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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오늘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05-12-26 19:02:20
아직도 맘정리가 안되서 왜그랬는지 상세히 적기도 힘들지만
여기분들한테만이라도 위로받고싶어요~ㅠ.ㅠ
남편이랑 다퉜어요.
저희 남편 주특기인 싸우면 과거 이야기 들춰내기,,,
자기도 결혼전 임신까지 시켜서 애도 뗀적 있는 과거도 있으면서,,
전 결혼전에 그사실을 알았고 저를 알기전이라 아무 상관없었어요.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저역시 결혼전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었기땜에,,,그럴수 있다고 이해(?)하거든요..

근데 왜 제과거는 싸울때마다 들춰내서 사람 미치게 만들고 저도 열불나서
자기 과거 들춰내면 더 열받아서 그러는지,,,

다투면 당연 제가 밉겠죠.저도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그래도 또지나고나면 부부이기에,,,풀어지고 또 그리 살부벼가며 살지 않습니까~
전 속으로만 밉다하지만 남편은 행동으로 실천합니다..미운것을,,
그두꺼운 손바닥으로 제머리를 때리고 쓰고 있던 안경을 확벗겨선 던집니다.
결국 오늘 안경 새로하고왔어요,
테이프로 붙여서 운전해가며 안경점까지 갔다왔어요

퇴근하면서 애를 어린이집에 데리고오는데,,,
6살날 아들을 보니 그냥 눈물이 막나는겁니다.
울지말자,,,울지말자,,이악물고 참았는데 애를 보는 순간,,,
집으로 오는데 이를 악물고 다짐하는데도 눈물이 마구 흐르는데,,
사고날까봐 손등으로 눈물 훔치기 바빴습니다..ㅠ.ㅠ

남편은 정말 독한 사람입니다.
억척같이 사업도 일궈내고,,,한눈팔지않고...
근데 싸우기만하면 저러니,,,
저보고 시발년이라고하더군요,,,
시발놈이라고 맏받아치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요...

저한테 그래놓고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겠죠.

정말 아내한테 잘하는 남편들보면 넘 부러워요,,
IP : 211.175.xxx.1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라 위로를
    '05.12.26 7:20 PM (221.139.xxx.64)

    평상시 사이좋으실때 얘기를 해 보심 어떨까요?
    싸우더라도 서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을 죽 적어서 서로 가끔씩 읽어 보시면요.
    지혜롭게 이겨 내셔요.
    님이 남편 내려다 보고 있다 생각하시고,
    전략과 전술도 세우는 겁니다.
    싸우실 때를 대비해서요.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남편분이 흥분했을 때를 찍었다 보여주시거나 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본인 모습이 추하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옆에 계시면 술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 2. 헤라
    '05.12.26 7:20 PM (58.141.xxx.88)

    정말 속상하셨겠네요 평생을 같이 해야할 동반자인데 어떨땐 남보다 못할때가 있으니.....
    다른쪽에서 스트레스 풀어버리세요 걍 그런 인간이려니 무시해버리구요 가볍게라도 손찌검까지 한다면 아예 상대도 하지말아요 맞으면 나만 속상하잖아요ㅠㅠ

  • 3. -.-
    '05.12.26 7:25 PM (222.119.xxx.63)

    와이프한테 10원짜리 욕하다니.
    거기다 머리를 때리고 안경을 벗겨서 던지는거....상황을 상상해 보니...
    폭력남편인데....
    능력 되시면 이혼하세요

  • 4. 현명하게
    '05.12.26 7:32 PM (218.153.xxx.159)

    이미 속상한 일이 벌어졌으니
    현명한 대응 방법을 찾는데
    마음과 머리를 써야 해요.
    속상하게 자꾸 그 상황을 생각하지 말구요.

    아주 센 걸로 한 방 놓아주세요.
    정신이 번쩍 나는 걸로.

    그리고 반성을 깊이 하면서 용서를 빌 즈음에
    앞으로 때리거나 욕을 한다거나 하면
    아내가 원하는대로 다 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놓고
    반성하는 의미로 집 명의를 아내 이름으로 돌려놓으라 하세요.
    돈은 무서워할 사람 같으니
    조금 조심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진 찍는 건 좀 눈에도 띄고 어려우니
    이 다음엔 녹음이라도 해서 증거도 잡고
    반성하도록 들려주세요.

  • 5. 말이 비수
    '05.12.26 8:16 PM (84.228.xxx.109)

    가 되어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물론 남편분이 잘하신것은 결코 아니지만 자신의 과거사를 그것도 본인도 아킬레스 건이라고 생각하는건 부부싸움때는 결코 언급하시면 안됩니다. 특히나 가까운 사람한테 들은 말들은 평생을 가도 안잊혀져요. 남편분이 상당히 다혈질이신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한테 직격탄은 핵폭탄이되서 돌아옵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남편분과 속을 터놓고 말씀하세요. 사실 싸울 당시는 서로가 다시는 안볼것처럼 그래도 그게 아니잖아요. 당장 참을 때는 속을 끓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그게 낫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남편분에 대한 믿음이 있으시고 애정이 있으시니까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못할게 없습니다. 싸울 때 젤로 불쌍한것은 바로 애들이잖아요.

    저도 신혼 때는 싸우면은 물불을 안가리고 서로 난리치고 그랬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 자제가 되더라고요.

    속상하실 때 맘에 꾹 담지 말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스트레스를 풀고 사세요.

  • 6. 한계점이
    '05.12.26 8:54 PM (59.150.xxx.248)

    어디까지인지 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자면 한도끝도 없답니다.
    싸움의 발단이 어찌되었건 넘지말아야 할 선이란게 있는데.....폭력보다 더 아픈상처를 만드는게
    말로써 상처내는거더라구요.전 가족상담받고서야 이혼의 위기도 혼자만의 아픔도 잊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뭐니뭐니해도 숨통이 트여서 서로가 정말 존중하게 되고 건강하게 싸우게 되고....
    생각해보시고.....방법을 마련해보세요.폭력은 더더욱 안되는거죠...

  • 7. 진짜...
    '05.12.26 8:55 PM (220.90.xxx.162)

    남자들이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 여자 알기를 우습게 아니 큰일이에요.
    돌아서 가야할지 질러 가야할지... 같이 사는 동안 님이 남편의 성격을 제일 잘 아실테니까
    생각을 해보시고 결정을 하셔야지 어쩝니까......

    좋을 때 정색을 하고 이러저러 확실히 의견 내지는 한번만 더 내게 모욕적인 언사를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등 선전포고를 미리 따금하게 하시던가,
    남편이 말로만 알았어 하고 대강 넘어가는 스타일이면 그건 뿌리를 뽑아야겠지요.

    정말 분하고 억울함이 죽고 싶을만큼 님 턱까지 차면 그땐 나도 모르게 대단한 오기가 생겨
    죽기살기로 이혼을 결심하고 법원을 가자던가 이혼하자던가 끝장을 보세요.
    물론 강한 처방이죠.(놀라게끔). 어디까지나 남편을 변하게해서 살기 위한 목적입니다.

    평생을 살아야하는데 이렇게는 못사는거고 사이좋게 얼른 서로 맞추세요.
    제 남편도 그랬는데 제가 법원에 가자고 했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거든요.

  • 8. 1
    '05.12.26 11:02 PM (220.120.xxx.24)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남편분 정말 못되셨습니다.
    지난 이야기 들쳐내는 것도 그렇지만
    손찌검은 절대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게 계속 진행되면 나중엔 정말 큰 폭행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 9. 에고
    '05.12.26 11:53 PM (203.81.xxx.208)

    이야기 읽어 내려가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남편분이 혹 외아들인가요 ? 넘 참을성이 없네요
    묵비권 행사하세요
    부인 무서운 걸 좀 아셔아하는데....

  • 10. sbs
    '05.12.27 1:13 AM (222.234.xxx.84)

    안타까워 한자 적습니다,.요즘 화요일 밤 11시에 하는 sbs의 폭력 sos인가? 하는 프로있습니다.
    폭언이 뺨한대가 되고 점점 심한 폭행이 된답니다..지금 남편분은 싸우면 폭언에 작은 폭력도
    행사하시니 빨리 고치셔야 합니다..어떤 이유에는 폭력에는 단호히 대처하세요..
    시어머님께 이른다던지 친정부모에게 말을 한다던지 해서요..아이도 어린데 그 폭력을 배우고 자라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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