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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이 파마가 사람 잡네

승연맘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06-01-04 18:35:23
뷰티란에 올릴려다가 아무래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고자 게시판에 올립니다.
원래 가까운 이가자 미용실 체인을 다녔었습니다. 잘하는 실장님한테 했었구요.
그런데 그분이 손목 인대가 늘어나서 한달간 못 나오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분께 했는데 한달도 안되서 머리가 풀어지는 겁니다.
한달 지나서 다시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솔직히 머리 스타일 자체는 이쁜데 매일 드라이를 해주거나
헤어롤을 말아주거나 해야되는 상황이 되었었지요. 아....난감하더구만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좀 저렴하지만 예전에 단골이었던 곳에 가서 파마를 했습니다.
마침 큰애도 머리할 때도 되었고 해서 같이 말았는데...제가 입이 방정이라고 오래 오래 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게 화근이 되었어요. 이가자 샵에서도 그렇게 말했었는데 한달만에 풀어진지라...정말 그렇게
뽀글뽀글하게 하리라곤 생각을 안했었거든요.

아...진짜 뽀글거립니다. 어떤 스타일이냐면요...제가 정수리하고 뒤통수가 좀 납작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띄운다고 한 것이 지금 40대 초반되는 분들은 기억할 겁니다. 국풍81의 가수 이용 머리!
그 [잊혀진 계절] 그 노래던가요? 10월의 마지막 밤을....부르던...그 가수의 정수리를 압박하는 웨이브...
아...미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안 그래도 큰 머리가 하나 더 생깁니다. 3, 4일만에 감는 머리 매일 감아야 합니다.
죽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정수리가 팍....죽는지 매일 고민합니다.
어제 페이스 모시기냐...권상우가 광고하는 그 화장품 집에 가서 초강력 왁스 사다가 눌렀습니다.
이놈의 웨이브...그래도 용수철처럼 살아나더군요. 제가 오래 가게 해달래서 한거라 미용실 가서 할말도
없습니다.

솔직히 이 머리가 좀 시간이 지나면 이쁠 거 같긴 해요. 그러나...벋뜨 그러나...지금은 감당이 전혀 안됩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다 아는 척을 하더라구요. 머리 심하게 하셨네요...ㅎㅎㅎ 오우...가슴 미어집니다.
제발 정수리 좀 죽이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돈 아끼려던 동네 아지메 괴로워하다 죽어나가겠나이다...
IP : 211.222.xxx.21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두
    '06.1.4 6:39 PM (222.117.xxx.21)

    텍스처펌 3개월 됐는데요.
    저도 아직 뽀글거립니다.
    그 전에는 아가씨라 불렸는데 (예쁜척 ^^;;)
    요즘은 어머님이라 불립니다.

  • 2. 넘웃기세요
    '06.1.4 6:56 PM (221.147.xxx.56)

    국풍 81의 이용머리에 저 뒤로 넘어갔습니다...ㅋㅋ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원글님 죄송...)

    집에 계실때 머리 묶고 계셔 보세요.
    외출하실땐 멋진 모자 쓰시는건 어떨까요?
    전 그러면 금방 풀리던데...

  • 3. ^^
    '06.1.4 6:57 PM (220.74.xxx.217)

    ㅎㅎ 승연맘님은 심각하신데 저는 왜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그 옛날의 이용을 비유하시니 넘 재밌어서요.. 죄송해요..
    음음 암튼 그건그렇고 제생각에는요 촘촘한 빗으로 자꾸 빗어 보시면 어떨까요?
    왜 파마하고나면 절대로 빗으로 빗지 말라고 하잖아요..손가락으로만 매만지고요..
    음 강력한 참빗으로 빗어보시면 어떨런지요..

  • 4. 승연맘
    '06.1.4 6:57 PM (211.222.xxx.210)

    맞는 모자나 있으면 이러지도 않습니다. 남들 다 맞는 모자라도 쓰면 붕 뜬다니까요.
    하긴...좀 사이즈에 맞는 모자는 쓸만하겠지요. 모자는 어디 가면 파나요? 우리집엔 다 야구모자뿐인데...
    윗글님...모자 파는 곳 아시면 말씀 좀 해주세요. 백화점에 가야하나? 평생 모자를 안 써봐서...

  • 5. ㅋㅋ
    '06.1.4 7:08 PM (59.187.xxx.29)

    ㅍㅎㅎ... 님은 심각하신데.. 전 왤케 웃긴 거에요... 죄송해요...
    근데.. 글을 넘 재밌게 쓰셔서....^^
    그러나 저러나 대책이 뭐가 있을까요... 저같음.. 일단은 드라이로 좀 굵은 웨이브처럼 펼꺼 같은데...
    그럼 오히려 볼륨감있게 굽실거릴수도 있기는 한데... 가능할지.. 어떨런지...
    근데.. 이용 머리... 생각만 해도 넘 웃긴건 사실이에요...ㅋ

  • 6. ^^
    '06.1.4 7:22 PM (219.253.xxx.78)

    머리 감을 때 뜨건 물로 감으면 좀 쉬 풀리지 않나요?
    박박 세게 비벼주고.
    드라이 할 때 쫙쫙 펴주고.
    모발 손상은 좀 되겠네요. ^^

  • 7. ^^
    '06.1.4 7:25 PM (219.253.xxx.78)

    참... 저도 이가자 다니다 어제는 박준 가서 했거든요.
    세팅펌 하려다 넘 비싸서 텍스춰펌인지 그걸로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엄마 하시는 말씀...
    빠마하고 오랬잖어!!! 자르고만 오면 어떡해!!!
    칠마넌짜리인데...
    저도 티나는 뽀글파마 할 껄 그랬어요.
    아휴... 돈 아까워라...

  • 8. ㅎㅎㅎㅎ
    '06.1.4 7:25 PM (218.155.xxx.174)

    님 덕에 한번 크게 웃네요.
    국풍81의 이용머리 진짜 죽이던데요.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하나 더 생긴다고요?

  • 9. ..........
    '06.1.4 7:26 PM (61.32.xxx.37)

    대책: 쉽고 간편한건 없습니다. ㅠㅠ
    저도 참다못해 묭실 가서 다시 폈지요.


    제 경험에 따른 상세설명:
    어깨길이 단발에 웨이브를 했는데 완전 꼬불꼬불.. 80년대 세모모양 머리 되었습니다.
    파마값이 아까워, 매번 머리감은 후마다 펴서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려고 했으나,
    제 꼬불머리, 드라이도 안먹혔습니다.
    물론 왁스 같은 소극적 방법으로 절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하여.. 저는 적극적으로, 드라이를 하여 웨이브를 펴려다가 (드라이 안하고는 집밖에 못나갔던, 헤어에 열정이 넘치던 대학교 2학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팔 떨어지는줄 알고 포기하였습니다.
    하루에 15분씩 꼭꼭 드라이를 해대던 시절임에도..
    매일매일 30분을 하려니 너무 팔이 아파서 미용실 가서 도로 펴달라 했습니다.
    연이은 파마세례에 머리결은 상했지만 제 마음은 도리어 후련~했습니다.

  • 10. ㅎㅎㅎ
    '06.1.4 7:35 PM (58.120.xxx.104)

    제가 직접 해본건 아니구 듣기만 한건데 한번 시도해보세요..
    일단 대중목욕탕에 가셔서요 머리를 충분히 잘 적신후에요
    린스를 듬뿍 바르시구 살이 촘촘한 빗으로 하염없이 빗어내리면 자연스럽게 풀린다구 하네요.
    대신 원하는 웨이브를 얻으려면 한시간 정도는 빗어야 한다구 ㅡㅡ;;;
    전 미용실에 간지가 하도 오래되서 텍스처펌 소리는 여기서 첨 들었어요..
    애들땜에 미용실도 못가구 ㅠㅠ

  • 11. 꽃게
    '06.1.4 7:54 PM (218.209.xxx.3)

    승연맘님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왜 웃음이 나는지,,

    찍찍이 셋팅 말아보세요.
    하늘색 액체,,(이름을 모르겠어요. 윗부분은 흰거품처럼 떠 있고 흔들어서 머리에 스프레이 하는 것인데~~) 넉넉히 뿌리고, 찍찍이 플라스틱 셋트 말면 웨이브가 굵직하게 나와요...
    아 설명이 너무 어렵네요.

  • 12. 1004
    '06.1.4 8:05 PM (220.124.xxx.84)

    스트레이트약 사다 정수리 부분만 꼬리빗으로 살짝 그럼 자연스럽게 나오던데요

  • 13. 지나가다
    '06.1.4 8:09 PM (221.140.xxx.99)

    승연맘님 넘 웃기세요...
    읽는 내내 웃었어요.

  • 14. 승연맘
    '06.1.4 9:10 PM (211.222.xxx.210)

    주옥같은 리플 감사합니다. 솔직히 지금 제 머리 저 스스로 봐두 넘 웃겨요. 세상에...어떻게 이런 머릴
    하고 약국이며 병원이며 마트며 돌아다니는지...사람들이 보면서 아마도 되게 용감하다고 할거예요.
    아뭏튼...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 방법 그대로 하나 하나 실천해보겠습니다. 아...정수리의 압박!!
    내일은 좀 가라앉기를 기도합니다. 82 식구 여러분 제 머리가 자연스러워지는 그날까지 응원해주세요.

  • 15. 나수정
    '06.1.4 9:17 PM (222.108.xxx.79)

    아웅...전 그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웨이브머리가 소원인 사람입니다... 머리카락이 완죤히 깃털처럼 가늘어서 아무리 뽁아도 정수리부터 죽어버리는 저주받은 머리카락...

  • 16. 저주
    '06.1.4 10:52 PM (59.17.xxx.95)

    받은 멀카락 ..이라했나요,,윗분?여깄습니다! 멀카락에 대해선...
    너무(돼지털)굵고,너무 많고(남들컷 20분할때 전40분)..길때 틀어올리면,머리속 땀띠 나봤습니까..?
    젤루 큰 핀 사서 간신히 팔뚝아프게 다듬어서..결정적인 순간에 튕겨 보셨나요..?(눈물핑~돌게 아품)

    승연맘님은 뒤통수가 납작~하니 다행이죠..전 머리통 큰데다가 ..
    고딩때 교련모가 나만 작아서 ,아닌척 눌러써서 ..그압박..(누가볼세라~)
    파마해보는게 소원인제게 친구가 대구에서 미용실하는덕에 ,,일년 연중행사입니다.ㅎㅎ

    모자가 너무 쓰고 싶은데..야구모자는 얼굴이 커서 않되구요~
    이쁜아줌마들은 럭셔리하게 잘도 하고 다니던데요..
    항상 모자를 기웃거려 봐도...꼭 써볼랍니다..이겨울가기전에요,ㅋㅋ

    머리얘기나오면 할말많은 아줌니였네요 ^^전 반대로 한달된듯한 머리해달라고 하는데요...
    얼굴크고,머리통큰 사람은 어떤 모자를 써야됄까요..........? 추천좀해주세요..^^

  • 17. 이렇게..
    '06.1.5 2:12 AM (58.120.xxx.34)

    ^___^ 웃어서 죄송해요~
    저도 그럼경험있는지라.....
    동네 화장품가게에 가시면 퍼머약이있답니다.
    비닐장갑끼시고 두피는 닿지않게 머리에 발라 굵은빗으로 빚어준뒤(5분정도)
    감아보세요,
    처음보다는 많이 고불거리지 않는답니다.
    머리마는롯트를 너무 가는 것을로 말면 그리된답니다.다음번 퍼머는 중간크기릐 롯트로 말아달라고 하세요~

  • 18. 성공하시길
    '06.1.5 9:37 AM (211.253.xxx.36)

    윗 ㅎㅎㅎ님 말씀처럼 목욕탕 가서 린스 많이 발라 캪쓰고 사우나 하심 좀 풀립니다.
    예전에 저도 님처럼 되서 미용실 언니가 가르쳐준 방법입니다...

    어쨌든 간만히 웃고갑니다...

  • 19. 국풍81이뭐에요?
    '06.1.5 11:21 AM (219.241.xxx.55)

    몰라서 네이버 검색했다는거 아닙니까?
    맨날 자게들어오면 심각한 얘기로 도배가 됬었는데 원글님껜 죄송하지만 오랜만에 웃었네요.
    윗분말처럼 조금 지나서 엠플하시고 좀 굵게 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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