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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님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감히한말씀 조회수 : 1,738
작성일 : 2005-12-31 14:06:52
82에 가입한지는 좀 되었는데 어쩌다 한번씩 요리조리Q&A에 질문만 하느라 아직도 9등급인 초보입니다.
당연히 회원장터에 물건 판적도 없고 소심함으로 사본적도 없구요.
대신 들락날락하면서 지금 상황을 대충 이해하고 있는 새댁이랍니다.

제가 지금껏 봐온 상황에 대해 감히 한말씀 드릴까합니다.
첨의 행복론님 귤 때문에 올라온 글에 황채은님 국간장에 멸치에 장아찌까지..

행복론님 귤 정말이지 상식 이하입니다. 제주도에 살았던, 살지 않았던 그 귤은 쓰레기라는거 척 봐도 알수 있지 않나요?
어떻게 그런 귤을 팔 생각이 있는건지..
아무리 중간에서 도와줄 생각으로 그러셨다 하지만 파시는 분이 '난 그런 귤인지 몰랐다'라고 하시는게 말이 되나요?
그리구 농사 짓는 분도 그렇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중간판매를 맡기셨으면 더 좋은 물건을 더 싸게 줘야 맞지 않나요?

저희 외갓집 큰 숙모가 농사를 짓습니다. 봄엔 뒷산에서 고사리를 뜯어다 파시구요. 3년전 첨으로 숙모에게 고사리를 구해 달라는 직장동료분이 계셔서 부탁드렸죠.
울 숙모 맨 먼저 뜯는 고사리는 젤로 좋은거라 1근에 4만원도 받는다는거 제 얼굴 봐서 3만원 받았구요.(원 시세가 3만원)
제가 부탁하는 고사리는 몇달이 걸려서라도 좋은것만 추려서 1근만들고 거기다 반근 더 얹혀줍니다.
그게 중간입장에서 파는 사람들을 위한 판매자의 마음인겁니다. 물론 시장에서 팔면 이러지 않죠. 대충 시세대로 똑같은 질(굵은것, 잔것 섞어서)로 팔겠죠.
그리고 이렇게 해주고도 중간입장의 사람들은 맘이 조마조마합니다. 나쁘다고 하면 어쩌나? 뒷말나면 어쩌나?
제가 직접 받아다 한번 살펴보구 전해줍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서 전 2번 팔아보구 걍 부탁안받았습니다. 장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게 현재 국산고사리니까요.
제가 이렇게 마음졸이며 고생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울 숙모 생각하면 팔아주고 싶습니다. 쌀이며, 감이며, 밤이며, 매실이며..
하지만 전 안합니다. 중간에서 판매하는거 진짜 어렵습니다. 좋은거 해줘도 중간이고 나쁘면 욕 먹으니깐요. 게다가 전 직장분들이고 하니 더 조심스럽죠.

행복론님..
그 귤 상태에 대해 정말로 모르셨다면 그 귤을 파신 진짜 판매분과는 인연을 끊으시는게 어떨런지요.
그런 분들과는 하루만이라도 알고 지내셨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겁니다.
어떻게 감히 그런 걸 상품이라고 팔 생각을 하셨는지..
먹거리 갖고 장난 치는 사람들....
좀 각성하셨으면 합니다.
IP : 220.93.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간에 선다는것이
    '05.12.31 2:24 PM (222.238.xxx.181)

    쉬운일이 아닙니다. 저도 작년에 아는사람 통해서 쌀과 배를 주문해 먹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또 부탁을 했지요. 가격도 시세보다 쌌거니와 품질도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올해는 쌀도 배도 영 아니더라구요. 쌀은 과연 이게 햅쌀 맛나 싶을 정도로 밥을 해도 별로 였고, 배는 크기만 컸지 맹탕이더라구요.
    그래도 전 아는분께 잘 먹겠다, 고맙다 , 맛있더라, 했죠.
    별로더라~ 했다가는 그분 맘도 편치 않을거고 또 그분이 중간에 남겨먹은것도 아니고 같은 교회다니시는분꺼 도와 드리느라 애쓴걸 잘 알거든요.
    차라리 다른 물건이면 몰라도 먹거리는요, 다 먹을 때까지 먹으면서 속상하고 혹은 못먹겠어서 갖다 버리면서도 죄지은것처럼 맘이 불편하죠. 굶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좋은 마음에서 남는거 없이 소개를 해 주는 일도 만만찮게 맘 고생하는거구요,
    다만 얼마라도 중간이윤을 남기고 대행을 해준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2. ...
    '05.12.31 3:10 PM (58.76.xxx.201)

    저는 가장 행복론님이 이해 안되는게, 첨에 귤 크기 때문에 말 많을때 리콜해드리겠다고 했으면 일단 그 일부터 일단락 지은다음 새로운 공구를 추진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그런데 리콜은 일단 보류하고 계속 껍질째 먹는 귤 공구만 몇차례에 걸쳐 진행하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책임감 없는 사람이다, 너무 상업적 목적에만 치우치는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시댁에 가계시다는데, 그 전에 리콜은 마무리 하고 가셨어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 3. 그러게
    '05.12.31 5:08 PM (220.85.xxx.155)

    첨에 말 나왔을때 깨끗이 접었어야죠.
    황**님이나 행**님이나 돈의 노예가 되다보니 험한일 당하는 겁니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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