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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보구서 확실한 청연의 논란을 알고 나니 불쾌하네요.
청연은 친일파에 대한 논란이 있는 영화라 문제가 있다라는 것만 알고 봤어요.
첫날 개봉인데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보는 이가 없더라구요.
그냥 영화를 영화로 보지 이건 넘 하다 생각했죠.
보는 내내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시대를 잘못 타고난 한 여성의 삶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이게 무슨 친일파를 영웅화한 영화인가?
어쩔수 없었던 상황들에..시대를 잘 못 타고 태어난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너무 인색한건 아닌가..했죠.
그러다가 약간의 내용만 각색했다기에
박경원의 삶보다 그녀를 사랑했다던 남자의 내용은 어느정도까지가 사실이었는지
알고 싶어서 검색했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박경원이 친일파였지만 그 시대에 잘못 태어난 한사람으로서 그저 이해하고 가슴아픈 감동을 느끼게
만들어준건 이 영화 최고의 감동...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상당부분이었던 사랑에 대한 얘기가 각색이라니..
실화를 다룬 영화가 이렇게까지 크게 각색되어져 실화처럼 보여져도 되는건지..
또한 이제 집에와서 자세한 기사를 읽어보니 완전 친일파였네요.
거기에 있지도 않았던 사랑에 대한 내용을 집어 넣어서 친일파를 영웅화 하다뇨.
보는 동안은 너무 감동적인 영화여서 뿌듯하였는데
사실을 알고 보니 너무 불쾌합니다.
친일파를 다룬 내용이라 불쾌한게 아니라
실존했던 인물..영웅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인물을
실제와 다른 내용을 집어 넣어 아름답게..영웅으로 그려내다니..
속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 나쁘네요.
영화자체는 너무 멋진 영화였어요.
차라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지 않았다면...
이 감동이 오래 갔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1. 영화는 영화로만..
'05.12.30 12:34 AM (211.190.xxx.18)저도 무척 보고 싶었는데 기사보고 좀 실망했어요.
근데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데 영화로만 봐야지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을뿐이라고 했으면 좋았을걸 그녀의 인생을 영화화 한듯해서
다들 배신감(?)을 느끼나 봅니다.
예전에 전공시간에 미당 서정주의 시를 분석하면서
'국화옆에서'라는 시에 내 누님처럼 생긴 어쩌구 하길래
시스터컴플렉스 들먹이며 정신분석을 하려했더니 교수님왈
실제로 누나가 없다고 하시는데 그때도 살짝 배신감을 느꼈죠.
시라고 픽션 쓰지말란법 없는데.. 쩝..2. 상1206
'05.12.30 12:38 AM (218.51.xxx.151)청연 거의 절반가까이가 일본 자본이랍니다.
괜시리...3. 글쎄요
'05.12.30 12:38 AM (61.106.xxx.150)영화화해서 배신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미화해서 배신감을 느끼는것 아닐까요?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이인화씨라더군요.
그사람은 박정희가 한거라면 독재도 옳고 유신도 옳다고 했다지요.
그래서 저는 안볼랍니다.
영화라면 어느정도의 픽션은 필요하겠으나 본질에 반하는 미화는 거부감이 들거든요.4. 청연
'05.12.30 12:49 AM (59.17.xxx.87)영화는 영화로만 보려고 청연을 봤어요.
문제는 각색을 너무 심하게 해놓고서 한국 최초 민간인 비행사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광고를 했다는게
문제죠.
그래서 불쾌한거구요.
거기다 그 사람이 영웅이었다면 허구의 사랑에 대한 내용을 집어넣어서 더 감동을 줬다면 모르지만
확실한 실존 인물인 친일파를 영웅화시킬수 있나요?
영화자체로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허구인데...차라리 윗분이 말씀하신데로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을뿐 사실과는 다르다라고 했었다면 그저 영화로 보고 말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영화를 보시지 말라고 글을 올린거 아녜요.
상당히 괜찮은 영화인데..보시고 배신감 느끼고 싶지 않으시면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이 허구임을 아시고 보세요.5. ..
'05.12.30 1:34 AM (211.217.xxx.26)로그인하게 만드네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우디알렌 감독이, 나찌 깃발을 신나게 흔들며 히틀러와 내연관계에 있던 유태인 여자의 인생을 아름답고 감동스럽게 찍어놓은 영화로만 보인다구요.
(펌)청연에 대해서 어떤분이 마클에 쓴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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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도올김용옥의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도올에 대한 평가가 다양합니다만, 그가 요새 하고 있는 <독립군역사찾기>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듯 보였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난 후 교과서에서는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뀌었다고 우리는 배웁니다. 하지만, 도올에 의하면, 만주벌판에서는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되고 민족학살이 있었다고 합니다. <참빛작전>인가 뭔가 하는 서슬퍼런 작전으로 수천이상의 독립군이 사살되었고, 만주지역 민중들이 일제군국주의군으로부터 학살을 당했다고.
2.
"역사란것, 이건 '선택'" 이라고 그 특유의 켁켁 거리며 목에 핏대세우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우리가 선택하고 있는 역사라는것, 기억이라는게 진짜야? 우리가 선택한것은 지배자들이 편한것만 그냥 택한거에요. 우린 한번도 우리의 독립군에 대해서 제대로 진지하게 '선택'해본적이 없어요!>
도올의 뻥과 구라를 그냥 재미있게 듣던 나도 이 대목에서는 성찰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도올의 말이 아니더라도 아직도 '분단'상태에서 스스로 <독립>을 이뤄본적 없는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는 "독립" ... 스스로 선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발에 가시 하나 있어도 서기 힘든데, 우리는 몸뚱아리가 두동강 나지 않았는가, 아직도 '독립'이 요원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독립'일진데...
3.
도올의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독립군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모르는 구나!>
독립군. 만주로 갔던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우리는 모르고 있을수 밖에 없는 '구조'를 도올은 말합니다. 너무 간단하게.
독립군을 '선택'하는 역사가 없었어!!!
4.
역사는 선택입니다. 체제에 안주하는 '우리'들은 '우리'들이 편한것을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헛된대의>를 꿈꾸지 말고 내가 할수 있는 쾌감의 극치 -성공? 인정? 최고?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뿐입니다. 비굴한 모드에 공감하고, 사회나 공동체의 고민과 현실은 눈돌리지 않는 '우리'는 편한 장면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아름답고, 개성 강한 박경원...
5.
박경원이 적극적인 '친일'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회색'인물을 선택해야'만'하는지, 더구나 '일본자본'의 지원을 받으면서 '선택'해서 지금 이곳 '역사'를 써내려가야 하는지 우리는 성찰해야 합니다. 독립군편에서 비행기를 탔던 최초의 파일럿은 '선택'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일본'천황의 꼭두각시노릇을한 일본군국주의상징인 비행기를 탔던, 일장기의 환호속에서 파일럿이 된 박경원은 우리에게 선택되어 지금 우리앞에 '역사'로 존재합니다.
이것은
첫째 현재 우리가 '독립'상태-분단으로 말미암아 온전한 독립이 안되었단 측면에서
둘째, 적극적으로 '독립'을 선택해야 할 과제가 바로 '현재'의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한 왜곡이 존재합니다.
박경원 인물을 긍정적인 전형성으로 그려낸 이인화의 무의식에서는 이미 자신의 존재조건(극우,군국주의찬양미학)에서 '군국주의'를 지워낼수 없는 셈이지요.
6.
영화컷 미세한 컷에 계속 콜라를 집어넣는 실험이 있습니다. 관객은 이 '광고'를 보지 못합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흘려보내니까요. 그런데, 관객은 영화관람후에 콜라가 먹고 싶어집니다. 바로 이런점에서 <영화는 영화로 봐야한다>는 매우 편한 논리의 맹점이 있습니다. 스스로 콜라가 먹고싶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감독이 설치해놓은 여러가지 것들에 의해 우리는 '자유'라고 느끼는 속박에 매여집니다.
7.
일장기를 흔들며 누우런 군국주의옷을 입은 장면들, 이 장면들은 무의식속에 천천히 스며듭니다. 암조직처럼. 이렇게 살아도 되겠지, 뭐. 독립같은 [헛된대의]보다는 내꿈(?)을 이뤄야하는것 아닌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모든 '역사'는 선택'이며 <현재>의 것. 우리는 솔직히 권기옥보다는 박의 삶이 더 편안합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비독립상태지만 [독립]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제 동강난 허리, 불구자처럼 그게 '편한'상태가 되어 우리 자신 허덕이면서, 그저 생존만(?)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삶을 이어나가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돈을 내고 번지점프를 해서 "하늘"을 나는 우리는, 박경원을 '동경'할지 모릅니다.
'선진국'(일본?미국?)에 가서 이 구질구질한 삶이 없는 세상으로 가서 '하늘'을 난다!!!~
이것을 우리는 '선택'합니다. 그렇지만, 30년대, 일본제국주의강도들의 강탈시기에도 어떤 사람들은 만주로 가서 추운 동상에 걸려 손시린 것을 부여잡으면서 '독립'을 꿈꾸었습니다. 분명히 그런 역사가 있습니다!!!
8.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도올의 말에 의하면
"일본이 반성을 안한 이유는 원자폭탄에 있어. 미국놈들이 그냥 한방에 날려버리니까 이새끼들, 반성할 시간도 없이 그냥 찌그러들었다 이거야. 만약 우리 독립군하고 의용군들이 싸워서 찾았다면 달랐다니까? 아직도 반성을 안하니까 신사를 간다, 어쩐다 g랄들 아니냐고!"
도올은 핏대를 올렸습니다. 광주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당시 자신은 하버드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도올(아,어제 강연이 광주에서 있었거든요. 그리고 광주에 와서 저렇게 진심으로 참회하는 '사상가'가 있었는가 생각할때 도올의 진솔함이 더없이 좋았습니다), 장난꾸러기 처럼 천진난만한 그는 피토하는듯 절규했습니다.잘아시죠?
그런데 그건 분명합니다. 아직 일본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그네들 때문에 생긴 분단이 지금 현재도 지속되어 있음에도 그들은 책임지지 않는다는것. 그리고 오히려 고이즈미같은 극우주의자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 판이라는 것.
9
선택은, 어차피 각자의 몫입니다. 각자의 역사가 있듯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지금 공동으로 만들어가야 할 '역사'가 어떤 그림이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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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작업한 이인화에 대한것도 퍼왔소)
영원한 제국의 성공과 더불어 그는 이화여대에 교수자리를 얻게 됩니다. 그는 "나는 국가에 고맙습니다. 대구에서 아무것도 없이 올라온 내가 이렇게 밥먹고 살수 있도록 만들어준 국가에!"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 '국가'를 만드신 박정희에 대한 찬양을 노골적으로 합니다.
사실 상식적인 분들, 박정희를 지지하더라도 "음...민주화탄압은 잘못이지만, 국가경제발전은 시켰지 않나" ...라고 반응하죠. 그런데 이인화가 독특한 것은 그에 따르면 박정희는 초인인데, 그 초인의 선택은 무조건 옳았다는 것이죠.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박정희가 무조건 옳았다고 봐요. 민주화탄압도, 유신도 옳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센세이션한 발언이었습니다. 최소한 지식인중에 그사람처럼 노골적이며 천박하게 속마음 드러낸 사람은 없었지요. 그가 존경한 사람은 또 일본의 마사오란 소설가. 일본천황제 지지와 국가재건(군국주의재무장)을 위해 배를 그어 자살한 미친넘입니다. 그는 노골적으로 그사람처럼 <국민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밝히고 바로 <인간의길>이란 박정희신화소설을 씁니다. 그의 바램대로 물론 별로 팔리지 않았습니다. 지루하고, 도대체 꼴통 아닌 이상 이걸 읽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팍 들거든요. 왜, 북쪽에 보면 김일성찬양소설 -불멸의총서라고 있는데 그거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내용 보다도 그 미학적양식이 너무 촌스러워 읽을수가 없어지죠. 그런데도 그는 왜 이 '좋은 소설을 읽지 않는가'라고 한탄했다고 해서 많은 이의 웃음보를 터뜨린 적이 있죠.6. ..
'05.12.30 1:36 AM (211.217.xxx.26)또 러시아침략 나치독일군을 위문비행하는 유대인 영화가 이스라엘에 상영되는꼴이죠.수치와망신.외국인들이알면 비웃음살일이구여 이라는 리플도 달렸어요.
7. 청여이요~
'05.12.30 10:45 AM (59.186.xxx.159)일본자금 들어간 거 하나도 없다고 공식발표했구요,
영화나오는 초기부터..박경원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어
대부분 각색이라고 했었어요..
친일 논란을 떠나서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