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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갑작스런 미국유학과 여러가지 상황들... 도움좀 주세요
남편과 제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이제 37개월 되는 아들아이가 있어요
남편이 갑자기 내년 8월부터 1년동안 미국에 유학을 가게 됐어요. 회사에서 보내줘서요
아마 미시간 주립대학원 그쪽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9월달쯤에 출산을 하게 돼요. 회사에서는 육아휴직을 2년은 쓸 수 있지만 보통 1년정도 쓰고 나오는 추세구요.
저는 친정엄마는 사정이 있어서 연락 끊어진지 3년째. 시어머니는 멀리 사시는데다가 병든 시아버지 돌보시느라 도와주실 형편이 안되세요. 그럼 남편이 미국 가고나면 저 혼자 남아서 출산하고 산후조리하고 해야 하는데… 게다가 출산하러 병원간 사이나 산후조리원에 간 사이에 큰애를 맡길데가 없구요(눈씻고 찾아보면 제 작은엄마나 지금 저녁에만 봐주시는 아줌마댁에 맡길수도 있겠지만 )
지금 여러가지 고민인데요
첫번째. 육아휴직하고 미국에 따라가서 애를 낳는다. 그럼 산후조리는? 병원비는? 큰애는?
남편은 적응하느라 힘들텐데 나에게 도움이 될수 있을는지 고민이구요
두번째. 남편 혼자 보내고 어떻게든 한국에 남아 출산하고 둘째가 100일정도 되면 미국으로 따라간다(큰애나 저나 영어좀 배울 겸. 또 남편은 유난히 가족이 옆에 없으면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서요)
세번째. 한국에 남아 출산하고 육아휴직하고 나와 아이들은 남편이 올때까지 한국에 남아 있는다.
어떤게 가장 나을까요
미국에 가서 출산하게 되면 산후조리할 수 있을까요
9월에 출산인데 8월에 남편 따라 비행기 타고 갈수나 있을까요
아이를 낳아서 데려가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미시간 쪽에 사시는 분들은 정보좀 주세요
제가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서 잠이 안와요
1. 지나가다
'06.1.3 4:13 PM (218.48.xxx.132)미시간 주립대학원이면 앤아버 라는 도시에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요새 일부러 원정 출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미국가서 애 낳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산후 조리는, 미리 알아 보면 그학교에 한국 학생들 많기때문에 가까운 디트로이트같은 곳에서 와서 산후 조리해 주는 아줌마들 있으실거에요 (디트로이트에도 한국 교민이 꽤 되기때문에...)
회사에서 보내 준다니 그 회사에서 그 학교로 유학 간 다른 분 수소문해서 미리 부탁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옛날에 남편따라 미국에 있을 때 보니 같은 회사에서 여러 분들 같이 오시던데요...
비용은 회사에서 유학비용 꽤 넉넉히 주더라고요(S증권 같은 곳)
그리고 남편이 유학생이니 학교에서 사는 건강 보험 사면 아마 출산 비용 어느 정도는 보험으로 커버 될 겁니다(아닐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임신 보험이 임신되기 전에 들어야 하는 거니까요)
어떻게든 따라 가시라고 강력히 추천합니다2. 챈맘
'06.1.3 4:18 PM (61.101.xxx.249)따라가세요..
가시면 방법있을거예요..
저도 악전고투 했지만 지나고 보니 가는게 좋았더군요..3. 천운
'06.1.3 4:19 PM (210.92.xxx.75)하늘이 주신기회에요. 육아휴직에 맞춰 1년 연수..
좀 고생스럽겠지만 다녀오세요. 원정출산도 하는 마당에.. 주어진 기회를 왜..4. 세번째
'06.1.3 4:22 PM (211.112.xxx.253)저같은 게으름뱅이는.. 3번을 택할 것 같네요...
출산을 전 후해서 돌봐줄 사람을 구해놓고.. 아이를 낳고.. 몸조리하고.. 그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단은 미국서 아이를 낳고.. 또 하나를 데려가고.. 적응하고.. 하시기엔 1년이란 기간이 넘 짧아요..
더구나 8월에 출국하고 9월에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건데..
남편 분께서 원래 미국생활을 잘 아시는 분이시면 모를까.. 학교에 적응하기에도 너무 짧은 기간인데..
가자마자 병원 알아보고.. 진찰받고.. 차 사고.. 모든 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구나 원글님께서는 아이도 있고.. 몸도 무거워 아무래도 집에 계시게 되겠구요..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 신생아일때는 병원에 자주 가게 되죠.. 그럴때 소아과에 가야하는데.. 일일히 예약하고.. 설명하고.. 이런 일도 오래 살았던 저도 참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었어요..
첫째도 있으시니까.. 어느정도 영어로 설명하고 병원쪽에서 설명하는 말을 알아들으실 수 있어야 되겠죠.. 물론.. 이부분에 별 문제 없으시다면.. 또 다른 문제구요..
또 한가지의 문제는 임신 말기가 되면 비행기를 타는데에 제약이 있다는거예요.. 가시게 되면 알아보시는 게 좋겠구요..
그리고 어떤 status로 가시는지 모르겠으나.. 임신 보험은 어쩌면 못 사시게 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면 병원비등이 문제죠.. 그냥 아무 문제없이 출산할 경우 만불에서 3만불까지 예상하셔야할지도 모르죠..
산후조리도.. 문제예요.. 물론 현지에서 유학생 부인등..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구하기 힘들어서 남편이랑 둘이서 했어요.. 하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는 이제 막 학기를 시작한 남편분이 계신데 산후조리를 같이 하실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영어 배우는 문제는 원글님의 경우는.. 악조건이죠.. 신생아가 있으니.. 집에서 움직일 수 가 없잖아요.. 미국지리, 운전문제를 해결한다면 물론 어디든 갈 수 있겠지만.. 베이비시터 구하고.. 아이를 데리케어 맡기고..
에휴..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네요..
저같은 그냥 한국에 남아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그때 또 미국에 갈 기회가 있으려니 하면서 기다릴 것 같애요..5. 저도 3번
'06.1.3 4:32 PM (58.140.xxx.126)제가 경험한 것은 아니나..미국에서 아이 셋을 낳은 친구가 있어서..
친구 몸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남편분 없어서 조금 외롭더라도 친구도 있고 아줌마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곳에서 출산하시는 것이 편할 듯 합니다...6. 제 생각
'06.1.3 4:47 PM (70.162.xxx.192)원글님한테 머리 터지는 고민인데 너무 쉽게 말씀드리는 것 같아 지나칠려다 세례명도 같고 저도 남편 공부 따라 미국에 나와 있는 처지라 어디까지나 제.생.각을 말씀드립니다.
한국에서도 출산,산후조리,큰애 육아 문제를 걱정하시는데 미국은 더 상황이 열악합니다.
일단 산후 조리 개념 자체가 별로 없고 사람 구하기 어려워요. LA같이 한인타운이 잘 되어 있는 곳이면 모를까. 미국에서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LA 같은 곳에 산후 도우미 파견을 해 주는 업체가 있긴 한대 왕복 항공료 줘야 하고 한달에 거의 2백 5십만원 한다고 들었어요. 실은 저도 올해 임신 계획이 있어서 아주 출산 문제로 머리 터집니다.
한국은 외식 문화가 엄청 발달되어 있어 정말 살기 편해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하루 세끼 거의 해 먹어야 해요. 안그럼 햄버거 피자 먹고 한식당 가서 순두부 10달러씩 내고 맛 없는 거 먹어야 하고.
운전은 하시나요? 운전 못 하시면 거의 생활 안 되신다고 봐야 합니다.
남편분 학교 가시면 거의 집에서 아이와 집안일을 하면서 보내야 하고 가까운데 지하철 버스 있고
마켓 가까운 한국처럼 생각하시면 안 되요.
다행히 가시는 곳에 한국 유학생이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그 쪽 커뮤니티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 주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모를까.
1년 과정으로 가셔서 적응하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릴텐데 득보다 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만약에 2번을 선택할 경우 애가 배운 영어 한국 오시면 거의 잊어 버릴 거고 (기간이 너무 짧아요)
님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도 오기 전에는 미국 오면 영어가 저절로 늘 줄 알았는데 어학 코스를 밟는다던가
본인이 아주 적극적인 성격이여서 여러 기회를 찾아 부딪히면 늘지만 애가 둘이나 있는 상태에서
그것도 유아와 신생아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원글님 사정 딱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큰 애들만
데리고 사는 주부들도 영어 거의 안 늘어요.
제 생각엔 미국을 가시면 시민권 따는 것 말고는 거의 이익이 없을 것 같네요.
몸은 몸대로 힘들고 남편을 위해 희생하고 집에서 거의 육아와 살림에만 축나고 그러실 것 같아요.
1년 과정은 적응하실만 하시면 오셔야 하는 기간입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도우미 쓰시면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7. 제 생각
'06.1.3 4:56 PM (70.162.xxx.192)제 남편 학교 보험에서 임신이 커버가 되지 않아 사보험 계약을 했는데 가입후 1년 후에 출산을 해야 합니다. 그렇담 현금 딜을 하셔야 할텐데... 출국일과 예정일이 너무 가깝네요. ㅠ.ㅠ
그리고 여기 사시는 분들 한국에서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오셔서 산후 조리 해 주시는 분들 계시는데
거의 예정일 보다 먼저 출국하시더라구요. 정말 할 일 없고 너무 외롭고 심심하고.
아는 사람이 있나 나가서 콧바람 셀 수 있는 데가 있나 집 근처 돌아 다닐데가 있나.8. 저같으면
'06.1.3 5:21 PM (220.77.xxx.130)일단 가족은 모여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기간이 가장 문제네요....딱 1년이라고 확정되어 있다면 1번이나 2번보다
그냥 3번이 나을듯 합니다..모든 여건을 고려해 볼때요..
기간이 3년 정도 되면 아이 낳으시고 따라 가시면 영어도 배우시고 님께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지만.
1년이라는 기간은 어찌보면 길고 또 어찌보면 너무 빠른 시간이거든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경제적인 것도 무시 못하구요....그곳에서의 적응시간 또 여기 돌아와서의
시간이나 기다 다른 요건들을 생각할때 그냥 1년은 남편과 떨어져 계심이 좋을것 같네요..
물론 힘드시겠지만 꼭 같이 있다고 덜 힘든것은 아니거든요....또 님도 계속 눈치안보고
직장 생활 계속하실 생각이시라면 육아휴직 1년으로 하시고 집에서 아이들 키우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애기 낳고 출국을 하더라도 님 몸조리 하시고 백일은 지나야 할텐데..그럼 또 몇달 빠지고..
그냥 제가 님같은 상황이라면 남편만 보내고 자주 이메일 보내고 전화통화로 응원하면서
전 애기보고 국내에 남는 선택을 하겠어요..9. 미국
'06.1.4 12:06 AM (68.9.xxx.229)저는 다음달 출산예정이고 지금 미국에 있는데요...
한국에서 애 낳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산후조리와 막달이라 제 몸이 너무 힘들어서요....
이곳에서는 윗글중 답변 주신 분도 계신데 사람구하기가 정말 힘들고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힘들게 구한 사람이 산후조리를 제대로 해줄 수 있을지도 걱정이구요.
원글님은 이미 임신중이시니 보험을 들기가 힘드실 것 같아요.
미국에 머물게 될 기간이 짧으니 제 생각에도 3번이 제일 원글님 몸에 좋으실 꺼라고 생각이 되요.
1년 금방 가거든요. 그 기간에 미국에서 얻을 수 있는것 원글님 상황에선 그다지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여하간 현실적인 상황만 설명드렸네요.10. 미시간
'06.1.4 12:15 AM (210.221.xxx.4)딴지는 아니지만..미시간 주립(MSU)이면 앤아버가 아니라 랜싱에 있는 학교죠. 앤아버에 있는 건 미시간(UM)......
제가 두 동네에서 다 지내봤는데..일단 미시간 주립을 전제로..즉 랜싱에서의 생활은 그애말로 안빈낙도를 생각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글쎄요..출산을 하시려면 아마도 디트로잇의 큰 병원을 이용하실 듯 한데..일단 병원비는 결코 만만히 보시면 안됩니다..쩝..
랜싱에서 생활하셔야 하는 게 맞으시다면 1년 동안 휴가를 즐기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한국인도 적지 않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많다고 하기도 좀 뭐하니 적당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바베큐 구워 먹기도 좋은 동네고 여름에 북부에 있는 호수들 구경다니시면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듯..11. 저도 제생각님의견에
'06.1.4 11:27 AM (210.92.xxx.33)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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