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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남자들이 이런건가요?

스트레스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06-01-04 16:14:07
친구들이랑 밥이라도 같이 먹자해서 남자친구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기도 한데 말한마디안하고 서빙하는 사람이 좀 불친절하게 굴었는데 그게
맘에 안든다고 팔짱끼고 인상찌푸리고 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친구들이 한번 얼굴보면 좋겠다라고 해서 데리고 나온건데 친구들 눈치, 그 사람 눈치 보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딱딱하게 있다가 자기는 먼저 가겠다면서 일어서더군요.
나중에 따로 나와서 제가 얼굴이 굳어있으니 자기는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자기가 꼭 그자리에서 분위기라도 리드해야하는거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우산주면서 그냥 너네 친구들한테나 가라면서 가더군요. 그렇게 해서 길한복판에서 대판 싸웠습니다.
어찌나 화가 나는지 지금도 분이 안풀리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그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제가 경제적으로 좀 힘들기는 하지만 원래 생일이면 생일당사자가 쏘는게 저희들 그룹 규칙인데 그걸 옆에서 팔짱끼면서 쳐다보고만 있더라고요. 친구들이 생일날 뭐해줬냐면서 물어보니까 친구들 받는거 봐서 부족한거 있으면 해줄련다라고 하는데 한 친구가 참 알뜰하시네요 하는데 왜 제얼굴이 확 달아오르는지..

그 다음날 이제 싸우지말고 지내자면서 주는게 비닐봉다리로 둘둘 말아놓은 벨트였어요.
애들 팬시점에서 파는거같은 싸구려벨트요. 생일선물이라네요.
정말 어이가 없고 기가막히더군요. 내가 오천원짜리 벨트만한 존재인가 싶기도 하고.
(자기말로는 바가지써서 만얼마주고 산거라고 하더군요..)
내가 기가막혀하니까  
나한테 그동안에 못한게 뭐냐면서. 싸구려라서 사람성의 무시하냐는데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네 고맙게 받을수도 있어요. 그 사람이 백수에 돈없는 사람이면 편지한통만 써서 줘도 이렇게
화나지는 않았을거에요. 작년때도 이렇게 성의없이 굴어서 싸운적이 있었는데 말이죠.

정말 제가 물건을 돈으로 따지고 드는 속물같은 여자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이건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행여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면 따끔하게 저 혼이라도 내주세요.
IP : 125.176.xxx.16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4 4:21 PM (220.71.xxx.53)

    속물 아니셔요.
    진심을 담아서 주는 선물이라면 장난감 벨트라도 기쁘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건데..
    진지하게 생각할 대상이기엔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요. 자린고비냐 아니냐를 떠나서.
    오래 사귀어 봐도 내내 힘듭니다. 더 맘 넉넉하고 좋으신 분 만나서 이쁘게 사랑하시길 바래요.

  • 2. .....
    '06.1.4 4:22 PM (211.190.xxx.105)

    스트레스님이 잘 못 된거란 생각이 안드네요..그 남친이라는 사람이 배려가 부족한거 같네요..

  • 3. 마음이 감동
    '06.1.4 4:22 PM (220.117.xxx.191)

    읽고 보니 남자 친구분 결혼 하셔도 그 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군요.
    사실 여자가 고마워하는 것은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을 느낄 때와 사소한 배려에서 감동 받잖아요.
    남자 친구분 평생 뻣뻣한 태도에 마음 상하실 것 같네요.

  • 4. 걱정되네요
    '06.1.4 4:49 PM (210.80.xxx.98)

    그 남자분과 님이 정들어서 남자분의 지금 그 상태, 그 매너, 그 마음가짐으로 결혼하실까봐...
    지금은 연애기간이어서 여자친구가 넘 예뻐 보이고 뭐든지 다 해줘도 아깝지 않을 판에 자기기분,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생일 선물도 선물이라기 보다 싸우고 어쩌고 하는게 귀찮고 번거로워서 빨리 그 국면을 전환하고 싶어서 내민 듯합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멀찌감치 떨어져서 남자분을 다시 한번 보셔야 겠어요.
    윗분믈 말씀대로, 원글님 말씀대로 금액이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 앞뒤 정황으로 봐서는 문제되는 선물이고 태도 입니다. 그저 그런 마음이 단적으로 드러난 좋은 사건일 뿐이겠죠.

  • 5. 걱정되네요
    '06.1.4 4:52 PM (210.80.xxx.98)

    만약에, 정말 만약에 거리를 두고 다시 생각해봐도 정이 들고 다른 면은 괜찮은 사람이어서 결혼하시게 된다면 반드시 저런 마인드, 사고, 습관 모두 고치신 후에 고려해보세요.

    바뀌는 사람도 있고 정말 안바뀌는 사람도 있어요.
    결혼후에 바꾸는건 너무 너무 힘들고, 위험하답니다.

  • 6. 저두 걱정
    '06.1.4 4:56 PM (218.150.xxx.184)

    저런분들 거의 안바뀐다구 생각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결혼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이해와 배려라구 생각해요.
    그런게 결여된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게 결혼 생활이죠.
    지금은 친구들과의 문제이구 생일선물이 문제지만 결혼 하시면 시댁 친정과의 문제로 확대되구
    친구들에게 하듯이 만약 내 친정 식구들한테도 그렇게 한다면 ...ㅠㅠ
    참기 힘드실거에요.
    냉정히 생각해보세요.

  • 7. 라일락향기
    '06.1.4 4:59 PM (220.117.xxx.191)

    제 친구가 몸도 아프고 신경 쓸 일도 많아 우울해하던 어느 날...
    퇴근하면서 현관을 보니 남편이 신문으로 크게 하트를 오려놓고 출근했더랍니다.
    지금 부터 십여년 전이니 핸폰도 문자도 없던 시절이지요.

    그 후로 그 친구 남편 앞에서 아픈 내색, 힘든 내색하기가 미안하다네요.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 아껴주는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요?

  • 8. ..
    '06.1.4 5:06 PM (221.157.xxx.14)

    다른 남자들은 안그렇거든요..
    보통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헤어지고 싶은데 자기입으로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겠고.여자쪽에서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해주길 바랄때나 그러겠지요.
    아님 정말 이여자는 내가 막 대해도 내옆에 있을거란 이상한 믿음이 있다거나..

  • 9. 인생은
    '06.1.4 5:07 PM (211.197.xxx.190)

    님 그 남자친구랑 얼마나 오래 사귀셨나요??아무리 긴 세월이라해도 앞으로 살아갈 일을 생각하면 연애기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그런 사소한 이유로 자기감정을 조절할줄 모르는 사람은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앞으로 사시는 내내 점점더 님이 외롭고 힘들어 질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밝고 상대방의 기쁜날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주실수 있는분 만나 행복하게 사세요.사람은 절대~~~바뀌는게 아닙니다.
    아마 사시다 보면 그런 성격들은 점점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겠지요.

  • 10. 속물아님
    '06.1.4 5:09 PM (58.234.xxx.34)

    보통의 남자들은 여친의 친구들 앞에서 잘보이고 싶어서,
    밥도 사고, 술도 사고,,,더 잘해주지 않나요?
    그 사람은 결혼하고도 영,,달라지지 않을꺼 같은데...
    잘 판단하시길...

  • 11. 왜?
    '06.1.4 5:18 PM (219.240.xxx.45)

    그런 남자와 사귀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럴 때면 대개 '유유상종'이란 말을 떠올리거든요...

    그게 싫으면 떨어져나와야지요.

  • 12. 얼른
    '06.1.4 5:32 PM (61.254.xxx.153)

    헤어지세요. 다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 13. 헤어지세요
    '06.1.4 5:48 PM (210.181.xxx.129)

    그런 남자 왜 만나세요?

  • 14. 어휴
    '06.1.4 6:45 PM (211.32.xxx.19)

    그건 아니라고 봐요-_-;
    저두 연애중이고 곧 결혼하지만...
    나이 많은 울 남친도 (옛날사람이지요) 그렇게는 안해요.

  • 15. 헤어지세요2
    '06.1.4 7:11 PM (24.36.xxx.93)

    저같으면 마음 독하게 먹고 헤어지겠어요. 싹쑤가 노랗습니다. 진짜 님을 사랑하고 괜찮은 남자는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요.

  • 16. 평생고생
    '06.1.4 7:23 PM (59.4.xxx.246)

    그런 남자는 10년을 살아도 절대 안변합니다.
    항상 마음에 상처 받고 눈물 흘리는건 님이 될것입니다.
    마음이 약하고 남을 위해 배려하는 걸 좋아하실거예요 님은.
    그래서 항상 맞춰주고 이해해주다보니 남자분이 똥배짱이
    된것같군요. 대찬 여자 만나서 혼줄이 나야합니다.
    하루 빨리 헤어지세요. 친정식구한테도 어떻게할지
    안봐도 훤합니다.

  • 17. 저는
    '06.1.4 9:35 PM (221.143.xxx.226)

    전 글을 대강 봐서 처음에 남자친구가 아니고 남편 얘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한지 한참 된 사이도 아닌데 연애하는 기간에 그렇게 이기적으로 군다면 결혼해서는 더 두고 볼 것도 없다 싶네요.

    울 남편 결혼 전에 정말 벌벌 떨 정도로 저 떠받들어줬지만 결혼하고 나서 애정이 식었네 변했네 그러면서 불평하는 저한테 가끔씩 잡아 논 물고기에 미끼 던지는거 봤냐면서 염장 지릅니다.
    그럼에도 용서가 가능한 건 예전에 무지 잘했다는 추억과 가끔씩 그때를 회상하게 하는 배려가 눈에 띄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님의 남자친구분은 결혼12년차의 아줌마가 봐도 영 아니올시다네요.
    다들 쌍심지 돋고 말릴 땐 이유가 있는 겁니다.

    걍 깨끗이 차버리시고 님 진심으로 아껴줄 사람 새로 만나세요.

  • 18. 윗분들
    '06.1.4 11:27 PM (222.236.xxx.97)

    모두들 만장일치인것 같네요................*^^*
    저두 윗분들 말씀에 동감이구요...........
    안변할 것 같던 울 신랑도 (제가 좀 순진할때 결혼해서리............ㅋㅋ)
    첫애 낳을때랑.........둘째 낳을때랑 다르더라구요

  • 19. 제가보기에
    '06.1.5 9:50 AM (68.55.xxx.34)

    남친 보통 아닌데요. 보통사람들이 보기에 영 아니올시다를 왜 만나세요?
    짝 잘못만나면 같이 떨어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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