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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 혼자 지내시는분 계신가요?
저희 어렸을때 친정엄마하고 이혼하시고 지금까지 저희 뒷바라지 하시면서
열심히 사셨어요..
몇년전 저 시집보내실때 엄청 우신 친정아빠...
지금은 친할머니하고 친정아빠하고 친정동생 이리 세식구 살고있는데...
올 가을에 친정동생이 결혼을 할 예정인지라 그냥 제맘이 싱숭생숭하네요..
머가 그리 좋아서 일찍 시집왔는지 후회도 되고~
내가 장남이 아닌 차남과 결혼했으면 친정아빠 모셔도 되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도 많이 외로워하시는 친정아빠 보면 가슴이 많이 아픈데
제 동생한테 시집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아빠가 나중에 동생시집가고나면
더 외로워하실꺼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나네요..
친정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살아서 자주 찾아뵐수도 없는 제 처지가 너무나 싫어요.
동생 시집보내고나서 제가 있는 쪽으로 친정아빠가 내려오시면 좋으련만
친구들도 없는 낯선 이곳에서 지내시기 적적하실꺼 같아 내려오시지 않으실꺼 같고..
우선 사돈어른들도 계시고 사위도 있고 하니 싫어하실꺼 같아요...한번 내려오시라고 그래도
잘 안내려오시거든요...
지금은 친할머니 계시긴하지만 솔직히 연세도 많으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고
텅빈 집에 혼자 식사하시고 테레비보는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혹시 저처럼 맏딸에 혼자계시는 친정아빠 계신분 계신가요?
친정아빠의 외로움을 제가 좀 덜어드리고 싶은데 제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1. 맏딸은 아니지만
'06.1.4 9:21 PM (58.224.xxx.231)저희 아버지도 혼자계세요.
엄마랑 사이가 않좋은 정도가 아니어서 저희도 어쩔 수 없는 데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도 걸리고, 아빠도 걸리고.
근데 우리아버지는 딸들이 결혼전에 십몇년씩 서울에서 자취해도
전화 한번 없고, 어쩌다 서울오셔도 들르시는 법이 통 없었습니다.
자식에 대한 관심이라곤 통 없었고
저희도 솔직히 정은 없습니다만 왜그리 사셨는지 ....
말년에 퇴직금 받은거며, 엄마 한푼도 안주고 버티시더니만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분이 주식하다 다 날리시고,
증권사다니는 딸이 그리말리고, 증권사 임원이신 작은 아버지가 그리말려도 안듣더니만.
빚까지 져서 작은 아버지가 몇억 갚아주시고..
이래저래 심난하지만 어쩌나요?
본인 인생인 것을.
자식중에 누가 모신다고 해도 서로 편치 않을 것이고,
다 본인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이랑 전화 자주드리시고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손주들하고 친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해주심
좀 덜 외로우실까요?2. 부럽네요
'06.1.4 9:49 PM (218.237.xxx.151)저두 친정아빠랑 별로 안좋아서...애틋한 분들보면 오히려 부러워요...그런 아버님 두셔서 좋겠어요.그만큼 가슴아프실텐데, 힘들더라도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하시는게 좋을듯, 그리고 가는 날을 아예 고정하세요. 3개월에 한번 네번째 토요일...이런 식으로...그렇지 않고 생각날때가면 안가게 되기 쉬울 거 같애요...^^
3. 막내이지만,,,
'06.1.4 11:36 PM (211.193.xxx.222)저희 아버지도 혼자계신지 7-8년 되어가나봐요.
할머니랑 두분이 사시다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혼자 시골집에 계세요.
몇년전만해도 겨울이면 딸내집에 오셔서 몇달 계시다 가시더니
요즘은 오시라고 해도 아예 오시지를 않네요.
왠지 딸내집이 조금 불편한가봐요. 저흰 딸넷이거든요,,,
전 막내이고 형편도 그리 나쁜편이 아니라서 먹거리 이것저것 잘보내드리는 편이구요
그런데 맏딸은 역시 맏딸인가봐요.
마음씀씀이가 저희들하고는 틀리더라구요,
전그저 형편되니까 먹거리만 챙기는데 큰언니는 이것저것 세심한것까지 챙기고 또 집에 큰일있으며
마음으로 부담감을 많이 느끼더라구요.
저희도 아버지 서울서 가까이서 살자구하는데
그래도 어르신들은 시골이 좋은가봐요.
시골에서 동네어르신들이랑 계절마다 여행도 다니시고 하면서 혼자 지내세요.
사실 저희 친정아버지는 할머니 돌아가시기전에 부엌에 한번도 들어가보신적이
없었던 분이시거든요.
지금은 혼자서 이것저것 잘챙겨드시고요.
그리도 저흰 작은아버지가 조금 가까이에 살아서 그런지 밑반찬을 작은어머님께서
해주시고 계신답니다.
혼자계시면 제일문제인것이 반찬인것 같더라구요.
가끔 밑반찬해서 드리고
또 전화자주드리는것이 제일로 효도인것 같더라구요/
저희아버지 무뚝뚝한 경상도분인데도 전화만 드리면 제일로 좋아하세요.
별하실 말씀도 없으시면서도 그래도 끊기 싫어하세요...
말동무가 제일로 그리우신가봐요..
전화자주드리고 가끔 찾아뵙는것 이상 좋은 효도가 있을까요,,,4. 저랑 비슷하네요
'06.1.5 3:37 AM (203.229.xxx.243)저두 딸만 둘인 집 맏딸인데다가 저희 아버지도 10여년전에 어머니와 헤어지시고, 5년 전에 동생이 시집을 가고 저도 05년 4월에 결혼을 해서 분가 한 후 이젠 아버지 혼자 살고 계세요....
혼자 사신지 벌써 8개월이 넘어가고 있네요.....
전 차남과 결혼했음에도 모시질 못하고 있네요...
그게 내맘같지가 않은게 시댁 식구들 입장도 있더라구요. 딸된 입장으로서의 욕심인거죠.
저도 아버지 혼자 두고 결혼을 한다는게 맘이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언제까지 모시고 살수도 없는 거고 또 현실이란게 있으니 맘이 아파도 받아들여야 하잖아요... 그래도 한편으론 동생보다 제가 더 결혼을 늦게 한게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내가 먼저 결혼을 했더라면 동생이 결혼하면서 맘이 더 힘들었을테니까요... 차라리 내가 감수한게 조금이라도 낫단 생각에...
가끔 저도 혼자 TV보시고 식사하실 아버질 생각하면 맘이 많이 아플때가 있어요... 문득문득 생각날때가 있거든요.
제 입장은 신혼집이 멀리 있다가 얼마전에 이사를 와서 차로 30~40분 거리에 살게 되 자주는 못 뵈어도 맘이라도 가까워 다행이다 싶어요........ 어쩌다 한번씩 반찬을 해다 드리긴 하는데 가까이 산다고 자주 뵙게 되지는 않게 되니 불효란 생각에 자책감도 많이 들어요~ 결혼초에는 한번씩 가서 청소도 해드렸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못하고 있거든요.
저희아버진 성품이 워낙 고지식하셔셔 출가한 딸에게 폐 안끼치신다고 연락도 잘 안하세요.
거기다 워낙에 집안일을 안하시는데 제가 결혼을 하고 나니 많이 변하시는 거 같아요~
가끔 전활 드려 '뭘 드셨냐'고 여쭤보면 초반에 거의 사 드신다고 하시더니 서서히 손수 만들어 드시더라구요, ㅋㅋ~ 얼마전엔 잠깐 가서 뵈었는데 집청소를 싹 해 놓으셨더라구요! 태어나서 첨 보는 광경이었어요! "청소하셨네요!"하면서 웃음이 났는데, 속으론 '아버지도 홀로서기를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맘이 안좋더라구요....
그런 아버질 생각하면 재혼을 하시든지 어머니와 다시 합하시던지 했음 하는데 것두 뜻데로 되는 일은 아닌 듯 싶어요...
윗분도 동생분 결혼하시는 당시 한동안은 맘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극복하시리라 보구요, 제가 조언할 자격이 될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입장으로 말씀드리는 건데요, 전화라도 자주 드리고 할 수 있는 한 자주 뵙는게 좋겠다 싶네요~ 금전의 여유가 되신다면 용돈도 좀...(모든 아버지들이 금액에 상관 없이 출가한 딸이 주는 용돈에 많이 감동 받으신데요~이건 저희 남편 얘기예요~) 아무튼 화이팅 하시구요,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 잘하자구요! 아버지 홀로 계신 맏딸, 화이팅!!5. 윗님
'06.1.5 3:17 PM (61.110.xxx.184)말씀대로 용돈!!! 정말 중요해요
어르신들의 사고방식으로 효냐 아니냐가 판단되는 기준이기도 하구요..
전 그게 넘 현실적인 사고방식 같아 싫었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동의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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