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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번 하려면... 정말 짜증입니다....
신랑하고 애들 데리고 썰매를 타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좀 떨어진 곳으로.... (한시간 정도 가야 하는 곳...) 집 근처에도 썰매 탈 곳은 있었지만..
타동네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정한거였거든요....
사실 전 용인가고 싶었는데.... (원래 일요일에 자동차박물관 가자고 제가 그랬거든요..)
어쨌든 (취소되었죠... 제가 안간다고 딴지 걸긴 했지만...)
항상 외출 한 번 할려면.... 넘 힘들어요...
연년생 (올해 5살6살) 애가 둘인데.... 저 혼자 어찌 감당을 하라고....
오늘 10시쯤 일어났어요.... (좀 늦었죠?^^;;;) 밥 먹고.... 설겆이 집 청소... 뭐 이것저것 하다보니...
1시가 다 되었더라구요....그러면 지금 부터 제가 애들 씻기고... 옷입히고... 저도 씻고... 준비하면...
시간이 장난이 아니죠....
문제는 이렇게 제가 할 동안... 신랑은 .... 그냥 밥먹고.... 신문보고.... 말로.... 빨리 준비하고 나가자 하고... 그러면서... 자기는 놀고있고... 아니면... 좀 쉰다고 눈 감고 누워있고...
이러니... 나가고 싶은 맘이 생기겠어요??? 피곤한 사람 끌고 억지로 데리고 가는것 같아서...제 기분이 좋을 수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순간..... 속에서 뭔가 울컥한것이 팍!!! 올라오는데....
제가 설겆이 하고 주방 치우는 동안....애들좀 씻기고 준비시키면 안되나요??? 아님 방청소라도 좀 해주던가...
애들이 어려서.. 큰방치우고.. 있으면 작은 방가서 어지르고.... 작은방 또 치우고 있으면... 마루가서 어지르고... 정말 정신 없는데....
어쩌다 애들하고 한번 나가는건데...좀 자발적으로 해주면 안되냐는거죠...
항상 제가 서두르고 부탁하고..
이렇게 해서.. 어렵게 나가면...피곤하다고 하품이나 하고 있고...
정말... 우리 애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 제가 데리고 나갈 수도 있지만... (여긴 지방이라... 별로 구경할 것도 없구요.... 뭐 좀 볼려면..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넘 멀리가면... 제가 왠지 낯선곳이 무섭게 늦겨져서리... )
가는곳은 한정되어 있고....
하여튼....
씁씁합니다.... 정말 남 하고 비교하면 안되지만..
요즘 육아에 신경쓰는 아빠들 정말 많잖아요.... 그 사람들 다 따라하는건 바라지도 않구요....
책이라도 가끔 읽어주고... 애들 데리고...좀 이것저것 구경좀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애들 사진도 좀 알아서 찍어주고... (집에 있는 디카.. 작동법도 잘 몰라서 .... 저한테 물어봅니다...산 지가 언젠데.... )
컴에 저장해논 사진들 보면... 제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자기만 애들하고 찍고.. 찍새는 저구요...
갑자기 생각나는것..한가지...
제가 사는곳에 조그마한 박물관이 있거든요.... 거기 한번 데리고 가자하니...
자기는 갔다왔는데..별로 볼것도 없다나 뭐라나...
우쒸... 짜증나....
육아에 신경 많이 쓰시는 남편분하고 사시는 님들은 자랑 댓글 정중히.... 사절 합니다... ㅠㅠ
이 열불난 가슴에 기름 얹는게 되니까요... 이해하시죠??? ^^;;;;
1. 둘이만 놀러간 공원
'06.1.7 2:19 PM (211.169.xxx.138)에서 울 아들 그러대요.
엄마 우리는 아빠랑 카메라는 안 델꾸 왔지?
제가 사진기까지는 안 챙겨다녔죠. 애 데리고 다니는 것만도 힘들어서요.
나중에 자기가 왕따되면 우짤라고 하는지...2. 우리집과
'06.1.7 2:21 PM (211.227.xxx.142)어쩌면 그렇게 똑같을 까요? 저도 항상 설겆이 하고 애들 준비시키다가 울컥... 그러다 아무곳도 못가고
밤 늦게 반성합니다.3. 남자들이
'06.1.7 2:22 PM (218.145.xxx.139)요즘 자립지수 형편없다는 말 많이 나오지요?
사실, 안해봐서, 뭘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눈치를 보고 있는면도 있답니다.
자세히 알려주세요.
내가 청소할동안, 작은 아이 세수좀 시키세요."
설겆이 할테니, 그동안 서랍 어디어디에 있는 아이들 옷 뭐뭐 꺼내서 입히세요." 이렇게 자세히요.
그런게 쌓여야, 할줄 알게 되어서 나중엔 스스로 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나가는 날엔 나가는거에만 집중하는게 좋다는 생각이에요.
나가기 전에 청소에 완벽한 집을 만들어 놓고 나가려면 너무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드니,
나가기 전부터 지치고, 섭섭하고, 힘들고 해서 외출분위기도 망쳐지거든요.
일단 다녀와서 저녁에 다같이 하는 분위기로 한번 만들어보세요.
외출이 더 즐거워질거에요.
우리나라 남자들, 바보로 자란것 같다는 생각 저도 해요...;;
저는 요즘 우리집 남자한테 분리수거 특강 중이에요..
우리, 잘 가르쳐서 사람 만들어 봐요~4. 찍새..
'06.1.7 2:24 PM (220.121.xxx.39)맞아요~우리집에서 찍새는 바로 접니다 ㅠㅠ
우찌 남자들은 거기서 거긴지..
조금 위로가 되실까요? -.-5. ..
'06.1.7 2:30 PM (222.118.xxx.230)동생이 제부가 알아서 안도와 준다고 푸념하길래
제가 그랬어요.
보통의 남자들은 말안하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인지
인식을 잘 못하니까 이거이거 도와 달라고 정확하게
말하라고.
도와주면 고맙고 말했는데도 도와줘야 할 상황인데
안도와주면 나쁜*이라구요.
그 뒤로는 그런 푸념 없던데요.
동생도 년년생 키우느라 힘들거든요.
전 결혼 15년 차인데
보통 외출하는 날은 남편이 설겆이 해줍니다.
그동안 화장하고 준비하라고.
그건 결혼하고 아이낳아 키우면서 그랬던것 같아요.
전 자주 남편한테 부탁합니다.
남자들은 십수년 교육 시켜야 하구요,
결혼 생활 10년 넘었는데도 남편이 그러면 내 잘못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꾸준히 교육 시키세요.6. 그거요..
'06.1.7 3:53 PM (211.40.xxx.71)교육 시킨다고 되나요?
제남편은 날이 갈수록 더한것 같아요
도와주기는 커녕 요즈음은 한술 더떠서 자기 있을때 청소좀 하지 말래요
양심은 있어서 스트레스 받는다나요
자유직업이라 일정하게 출근안하거든요
그럼 언제 청소합니까
지난번 어느분이 쓰셨던데 '자동로보트' 청소기 지나가면 발든다고 ㅎㅎ7. 음..
'06.1.7 4:01 PM (211.224.xxx.12)에고.. 추가로 댓글 달았다가 간떨려서 지웠어요.. ㅠㅠ
8. ㅠ.ㅠ
'06.1.7 4:15 PM (210.122.xxx.124)울 집도 그래요ㅠ.ㅜ 나중엔 쌈나서 나가기로 한 것 취소한 것도 많아요.
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나쁜* 저는 쌍둥이 키우는데도 나 몰라라 해서 늙으면 두고 보자 했어요.
근데 남자들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나갈 때 이것 저것 해달라고 시키세요. 최소한 아이 씻기거나, 청소기 미는 정도는 시키면 잘해요. 저의 신랑도 요샌 그 정돈 입이 아프도록 시켰더니 하더라구요.9. 3년차
'06.1.7 4:24 PM (210.103.xxx.29)저도 28개월짜리 아기 한명 키우고 있는 맞벌이 주부예요
정말 공감되는 말이랍니다 한번 나갈라 치면 밥 먹고 설겆이 하고 청소 대충하고 애기 옷 입히고
저도 화장하고 옷 입고 ..
저도 짜증나는건 신랑이 디카도 하나 안 챙기는 겁니다 . 충전 같은거 신경도 안 쓰고
그래서 잔소리 많이 하죠 잔소리 하면 듣기 싫다 하고
어쩌면 우리 나라 남자들 다들 비슷한지.. 에궁 갑자기 또 열이 올라 오네여...10. 제가
'06.1.7 11:30 PM (220.85.xxx.63)음...님글처럼 밥만먹고 두고나가든가 아님 아예 밖에서 해결하거든요.
아침부터 청소할거리는 별로 없으시지 않을까요?
밥하는동안 아이들옷 꺼내놓으시구요....(이런거랑 세수는 아이들스스로하면 더 좋구요)
설거지하는동안 아이들 옷입으라고 하시면 그동안 그렇게 어지르진 않을거같아요.
저도좀 유난이라서 어디간다하면 전날 저녁에 아이재운후에 싹 치워놓고 옷까지 꺼내놓고
늦게 일어나서 바로 나가는편이거든요.카메라니 필요한것들 미리 챙겨서 거실테이블에 쭉 늘어놓구자요.
너무너무 살림을 열심히 하시는분같아서 좀 부끄럽네요....
딴지는 아니지만 남편분도 기다리기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열시에 일어나서 밥먹었는데 한시면 반나절이잖아요.
원글님은 동동거리느라 힘들고 짜증나시겠지만 솔직히 남편분이나 아이들은 엄마가 다해주니
밥차려놓으면 먹는거밖에 없을거같아요.일거리를 하나씩 쥐어주세요.11. ^^
'06.1.8 2:17 AM (211.207.xxx.95)ㅋㅋ
다 사는게 비슷한가 봅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잖아요. 시켜서라도 같이 살아가야지.
울 남편은 잔소리까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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