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이혼을 원하는 남편.......

[이혼.....]

남편과 나는 남편에 누나(손윗시누)에 소개로 만나 3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특별히 좋은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이 결혼 적령기에 집에서도 큰딸이라 일찍 가라하는 분위기에 떠밀려
그냥 결혼했습니다.

남편도 큰 아들 저도 큰딸 이다보니 집안 문제로 신혼초부터 사소하게 다툼이 잦았습니다.
신혼초에 나에 가장 큰 불만은 내가 시장 보려고 차 타고 나가자고 하면 짜증에 잔소리에....
시누들이 어디 가자고 하든지 심부름 시키면 무조건 예스에 기분좋게 합니다.

저에겐 결혼 사진이 없습니다.
신혼때 싸우고 난후 분에 못이긴 남편이 이혼하겠다며 결혼 사진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누나때문에 마지못해 결혼했다면서...사귀던 여자도 있었다는 말..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친정이나 친구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당시 나에 생각은 이혼을 한다는게 너무 자존심 상하고 특히 친정식구들에게 죄를 짓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참아가며 산 세월이 15년을 넘어갑니다.
툭하면 이혼하자는 말을 내 밷는 남편...
언젠가는 이혼 서류까지 챙겨 온적도 있었습니다.

신혼초에는 자존심이 이혼을 허락치 않았고 아이들이 생기니 자식 생각에 이혼을 물리치며 살았는데...

엊그제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나니 이혼하자는 말을 하며 제 얼굴 보는게 지긋지긋하다고 합니다.
이제는 많이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남편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아무리 자식이라도  부끄럽고 저에 존재가 바람에 날아다니는 먼지마냥 생각되어졌습니다.

남편이 여자가 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한번씩 화날때마다 이혼이란말을 해대는 남편을...
15년이 지난 지금....놓아 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저에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남편을 내 옆에 묶어두려한건 아닌지....

이제는 이혼후에 어떻게 살까하는 걱정도 두려움도 없어졌습니다.
자존심 하나로 내 가정 붙잡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지 오래됩니다.

남편을 놓아주어야 할까요?

[안타갑네요.]

가정에 정을 못붙이는 남편..첨부터 애정없는 결혼은 왜 하셧는지가 의문이네요..
것도 누나 때문에 하셧다는 그말..너무 무책임한 벌언 같으네요..
아이들도 불쌍하고..

[ㅠ.ㅠ]

아마도 님이 이혼해주겠다면 남편이 놀라실겁니다
산너머 저쪽에 행복이 있는줄 아시는 모양입니다
행복찾아 가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도 행복해지세요

[글쎄요]

어쩌면 남편분이 이혼을 안해줄거라는 전제하에 그런말을 더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작 이혼하자고 하면 아마 많이 놀라실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아시는 분이 7년정도 됬는데 남편이 툭하면 이혼하자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언니가 넘 화가나서 이혼서류에 도장까지 찍어서 줬답니다.
이혼하자고...
그러니까 넘 당황해하면서 며칠동안 조용히 아무일없는듯이 있더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집은 그언니가 좋아서 매달려서 결혼한거였거든요.
지금은 알콩달콩 잘사네요.
이혼을 하시고 안하시고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남편분의 그런 태도가 넘 싫으네요.
아무리 싫어도 자식낳아주고 15년동안 같이산 자신의 아내에게 그런말을 넘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 있나요.
원글님께서 이혼을 생각해보신거 같으니까
저같으면 한번 하자고 말을할거 같아요.
이대로 계속 그런소리 들으면서 사느니 한번 뒤집어 엎더래도 행복하게 사는게 나을거같아요
물론 결과가 좋게 나와야 하겠지만요.
남의일이라고 쉽게 생각해서 쓴글은 아니에요.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같은면요.]

지금 남편도 남편이지만, 본인도 많이 지치셨을꺼 같아요.
15년을 그런 생각으로 산 남편과 살았으니, 님은 얼마나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겠어요, 차라리 이혼 하고, 새출발 하면서 자기 자신을 당당하게, 그리고 사랑 해주는 사람 만나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모두 그렇게 생활 하지 않거든요.저, 결혼 16년째인데, 물론 결혼 초에는 서로 적응 안되고 각자 살아온 길이 달라서 문제 많았지만, 지금정도는 어지간한 허물은 서로 덮어주고 사랑으로 봐줄수 있을 시기가 됐거든요.앞으로 달라 질꺼 없다는 생각이시면, 남편을 놓아준다는 생각보다 자기자신을 찾기위해서라도 이혼 하세요,. 구차하게 메달리지 말고.모르지요, 이렇게 의연하게 나오면, 남편이 다시 생각해볼지도.

[ㅁㅁㅁ]

글쎄요..이혼하자는말..
여자는 말 부터 먼저 해놓고 그 담 일을 생각하지만..
남자는 대책을 생각해놓고 이혼을 말한다는..뭐 대충 그런 얘길 들은적있습니다.
남편분이 무책임하게 자꾸 그리 말하는건 성인으로서의 태도는 아닙니다만..
지금은 그런말을 할 계재가 아니구..
남편이 정말 이혼하고 싶어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혼서류까지 챙겨오는게 쉬운일은 아니거든요.
도움이 못되어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합의이혼은 ..요즘 법이 바뀌어서..
이혼서류를 내러 법원에 갈때도 반드시 둘이 같이 가야 하고요~
그 담에 한달간의 기간을 주는데..그 담에도 반드시 둘이 같이 가서..판사앞에서 이혼하겠느냐는 질문에
똑같이 "네"라는 대답이 필요하니까.
남편을 테스트해 보심도 괜찮을듯 합니다.
물론..
재산같은거..어떻게 할것인지..남편한테..다 달라고 하시던지..명의변경은 일단 해 놓으신담에
같이 서류내러 가고..
그 다음 절차때 참석 안하시면..이혼 안되니까..
그렇게 하셔도 되구..
일단은 잘 생각해 보시고..결정하세요.

[남편분이]

이혼할 마음이 있으신 건 아니고,
어리광이 심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다투지 않을때
냉정하게 한 번 이야기 해 보셨는지요

저는 남편분이 그냥 남의 탓 하기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

남편을 놓아주는 게 아니라 원글님 자신을 놓아주신다고 생각하세요...

[한번쯤]

진자하게 말씀을 나눠보세요.
미리 예고는 하지 마시고 좀 일찍 들어온 날
슬쩍 술 한잔 먼저 하시고
심각하게 다가 앉으세요.

나도 너무 좋아서 한 결혼은 아니지만
당신이란 사람이 이렇게 긴 세월 힘들어 하며 날 보기 괴롭다면
이젠 놔 주고 싶다고.
간단 명료하게, 눈 맞추고 얘기해 보세요.

버릇처럼 그냥 외쳤던 거라면 아차 싶을거고
그게 아니라면 님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어떤게 더 좋은 건지도 잘 생각해 보셔야 하구요.
육체적인 폭력만이 폭력이 아닙니다.

그 말씀 꺼내기 전에 여러가지 생각해 보세요.
최악의 경우
이혼후 아이 양육문제
금전적인 관계(재산분할) 등 경제적인 게 가장 급선무입니다.

가슴에 사무친 게 많을 수록 그만큼 생각도 준비도 많아야 합니다.

[....]

저게 어찌 어리광으로 보입니까?
정 자체가 없는 거구만요.
놔 준다란?우아함 같은말은 접어 두시고 ...냉정하게 재산분배 해두고 절차 밟으심이 ...자신이 가여워
난 나를 찾을겁니다.

[-_-]

먼저 변호사를 찾아가서 이것저것 알아본 후에 충분히 준비하셔야해요.. 그리고나서 이혼해주겠다고 하세요. 이혼하자가 아니라 이혼해주겠다구요.. 당신을 위해서라구하세요... 책임이 그쪽에 있는듯이 보여야죠. 이혼을 먼저꺼내는것과 이혼당하는 형태는 위자료에서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혼당하는거니 끝에가서는 위자료나 아이 양육문제로 이혼 못하겠다고 버틸수 있는 핑계도 있구요

[큐리원]

가장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옷을 입고 나들이도 하시고 남편 신경쓰지 마시고 취미생활도 하고 즐겁게 사세요. 그런 모습을 남편에 들키면서 말이예요. 남편이 질투하게 하고 다니세요. 아이들 성장하는 것 보면서도 가정을 저버리려 하는 남편은 인생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남편에게 기대지 마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너 없이도 산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보여 주신다면 아마도 질투의 화살이 꽂이리라 생각합니다. 자포자기 하지 마시고 남들이 이혼한다고 해서 나도 해야지가 아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어떻게든 지켜나갈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그리고 종교생활을 하세요. 하느님께 맡기고 기도하신다면 님의 가정에 축복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행운을 빌께요.

[그래요]

어떤 여자가 남편에게 툭하면 이혼하자고 그랬대요.
어느날 고민하던 남편이 진지하게... 당신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혼하겠다...라고 말했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혼 이야기를 안 꺼내더래요.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닌데, 이혼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
버릇을 따끔하게 고쳐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
또한 님도 그런 미성숙한 남자에게서 벗어나세요.
꼭 가정이란 껍데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쟎아요.
그 껍데기 안은 고름이 흐르고 있는데...

[멱살 잡아다가]

누나땜에 결혼했다고 하십니까? 남편분이...?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남편분?

누나라는 분이(원글님께 시누이겠죠?)목에 칼 들이대면서 " 너 이여자(원글님)랑 결혼 안하면 너죽고 나살자", "내가 낼 모레 죽겠는데 너 이여자랑 결혼하는거 보고 죽는게 소원이다" 이랬나요?
아님 결혼식장에 들어올때 누나한테 멱살 잡혀 질질 끌려서 들어왔나요?
그도저도 아니라면 참 무책임한분이네요.

결혼생활이 15년이면 아무리 어릴때 결혼했다 하더라도 지금 나이가 40을 가까이 두고 있거나 아님 그보다 더 많을텐데 아직도 누구누구때문에 결혼했다라니...
서로 정이 아무리 없다한들 다른사람 핑계를 대다니요...?
요즘 10대들도 그런 무책임한 변명 안 갖다 붙입니다.

남편분께 제 글을 보여주세요.
제가 엄청나게 글을 잘 써서 보여주라는게 아니라 두분이서 이혼을 하건 안하건 간에 남편분은 어떤일을 하건 무슨 핑계가 많을거라 보여지네요.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만큼 중요한 결혼을 단순히 누나때문에 걍 별 감정도 없는 여자랑 결혼했고 누나땜에 여지껏 같이 살아줬고 누나때문에 한 결혼이니 이제 내 인생 찾아가고 싶다고 말하다니...

초딩인 제 아이도 "너 친구 **이 죽으면 따라죽을래?"하고 물으면 아니~ 라고 답하는데 남편분은 누나가 죽으라고 하면 누나가 죽으라고 했잖아~~~ 하면서 장렬히(ㅡ.ㅡ;) 돌아가시겠군요.
그러면서 유언으로 한마디 하실거 같습니다.
"누나때문에..."
참내...내 더러워서 같이 살기 싫을거 같네요.

제 말이 좀 험악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원글님 남편분의 태도에 제가 다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이혼]

하자고 하세요.

제가 아는 분은 시어머니가 하도 죽고 싶다 그래서 참다 참다 못해서
비타민 넣은 약병을 주면서 이거 드시면 아프지도 않고 죽는데요...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죽고 싶다는 말 쑥 들어가더랍니다.

[저도]

한번 이혼하자고 해보세요
일단 당신이 이집에서 나가고 나는 아이들이랑 여기서 살겠다
재산은 이리저리 나누고 양육비는 얼마를 달라
서류는 당신이 준비해오면 도장 찍어주겠다
이런 식으로 차분하게 말씀해보세요
이혼하자 소리가 쏙 들어갈 것 같아요

[이런]

넘들이 의외로 많은가 보네요
제경우는 생활비도 안가져오는놈이 제얼굴 보기싫다고
이혼 하지고 하길래 눈을 마주치고 그랬죠
생각 충분히 했냐고.. 도장 찍어 주겠고 아이들은 네가 키워라
난 능력이 없어서 못키운다 집과 양육비 주면 키워보겠다
원하는대로 이혼 해주겠다 했더니 지금은 절대 이혼소리 못합니다
그런놈들은 당장 이혼만 생각했지 뒷감당에 대해선 생각을 못하더라고요
지금도 생활비는 안들여 오지만 이젠 제가 이혼하자고 큰소리 칩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보심이 어떨까요
잠시 집을떠나....
제가 그랬어요 남편이 이혼을 안해주니..........
그런데요, 가정만큼 소중한게 없드라구요 가정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난 암것도 아니드라구요 (말을 줄여서 하였네요).................
혼자가 되어보시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