년정도 틈틈히 구독하거나 해서 보시면 안목이 더 생기고, 백화점 매장을 지갑없이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돌아다니고, 하다보면 안목이 생기구요..
    아니면, 내 몸에 맞는 브랜드만 정해놓고 비싸더라도 가끔 그 옷만 사면 한두해 지나면 옷들이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져서 적당히 싼 옷과 매치해도 폼이 나요.
    저는 키이스 옷 추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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