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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얼마나 사랑하세요?

.. 조회수 : 2,301
작성일 : 2006-01-06 13:45:07
답글 소중히 잘 읽었습니다.
반성하는 맘으로 제 글은 지우고 답글들은 두고두고 잘 읽을께요.
감사합니다.
참 마지막님, 저 임신 아니에요^^
얼마전에 우리 이쁜 아기 낳았거든요.
IP : 152.99.xxx.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06.1.6 1:59 PM (202.156.xxx.75)

    저두요.. 결혼 1년쯤 됐을때 어찌나 신랑이 밉던지요. 이유없이 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마인드 컨트롤 해야 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이라도 남편 얼굴보고 말해보세요.
    "당신은 눈이 참 예쁘게 생겼어"
    "당신 옆모습이 예술이다~ 와.. 45도 각도로 틀어봐."
    설겆이 라도 하면
    " 와.. 나는 설겆이 하는데 1시간인데.. 당신은 뚝딱이네! 당신 못하는게 뭐야?"

    닭살이라구요? ㅎㅎ 그래두요..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걸다보면 밉던 사람도 이뻐 보인답니다.
    그리고 잘 삐지고.. 그런 성격의 사람들이 칭찬에는 무지 약해요. 닭살 멘트인것 알면서도 기분좋답니다.

    마인드컨트롤 입니다. ㅋㅋ

  • 2. 이주연
    '06.1.6 1:03 PM (222.236.xxx.242)

    아직 새댁이네요....그런 푸념을 하다니...

    결혼. 누구랑 한들 항상 봄햇살이겠어요?
    누가 누군가에게 져주어야 한다는 생각버리세요.
    내가 져주마 하고 사세요.
    그건 바로 내가 봐주마죠. 왜? 내가 더잘났으니까.

    그리고, 자기 이상형과 같이 사는 여자 누가 있을까요?
    이상형과 살아보세요. 이미 그 사람은 한 남편에 불과할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결혼에 나의 책임부분을 잊어서는 안되죠.

    어차피 산다는 것이 곧 苦 아니겠어요?
    그냥 서로 측은지심에 불쌍타 생각하고 보듬으세요. 그래야 내 맘이 편하죠.

    그러나...
    저요? 아직도 피터지게 싸웁니다만......

  • 3. ..
    '06.1.6 1:04 PM (218.52.xxx.21)

    우리집 남자는 싸우면 일단은 남자가 져줍니다.
    나중에 곰곰히 되집어 보아 내가 잘못했을때는 주저없이 내가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했을땐 순순히 시인하죠.
    그런점에선 둘이 잘 맞네요.
    원천적으로 상대방이 싫을꺼리는 절대로 하지말고 살자 주의다 보니 거의 안싸우고 삽니다.
    남들이 볼때는 내가 쥐고 사는거 같지만 내막을 보면 둘이 또이또이죠.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완벽한 호남형이지만 들쳐보면 왜 흠이 없겠어요?
    그러나 내 그릇이 고만해서 고만한 그릇 주워 데리고 산다고 생각하니
    불만 없습니다.
    20년하고 2개월 같이 살았습니다.

  • 4. 00
    '06.1.6 1:05 PM (222.101.xxx.52)

    그렇다고 이혼하실 건가요? 아니잖아요... 투덜거리는 마음 이해는 하지만요, 맘에 안드는 남편성격이나 배경 절대 안 바뀝니다. 마찬가지로 원글님이 좀더 여유있고 포용력 가지고 누나처럼 남편 다독여 주는 성격으로 변 할 수 있나요? 쉽지 않아요... 아마 남편분은 원글님의 꼭 이겨먹으려는 성격에 원글님처럼 불만이 있을수있어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분도 원글님한테 실망한 부분 아마 있을꺼예요...
    서로 맞춰주고 어느부분은 포기하고 그러면서 살아야죠 별 수 있나요...
    누가 남편이나 아내에게 100% 만족하고 존경하고 그런 이상형과 살겠어요...
    싸울때는 무조건 나만 억울하다 생각들도 상대가 미워보이고 그러지만요, 바람피거나 그런거 아닌이상은 둘다 잘못이 있는거 같아요. 남편도 한인간일 뿐이니 너무 크게 바라지 마시고요, 내가 먼저 손 내밀어 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잘 맞춰서 행복한 결혼생활 꾸려나가길 바래요.
    참.. 나이도 얼마 안된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네요.. 부끄럽...
    그래도 저는 남편 사랑합니다. 미울때도 있고 못나보일때도 있지만 이 사람 참 착하고 여린사람이다 믿고 응원해줘야 생각해요.

  • 5. 에구..
    '06.1.6 2:20 PM (221.153.xxx.25)

    결혼 10년차인데요.
    전 정말 남편이 살붙이 같습니다.
    사랑한다 안한다 그런 건 아예 생각도 안들고
    그냥 ' 저거 저거 나 없음 누가 거둬먹이고 챙기나 ' 뭐 그런 수준입니다.
    남동생이나 자식같은 그런마음으로 삽니다.

  • 6. 새댁이라서~
    '06.1.6 2:24 PM (211.187.xxx.247)

    결혼하지 몇달 되지는 않은 사내 커플 결혼이거든요.(물론 제가 지금은 그만뒀지만..)
    연애 하던 시절에는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던 모습과 일하는 모습에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집에서만 남편 얼굴 보기 때문에 존경하고 이런 맘은 요즘은 별로 없네요..^^
    그래도 가끔 집에서 일할때 일에 집중해서 하는 모습 같은것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존경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남편에 대한 미운 감정은 싸울때 뿐이구요.. 평소에는 남편이 사랑스럽습니다.
    미운 행동 할때는 밉기도 하지만 사랑이 밑 바탕인 된 미움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직 결혼한지 얼마가 안되어서 깨가 철철 넘쳐서 그런건 아니구요.
    저두 시댁이 가난하고 그렇다고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게 아니라서 고민도 많고
    짜증도 나고 해서 결혼하고 울기도 많이 울고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고 있거든요..
    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남편한테 그런것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 받아
    하는것 표현하는것도 미안하더군요..

    울 남편 엊그제는 제가 요즘 얼굴이 다 일어나서 울긋불긋하고 많이 안 좋으니까...
    마사지 하라면서 마사지 해주구요..
    어제는 천연화장품이 좋다해서 화장품 만들기 증류수 사다 달라고 하니..
    퇴근 무렵 사오더라구요.
    그동안 결혼해서 나는 행복한가..? 이런 생각 많이 했는데...
    제가 너무 받기만 해서 그 사람이 신경써서 이것저것 해주는것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시 했는지..감사한 마음이나 행복하다는것 못 느꼈는데..
    어제 문득..이런게 행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글님도 아마 저처럼 남편분이 해주는것에 대해서 너무 당연시 하고 했기에
    그런 감정이 드는건 아닌가 싶네요...

    어제는 남편이 제가 컴퓨터 하는 옆에서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보더라구요..
    울 남편 눈이 왜 이리 이쁜지.........사랑스럽더군요..^^
    원글님도 오늘은 가만히 남편 얼굴 한번 쳐다보세요...
    항상 행복 하기에 우리는 행복하다라는 걸 모르고 살듯이..
    항상 사랑하기에 남편분이 사랑스럽다는 걸 깜~빡 하고 계신지도 모르잖아요..^^

  • 7. ㅇㅇㅇ
    '06.1.6 2:28 PM (220.81.xxx.34)

    남편이 늘 좋을순 없죠~
    마인드 컨트롤에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남자다움 하나만 보고 ..혹은 믿고 결혼했다가 왕실망하고 늘 후회와 자책속에 살다가..
    어느날 생각했죠..
    이러면 나만 불행한거다라고요.
    남편을 안사랑했으니..그런말도 한번 해준적도 없지만..
    첨엔 쑥스러워서 연습만 했어요.
    나.당신 좋아해..당신은 이러이런게 참 멋져..
    그러면서..앞에선 계면쩍어서 등뒤에서 말하고 안아주기..
    그러면서 사랑하는 감정을 사랑하다보면..그 대상이 어느샌가 남편이 돼 있더라구요.

    울집은 남편이 전화를 잘 안하는편인데..
    다투고 나서..자기가 미안하면..
    낮에 슬쩍 전화를걸어서 ...지금 뭐해?? 하면서..그냥 걸어봤지~ 이러다 끊습니다.
    아님..저녁시간때쯤...어디어디서 밥사주께..이러던가..
    아님...퇴근하면서 맛있는거 사들고 오던가..(들고다니는거 잘 못하는데도)

    전 성질드럽다는 B형이고..남편은 A형인데..
    전 화나면 화나는대로 모진말도 해버리곤..얼마 안가서 싹 잊어버리는데..
    남편은 그 말들이 상처가 되나봐요~
    전 벌써 다음날이면 다 잊었는데도..남편은 내가 잊지않고 맘 상해있을까봐 눈치보면서 전전긍긍하는거보면..
    그때 이런생각하죠.."이러니 저러니하면서..나쁜놈이네~ 했어도..저만큼 날 아껴주는 남자는 다시찾기도 어려울꺼라고요"
    울 남편은 평소에 설겆이 이런거 절대 안하고..자기 몸단장도 제대로 못해서 맨날 저한테 구박받지만..
    그래도 ...친정엄마가 하신 얘기가 있는데...
    아내한테 잘한다는 남자들..설겆이하고 청소하고..그런다는 얘긴 들어봤어도..
    지 마누라 피묻은 속옷까지 빨아준다는 사람은 *서방말고는 들어본적이 없다구..
    그러니..다르게 뭔 화나는 일이 있어도..니가 항상 참으라고..* 서방 속이 참 착한 사람아니냐구~

    (저 유산했을때 남편이 몸조리시켜줬었어요.청소빨래하면서..내 속옷이 안보이니까..남편한테 창피하고 부끄러운게 뭐 있냐고 화내면서 속옷찾아서 빨고 삶고..목욕못하고 땀나서..냄새나고 머리는 떡져있어서 같이 안잔다고 떨어지라고..떼어놓으면..냄새안나고 자기는 상관없다고 그러면서 제 옆에서 팔베개해줬었거든요.. 그런데..난 남편이 3일만 머리 안감아도 더럽다고 소리지르고 피한답니다. -_-;;)

    암튼 엄마 말이 맞아요..
    그래서 지금은 참 많이 후회해요..
    그때 좀 더 내가 잘할껄...그랬으면..행복한 날이 하루 더 추가됐을텐데..
    내가 골부리고 화내고..그래서..
    아픈기억이 남편의 마음속에...혹은 나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차지하게 된걸말이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후회없이 남편을 사랑해줄텐데.....

    그래서 늘 남편을 사랑하려고해요...

  • 8. 님때문에
    '06.1.6 1:31 PM (211.114.xxx.6)

    로그인했습니다... ^^
    처음 결혼할 때 생각해보시길.
    그땐 그 사람 사랑하셨잖아요. 사랑해서 결혼하신 거 잖아요. 맞죠.
    아니면 연애기간이 짧으셔서 그 사람의 여러 면을 못 본 상태로 결혼하신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좀 안타깝네요.....
    그래도, 내가 결혼하기로 선택한 남자이므로,
    남편의 장점, 좋은 면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싫은 부분도 말씀하세요. 싸우더라도... 말씀하세요.
    단, 구체적인 상황에서 조목조목 짚어서 말씀하셨으면 합니다.
    [난 당신의 이런 점은 참 좋지만, 이럴 때는 참 싫더라.
    왜 이러느냐. 당신을 이해하고 싶지만, 이럴때는 참 이해가 안된다.
    당신도 나에게 불만이 있다면 말을 해줘라,
    서로 고칠 부분은 고치고, 맞춰가며 살아야할 거 아닌가.
    난 당신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가 맘에 안드는 부분 고치려고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노력하겠다. ]
    뭐, 이렇게 서로서로 솔직하게 말씀하시면서, 대화하시면서, 때로는 격하게 말다툼도 하시면서
    그러면서 비로소 부부가 닮아가고, 서로 이해하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화하세요. 문제의 해결책은 [대화]입니다.
    그리고, 하나만 더요. [역지사지]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한번 되어보세요.
    상대방, 남편의 입장에서 나를 한번 돌아보세요.
    나는 과연 몇점짜리 아내인가....
    모쪼록 행복한 가정만드시고, 남편과의 관계 회복되었다는 후기가 들리길 바랍니다.
    님, 화이팅.. ^^

  • 9. .......
    '06.1.6 2:41 PM (211.32.xxx.103)

    글 읽고 로긴 했어요..3년차 새댁이구요. 결혼하고 보니 연애할때랑은 다른점이 너무 많더군요.
    처음에 헛점이 너무 결점으로 보여서 미워보이고 짜증도 나고 했어요..그러더니 신경질적이고
    오만한 제 태도에 몸도 스스로 많이 아프고 신경성 위장병 두통을 한동안 달고 살았네요..
    아~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는 경고 메세지가 왔구나...싶었어요.
    그래서 이젠 서로 서로 재고 너가 낫니 내가 낫니..
    내가 이만큼 인데 넌 왜 그만큼이냐..이런마음을 아주 비워버렸어요.
    이런 마인드를 갖기도 참 힘든데 오래오래 노력하니 되네요
    가진거 없는 시댁,보잘것 없어보이는신랑..
    이런마음을 접목시키지 마셔요. 싸우면 그싸움으로 싸우고 맘에 들지 않으면
    뭐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해서 풀어보세요.가끔은 혼자 참고 지나가야 하는
    지혜도 생기네요. 여자나 남자나 모든생각이 내생각 같지가 않아서 자꾸 표현하고
    대화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남편 너무 사랑하구요..가난하고 볼품없다해도
    다음생에 태어나면 다시 결혼할꺼예요 전 사랑에는 희생정신도 많이 필요하다고도 생각됩니다.

  • 10. 이제1년이면
    '06.1.6 2:54 PM (222.100.xxx.222)

    한참 싸울 때네요..
    저두 그무렵 이틀에 한번은 싸웠나 봐요..
    하긴 30년 가까이 따로 살다 한집에 살려니 부딪히는게 한두개가 아니죠.
    한심하게도 한 3년정도는 결혼을 많이 후회하며 살았어요.

    지금 10년 동안 같이 살고 있는데 이제는 웬만하면 싸울 일을 서로 안만듭니다.
    아주 안싸우고 사는 건 아니지만 서로간에 포기할것은 포기하고 넘어가줄것은
    넘어가주고 뭐 이렇게 되더군요.
    사랑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는게 결혼 생활이구요, 누구나 신혼의 달콤함만으로
    사는 집은 없답니다.
    남자 다 거기서 거기에요.
    웃고 사세요!!

  • 11. 혹시...
    '06.1.6 4:24 PM (211.211.xxx.95)

    임신하신 거 아닐까요?
    제가 첫애 가지니까 남편이 미워지던데.... 물론 모르고....
    그리고 알았죠. 임신해서 예민해졌다는 거....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너무 생뚱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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