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난한 엄마라서 200만원짜리 교재는 못사주지만 ,
옥상에 올라가 실컷 햇볕 쪼이고 이불 사이로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놀이는 땀나게 해줄 수 있다.
나는 가난한 엄마라서 원목소재 천연색감 블록놀이는 못 해주지만 ,
신문지 찢어 오려 인형 만들고 인형놀이 하면서 신나게 놀아줄 수 있다.
나는 가난한 엄마라서 수백곡 노래는 못 들려줘도,
내 입으로 아는 동요쯤이야 백곡이라도 불러줄 수 있다.
하루에 서른번도 더 넘게 노래를 해주고 하루에 몇시간이고 이야기 들려줄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사랑이고 마음이고 손길인데,
명품 전집도 옷도 교구도 아닌데,
누가 나에게 가난해서 안된다 하나.
아무리 똥싸는 노력해봐야 이런 불순한 생각으로 부자엄마 될 리는 없지만서도,
누군가 나에게 가난한 엄마 노릇을 포기하라고 하면 대뜸 화부터 낼 생각이다.
우리 하린이는 돈의 노예가 아닌 사람의 자식으로 키울거라고,
미국 땅에서 애낳고 혀가 꼬부라지지 못해 안달하며 영어를 가르치고,
신분상승을 위해 반드시 어디 대학에 가야하는
그런 강박에서 자유로운, 제 혼을 갖고 사는 아이로 키울거라고,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아는 민족의 딸 겨레의 아이로 키울거라고.
그러니 허튼 소리 하지 말라고.
아니야, 허튼소리야 내가 하는 걸.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생각이 당키나 한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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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나는 가난한 엄마라서...
^^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06-01-02 13:29:21
IP : 211.116.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2 1:51 PM (220.127.xxx.238)^^.......
2. ***
'06.1.2 2:02 PM (61.110.xxx.184)♣ Good for you!! ♣
3. ...
'06.1.2 3:47 PM (210.220.xxx.60)멋져요^^ 화이팅!
이런 엄마들이 많겠죠^^4. ^^
'06.1.2 4:59 PM (220.72.xxx.239)좋은 엄마
5. 자식사랑
'06.1.2 5:07 PM (220.117.xxx.191)제자식 사랑에 빈부귀천이 어디 있나요?
그저 나에게 잠시 맡겨주신 귀한 보배를 보살피는 즐거움이지요.
가진 형편에서 최선의 것을 해 주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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