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고민
남들도 우리 둘이 친하다고 그러구 우리도 자주 만나고
친구도 남들한테 우리 친한 사이라고 말하는 사이인데요.
근데 참 속상한게 있어요.
두 사람의 관계는 두 사람의 노력으로 이어져가는 건데
대부분이 저의 일방적인 노력으로 이어진다는거에요.
내가 전화를 10번을 하면 그쪽에서는 한번 하는 정도인데요.
그리고 영화를 본다든가 만나서 차를 마신다던가 하는 것도
항상 제가 제안을 하구요.
자존심의 문제는 아닌데 참 그렇네요.
내가 전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 관계는 그냥 아무런 관계가 아닌게 되거든요.
이번에도 제가 시골에 다녀왔는데 내려간다고 전화했거든요.
올라올 때 쯤이면 그쪽에서 안부도 물을겸 전화를 한통해주는게
예의 혹은 인정아닌가 싶은데 감감 무소식이네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친구 사이라는거 정말 어렵네요.
그냥 심심하지 않게 가끔 만나는것만으로 만족해야 되는건지..
저는 속에 든 말을 비교적 잘 하는편인데
가끔 꺼내기 어려운 말도 있는데
이 경우가 그래요.
그냥 가슴에 묻어두고
그 친구에 대한 기대를 없애버리고
다른 평범함 친구처럼 대해야 할 지...
사람은 원래 혼자야라고 말하면서 포기해야 하는지..
정말 다른 친구랑은 살짝 다른 특별한 친구란 없는지...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1. ..........
'06.1.4 11:53 AM (61.32.xxx.37)어느 한쪽이 일방적이라면, 혹은 일방적으로 느끼는 관계라면 그대로 오래 가기는 참 힘들어요..
님이 그 친구를 특별하게 느끼더라도 그 친구에게 님은 특별한 친구가 아닐수가 있거든요.
전 예전에 그런생각 해봤어요.
내 핸드폰 1~5번에 저장된 친구들 중, 나를 1~5번 중에 넣은 친구 또는 심정적으로라도 나를 그만큼 가깝게 생각하는 친구는 몇명이나 될까..
5명 다는 아닐 거 같더라구요. ^^
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기대를 버리십시옹.. 친구도 결국 남이랍니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기는 하지만은요..2. 다들
'06.1.4 11:59 AM (58.231.xxx.84)사는게 바쁘고,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리고, 원래 전화잘 안하는 친구들도 있긴 해요
저두, 갠적으로 그리 잘 하는 편은아니지만, 때되면 문자보내구, 한번씩 연락은 하는데
정말, 제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평생가도 안할 친구들,
(객지에 나와있어 만나는건 더군다나 쉽지가 않은데)
그런친구들은 하나씩 정리를 했어요...3. 친구
'06.1.4 12:05 PM (211.117.xxx.92)아마도 그친구분 성격일수도 있어요 님 말씀대로 님의 노력에 의해 관계가 유지되긴 하지만요
다른 한편으로 님이 그분한테 그럼에도 연락을 하는건 그친구의 어떤점을 좋아하시기 때문이 아닌지
섭섭한점을 그분한테 말씀하세요 정말 모를수도 있으니까요
나이먹어갈 수록 좋아하는 사람찾는거 쉽지 않아요 있는 사람 지키는것도 중요해요4. 다들
'06.1.4 12:13 PM (222.108.xxx.126)한번씩은 하는 고민아닌가 싶어요.
물론 성격나름도 있어요. 일일이 전화로 챙기는 사람도 있고, 일년가야 전화도 없는 친구도 있구.. 근데 일년에 한두번 만나고, 전화통화 두어달에 한번해도 늘 편하고, 좋은친구 따로 있쟎아요.
저도 15년전에 펜팔로 만난 친구가 있어요. 지금껏 한 열번이상 만났나 싶을정도로....
요즘은 그나마 한달에 한두번 통화도 하고, 메일도 보내지만 3년전만 해도 일년에 서너번 통화하고 만나지도 못한 해도 많구... 그치만 가장 친한 친구로 꼽을수 있고, 나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친구는 이 친구였어요. 오히려 가까이 사는 친구보다...
아마 님께서 섭섭함을 느끼실 정도라면 이젠 서로 손을 놓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드네요.
제가 한 친구한테 그랬어요. 가만보니 늘 제가 전화하고, 만나면 제가 밥사고 다하고, 늘 저만 그친구 손을 잡고 있더라구요. 손을 함께 잡고 있어야 한사람이 놓쳐도 서로 놓치지 않는건데...
저도 작년부터 생일때도 전화안해요. 그친구 제생일 알면서도 생전 전화도 없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작년 그친구 애 입학때 제가 선물 사들고 달려갔겠지만 모른척 했어요. 제가애를 낳아도 와보지도 않고, 전화만 한통 하는데 제가 그친구네 애를 챙길 필요가 특별히 없더라구요. 전 그친구 만나면 아기 내의라도 꼭 사주고, 먹을거라도 사서 들려 보내고 했거든요.
점점 나이먹고, 살아갈수록 친구폭도 좁아지고, 친구도 오히려 이웃이 친구가 되고, 바뀌는거 같아요5. 친구 2
'06.1.4 12:15 PM (211.207.xxx.117)친구분의 성격탓일겝니다.
저두 늘 제가 먼저 손을 내밀고 제안을 하는편이라 늘 그런건 아니지만, 원글님처럼 그런 생각들때두 있었어요.
친구를 많이 좋아하시는가봅니다.6. 성격
'06.1.4 12:33 PM (59.24.xxx.188)인거 같아요..
우리친구도 그런친구 잇는데 내쪽서 연락을 5년동안 안줫더니
그애가 연락을 햇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
원래 말이 없도 차분한 친구라
그친구 주윗사람들도 그애성격 파악 못해서 거진 떨어져 나가더만요.
한없이 착한친구라 때론 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찾아지더만요.ㅎㅎ7. ^^;;
'06.1.4 12:38 PM (218.238.xxx.55)저두 그런 친구가 있어서 내심 마음이 섭섭하더라구요
원래 인간이라는게 한쪽만 계속 무한대로 노력하긴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다닐때였는데 방학동안 연락을 아예 안했어요
그랬더니 방학 끝날때쯤 전화해서는 저한테
"니가 대통령이야~ 아님 영부인이야~~~ 뭐가 그렇게 바빠서 전화한통 안해~
죽은줄 알았잖아~ " 이러면서 큰 목소리로 성질을 부리는데 서로 크게 웃고 말았죠 ^^
친구도 그동안 제가 전화안하니까 걱정도 되고 그랬나봐요
자기행동도 뒤돌아봤을테니 민망도 했을거고 그래서 반농담겸 성질을 부렸는데
오래된 친구라 그맘이 그 큰목소리하나로도 이해가 금방 되더군요8. 남매맘
'06.1.4 1:20 PM (211.226.xxx.113)저는 B형 제 친구들 거의 A형.. 성격이 다른탓도 있지만.. A형들은 의외로 잘 내색을 안하더라구요..
저는 2명의 친하다는 친구들이 있는데.. 거의 양쪽 오가며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에요..
물론 때론 나의 일방이란게 속상하긴 한데.. 애들때문에 다 그렇겠지.. 해요.. 지금은 으례 제가 모이자 연락하자 하는게 당연시 될정도 예여.. 먼 훗날 애들 다 키우고 이런저런 하는 날 오겠지 해요..^^*9. 그래도 서운해요
'06.1.4 3:07 PM (219.241.xxx.55)원래 신랑친구 와이프인데 나이도 동갑이고 성격도 잘 맞아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사는곳이 그 친구는 거기 토박이였고 저는 아는사람 없다가 가게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 2-3명이 있었구요.
그친구랑 코드가 아주 잘 맞는편은 아니었지만 편해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그 친구 집들이때 가서 음식도 해주고 잘 지냈어요.
제가 작년에 신랑이 서울에 몇달 가있는동안 대전친정에 가있었는데 대전왔다가면서도 한번 연락을 안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바빠서 그러려니 성격이 원래 전화를 잘 안하니 그러려니했는데
서울로 이사를 하고 부터는 아예 연락을 끊었네요.
항상 제가 연락을 안하면 통화가 안되니까 그것도 지치더라구요.
자신이 필요할때는 전화하고 부르고 하더니 이사가니까 필요가 없어져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
많이 서운해서 그냥 통화 안하고 산지 반년이됬네요.
신랑이 물어보더라구요. 왜그러냐면서,,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일방적인 이런 친구 관계는 싫다고요.
제 성격이 이상한지 모르겠지만 모든 관계는 상호작용이 필요해요.
그래야 오래 지속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