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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해서..
저희 남편은 3남매인데 젤위로 형, 누나, 담이 남편이랍니다. 남편이 초딩인가까지 아버님이
잘나가던 대기업에 다니셔서 어릴때는 부족한거 없이 자랐었는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시고 사업한다고 하시다가 다 탕진하시고, 그 후부터 계속 무직으로 계시는 바람에 어머님이
힘들게 3남매를 대학까지 졸업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굉장히 알뜰살뜰하게
살림하시는게 눈으로도 확연히 보입니다. 저희 결혼할때도 전세자금이 없어서 친정쪽에서 100%마련해주시고 저희가 계속 갚아 나가는 중입니다. 그래도 어머님이 자식농사는 잘지으셔서 큰아들은 지방에서 대기업 과장님이시고 누나도 말만하면 다아는 회사에 다니시고, 남편도 나름(?) 알아주는 회사에 다니고 있지요..
그런데 시댁이 너무 낡은 옛날집이라 팔리지도 않고 하던차에 다행히 재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이제 이사도 나가셔야 하고 세간살이도 너무 낡았으니 이사비용을 좀 드리자는 것입니다.
알겠다고 하고, 일단 아주버님한테 알려서 같이 돈을 걷어 드리자고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결국 남편이 아주버님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시댁이 재개발되는지 조차 몰랐다는 겁니다.
원래 어머님이 자식들한테 해준것이 없어서 절대 힘들다는 말씀을 안하신 것도 있지만, 어쩜 큰아들인데 재개발 사실 조차 모를수가 있는지..
형님네는 시댁에 1년에 3번 올라옵니다. 구정, 추석, 휴가.. 시댁어른 생신에 어머님이 힘드니까 올라오지 마라 하면 안올라옵니다.
물론 멀어서 그런건 이해하지만.. 막내인 제가 집이 가까워서 2~3주에 한번씩 찾아뵙습니다.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면 있는거는 김치요, 말라붙은 과일 몇개.. 머 이렇습니다.
어머님이 절약하셔서 그런거를 제가 알기에 꼭 찾아뵐때마다 아주 간단한 먹을거리라도 사가지고 갑니다. 그런데 형님네는 1년에 3번 시댁에 오시면서
과일 한봉지 사오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툴툴대면 남편은 형님네는 용돈을 많이 드리나부다 이렇게 말하는데.. 저로서는 별로 설득력있게 들리지가 않네요..
형님이 결혼하신지 10년넘어 시댁의 뻔한 상황을 모르시는것도 아닐진대.. 어쩜 그리 무심하신지..
제가 속이 좁고 철이 없어 이런거겠죠?
1. ...
'05.12.27 4:47 PM (218.157.xxx.48)그런 상황에 그런 생각 안드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제 주변에도 보면 참 속편한 형님들 많아요.
물론 큰며느리라고 더 해야된다는건 절대 아니구요.
저희 형님도 저보다 1년 먼저 결혼하셨지만 제가 어머님과 더 친해서
끼어들 틈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 형님도 님의 형님처럼 1년에 세번정도 오시구요.
그럼 나더러 어떡하란 말인지...형님하고 똑같이 1년에 세번만 가야하나요?2. 형님이
'05.12.27 5:10 PM (70.162.xxx.192)좀 너무하시네요.
그런데 그런 형태가 굳어지면 매번 일 하는 자식 따로 효도 하는 자식 따로 그렇게 정해지더라구요.
남편분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3. 저희 형님은
'05.12.27 5:14 PM (220.85.xxx.155)명절에도 잘 빠집니다. 자동차로 세시간 거리에 살면서 일년에 두세번 오구요, 무슨 일만 있음 빠질 궁리만 하는것 같아 얄미워요. 저희는 한달에 두세번 꼬박꼬박 가서 부모님 외식도 시켜드리고 하는데 어쩔때는 좀 속상하기도 하답니다. 넋두리... 그래도 남편한테 별루 툴툴대지도 못해요, 내가 나쁜 며느리인양 취급하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방법밖에 없더라구요.
4. 저도갑갑...
'05.12.27 5:15 PM (61.144.xxx.101)저..일년에 3번가는 큰아들인데요......아이들 학교가기전까지..저..한달에 두번도 올라갔구요...저희는 부산살고 시댁은 서울이었거든요...작은애까지 학교 다니고서 ..도저히 둘다 학교빠져가며 가기는 뭣해서
..그러다 이제는 정말 일년에 3번입니다...
우리집도 막내가 한달에 두세번씩 찿아뵙는데요...막내한테 ..저 무지고마워해요...
그런데요..저도 제 얘기를 하자면...막내분이결혼하시기전까지...형님네가 그렇게 했다고 너그럽게 봐주세요...결혼하신지 10년넘었으면..형님네가 사느라고 너무 힘들땝니다...5. 사는얘기요~
'05.12.27 5:19 PM (218.144.xxx.49)ㅋㅋ. 네. 그냥 머 철없는 막내 넋두리죠 머.. 저도 남편한테 툴툴대면 혼나요.. 전 뭘그리 잘하냐구 그래서여..그럼 머 또 할말 없죠.. ^^
6. 저의 형님은요
'05.12.27 5:45 PM (210.109.xxx.43)형님 흉좀 볼랍니다. 둘째 맡기는데요, 한달에 20만원주신답니다. 아버님이 손자보는데 므슨 돈을 받냐고 하시지만 어머님은 힘드시자나요. 가뜩이나 다리도 안좋으신데, 저녁에 퇴근해서 아이본다고 저녁먹고 가고(주말에만 아이 데려가요) 퇴근하고 오면서 반찬한번 사오는 법이 없답니다. 하물며 자기자식 먹는 우유도 안사온답니다. 어쩌다 한번 자기가 먹고 싶은 과일 한번사오고, 주말에 어머님 일주일치 장보러 버스타고 나가신답니다. 형님댁이요? 차 2대 각각 가지고 다닌답니다. 물론 이런말 저한테는 안하십니다. 남편한테나, 아님 시누이한테 하는말 옆에서 듣는거지요. 속상하답니다. 저두 물론 잘하진 않치만... 남편도 내색은 안하지만 형한테 서운한것 같더라구요...
7. 핑계..
'05.12.27 6:08 PM (221.164.xxx.95)생활하는거 힘 안드는 분 없을거예요.원래 그 분들 성격이 원래 무심한거지요. 자주 가는 분이 현실을,형편을 한번씩 대화로 전달해야 조금이라도 알것 같네요...자잘한 집안얘기 부담될까 아무도 전달 안하면 절대 모르죠.당연히 그 부부가 아리라 생각하겠지만 부모님은 자식 생각에 일부러 신경쓸까 말 안하니 워찌 알겠어요.@@@ 멀리 사는 자식이 가까운 이웃 사촌보다 못하다는 말이 틀린것 없네요.
8. 인절미
'05.12.28 1:39 AM (211.201.xxx.122)사과 주문합니다.쪽지 보냈습니다.
9. 그냥
'05.12.28 9:42 AM (222.108.xxx.238)내도리한다 생각하고 하시는게 편해요. 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저도 6시간거리 시아버지 생신이라도 갔는데 30분거리 사시는 우리형님 아프다고 못오셨어요. 일은 다니면서 시아버지 생신은 못오고ㅜ.... 그렇다고 뭐 저희 시댁이 생신이라도 상을 차리고 그런 시댁도 아니고 이번에도 어머니가 음식 다 준비하시고 저희는 정말 참석만 하는 정도인데도 그렇네요.
그래도 저희 시댁은 늘 큰집만 챙겨요. 아무리 음식을 해가지고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애데리고 똥줄빠지게 들고가면 작은며느리는 뒷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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