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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싸우고 나서 화해는 어떤 방법으로 하시는지요...

화해의 방법.. 조회수 : 977
작성일 : 2006-01-02 10:23:05
다투면 먼저 말 안하는 남편과 삽니다.

열흘이 지났는데도 말도 안하고 밥도 집에서 안먹습니다.
그동안 내가 먼저 말해서 풀었는데 이번엔 나도 어디한번 두고보자 하고 버티고 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네여 그냥 또 제가 백기 들려구요.

아침에 빈속에 나가는 것도 안쓰럽고.....
정말 몇백년 산다고 이렇게 서로 이런일로 시간 낭비하고 살아야하나 싶은게........
어제 밤새 잠 못자다 먼저 화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해야 좋을지.....

제 방법은 퇴근하면 아무일 없듯이 밥 챙겨주고 저녁에 잠자리에 옆에 누우면 게임 끝납니다.
저리 가라고 무안하게 내치면 걍 암 소리 안하고 옆에서 이삼일 자다보면 풀어지는데...
정말이지 나이먹어선지 이짓도 자존심 상해서 하기 싫은데...

다른 댁에선 남편과 싸우고 나서 어떤 방법으로 화해 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싸우고 나면 먼저 말 안하는 남편과 사시는 분들요..(동병상련)
좋은 의견 부탁 드려여 ..
이번에 방법좀 바꿔보려구여..........

부부에 연을 맺고 살면서 서로에게 상처주며 산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주고 살아도 짧은 인생이거늘....

휴.....이리 노력하는거 남편은 알런지.......






IP : 59.27.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궁
    '06.1.2 10:56 AM (219.252.xxx.110)

    그방법 제가쓰는데요...^^;
    2005년 마지막날도 싸워서 말안고 있다가 시댁가고 암튼
    근데 아이가 있으니 어찌하다가 말하게 되네요
    제가 맘이 좀 꽁하거든요
    아직도 꽁해요 아마 며칠갈꺼예요
    이번엔 남편이 많이 잘못했거든요 그래서 꽁한게 더 오래갈꺼같아요
    울남편이 님성격같아요 담날이면 자기가 잘못했어도 무슨일이썼느냐...쩝
    전 제가잘못했으면 당장은 사과못해도 다음날 제가 잘못한부분에선 사과해요
    그러다 보면 풀리구요
    남편이 잘못한건 남편이 먼저 사과를 안해서 제가 꽁한게 오래가는거죠..
    혹 님이 잘못한 부분이 있음 미안하다고 애교부려부심잉~

  • 2. 이그...
    '06.1.2 10:57 AM (211.200.xxx.254)

    속 터지시겠어요.
    최대한 냉전 시간을 짧게 하는게 원글님 속이 덜 터지는 방법일거 같아요.
    글에 이삼일 자다보면 풀어진다고 하셨는데 풀어지시는데 왤케 시간이 오래 걸리신데요 ㅠ.ㅜ
    되도록이면 당일날 해결을 보세요. 그러면 자존심도 덜 상할거 같고...
    저는 대판 싸우고 나서 남편 나가고 시간이 좀 흐르면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답변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요. 바빠서 일 수도 있고 아직 마음이 덜 풀려서
    일 수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과 받은 쪽도 미안하다는 말에 저절로 풀리더라구요.
    그리고는 저도 남편도 싸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니 집에서 얼굴 마주칠때는 잊게되구요.
    원글님이 어떻게든지 노력을 하시면 남편분도 금방은 아니어도 나중에는 눈치채실거에요.

  • 3. 저두요
    '06.1.2 12:03 PM (210.96.xxx.37)

    저랑 같은 분 계시네요. 저두 12월 30일 밤에 싸우고 각방 쓴 이후 오늘까지 말 한마디 안하고
    눈 한번 안마주치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도 없으니 중간 매개체도 없고...
    주말엔 계속 나가서 식사 해결하고 오더군요. 자기방에 콕 박혀서 문도 잠그고 나오질 않네요.
    저두 이번엔 두고보자 하며 버티고 있는데, 성질 급한 제 속이 터집니다.
    며칠후면 제 생일인데 그때까지 이러면 결혼 후 첫 생일이 넘 우울할까.. 이런 생각하다보니
    어젯밤엔 눈물이 다 나더군요.
    정말 어찌해야할지...에구...동병상련...입니다용...해결되면 살짝 귀띰 좀 해주세용

  • 4. 원더우먼
    '06.1.2 12:11 PM (218.53.xxx.194)

    저는 편지를 써요.
    이메일 말고요, 종이에 볼펜으로 쓴 편지요.
    사실은, 사흘전에도 썼었어요.
    시작은 제가 말실수를 해서였고, 상처받은 남편이 더 상처주는 말을 함부로 뱉는바람에 겉잡을 수 없이 커졌었어요. 정말, 이남자와 살고싶지않다는 생각까지 했지요.
    원글님처럼, 며칠 지나고 흥분이 가라앉으니, 제가 한말이 남편이 감당하지못할만한 칼날이었다는게 느껴지고, 헬쓱해진 남편얼굴에 마음이 아파서 또 편지를 썼어요. (결혼 9년차에 4번째편지....)
    구구절절 쓰다보니 눈물도 나고, 말이 왜케 길어지는지 세장이나 썼네요.
    쓰다보니 더 절절이 남편을 사랑하고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되구요.
    남편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구요. (그런데, 답장은 죽어도 못쓰겠대요...-_-;)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5. 두방울찐니
    '06.1.2 3:06 PM (220.86.xxx.74)

    전 핸폰 문자로 보내요 얼굴 보고 말하기 그렇잖아요 문자로 보내면 간단명료하며 평소에 못하던 말도 할수 있구 다들 그렇게 풀지않나요 젤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 6. 전..
    '06.1.2 3:52 PM (24.63.xxx.59)

    그냥 제가 많이 져줘요.
    사실 결혼 초기에는 무진장 많이 싸웠거든요.
    둘다 맞벌인데 한번싸우면 3박4일은 잠도 제대로 안자고 싸웠을거예요~ ^.^
    그러다 어느날 지쳐서 잠든 남편 얼굴을 보는데(아직 화해 안하고)... 좀 측은하데요~불쌍키도하고..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얼마나 지기 싫었음 그리 떼를 쓸꼬.... ^.^.. 하는 생각도
    그래서 그담부터는 제가 많이 져줘요
    그냥 큰소리 나기 전에 좀.. 기분이 상한 듯 보인다..싶음 제가 먼저 그냥 무턱대고 미안해~해요
    그럼 나~~~~~중에 자기도 모기소리만하게 <미안해>하데요...
    아주아주 나~~중이어서 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기억안날때쯤~~~ ㅡ.ㅡ
    남자들~ 가슴 넓어보이고 속 깊어보이고 여자 응석 다 받아줄거같고...^.^.. 왜 영화보면 그렇잖아요.
    근데 제가 보기엔... 여자보다 더 속좁고... 잘 삐지고.. 응석 잘피우고..괜히 자존심 세우고...
    저희집 남자만 그런가? ^.^
    암튼~~ 제가 보기엔 남자들 먼저 사과하는 거 잘 못하는 거 같아요. 괜히~~ 생각은 안그러면서두
    그래서 전 제가 먼저 그냥 사과해요. 오냐오냐~ 니가 다~~잘했다~~ 하고 ^.^

  • 7.
    '06.1.3 9:07 PM (61.97.xxx.122)

    미친척 하고 살랑살랑 거려요..몇년 그랬더니..아주 일상이 됐네요..ㅋㅋ
    금방 전화로 꽥꽥 고함질고 화냈다가 한 5분뒤에 전화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죠..
    물론 남편은 암 소리 못하고...자기가 잘못했거나 내가 잘못했거나 일단은 제가
    화내는 스탈이라..먼저 화냅니다..그러고 나서 용서를 구하죵..
    그럼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또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고..뭐 그렇습니다..
    아주 비굴과 강하게 굴림하는 것을 오가는 법이 저한텐 스트레스 안 받고 사는 법 같아서
    글케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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