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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아들타령 땜에
결혼한지 7년되가는...6살 딸래미 둔 엄마임다.
작년부터 시댁가서 시아버지가 저랑 눈만 마주치면 "아들 낳아라~"하십니다.(사실 눈도 잘 맞추지 않지
만 그나마도 마주치면)
연말에도 같이 기분 좋게 저녁식사하는데 건배하시면서 '아들 낳아라" 하시고 그 다음날 아침에 세배드리
는데 덕담이랍시고 "아들 낳아라~ 아들 못낳으면....기합준다" 하시네여. 컥!!! -.-;;
큰애는 결혼한지 두달만에 들어섰는데(그땐 가족계획 못 했다고 야단 엄청 먹었습니다, 임신중인데ㅠㅠ)
둘째는 생각처럼 언능 생기지 않네요. 둘째 생각한지가 3년이 다 되었는데....
산부인과 다니면서 배란일도 맞취보고...혹시 임신하는데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해서 방사선과 가서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저...아무~문제 없답니다.
의심되는건 남편인데 - 몸이 좀 허약합니다 - 자기가 알아서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으면 고마우련만...'당
신 검사 좀 받아봐라'하고 제가 자꾸 닥달하기도 미안합니다.
요즘은 남편이 일이 넘 바빠서 서로 얼굴 볼 시간도 없네요.
시아버지가 손자를 보고싶어 하시는건 이해하려 하지만...저희가 지금 아들 딸 가려서 낳을 처지인가요?
문제는 둘째아이가 안생겨서 고민인데...차라리 "** 동생 올해는 꼭 가져라" 하시면 저도 덕담으로 들을텐
데...앞뒤 못 가리시고 '아들~ 아들~'하신답니까?
무슨 얘기 한마디 하면 집이 발칵 뒤집히기땜에 그동안 저도 하고 싶은말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번엔 "둘째는 저 혼자서 낳나요? 애비 얼굴을 보기도 힘들어요" 하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못들은 체 하시더군요.
아들(제 남편)한텐 '너도 노력해라'라던가 '병원에 한번 가보는게 어떠냐?'한마디 안하고 왜 며느리만 잡
냐구요.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잊어버리랍니다. 잊을게 따로 있지....남의 가슴에 상처 가득 주고 잊으라구요?
저두요 한귀로 흘리려고 하는데 잊을만하면 아들타령 하니...요 며칠 스트레스가 쌓여서 미치겠네요.
이 스트레스땜에 애기가 더 안생기나 봅니다.
어제는 저녁때 혼자서 담에 또 아들얘기하면 한마디로 뭐라고 해서 다시는 그런 얘기 안하시게 하나...혼
자 아런저런 말 만들어가며 가슴속에 불을 태웠습니다. 흑~흑~ㅠㅠ
어차피 며느리가 차근차근 하는 얘기는 듣지도 않으실테니 한마디로다 아들타령 쏙 들어가게 할만한 말
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네요.
1. -_-
'06.1.4 3:31 PM (61.105.xxx.129)또 그러시거들랑 애비한테 좀 말씀하라고 하세요. 저는 병원 갔는데 다~~ 괜찮다고 했는데 애비가 이상한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_-
2. ...
'06.1.4 4:24 PM (58.76.xxx.201)아하, 윗님처럼 하시면 되겠네요. 저는 병원에서 이상없대요. 근데 이이가... 걱정이에요. 아들도 남자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데 영... 너무 걱정되네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발칵 뒤집혀지려나요?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참고만 계실수도 없고...
3. 딸딸
'06.1.4 5:01 PM (211.213.xxx.109)아들 놓을려고 딸넷 놓은 올케언니 같은세대로
전 도저히 이해 안갑니다. 엄마는 며느리 애 더 놓을까봐
그게 걱정이랍니다.4. 참
'06.1.4 5:21 PM (222.108.xxx.126)둘째 임신중인데 며칠전 병원에서 딸이래요.
하다못해 친정엄마도 하나 더 낳으면되지...
남편은 괜챦다 상관없다. 세째 낳지뭐.
시어머니는 아이고, 괜챦다. 딸도 없는집도 많다. 그냥 다 괜챦으니까 신경절대 쓰지 말거라.
물론 저도 골고루 낳아서 키우고 싶어요 그치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내둘째딸이 무슨죄가 있어 만나는 사람마다 다 아들타령인지...
동네 할머니들도 큰딸한테 "고추밭에 터 팔았니? 배추밭에 팔았니?" 하질 않나... 큰딸얘기가 "고추밭은 매워."
둘째고, 세째고 이런경우들 아들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말이죠.5. ..
'06.1.4 8:56 PM (221.157.xxx.14)아니..뭐 씨받이 하러 결혼했나요..자녀계획은 부부간의 일인데..아무리 시댁어른들이라도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정말 듣기싫어요.
님이 나서서 뭐라고 얘기해봐야 듣지도 않을테고..신랑분이 시어른께 다시는 그런말씀 못하도록 한마디 하셔야겠는데..어찌 와이프가 그런소리 듣는데도 가만히 있는지.
님이 나서서 그이한테 문제가 있나봐요..해봐야..그러는 며느리만 미워할겁니다.
신랑분한테 시키세요..달달달 볶으면서...와이프는 병원가 보니 아~무 이상없는데..혹시 나한테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말하게!!6. 상1206
'06.1.5 1:48 AM (218.51.xxx.151)그냥 딱 딸하나로 끝은 어떠신지요.
저흰 끝이거든요.
시아버님도 암말 없는디 왜 시누가 더 방방 뛰는지 원.
그래도 끝입니다.
뭐라고 하던가 말던가.
키워줄꺼야 돈을 대줄꺼야?
애키우는데 힘들다고 살림을 해줄꺼야?
위에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주시면
함 낳아볼 생각도 있읍니다만!!!7. 딸기맘
'06.1.5 2:52 PM (210.99.xxx.253)저두 그 놈의 아들땜시.... 정말 싫습니다.
솔직히 첫째가 딸인데, 이뿐짓 많이하고, 딸이라서 저에게 좋은 점이 많은거 같아서
저희 신랑에게 친구같은 아들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신 것도 아니구..
맞벌이 하면서 첫애 시댁에 맡겨놓고 거의 같이 살다시피하는거 너무 힘들었거든요..
겨우 분가했더니, 아들 낳아야지 하길래.. 암 생각없이.. 둘째 낳을 생각 없댔더니
"이게 완전 배짱이네~~~" 그 한마디에.. 넘나도 충격...
그리곤, 어쩌다 신랑과 분가한 기쁨으로.. ^^;; 둘째가 생겨서
임신 중인데, 딸인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셋째 낳아야 되겠네.."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충격 먹어서,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가 있냐구... 다다다다다~~~~"했더니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대든다고 울신랑보고 모라모라 그랬더라구요..
말 안 이뿌게 한다구..
당신 자신이 며느리 충격 먹인건 생각안쿠.. 저러시니...
휴~~~ 그 놈의 아들...
너무 슬픕니다..8. 원글이
'06.1.5 3:51 PM (211.204.xxx.248)답변들 고맙습니다.
그렇네요. 남편이 문제에요...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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