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면을 두루두루 갖춘 사람을 만났어요!
한 달간의 만남 동안 어찌나 행복하고 또 황홀한지
제 눈은 매일 하트 모양이네요.
심적으로도 안정이 되어서그런지 주위 사람들한테도 더 상냥하게 굴구요,
그 사람한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본연의 제 모습과는 좀 다르게 많이 노력하고 더욱 착해지려고 한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자기인식도 아주 긍정적으로 되어 버리네요.
참 좋네요.
그런데, 인생길이라는 긴 노정을 함께 할 동반자 감으로 생각해본다면
그게 그리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일단은, 이 좋은 사람한테 맞추기 위해 정신적으로 부단히 수양해야할것 같아서요.
마음이 선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에요.
저도 못되먹거나 자기관리 못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전 이기적인 성향이 좀 강한 편인데,,,
이 사람이 넓은 맘으로 이런 저를 감싸안아주기는 커녕 반대상황이 될것 같네요.
결론은 심적으로 편안하고 느긋한 상대는 아니라는거죠.
또, 일적으로 능력있고 인정받고 물질적 여유를 누리는건 좋지만
그게 시간적으로 여유도 없고 스케쥴이 들쑥날쑥한 일인지라 저 혼자 매일매일 외로울것 같아요.
저는 땡하면 칼퇴근하는 직업이고 내심 남편 많이많이 잘 챙겨주고 싶거든요.
믿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자주 많이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는거죠.
아마 제 자신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까지 이 사람을 위하려고 할거에요.
제가 좀 그런 성향이 있는지라,,,맘에 들면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동성 친구관계에서는 대게 우정이 돈독해지는 좋은 결과를 보았지만
남녀 관계 또 부부관계에서는 제가 늘 약자의 위치에서 받들어 모시게 될것 같네요.
그의 한 마디에 벌벌 떨고 말거에요. 휴 이렇게 습관 들여놓으면 제가 피곤할텐데,,,
아직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이 오고간 상태는 아니에요.
그럼에도 그에게 너무 빠져있는 제가 보이고
더 많이 좋아하고 그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저를 스스로가 느끼게되는데
어째 같이 생활하고 일상을 나눌 동반자로는 좀 불편한듯 하고
늘 약자의 입장에서 그를 위해 충성을 다할 제 모습이 그려져서 이렇게 자문 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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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약자...
좋아해 조회수 : 336
작성일 : 2005-12-31 00:41:52
IP : 222.110.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남녀 관계뿐
'05.12.31 3:26 AM (194.80.xxx.10)아니라 심지어 동성 친구 관계도 절대 공평하지 않아요.
대개 어느 한쪽이 약자가 되어 맞추어 주게 되죠.
일단 님의 감정을 내색하지 않도록 절제하세요.
그리고 그 남자 꼭 잡고 싶으시면
마음을 비우세요.
이거 좀 역설적이고 물론 힘들겠지만
꼭 그 남자가 아니어도 된다는 여유와 당당함이 없이는
그 연애 성공하기 힘들거에요.
남녀 관계에 대한 저의 좁은 소견은
될 인연은 어떻게든 이루어지고
안될 인연은 결국 안되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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