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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는 천덕꾸러기???
서울 살다가 중소도시로 내려와서 살고 있고요..
신랑 회사 근처로 와서 사는데.. 회사가 지긋지긋해질때쯤 결혼하게 되었으니..
좋아라~ 하고서 회사 그만두고 한 몇달 놀다가 시집왔거든요.....
제 적성엔 전업주부가 딱! 인것 같거든요.. 전 집이 이상하게 좋아요..
밖에 나도는것도 싫은데.. 집에만 있으면 편해지는것이..;;;
회사다닐땐 다음날 눈을 뜨면 다시 회사 가야한다는 생각에 우울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다보니 회사 몇달 다니고 한달 정도 쉬다가 또 몇달 다니고 쉬고..를 반복했었다죠...
결혼만 해서 전업주부로 산다는게 행복했는데.. 엄청난 걸림돌이 있었으니..;
시어머니.. ㅜ.ㅜ
전화하셔서.. 한 신혼 3-4개월쯤까지 얼마나 달달 볶으시던지..
"집에만 있음 멍충이가 된다..너를 위해 하는 소리다..(정말 저를 위한 소린가 했지요.. 그런데 통화의 끝마무리는) 한명만 벌어서 되겠냐.. 돈을 벌어라~~~ "
아.. 엄청 스트레스에요...
이곳은 직장도 별로 없는듯하고..요즘 청년실업 한창인데.. 저같은 유부녀를 누가 써주겠어요..ㅡ.ㅡ
하도 볶이다보니.. 한때 면접 보러 다녔었지만.. 하던 일이 무역관련업이라..퇴근시간도 늦고..다들 안맞더라고요..
시누이가 몇급인지는 모르겠고..아버님 소개로 비서로 들어갔다가.. 그분 소개로 공무원이 됐는데..;
어머님은 엄청 대단하게 생각하지요..
이번에 들어오신 형님 역시 보험회사 창구직원인데도..돈번다고 타박은 안하시는듯한 눈치인데..
저만 놀고 있으니 만만하신가.. 이건 제가 심심풀이 땅콩도 아니고.. 통화할때마다 달달 볶으시니..
언젠가부터 통화를 꺼리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신랑이 하게되고..
글쎄 22일날 통화하고 오늘 까지 전화가 없다고.. 소리지르시며 달달 볶으시더니..신랑 아직 퇴근전이라니깐..
또 너흰 외벌이니깐 아껴써야한다.. 저축은 얼마씩 하냐..(아실텐데..매번 물으셔서).. 옷도 사입지 말아라.. ㅡ.ㅡ;; 하~ 별 잔소리를 다 하셔요..ㅜ.ㅜ
외벌이에 월 100 저축하고 있고.. 나름 열심히 쪼개 쓴다 하는데..
통장을 펴서 보여드려야 분에 차실런지...
전업주부 하시는 젊은 새댁분들도.. 다들 저처럼 볶이시나요???
시어머니 되시는 분들도..저같은 며느리 들어옴 가슴 치며 답답해 하실까요???
전화끊고 나면 우울해져요.. 직장 계속 다닐람 뭣하러 빨래하고 밥하고 애낳게됨 애 치닥꺼리까지..! 왜 결혼했을까 싶고..맞벌이를 생각했다면 전 결혼 안했을거 같거든요... ㅡ.ㅡ;;;;
신랑이랑 연애때부터도 결혼함 나 일안해! 못박고 결혼한건데..;; 신랑 역시 맞벌이 싫어하고요...
자긴 퇴근하면 왕처럼 가만히 있고 싶다.. 설거지 빨래 이런거 하기 싫다고 하는 사람이에요..
주말에 가끔 ㅡ.ㅡ 도와주긴 하지만..; 아..신랑은 만점짜리에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비춰질려나요..? 근데 답답하네요...
친정엄마도 속상하신지..동네서 과외라도 하라는데..
애들이랑 어머니들 비위맞추기도 힘들고..
워낙 사교적이질 못해서.. 말빨이라도 됨 뭔들 못할까요..ㅡ.ㅜ
1년 정도 집에만! 그것도 아는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 있으려니..점점 쪼그라드는 느낌만 듭니당..ㅜㅜ
서러워요 힝~~~ ㅜ.ㅜ
1. 봄날햇빛
'05.12.26 10:58 PM (219.254.xxx.119)음 저두 전업주부인데요. 결혼직전에 회사그만두고 결혼전까지 프리로 일하다가 결혼후엔
간간히 일했거든요. 근데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드라구요.
맞벌이하시는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퇴근후 밥하고 집안일하는거 정말 눈물나게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또 골골거리는 체력이라서...
맞벌이하면 또 맞벌이하는대로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지금 타지에 아는분이 없으시다니 집에서 하실수있는 취미나 그런거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시어머님은 님이 직장다니셔도 또 다른걸로 머라고 하시지않을라나 싶네요.
제짧은생각엔요.
계속 그러시다가 난중엔 포기하시지않을까요?
저두 집에 있는거 엄청 좋아해서 집에만 있었더니 좀 우울할때도 있긴해요.
취미생활을 꼭 하나라도 하세요.
전 요즘 뜨게질시작했습니다.
^^2. 하~
'05.12.26 11:11 PM (211.218.xxx.149)대단한 시어머니시네요...
남편도 원글님 전업을 원하신다면....
남편의 도움을 받으심이...
전화내용을 우연히 듣게 하시고...
남편더러 바람막이를 부탁하세요...
덩달아 잘하고 싶은데 전화때마다 이래서 전화드리기도 무섭?다고 하세요...
그것도 안되면 노래소리라고 여기심이...정신건강에 좋겠네요...
참 별난 시어머님이십니다...3. 인생은...
'05.12.27 12:06 AM (220.117.xxx.185)시어머님께 말씀드리세요. 인생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반드시 있다구요
우리가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느냐의 차이겠지요.
여자가 밖에 나가 있으면 집안에 다 메꿔지지않는 부분이 생기지요.
예전에 박완서 씨가 하신 말 중에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려면 다른 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곧 아이가 생길텐데 육아는 해결해 주신답니까?4. 쩌비..
'05.12.27 12:36 AM (219.241.xxx.213)저는 친정엄마가 그래요...
그래야 여자가 당당할 수 있다고요.
저는 원글님처럼 집에 있는게 좋은데..
글구 남편따라 남편고향에서 살고있거든요. 전 서울사람인데..
음..남편도 은근히 제가 일하길 바랍니다.
휴우..5. 로그인
'05.12.27 11:55 AM (221.138.xxx.237)답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는 결혼3년차인데.. 저도 그런말 좀 들어서요. 저는 아직도 전업주부에요.
중간에 잠시 일 했는데.. 아니다 싶어서 그만뒀어요.
자꾸 그러시길래.. 남편이 대신 말하도록 했습니다.
그게 젤루 빨라요.
신랑이 와이프 일하는 거 싫어하고.. 와이프 역시 별로 안내키니 앞으로 그런 말 안하셨음 좋겠다.. 이렇게요.
3년 살아봤지만. 남편 입김이 가장 빠릅니다.
끔찍한 아들이라서.. 직빵이더군요..ㅋㅋ
괜히.. 자꾸 듣고 스트레스받고 힘들어 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런데.. 3년 쉬다보니. 지금은 돈을 벌까하는 생각도 쫌 들긴해요.
그래도.. 그 전에 그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차라리 내꺼 안사고 안입고 그러고 말지. 이렇게 되더군요.
집에서 재테크도 하시고 그럼 되죠. 꼭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배우고 싶은거(이왕이면 재테크에 도움이 되거나.. 앞으로 나중에 돈벌이에 도움이 되는거 중에서 본인이 좋아하는거)배우시면서 살림하시면서.. 검소한 모습 보여드리면..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남편이 말씀드렸는데 뭐라고 또 하시면..
일 안할테니 포기하시라고 살짝 기분 상하지 않게 말씀드리세요.
현모양처로 살겠다고.. 돈이 다가 아니라고..
암튼..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저의 짧은 소견이었씁니다.6. 마져요.
'05.12.27 1:28 PM (220.85.xxx.112)남편이 막아주셔야죠.
저희 시어머니는 한술 더떠서 며느리 월급 적은거 아시고 은근히 무시하시는 분이예요.
고단수 시어머니시라 대놓구는 말씀 안하시고 은근 무시 " 니들이 돈이 어딨냐" 소리 하시고
시댁가도 울부부에게는 썰렁하게 대하시고, 시댁부엌에서 저 종종 왕따 당하기도 했습니다.
형님은 교사 시누이는 외국인 회사 다녀요. 분위기 어떤지 아시죠?? 저 완전 찬밥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애둘 키우면서 좀 제대로 벌어요. 치사하게 대접이 달라지더군요.
저도 드센 시어머니 만나 어쩔수 없이 일하게 됐는데, 그렇다고 벌어서 시댁에 갖다 바치는거 아니고 다 자식들 잘 살라고 하는거 알지만, 며느리 인생까지 좌지우지 하시려하니 문제죠.
취업하셔서 차라리 당당해지시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원글님의 인생이시니 꿋꿋히 잘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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