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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괴롭습니다.
제가 이 빌라로 이사 온지 다음달이면 딱 일년됩니다.
지하에 각호마다 방이 하나씩 달려 있다길래 창고로 쓸려고 가보았더니 사람이 살고 있더군요.
이집이 경매로 넘어가자 원 주인이 거기로 내려가서 살고 있는거였어요.
제가 이사 올때는 당연히 저만 이집에 사는줄 알았지요.
주인이 미리 말 안해준건 좀 뭣하지만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살고 있답니다.
문제는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거예요.
두가구로 신청해서 감면도 받고 있지만 그래도 그 전보다 훨씬 많이 나옵니다.
지하 아주머니는 바로앞 상가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어요.
전기세 문제로 내려 가 보았더니 자기네는 쓰는게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가정이니 냉장고 김치냉장고 텔레비....다 있어요.
다만 안쓴다는게 집에서 살림을 안한다는거였어요. 아주머니가 낮에 가게에 계시니까...
환풍기는 지하라서 24시간 돌립니다.
아저씨는 건강이 안좋으셔셔 늘 집에 계시거든요.
제가 그전에는 전기세가 4만원정도 나왔었거든요.
여기로 온후부터 7~8만원 나와요. 어떤달은 12만원도 나오구요.
여차저차해서 제가 30%만 달라고 했어요.
수도요금은 전기에 비해 얼마 안나오니 안받겠다하구요.
아주머니는 무척 못마땅해 하십니다. 지하에 살고 그러면 한 만원정도만 받음된다고요.
마음같아서는 안받고 싶지만 저희도 상태가 안좋아요.
부도나고 집넘어가고 갈데 없어 오래된 이 빌라로 월세로 온거 였거든요.
이리미루고 저리미루고 몇번이나 찾아가서 (꼭 가게로 오랍니다)전기세 받았어요.
정말 다시 찾아 가고 싶지도 않아요.ㅡ,ㅡ
그러고 나서 지금6개월이 지났네요. 저 찾아가지도 않고 말도 하기 싫습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지내야지...포기했습니다.
먼저 전기세 얼마 나왔냐 묻지도 않네요.
잊어버리고 지내는데 오늘아침에 띵똥~! 전기 검침하시는 분이 올라 왔어요.
계량기가 아래에 있으니 거기서 검침만 하고 돌아 가시는데 ...
우리집 전기가 가정집치고는 넘 많이 나왔다고...놀래서 오신 거였어요.
전에도 전기가 많이 나왔다고 한번 올라 오신적 있거든요.십이만원 나온달이요.
그런데 이번에는 수준이 다르네요. 100키로 넘게 나왔답니다.
다름달 전기요금 이십몇만원 나올거라고...
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돌것 같습니다.
아마 지하에서 전기장판이랑 ...많이 쓴것 같아요. 거긴 어차피 난방이 안되니까요.
매서운 겨울 날려면 다른 방법도 없을거구요.
근데 제가 찾아가면 그 아주머니 우리는 전기 안쓴다...분명 이말씀만..하십니다.
문제는 다시 그분 얼굴 맞대기도 싫어요.
몇번씩이나 전기요금준다고 가게로 불러서는 지금 돈없다 몇일날 와라..해서 그날 가면 또 몇일 뒤에 와라...정말 싫습니다. 제가 빚쟁이 된 기분이예요.
제발 스트레쓰 안받고 조용히 살고 싶어요...ㅠ.ㅠ
1. 한전
'05.12.26 11:18 AM (221.146.xxx.27)한전에다 사정 얘기 해보시고
계량기를 따로 다는 방법을 찾아보세요2. 문제네요
'05.12.26 11:22 AM (221.152.xxx.40)속 석이지 마시고 한전에 전화하시던지 찾아가셔서 요구 하세요 계량기 따로 달아 달라고요.
3. 무조건
'05.12.26 11:25 AM (58.120.xxx.198)안쓴다고 버틴다고 참을 일은 아니네요..
집주인한테도 애기하시구 한전에도 문의 해보시구
뭔가 강제적인 방법이 필요할듯 싶네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 약하신것 같아요..
게약서상에 어찌 됐는지는 몰라도 그런 사정도 말안하구 계약한 집주인도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4. 누진세.
'05.12.26 11:49 AM (61.79.xxx.48)전기료는 누진세때문에 어느 기준 넘으면 몇배로 나와요..
그 지하 가전제품이며 환풍기며..게다가..혹시 전기난방용품까지 쓰고 있지 않을런지..
꼭 계량기 따로 달던가...그 지하는 빌라에 딸린거라면서..그 사람들 집세는 누가 챙기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5. 경험자
'05.12.26 11:52 AM (211.37.xxx.46)계량기 따로달아서 고지서따로나오는 완전분리는 한전에 하는건데 30만원돈 듭니다 주인이 당연히 안해주겠지요 편법으로는 동네 전기상같은데 가서 계량기만 다는겁니다 그러면 한전고지서는 하나로 나와도 각자 계량기의 수치대로 게산해서 돈받으시면됩니다 이건 8만원정도(3년전) 드는데 본인이 하시고 다음세입자에게 파세요 안준다고 하면 이사할때 떼어가구요 20만원전기세보다 8만원이 속편하겠네요
6. 냠냠
'05.12.26 12:04 PM (211.61.xxx.140)경험자 님 말씀대로 하는게 좋겠네요
전기세 매달 글쓴님께서 덤탱이쓴거 따지면,
차라리 8만원주고 따로 다시는게 앞으로를 위해 좋을거 같구요
더 좋은 건, 한전에 아예 고지서 따로 나오게 30만원주고 다는거...
돈이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계량기만 따로 달경우
그쪽서 계속 언제 받으러 와라, 언제 받으러 와라..미룰수도 있고
안주고 버팅기면 또 스트레스 받는건 같을거 같네요
다만, 저걸 집주인도 아닌 님이 저돈을 주고 계량기를 달아야 하는게
좀 속상하시긴 할거 같네요. 그집서 오래살거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그치만 저같음 걍 눈딱감고 달구, 스트레스 그만 받을래요
저렇게 얌체같이 구는 사람들이라면, 맛좀 봐라 싶은 맘도 들거구요
누군 뭐 돈이 남아돌아서 지네집 전기세까지 같이 내는줄 아나...7. ...
'05.12.26 12:34 PM (61.72.xxx.207)고지서가 그사람들 앞으로 따로 나오지 않는 이상 요금 내라 디밀어도 못들은 척 할 사람들 같은데요.
한전계량기로 따로 다셔서 그 사람들 전기세 내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 게 제일 속편한 방법 같네요.
전기 연체되건 끊기건 알아서 처리하도록요..
그리고, 님 월세 내고 계시다면서요. 그런 건 집주인한테 당당히 요구해도 되지 않나요.8. 주인집에
'05.12.26 12:38 PM (218.235.xxx.45)주인집에 말해서 달아 달라고 하셔야겠네요
안되면 세집서 부담하던지 안되면 두집이라도.....9. 와..
'05.12.26 12:38 PM (222.234.xxx.84)정말 원글님 너무 양반이시네요..저도 왠만한건 참고 넘어가지만..
지하에 사는분들 전기세까지 내고 계시는 셈이잖아요..
집주인에게 먼저 얘기해보시고 계량기를 동네에서 다시든지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10. 제가...
'05.12.26 12:57 PM (218.238.xxx.55)알기론 전세면 자기가 낼수도 있지만 월세는 아주 자그마한 집관계 수리도 다 주인이 해주기로 되어있는게 통상관례로 알고 있어요
집주인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설명하면서 왜 이런사정이 있는지 먼저 이야기 해주지 않은점 꼭 따져 물으세요 마음 약하신분이 또 애매모호하게 집주인 말솜씨에 넘어가실까 걱정되어요)
계량기 따로 달아달라고 하세요
월세니까 당연히 집주인께서 해주시는거라고도 꼭 말씀하시구요
그냥 눈 딱감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무례하게 하는게 아니라 진심이 담긴 강함이요
정 안되면 싸워서라도 해결하실 문제에요
그리고 원글님께선 월세시고, 집주인이 사전에 지하사시는분들 이야기 안해주셨으니
당당하게 요구하실 권리가 있으십니다.
화이링~~11. 원글...
'05.12.26 4:13 PM (211.110.xxx.21)저 몇시간 고민고민하다가 연장(6개월치고지서,볼펜,요금 합산한종이)챙겨 들고 찾아갔습니다.
가게로 전화했더니 가게 주인이 바뀌었다네요.
목에 힘 주고(날이 추워서...)지하로 가서 두드렸더니 아주머니가 나오시네요.
여차저차...제가 쪼가리 내미니 알았다고 하시네요. 다음달은 엄청 많이 나올거라고 했더니 그것도 알았다 하시고...자기가 더부담하겠다 말씀하시고...ㅡ,ㅡ;;
영세민 신청해서 다음달엔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가신다네요. 장사도 밑빠진 독처럼 쏟아 붓던 가게 정리하니 시원하시다 하고 다른일 진행중인데 잘 되어 가신다네요.
히유...정말 잘되셨지요.그동안 여러가지 힘든일때문에 맘이 많이 불편해서 저한테도 그랬나 봅니다.
다 털어버린듯한 모습보니 저도 맘이 짠해서...눈물 찔끔 거리다 돌아 왔습니다.
걱정해 주신분들 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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