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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도대체 풀리지 않는 매듭

헐벗은녀자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05-12-27 00:15:50
세계관이 다르다고나할까요..

울 엄마의 주장은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 주의고
제 주장은 "거지는 거지답게 헐벗고 있어야한다" 입니다..
전 저보다 옷 잘 입은 거지한테 돈 안 줄 것 같거든요..

울 엄마 돈도 별로 없으면서 스트레스를 옷으로 풉니다....그냥 그러려니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저를 엄청 들볶습니다...
결혼할 때 양쪽집안이 다 어려워서 융자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양쪽 집안에서 우리가
제일 낫다보니 이리저리 뒤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거지같이 옷 입고 멋 안낸다고 욕하는 거 너무한거 아닌가요?
남편 월급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게 많은 회사에 다녀도 아직 집도 없고 (융자가
지겨워서 빚지고 집 안사려고하다보니)  전세 살고 있어요..
가방도 변변한 거 없고 그렇다고 짝퉁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애 키우다보면 내 멋 내는 거 쉽지 않지 않나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모를까?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 다 검소하게 살거든요....

올케 붙잡고 저 거지 같이 하고 다녀서 엄마 친구들한테 창피하다고 흉보는 울 엄마
정말 너무 하네요...돈이나 빌려 가지 말든지....

시댁은 돈은 없어도 맘은 편한데 친정은 돈도 없고 맘도 불편하네요....

이렇게라도 이야기하면 뭐가 좋을까싶지만 그냥 하소연하고 갑니다...
IP : 210.106.xxx.1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05.12.27 12:31 AM (221.145.xxx.209)

    작은차 몰다 사고나서 안전상 큰차를 몰게 됐거든요..사람들 시선이 틀려짐을 확 느낍니다..
    우리사회가 이런지,사람들이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풍이 강하니까 외화내빈해서라도
    허영을 부리는 것이 강한 것 같아요..그럴만한 여유가 있어서 하면 어떻습니까만 , 안그런 사람이
    더 욕구가 강해서 그런지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 생각이 건전하다고 봅니다..

  • 2. 칭찬
    '05.12.27 1:30 AM (59.11.xxx.144)

    합니다.원글님 같은 주부가 많아졌음합니다.
    어머니는 아마 변하지 않으실 듯싶습니다,
    저두 옷 잘입은 거지 보다는 아주 헐벗은 거지에게 돈주는 타입입니다.
    원글님! 당신이 옳습니다,

  • 3. 맞아요
    '05.12.27 1:39 AM (211.106.xxx.146)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잘 차려입고 겉모습 꾸미는 사람이 대접받는사회인것두 현실이더라구요 ... 쩝..

  • 4. 제 주변에
    '05.12.27 1:53 AM (66.167.xxx.242)

    허영심으로 똘똘 뭉친 가족이 있습니다.
    미래는 없고 현재만 있더군요.
    수치심도 없는 듯 합니다.

    돈 들어올데가 없으면 애들 보험을 해약해서라도 남에게 보여줄 뭔가를 사야 직성이 풀리지요.
    즈 집 시어머님, 다음달 집세는 없어도 롤렉스가 네개라고 합니다.

  • 5. 음냐
    '05.12.27 2:07 AM (219.252.xxx.69)

    한국생활 10년차임다
    위에분들도 말해주셨지만 확실히 우리나라는 겉모습 어떻게 하고 다니느냐에 따라
    대우가다르더군요
    뭐하나 바꾸러갈때도 그렇구
    아이도 브랜드없이 입혀서 어디가서 다른아이들과 섞여놀때도 다른엄마들 보는눈도 그렇구
    암튼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네요
    저도 원글님같은 분들이 많아져서 사회가 바뀌었음 좋겠지만
    아마도 힘들꺼같네요

  • 6. ....
    '05.12.27 8:16 AM (221.138.xxx.143)

    돈 빌려 드리지 마세요
    엄마와 자식 사이라도 각자의 삶은 있는거니까 뭐주고 뺨맞는 행위 반복할 필요 없죠
    선을 학실히~~~~그으셔요.전 제 자아가 워낙 강하니까 곁에서들 콩이야 팥이야를 아예 안하더라구요

  • 7. 근데..
    '05.12.27 10:34 AM (203.247.xxx.11)

    사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초라해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되도록 좋은 옷 입으시는게 좋아보이지 않나요.... 물론.. 정도의 차이구요...

  • 8. ...
    '05.12.27 10:57 AM (221.164.xxx.95)

    님의 소신있는 뜻..백한번 이해하고 동감...근데 나이라는게 짐이기도 합디다.저 그냥 털털하게(이쪽 표현임) 편한거 잘 입고 다니는데..누군가 만나면 아래위를 흝어보며 뭔 빽,뭔 메이커 옷..그 눈총 정말 만나기도 싫어짐을 느껴요.울 나라사람들이 좀 심각한건지..그런 느낌 너무 싫어요.나이가 완전 짐이 된 기분,,저도 예전에 싱싱할 때 님과 같은 생각은 했지만..좀 달라지는것도 있다는 얘기-엄마 뜻도 이해는해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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