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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자식삼아 키우라니...(어쩔 수 없이 익명)
뭐 불임이다 아니다도 잘 몰라요.
둘다 그냥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고.......그냥 맘 편하게 살았거든요.
요새야 조금씩 병원도 알아보고 하고 있어요.
근데......어제 참 속상한 말을 들었네요.
시어머니 : 정 애가 갖고 싶으면 형한테 애 하나 낳아달라고 해서 키워라.(그집은 1남 1녀)
시아버지 : 뭘 낳냐....**이나 잘 키워라(**는 위 1남 1녀 중에 1남 녀석.....즉 장손임)
글쎄요......뭐 아직 애가 없어서 속상하다거나 스트레스 없었어요.
친정에서야 계속 빨리 애 가지라고 난리셨지만.......
시댁에서는 안 낳아도 된다고 하셔서.......다 제 생각하셔서 그렇군 했는데......
지금 보니, 그 귀한 장남이 아들 하나밖에 없으니 더 낳게 하고 싶지만......경제력이 없으니(월 200만원 수입 정도, 부부가 둘다 임시직) 하나 더 낳으라고 해서 작은 아들한테 키우라고 하고 싶다가 진실이었나보네요.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나랑 피도 한 방울 안 섞인 조카들을 내 자식처럼 키우라니.....정말 이건 너무 속상하네요......
친정엄마는 그냥 하시는 말씀이고 네가 애가 없으니 부담갖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시지만.......
제 입장에서는 뼈빠지게 돈 벌어서 장남 집안까지 챙겨라로 들려요. 조카들 줄줄이까지....
그럼 노처녀 노총각들은 결혼한 동생 부부들이 결혼 생활 행복하게 잘 유지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사실 저희는 차남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장남이에요. 집안 행사부터 시부모님 병원비까지.....
그런데 차남의 자손들은 보기 싫으신가.......왜 그집 애들을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지......
제가 삐뚠 생각 갖고 있다면 조언 주세요.....지금은 너무 속상해서.......자꾸 극단적으로 우리 신랑은 주워온 자식인가 보다 하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에요.
1. jk
'06.1.2 3:43 PM (58.79.xxx.36)만일 반대로
"꼭 낳아야 한다. 아들 낳을때까지"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셨을거 같습니까?
글고 어짜피 조카라고 해도 맨날 보는것도 아니고 님이 키울것도 아니고 실제로 아무리 잘해줄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데..
당연히 님에게 키우라는 뜻도 아닌거 같구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신거 같은데 너무 예민하신것 아닌지...2. 아자자~
'06.1.2 3:50 PM (211.225.xxx.184)저도 그런소리 많이 들어서 얼마나 속터지는지 알거든요?
조카 데려다 학교보내라.. 이런 소리..
아마.. 평소에 불만이 좀 있으시죠?
원글님 쪽이 더 형편이나았고 더많이 부담해야 했다면.. 불만이 있으셨을거에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이고.. 남인데
엮이는거 같아서 기분이 더 안좋아지죠... 그래서 더 불쾌하구요
시부모님말은.. 애를 낳으라는 거에요
너무 뾰족해지실거 없어요.. 왜냐믄.. 그분들이 님 미워서 하는 소리 아니고
그냥 그시대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으니까 별 생각없이.. 그러시는걸거에요
실제로 우리 이모도 자식낳아서 형제들이 나눠키우고..
대를 못이으면 아들보내고.. 이런식으로 살았거든요..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무슨 말도안되는~~! 하지만
울 시어머니만 봐도 막내 시동생 장가안간다고
죽어서 조상은 어찌보냐..
아들없으면 제삿밥은 어찌먹냐...
수도없이 답답한 소리들만 하시거든요..
결혼은 선택인거고
자식도 마찬가지고
아들을 낳아야 할 이유도 없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는 근본생각이 다르죠
그 시대의 사람들 생각이라고.. 조금 여유있게 봐드려야지 어쩌겠어요?
그냥... 한국사람 미국사람 서로 문화가 다르듯이..
참 다른 문화구나.. 생각하세요
그분들 생각이 그러하다고해서 그걸 고대로 따라하면서 살거 아니잖아요?
제가 보기엔 님에게 아이낳으라는 소리를 대놓고 못하고 돌려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결혼하고 아이낳기 싫어서.. 5년동안 안갖고 이번에 낳았는데
그동안 싫은소리 무지무지 들었어요
그치만 상관없어요.. 내 계획대로 사는거니까요..
한번 신랑하고 상의해서 아이가져보세요
음.. 다른 세상이 보이실거에요
아주아주..의미있답니다.. 물론 너무 힘들지만요3. 답답
'06.1.2 4:10 PM (203.227.xxx.52)이런얘기 들으면 저마저 너무 속이 상하네요.
옛날옛적 얘기지만..저희 친정엄마가 딸만 둘을 낳고,
작은집 아들을 데려다 기르라는 말을....아니 강요를..받으셨었거든요.
그게 얼마나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상처를 받았을지...
결혼한 지금 이제야 정말 실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피를 섞었다고는 하지만,
작은집이나 큰집아이가 내아들이 될수있단말입니까?
더군다나...크면 재산까지 물려줘야겠죠?
저희 친정엄마 일이야..옛날옛적 시골분들 생각이시라지만
요즘세상에도 저렇게 생각하시는분이 있다니..흥분될따름이네요.
아이 꼭 낳으세요.
그방법밖엔 없을것같아요...
혹시...하늘에서 점지해주시지 않는다면 당당하게 사세요.
절대 데려다 기르지마시구요....
키운 공 하나도 없습니다..나중에 자기엄마아빠 다 따라가게 마련이에요.4. 속상하실 겁니다.
'06.1.2 4:23 PM (61.83.xxx.147)저두 그래요. 전 장남인데 애가 없어요. 저두 불임이고 뭐고 모릅니다.
그냥 생기면 낳자 없으면 말고.... 이겁니다. 그런데 가끔 형편어려운 시동생네
아이 데려다 키우라고 지나가는(?)말로 하세요. 어려운 형편에 애가 둘씩이나 있으니
시동생네는 직장나가고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보거든요. 애보기 힘드니깐
푸념조로 하신다..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 저같은 입장의 사람에게는 유별나게 들리는거
틀림없습니다. 입장이 아니신분들은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라 하시는데...
솔직히 제가 떠맡게 될까봐 (그럴일은 추호도 없지만..) 무슨뜻으로 그러는지 소도 아닌데
되새김질이 되더라구요 ;;;;;;
아마 님 시어머님도 그렇게 푸념조로 이야기 하시는 걸겁니다. 너무 강요하신다 싶으시면
대놓고 '싫다' 한마디 하세요. 담부터 말도 꺼내지 말라구요. 왜 싫은지는 시어머니께서
더 잘아실겁니다. 말이 그렇지 내자식 키우기도 벅찬세상입니다. 싫다고해서 뒤집어질 일이면
어차피 한번은 겪으셔야 할일이니 어쩔 수 없잖아요.5. 형님이
'06.1.2 5:22 PM (210.95.xxx.241)형님이....내가 애 낳아 준다 ...고 했습니까?
내 금쪽같은 새끼....동생이 키우세요...했습니까?
만약 부모님께서 그리 말씀하시고, 형님도 그러자 했으면.....
장남집안까지 ..조카까지 내가 챙겨야하냐고 부글부글~ 속 끓여지는게 당연하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속상하신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대충~ 흘려들으세요
미리 앞서서...걱정하시지 말고, 정말 객관적인 현실로 부딪쳤을때...현명하게 대처해나가시면 되겠네요6. 그게
'06.1.2 5:58 PM (218.51.xxx.22)2만원 1상자 주문 합니다.
7. 아내
'06.1.2 6:21 PM (61.32.xxx.37)형님이랑 합의보고 한 이야기도 아니고 (형님도 디게 황당하시겠네요),
참.. 어른들이 너무 무신경하시죠..
말로서 상처받는 일.. 저도 어제 한 번 당했는데요,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심장뛰고 머리아프고 목이며 어깨가 뻐근해요.
그놈의 "한귀로 흘려듣기"가 제대로 되면, 저에게 이런 증상 없을텐데 말이죠.
정말이지 누구말마따나 시댁에서 남편만 샥 오려내서 갖고오고 싶어요..8. 흠...
'06.1.2 6:29 PM (211.226.xxx.4)자식에 대한일은 당사자 즉 원글님 부부가 정할 일입니다
전 원글님 시부모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윗분들중 더러더러 원글님 보고 넘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는것 같은데
전 다릅니다
이런문제는 부모님이 조키를 키워라 마라 하실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들아이를 빨리 낳으라는 뜻에서 말씀하셨다는건 말이 않됩니다
둘째아들 자식을 보구싶다면 검사를 받아봐라 라든가 이상이 있다면 인공수정이 가능 하냐던가
뭐 그런말이 나와야 정상이겠죠
조선시대도 아니고 일부러 않낳는 부부도 있는데 조카를 데려다 키우라는건 말도 않됩니다
서로가 합의하에 결정한일이라면 혹, 모를까...
조카 아무리 잘키워도 내자식 않됩니다
그냥 조카예뻐서 잘해주는것과 틀리죠
계속 그런얘기 나올수 있으니 원글님 뜻 확실히 못박아 두세요
열받을만 하네요9. 제가
'06.1.2 6:32 PM (220.90.xxx.241)제가 결혼해 보니 시동생이 한명 더 있더군요.
알고보니 어머님이 막내를 낳아서 애 못낳는 작은집에 다섯살때 보냈답니다.
시어른들의 명령이었죠.
지금도 그 시동생 보면 불쌍하고 어머님도 불쌍합니다.시동생은 집에 와서도
시어머니한테 엄마라고 하는말도 큰엄마라고 하는말도 못하더군요.10. ...
'06.1.2 9:26 PM (211.200.xxx.230)저희는 무자녀를 원칙으로 삼고 사는데
시아버지가 수시로 찌르십니다. 낳기 싫으면 데려와서 키워라..
남편 친구가 쌍둥이 딸을 낳았는데 직장 짤리면(요즘 좀 위험합니다) 그집 애 봐주러 다녀라.
제가 그 소리 듣기 싫어서 애 낳을 거라 생각하고 속상한 말씀 자꾸 하시는데요... 끄덕없습니다.
남편이 워낙 굳건해서.
사실 그런 소리 들어도 며느리는 뭐라 말 못하잖아요.
남편이 부모님께 못을 콱.. 박아주시면 좋을텐데요..11. 원글이
'06.1.3 12:32 AM (221.153.xxx.98)감사합니다.
그래도 님들 의견 들으니 마음이 안정되네요....이래서 82가 좋아요....ㅎㅎ...
그리고 오늘 남편이 시댁에 가서 뒤집고 왔습니다. 물론 저는 그 자리에 없었고요.....
근데요......시어머니......"내가 언제 그런 소리했냐?"고 발뺌하시네요....
허허.....장난삼아 던진 돌에 저는 하루 종일 울고.......울 시엄니는 난 몰라라 하시니.....
저만 미친* 됐습니다.12. 원글이
'06.1.3 12:34 AM (221.153.xxx.98)그리고.....위에
흠... (211.226.199.xxx, 2006-01-02 18:29:32)님.......너무 제 맘을 잘 알아주셔서 뽀뽀해드리고 시퍼요...
거부하시려나......헤헤......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아......물론 다른 분들께서 너무 감사드려요......좋은 조언들 가슴 깊이 새겨 앞으로 또 다른 사건 생기면 다시 경과 보고 드릴께요13. 히히
'06.1.3 9:57 AM (218.145.xxx.69)시어머니 발뺌하시는거 보니
못할말이라는건 아시나봐요14. 그게 더 얄밉지요
'06.1.3 9:43 PM (58.233.xxx.163)못할 말씀이란거 다 아시면서 며느리한테는 어찌그리 잘도 하시는지.. 자식한테도 안하시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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