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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부탁] 첫월급을 탑니다.

MOOL 조회수 : 634
작성일 : 2005-12-30 12:58:53
며칠 뒤에 대학시절 아르바이트 말고, 첫직장에서의 첫월급을 타게 됩니다.
실수령액은 150만원정도구요.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제 희망은 2~3년뒤(빠르면 1년뒤) 대학원에 진학하는 거예요. 계속 공부하고 싶구요. 가능하다면 그걸로 먹고 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일단은 공부 자체를 원합니다. 그런데 원하는 공부가 금전과는 거리가 멀어서(철학), 대학원과 병행할 수 있는(시간적/정신적으로) 직장으로 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뒤에 말씀드릴 사정에 따라 뒤바뀔 수 있는 문제지요.

사정이란- 전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대학교를 4년 장학금을 받고 다녔구요. 외동딸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생계를 책임져야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월세이고 부모님의 연세도 꽤 많으시기 때문에(내년에 아버지께서 환갑이세요. 당뇨도 있으시구요) 그걸 고려하자면 두분의 노후도 대비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는.. 능력대로 페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심 되요. 일년뒤에 지금 페이의 두배이상으로 뛸 수도 있는거구요. 계속 이 상태일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영업직쪽은 아니구요.(영업직처럼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정확한 표현이 아니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망설여지는데 이해해주세요^^; 전공이 경영이라 대강 분위기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평가되는 분야 아니라, 제가 얼마나 실력을 닦느냐에 따라 페이가 갈리는 쪽이예요)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매달 들어올 월급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아서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질문1. 부모님께서 현재 일은 하고 계시지만 꽤 힘들어보이세요.
이런 경우 매달 생활비를 드려야하는건지? 그렇다면 얼마나 드려야하는지.
질문2. 보통 용돈은 얼마나 쓰게 되는지(대학다닐 때 20~30만원정도 사용했어요. 핸드폰비/의류구입포함)
질문3. 저금은 몇%나 하는 게 좋은지.
질문4. 두분이 노후생활비로 한달에 얼마나 생각해야할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 첫월급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리긴 했었지만, 그래도 직장에서는 첫월급인데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귀뜸해주세요^^;;

질문이 너무 많은데.. 그냥 쭉 보시다가 생각나시는 한마디나 답변 한 줄이라도 사회초년생인 제게 조언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110.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30 1:05 PM (168.248.xxx.17)

    전 속옷해드렸어요.

    그리고 용돈은 대학교때 쓰셨던것보다 더 들어갈 수도 있고, 덜 들어갈 수도 있는거 같아요.
    회사일이 바쁘면 친구들도 못 만나고 쇼핑할 시간도 없고 하면 돈을 거의 못 쓰고요..
    (점심, 저녁 다 회사에서 해결;;)
    퇴근하고 매일 친구들 만나고, 남자친구 사귀면 돈 엄청 쓰게 되고요.

    제 생각에는 월세정도 해드리면 될꺼 같은데..
    나머지는 MOOL님의 미래, 부모님의 노후에 쓸 수 있도록 적금 하시고요..

  • 2. 아이고
    '05.12.30 1:05 PM (61.106.xxx.18)

    어쨌거나 어깨도 무거우시고 ...
    책임감도 대단하시고 정말 착하고 휼륭하십니다
    부끄럽게도 전업주부로 평생 돈을 벌어보지않아 조언은 드릴수없지만
    제주변에 님과같은 상황에 있었던 친한친구를보니 님이 버는돈에서 노출되는 돈말고
    아무도 부모님도 모르는 비자금을 조금
    남겨놓으시는게 좋을듯하네요
    원하지않는 상황때문에 괴로워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 3. 제가 보기에는요..
    '05.12.30 1:20 PM (218.39.xxx.30)

    질문1. 부모님께서 현재 일은 하고 계시지만 꽤 힘들어보이세요.
    이런 경우 매달 생활비를 드려야하는건지? 그렇다면 얼마나 드려야하는지.
    ==> 드리지 않는다에 한표.
    그거 드리면 지금 당장은 풍족하실지 몰라도 결국 써서 없어지는 돈이잖아요.
    힘드시긴해도 지금까지 그냥 저냥 괜찮으시면 저축해두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원글님께서 부모님 두분을 다 챙겨야 할터이니
    지금 조금조금 드리는것 보다 나중에 뭉텅뭉텅 드리시는게 어떨까요?

    질문2. 보통 용돈은 얼마나 쓰게 되는지(대학다닐 때 20~30만원정도 사용했어요. 핸드폰비/의류구입포함)
    ==> 직장 분위기에 따라 다릅니다. 출근하실때 정장인지, 캐주얼인지.
    전자면 엄청난 옷값이 들고(그에 맞춘 백과 화장 기타 등등) 후자면 옷값은 좀 덜들고요.

    점심은 어찌하시는지? 회사 식당이 있는지 사먹는지, 회사에서 점심 보조를 주는지
    같이 밥먹는 사람들 수준이 어떤지(가령 3000원짜리 라면 먹고 8천원 커피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번 빠질 수도 없고요.)도 보셔야 하고.

    야근 많으신 직장이라면 택시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 다니실때보다는 더 쓰게 되실겁니다. 특히 직장 1년차는요.

    질문3. 저금은 몇%나 하는 게 좋은지.
    ===> 보통은 50%이상 70정도라고 합니다. 단지 집에 생활비 보조 안하신다는 조건으로.
    집에서 엄마 해주시는 밥먹고 집에서 출근하는 경우에요.
    아무리 적어도 50%이상은 하라네요.

    질문4. 두분이 노후생활비로 한달에 얼마나 생각해야할까요?
    ==> 글쎄요? 이건... 전 잘 모르겠군요....

  • 4. 제가 보기에는요..
    '05.12.30 1:20 PM (218.39.xxx.30)

    아, 그리고 선물이요.. 뜨끈한 내복 어때요.. 빨강 아니라 이쁜색 많아요..^^

  • 5. 제가 보기에는요..
    '05.12.30 1:24 PM (219.240.xxx.230)

    님께서 잘 설명을 해주신거 같네요.
    특히 1번과 3번은 꼭 그렇게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돈을 모은다는거 정말 힘들거든요.
    그리고 처음에 그렇게 힘들게 돈을 저금하다보면 그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한답니다.
    저금하고 남은 돈에 맞춰서 생활하게 되기도 하구요. ^^*
    마음이 참 고우시네요.

  • 6. 저 같으면
    '05.12.30 2:13 PM (222.110.xxx.101)

    일년에 1000만원 만든다고 생각하시고 적금으로 80만원짜리 만들겠습니다. 당연 부모님 생활비는 안드리구요. 그럼 남는 70은 어떻게 할까요? 그건 본인의 결정에 따라서.. 더 저금하실꺼면 더 하시고 쓰실일 생기면 쓰시고..

  • 7. ..
    '05.12.30 2:29 PM (59.10.xxx.105)

    윗분들께서 잘 말씀해주셨네요..
    저축은 월급의 최소 50%이상에서 60~70%까지 하시는게 좋아요..
    부모님께는 지금 아주 힘들지않다면.. 매달 돈드리는거 안드려도 괜찮을것 같아요..
    모았다가.. 정말 필요할때 생기면 그때 쓰시구요..

    저도 부모님과 같이 살지만.. 매달 생활비는 안드렸는데요..
    집에 목돈이 필요할때... 미리 모아놓았던 돈 그때 드렸어요..
    제친구중에도.. 부모님이 힘드셔서 사회생활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매달 생활비 드리고..
    암튼.. 월급을 부모님을 집을 위해서 거의 다 썼는데요..
    지금 결혼할때가 지났는데.. 걱정이 많아요..
    결혼자금을 모아둔게 없다구..
    암튼.. 조금이라도 여유될때.. 저축마니 해놓으세요..

  • 8. 이렇게
    '05.12.30 2:39 PM (219.240.xxx.45)

    사회초년생이 반드시 만들어야할 통장은 '청약저축'통장입니다.
    그러려면 님이 세대주가 되면 좋지만,
    아버지이름으로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님이 든다면 잠시 님이 세대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외동딸이니 가능해요.
    그렇게 해서 무조건 월 10만원씩 부으세요.
    (저도 그런 처지에서 그렇게 했기 때문에 잘 압니다.제 말을 믿으세요)

    그렇게 부으면서 1~2년 지나면 주택공사 사이트에 자주 드나드세요.
    그러다보면 '공공임대''국민임대'공고가 자주 나옵니다.
    그때 님이 부은 청약저축 통장 들이밀면서 신청하세요.
    청약부금도 예금도 아닌 청약저축이어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파트 장만하면 사는게 굉장히 나을 겁니다.
    부모님이 노후를 잘 사실 수 있고요.
    월10만원이라는 건 청약저축 최대 금액입니다.
    그런데 들어가려면 청약저축횟수+금액이 좌우됩니다.
    그리고 노부모가 계시면 점수가 더 올라가고요.
    저는 그렇게 해서 24평 아파트를 받았는데 너무 좋습니다.

    그렇게하면 한 재산이 생기고요, 부모님에게는 한동안 돈을 드리지 마세요.
    그냥 어려운대로 사셔야 본인들도 몸을 움직이십니다.
    안 그러면 턱 의지할 생각부터 하십니다.
    매몰찬 거 같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이제 겨우 60이시면 앞으로 20년 이상은 더 사실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20년이면 엄청나죠.
    일을 하시는게 본인들 건강에도 좋으세요.

    님은 뒤에서 조금씩 미래준비를 하시고,
    현실준비는 본인들이 하게 하셔야합니다.
    님이 둘다는 절대 못합니다.
    님은 님의 미래와 현실도 챙겨야하니까요.

    멋진 따님이네요. 노하우를 더 알려드리고 싶은데 물어보신게 많지 않아서...
    또 궁금한 건 여기 올리세요.

  • 9. 이렇게
    '05.12.30 2:44 PM (219.240.xxx.45)

    청약저축에 월 10만원 넣고요
    장기주택마련저축에 30만원 이상 넣으세요. 7년짜리입니다.
    그거는 주택마련용입니다.
    그건 그냥 넣고 잊으세요.
    만일 급전이 필요하면 그 돈 깨지 마시고 그 돈을 담보로 대출 받으면
    카드이자와는 비교가 안되게 이자가 싸니까 그렇게 하시고요.

    모든 통장은 가능하면 한 은행을 정해서 그쪽으로 몰아서 다 하세요.
    직장인이면 신용점수를 챙겨야합니다.
    대출 등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카드도 그쪽으로만 사용하시고요.

    통장은 목돈을 크게 넣는 하나보다 여러개를 만드는 게 유리합니다.
    만일 문제가 생기면 하나만 깨도 되니까요.

    그리고 건강보험 아주 저렴한 거라도 하나 들으세요.
    지금 나이가 젊어서 굉장히 저렴할 겁니다. 1~2만원대짜리로 다양하게 보장되는 걸로요.
    나이들면 비싸집니다.
    왜냐면 님이 아프면 가정경제에 타격이 오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이 연금가입이 안되어 있나요? 그러면 님이 다 부담해야하는군요.
    월 70만원은 예상해야합니다. 최저 금액이죠.
    두 분이니 70~100만원을 예상해야합니다.

    집 장만은 장기계획이니 우선 임대아파트를 예상으로 목돈을 모으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자주 주택공사 사이트에 드나들며 정보를 모으세요.
    저는 그렇게 시작한지 2년만에 내 집을 장만했으니까요.
    열심히 하세요. 길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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