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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서로 너무 안맞네요...
아직 신혼이구요.둘다 맛있는거 좋아라하며 집안일도 반반합니다.
하지만 서로 입맛이 너무 틀리네요.저는 부산쪽 음식이 좋고
이사람은 전라도쪽 음식이 좋아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거쯤 어짜피 음식는 제가하니 제 입맛으로 마추리라 생각했었는데
이사람 안되겠는지 자기가 요리해서 먹네요..
이젠 서로 찌게나 국 끓일때 서로 하겠다고 옥신각신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사람이 음식하면...거의 손도 안대고 밑반찬만 먹는편이고...
이사람은 제가 음식하면 계속 투덜거립니다.
하기만 하면 엽기찌게나 국이 탄생하니 먹을수가 없어요.ㅠㅠ
순두부찌게였던게 김치찌게로 바끼고 또 맘에 안들면 거기서 부대찌게로
바끼는데 정말이지 먹고 싶지가 않습니다...;;
어제는 김치찌게를 했는데 하는동안 계속 옆에 붙어서 이거는 안넣냐?
저거는 꼭 넣어야한다며 참견을 하더군요.
저는 김치찌게 할땐 양파 안넣고 간장은 더더욱 안 넣는데 꼭 넣어야한답니다..
(김치찌게에 간장이 왜들어갑니까...?.....)
내가 하는거니깐 참견말라고 그냥 기다리라고 윽박질러
상 차려놓고 먹으니 깊은맛이 없다느니 역시나 내가 했어야 한다고 투덜투덜...--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깨어 부엌에 가니 남았던 김치찌게에
자기가 몰래 간을 하더군요..(간장...다시다...)
와..어찌나 어이가 없던지요...
제가 이사람 입맛에 따라야하는건가요..ㅠㅠ?
다른문제로 싸울껀 예상한 결혼이였지만 생각지도 않은 입맛문제라니..
난감하네요..크게 싸울일도 아니고...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엔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고;;
1. 헉
'05.12.29 4:56 PM (211.218.xxx.33)입맛 문제가 아니라 성격문제 인듯하오....흡
2. ....
'05.12.29 4:58 PM (221.138.xxx.143)님입맛에만 맞추는것도 이기죠 ㅠ.ㅠ
부딪혀가며 둥구르다가 중간지점에서 만나세요^^3. ㅋㅋ
'05.12.29 5:10 PM (220.86.xxx.67)남편분 고집이 상당하시네요. 새벽에 찌개 간 하는 남편분.. 대단 하십니다.
윗분 말씀처럼 입맛이 아니라 성격문제인것 같네요. 저두 제 입맛에 안 맞는건 잘 못먹는 스탈인데, 많이 힘드시겠어요.4. 어머낫!
'05.12.29 5:15 PM (168.248.xxx.17)저희 아빠랑 똑같으세요..
전 최대한 싱겁게 해서 먹는데..
아빠는 싱거워서 못 드시겠다고 간을 더 하시더라고요..
그리곤 거기에 뭐 이것저것 더 집어넣으셔서 완전 이상한 찌개, 국으로 바뀌어 있고요;;
저희 아빠는 본인이 드실 만큼 뚝배기에 덜으셔서
따로 간을 더 해서 드시는데..
남편분께 말씀드려보세요;;
당신이 먹을껀 따로 간해라.
싱거운걸 짜게 할 순 있어도..
짠걸 싱겁게 할 순 없다..5. 콩새
'05.12.29 5:15 PM (222.238.xxx.24)ㅎㅎㅎ....^^
남편분이 하는것 보다 많이 들었나봐요???
전 전라도는 아닌데...
찌게나 국에 조선 간장 한스픈은 확실히 맛을 잡아주거든요.
단 처음부터 넣어야 하고....
짤땐 안되죠.
여튼 입맛은 합치기 조금은 어려워요.
그래도 젤 우선 되어야할건 입맛!!!6. 어머낫!2
'05.12.29 5:17 PM (168.248.xxx.17)참! 그리고 위에 덧글 달아주신 분..
성격문제라고 하시는데요;;
제가 겪은 바로는 성격이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생활환경 때문인거 같은데;;
전 저희 아빠 성격 이상해서 간을 더 해서 드신다고 생각해본적
한번도 없었거든요.. ^-^"7. 12
'05.12.29 6:01 PM (210.92.xxx.33)맛있는거 좋아하시면, 데이트 하실 때, 두 분이 서로 맛있다고 생각하는 집에
같이 찾아다니시거나 하셨겠네요. 두 분이 공통되게 좋아하는 맛이 분명히 있을텐데,
합의접을 잘 찾아보세요..
근데, 경험상으로는, 자기 입맛이 너무나도 확실한 남자는, 평소에도 고집이 세고,
입맛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8. 헐
'05.12.29 6:25 PM (211.53.xxx.20)저도 놀라운데요. 저도 신랑이랑 입맛이완전 틀리지만
내가 자꾸 요리하다보니 자연히 따라오더군요.
자꾸 맞추려하다보면 끝이 없는것 같아요..요구사항만 늘어나고..
배고프면 다 먹게 되있어요 ^^*9. ...
'05.12.29 10:25 PM (220.93.xxx.175)결혼생활 10년정도 되다보니 어느날인가 신랑이랑 제 입맛이 절반정도 닮아있더군요
너무 신기하더군요 예를 들자면 제 친정 탕국은 해산물로만 끓이는 반면에 시댁은 쇠고기랑 무로만 끓이는 탕국이라 처음 시집가서 너무 역겨워 못 먹었는데 지금은 잘 먹는답니다 반면에 제 신랑은 처가집 탕국이 더 시원하다고 하네요 아직도 못 맞추는 음식들이 있긴 하지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맞춰지겠죠
남편분이 자꾸 잔소리하신다면 신랑분께 자기 좋아하는 음식 먼저 맛있는 식당에 데려가서 맛 보여달라고 하시고 시어머니께 자꾸 여쭤보시고 하시면 대부분 시어머니께선 맛있는 음식하는 방법 알려주시거나 기특해서 보내주실 거예요 힘내세요10. 제삼자
'05.12.29 10:30 PM (211.192.xxx.208)제삼자 입장에서 보자면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에 맞추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전라도 음식이 맛나다는 거 유명하자나요...
11. ^^
'05.12.30 12:06 AM (222.98.xxx.164)두 분이 고향이 다르시다니 갑자기, 문화유산답사기를쓴 유홍준 교수(지금은 문화재청장인가요?) 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자기 부인이 음식 맛 없기로 팔도에서 소문난 대구 여자라고 하면서 대구 경북 쪽은 대표 음식이라고 내세울 만한 음식도 없고 어쩌고 하면서 자기 부인 험담을 하더라구요. 물론 웃자고 한 얘기였지만 딴엔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윗분 말씀 마따나 음식 맛갈스럽기야 전라도 음식이 낫죠. 김치찌개에 간장 넣는 건 신랑분이 좀 특이하시긴 하네요,,,^^*
12. 부러워용
'05.12.30 11:04 AM (222.117.xxx.231)음식 하기 싫어하는 제 입장에서는 님이 부럽군요.
저같으면 남편이 해준다면 아무리 맛 없어도 고맙게 먹어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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