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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생신과 조카백일

퐝당그자체 조회수 : 729
작성일 : 2006-01-06 13:38:04
친정엄마생신이랑 조카백일(형님네 셋째)이 겹쳤습니다.(요번주 일요일)

한달전에 그 사실을 알았고 시댁에 갔을때 다들 모여있길래 말했습니다.

백일인데 엄마생신이라 못 갈것 같다고.

그땐 다들 별말씀 없었어요.

신랑 또한 당연히 부모님 생신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이구요.

그래도 오늘 전화는 했어요.

선물이랑 현금이랑 다해서 20만원 정도 보냈구요.

그랬더니 형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우리 **가 작은엄마 작은아빠가 안와서 섭섭해 하겠네.

가족사진도 찍을껀데 나중에 우리 **가 커서 작은엄마아빠는 어딨냐고 물으면 어떡하지?"

그래서 제가 " 형님 제가 반지 못 해드려서 돈 조금 보냈거든요"

했더니 형님 " 내가 언제 돈 보내라고 그랬냐? (약간 화난 말투)"

고맙단 말 절대 안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내 도리는 한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솔직히 화 났지만 꾹 참고)



잠시후...

신랑 핸드폰으로 시누이 (신랑누나) 가 전화가 와서 욕을 하고 난리가 났어요.

너랑 니 마누라는 싸가지가 없다. 어떻게 장모생일이 먼저냐 일생에 한번뿐인 조카백일이 먼저지

너 뼈빠지게 키워났더니 (자기가 키웠나? 울엄마도 나 뼈빠지게 키웠다.)

처가편이냐? 어떻게 처가일이 먼저냐? 이 새끼야 저 새끼야..(동생한테 이런 막말하는 사람 첨봅니다.)

신랑 흥분해서 난리났습니다.

와...저는 화가 난다기 보다는 황당합니다.


저 결혼한지 3년 됐고, 그동안 하느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없지만 맞벌이라 바쁩니다.

물론 떨어져 살고 자주 찾아뵙진 못했더라도 부모님 생신 명절 형제들 생일 다 챙겼구요.

조카들(총5명) 어린이날 선물도 다 챙겼습니다.

명절때 저는 아무것도 안받아도 (특히 시누는 절대 안줌) 형님네랑 시누네 선물 챙기고

아이들 용돈도 꼭 챙겨줬습니다.(명절때 내가 시집 가있을때 시누는 자기네 시집 가있느라

없으니까 아버님께 대신 전해주라고 하면서까지 챙겼습니다.)

시누 이사했을땐 형님이랑 합쳐서 30만원짜리 식탁.

형님네 이사했을땐 나 혼자 20만원짜리 가스레인지..



저는 지금껏 시누한테 받은 건

1만원짜리 지갑과 현금 5만원입니다.

저 집사서 이사한지 2년이 되었는데 선물은 커녕 그동안 한번 온적도 없습니다.

시누는 전업주부 입니다. 형님도 마찬가지이고..

시부모님 형님 시누 다 한동네 살구요. 저흰 2시간 떨어지 지역에 삽니다.

저희가 갈때 시어머니가 고기를 좋아하셔서 고기를 좀 많이 꼭 사가는데

그때에만 친정에 와서 밥먹고 갑니다.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어머니께서 한달정도 입원하신 적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혼자 계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아버지댁에 들렀는데 정말 엉망진창인거예요.

행주는 거의 걸래수준이고 냉장고엔 썩은 음식들로 가득차 있고...

(형님네 시누네가 한번도 안 들어왔다더군요..)

신랑은 울기까지 했어요.

(형수는 임신해서 그렇다쳐도 누나는 너무 한거 아니냐? 아버지 식사 걱정 되지도 않냐)

그래서 저희가 냉장고 청소 다하고 락앤락 통 까지 다시 다 사서

반찬 몇개 만들어서 넣어놓고 부엌 싱크대 청소까지 다했어요.

그러고 나서 아버님께서 시누네 집에 가자고 하셔서

갔는데 아버지께서 시누한테

(너는 아버지가 밥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 걱정도 안되냐? 반찬도 좀 만들어오고 그래라)

그랬더니 자기 아버지 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나도 살기 바쁜데 그것 까지 어떻게 챙겨요? 악악)

이러더라구요..

시누남편이 말리고 자기 와이프 뭐라고 하고...

저희 신랑이랑 아버지 화나서 나와버리고...


암튼 시집와서 별별 경우 다 들어봤지만 진짜 욕들어먹긴 처음이네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IP : 150.150.xxx.1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6.1.6 12:53 PM (202.156.xxx.76)

    뭐하러 잘 하십니까. 그런거 한테는 그냥 똑같이 해주세요. 남편은 확실한 내편으로 만드시구요. 나중에 건수 하나 잡으시면 가족들 있는데서 확 엎어버리세요. 앞으로 너 같은거 무시하고 살테니까 그리 알라구요.
    부모님은 뭐 하신답니까. 당신 딸이라 그래도 오냐, 저래도 오냐 하시나요?

  • 2. 글쓴이
    '06.1.6 2:00 PM (150.150.xxx.124)

    저도 정말 성질 같아선 확 엎어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지혜롭게 확실하게 엎어버려야 할지 생각중입니다.
    그냥 얼굴 안보면 된다..이런거 말구요..

    신랑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하구요..
    아 답답해

  • 3. 그래도..
    '06.1.6 2:05 PM (203.241.xxx.14)

    신랑이 알아서 한다니 다행이네요...
    무조껀 시누가 옳다고 하면;;;;;;;;;
    당연히 친정어머니 생신에 가는게 맞아요... 백일에도 뭣하러 20만원이나 주셨어요..?
    그냥 오만원이나, 금반지 하나 해주지...
    저는 백일 하지도 않았지만... 알리지도 않았고...묻지도 않더군요;;;;

  • 4. 이런건?
    '06.1.6 2:11 PM (202.156.xxx.75)

    지*같은 성격의 시누는 님께서 강하게 나가면 더 지*할테니.. 시누가 한번 더 부당한 일로 가족들 앞에서 님을 몰아세우면.. 감정이 폭발하여 우시는 겁니다.
    모든 가족들 앞에서 최대한 님은 불쌍한 역할. 시누는 왜 우냐 난리난리 치겠지요.
    님은 가족들 앞에서 하소연 좀 하시고..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결혼해서 뭘 그리 잘못한게 있다고 이러시는지 모르겠다.. 나도 할만큼 했다. 울면서 나오시면.. 남편 따라 나올것이고..
    흠.. 이건 남편과 가족들이 심적으로 님이 그동안 부당하게 당해 왔다는걸 인정하고 들어가야 가능한 건데..
    잘 되면 시누가 사과하기 전까진 없는듯이 사셔도 되지 않을까요?
    혼자 소설한번 써 봤습니다.

  • 5. 블랙
    '06.1.6 2:14 PM (59.186.xxx.166)

    저도 님과 같은 경우였어요
    그런데 동서네 애기 백일이였는데 가족끼리 모여서 시댁에서 밥먹는다고 해서
    저 친정아버지 생신이 갔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아버지 신랑한테 연락와서 애기 백일은 한번뿐인데 장인은 생신은
    해년마다 있지 않느냐 가지 말고 집으로 오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요즘은 백일 그렇게 대단한거 아니다 그리고 간낫아이가 살 날이
    많으냐? 나이드신 장인이 살 날이 많느냐? 했습니다
    시댁에 친정에 간다고 하고 동서네는 일주일전에 가서 축의금 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시댁식구들 한사람 한사람 말 다 듣다가는 스트레스 받아 죽습니다
    현명한 판단해서 끓을건 확실하게 해두세요

  • 6. ..
    '06.1.6 2:24 PM (218.150.xxx.71)

    요즘 백일잔치 거의 안하고 가족들끼리 식사정도로 끝나는데..
    세상에 어찌 아이 백일이 더 중요하답니까..

  • 7. .
    '06.1.6 2:43 PM (218.48.xxx.115)

    그 형님은 만일 반대로 원글님 아가 백일이고 형님 친정아버지 생신이면...여기 온답디까??
    정말...정말...인간들이..생각들이 어찌 그런지...

    담부터 모 하지마세요...그런사람들 해줘도 몰라요..

  • 8. 글쓴이
    '06.1.6 2:02 PM (150.150.xxx.124)

    저 그럼 어디까지 챙겨야 하나요.

    이제부턴 명절땐 암것도 안할꺼구요. 부모님것만 챙기고
    형님아주버님생신은 꼭 챙겼었는데 이것도 하지 말까요? (하도 뒤에서 말이 많아서)
    그렇지만 다 챙기자니 끝도 한도 없고..

    아이구 짜증나..

  • 9. 골치아퍼~~
    '06.1.6 2:05 PM (222.100.xxx.222)

    기본만하세요. 기본만요.
    백일에 20만원이면 넘 과하네요.고맙단 말도 못 듣고 헛돈 쓰신거 아닌가요?

    좀 다른 경우지만 저는 설 다음날이 시누남편 생일이예요.
    그래서 결혼 초에는 명절 지내고 시어머니 대신 그 생일 집에 갔었답니다.
    친정도 못가구요. 이것땜에 남편이랑 정말 많이 싸웠어요ㅠ.ㅠ

    그렇지않아도 그 밀리는 길에 어린애하고 명절 지내고 나면 힘들어 죽기 직전인데
    시누네 집에 전부 모여서 일박까지 하고 나면 (밤새 술마시고 카드하고)
    정말 미치고 싶었지요.
    이젠 죽.어.도 . 그짓은 안할거구요, 만약 또 그런 일이 있다면 집을 한번 엎을 생각이여요.

  • 10. 백일에
    '06.1.6 7:22 PM (211.210.xxx.139)

    20만원이면 돌 때 얼마나 주실려구요?
    그런 사람들한텐 남이다 생각하고 그에 준하는 금액과 정성을 들이는 게 좋을듯 싶어요.
    요즘 백일에 가족 사진 찍고 하는 사람도 있나요?
    아주 시골 구석에서도 그런 거 안 하는데요.조선 시대도 아니고.


    부모님 것 정도만 챙기고 그외 시집 어른들 생일은 패스하심이 어떨까요?
    우리 시동생은 제 형 생일,형수인 제 생일,조카 입학
    이런 거 안 챙깁니다.
    명절이라고 뭐 선물하는 것도 없구요.

    받고도 줄 줄 모르는 사람(인사든 돈이든)은 처음부터 상대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은 더 많이 안 준다고 늘 징징댈 뿐이구요.
    줘도 욕 먹고 안 줘도 욕 먹으니 금전적 손실은 막는 게 좋겠죠.

  • 11. 그냥
    '06.1.6 10:10 PM (218.153.xxx.96)

    내 도리 한다 생각하고 넉넉히 주지 마시고.....

    좀 치사한 벙밥이지만 받을 만큼만 주세요. 내 애 백일에 저사람이 20만원 줄 것 같으면 나도 20만원 미리 내고 전혀 돌아오는 거 없으면 기본에 기본만 하구 그런 식으로요. 이거 정말 제가 생각해도 치사한 거 맞지만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을 이렇게 대해줘야 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이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남편 뒤에 계시고 그냥 마음정리하세요.일단 남편분이 사태파악하셨으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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