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아버지 차례
무슨소리냐면 저희집에 자식이 저 하나입니다. 그러다보니 결혼 3년만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남편이 제사를 지내게 되었어요. 그래서 명절에도 당일날 차레 지내고 오후에 내려가죠.
시댁에서도 다 인정하시는 일이고 처음 결혼허락할때부터 시어머니께서는 그렇게 마음먹고 계셨답니다. 작은 아들은 처가의 아들이다...
물론 죄송한 마음커요. 형님께도 죄송하구.
아들둘인데 동서라고 맨날 당일 내려가니... 그래서 더 신경많이 쓰고 있구요.
근데 남편얘기가 내년 추석연휴는 앞으로 기니 미리 시댁가서 시댁음식으로 아버지 산소로 성묘가서 차례지내자는 얘기죠.
친정엄마랑 저랑 좀 황당했어요. 남편딴에는 고향가고싶고, 많이 생각하고 얘기했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래요. 시댁음식 얻어다 친정아버지 차례 모시는거 같아서요.
같은 집안도 아니고, 사돈네서 음식해서 차례 모시자는 거쟎아요.
순간 무슨소리냐는 식으로 말했지만 바로 정정하고 친정엄마는 좀 생각해보자 했고, 저는 그럼 시댁가서 어머니께 예법에 맞는건지 알아보고 하자고 했어요.
제가 반대해서 말하면 기분나빠할까 일부러 시어머니쪽으로 돌렸죠. 제가 어머니랑 상의하고 제 의견 말씀드리고 상의하면 되니까요.
물론 남편맘 알아요. 워낙 고향가서 내내 잠만 자면서도 고향가길 원해요.
부모님이 나중에 안계시고 형님만 계서도 우린 무조건 고향가야한다고 하는 사람이예요.
제가 임신중이라 구정때 못가서 이번 연말에 시댁에 4일 가구요, 여름휴가도 늘 시댁가구요, 시부모님 생신때 가구요, 명절때 가고 두달에 한번은 거의 가거든요. 시댁은 기차로만 5시간 지방이구요.
어제 제가 시댁음식가지고 친정아버지 차례 지내냐고 했더니 남편도 기분이 좀 나빴던지 "그럼 시골에 콘도하나 구해서 하던가?" 그러더라구요. 따로 음식준비하라는 거죠.
지지않고 제가 그랬죠. "그러느니 산소에 부탁해서 음식한상 차리라고 하는게낫겠다."
저희 아버지 임실호국원에 계셔서 호국원안에 식당이있어서 사실 차례상이나 제사상 부탁하면 차려주는 곳이 있긴해요. 그치만 시댁에 무슨 사정이있어 우리가 꼭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해야하는건가요?
전 시댁음식 가지고 친정아버지 산소가서 차례 지내는게 예법상 맞는건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시댁서 차례 지내고 바로 성묘들 가야 하는데 우린 차도 없는데 남원서 뭘타고 임실까지 가나요? 음식들고 애들 둘 데리고... 그럼 결국 아주버님 차타고 가야하는데 시댁성묘 다 끝나면 점심시간이고, 그렇다고 시댁성묘는 작은집만 가시라 하고 저희랑 아주버님은 차타고 저희 아버지 산소 갈수도 없구...
참 답답하네요
친정 제사 모셔주고, 친정엄마까지 모시고 사는 남편한테는 참 고맙지만 이럴때는 할말이 없네요
1. 제생각은
'05.12.25 10:30 AM (61.83.xxx.102)처음하신되로 친정 아버님 차례 지내시고 시댁 가시는게 현명할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님이 말씀은 안하셔도 속이 무척 아릴것 입니다.
아들 없는죄에..
지금은 시기상조 입니다.2. 시어머니께
'05.12.25 10:47 AM (222.99.xxx.252)님 말씀대로 시어머니께 여쭤 보셔요.
모르긴 해도 시어머니께서도 차례 지내고 오라고 하시지 않을까요?
하지만...
저도 딸이 하나고, 양가 다 제사 지내는 집안입니다만...이게 다 제사문화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 봅니다.
전 지금 생각으론 묘도 필요없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할 거 거든요?
그냥 그날 간단히 엄마생각만 해달라...이렇게요.
나중에 혹~~~시 늙어 맘이 변할진 모르겠지만서두요.
그래서 말인데요,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요...
님의 남편은 항상 차례에 참석 못 하는 건 당연하고, 님 차례는 중요하고...좀 불평등한 것 같은데요.
휴가, 연말, 명절 시댁에서 보내 봤자 며칠 됩니까? 그래도 님은 항상 친정 어머니와 함께 지내쟎아요?
남편이 정 그렇게 하자니, 내년만 친정 어머니 혼자서 지내시라고 하면 안 될까요?
좀 서운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한번 그렇게 하면, 다음해 그런 경우 또 남편이 그러자 하겠어요? 미안해 그런 소리 못 하겠지요.
서로 공평한 방향을 연구해 보셔요.3. ....
'05.12.25 1:56 PM (218.209.xxx.97)윗분 의견이 좋으네요...
친정어머님 게시면,,
명절 두 번중 1번은 친정어머니보고 지내시라고 하고, 시댁에 내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일로 남편과 갈등싸이면 ,,, 어려워져요.
그리고 친정어머니도 같이 사신다면서요.
우리가 같은 자식으로 보면 친정부모건 시부모건 당연히 동등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고, 남자입장에서는 더우기나~`
저는 주위에서 친정식구들 같이 살다가,,
남편이 말도 못하고, 내내 쌓아두고 살다가는 폭발해서
이혼하는 것 봤어요. 물론 그 아내되는 여자도 별로 지혜롭게 굴지도 못한 부분이 있지마는~~4. ...
'05.12.25 2:57 PM (221.164.xxx.95)친정엄마가 같은 집에서 살다보니 남편이 그 배려까지는 미쳐 생각을 안했나봐요. 두 분이 의견충돌없이 잘 해결되었으면..님 말대로 시엄니하고 의논을 해보고 그때 결론을 내면 남편분도 합의될것 같아요.본인 엄마하고 얘기 끝에 결론이 난거니 더 이상 문제가..그래도 참 대단하세요.친정엄니도 한집에서 불편하겠지만 울집 같으면 같이 사는거 꿈엔들~서로 잘 타협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래요.
5. .
'05.12.25 3:28 PM (59.186.xxx.12)참 이런 문제는 해답이 없는 거 같아요.
저는 두 형제중 맏며느리 입니다.
동서는 딸만 있는 집의 둘째이구요.
명절때만 되면 오기 싫어 합니다.
자기 친정엔 딸들이 모두 시집가서 부모님만 외롭게 보내니까 속상하데요.
저희 친정도 아들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요, 딸랑 아들 하난데 거긴 안 외롭겠냐구요.
그래서 명절 격년제니 어쩌구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맏며느리한테는 전혀 해당이 되질 않으네요.
동서가 늦게왔다 일찍가도 제가 머무는 기간은 일정하구요. 하는 음식도 일정합니다... 혼자서 모두 다...
동서네가 명절 당일 아침 먹고 수저만 내려놓고 가도 설거지며 손님 맞이도 다 저혼자 합니다.
처음엔 시어머니 ,동서, 시동생 미안해 하더니 몇년 되가니 너무 당연합니다.
너는 맏며느리고 원래 그래야 한다는 거죠..
글쎄 님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윗동서나 시부모님, 남편 입장을 보면 좀 갑갑할 느낌도 듭니다...
윗분들 처럼 추석, 명절 나눠서 하시던지, 아님 친정아버지 차례를 약간 시간 조정하는게 어껄련지요..6. 저도
'05.12.25 3:34 PM (220.102.xxx.152)남편분 의향을 따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음식은 친정 아버님께 올리시는 걸로 따로 장만을 하시고요.
시댁 차례 음식에서 남은 것을 올리는 것도 아니니, 고인께 실례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혹 저만?)
그리고 시댁 어른들하고 같이 움직여야 할 상황이면
같이 참배를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사돈지간인데 어려울 것도 없고, 아버님께서 기분 나빠하실 것 같지도 않아요.
명절은 가족이 모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 길인데도 불구하고, 보통 때 시댁에 자주 가시는 것도 불편하고 부담되는 일이시겠지만
부군께서 왜 집에 가고 싶어하시는지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7. ...
'05.12.25 3:49 PM (160.39.xxx.181)제 생각에는 시가에서나 부군께서나 님 친정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은데요...
차례음식을 어디서 하는게 예법에 맞느냐 따지는 건 너무 형식적인 것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제사라는게 이미 돌아간 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식들이 그때라도 모여서 조상님 생각하면서 서로 우애를 다지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되는데, 어디서 음식을 해왔냐가 뭐 그리 중요할까요?
남편분이 한 배려를 생각해서 님도 타협하려는 자세를 가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친정아버님께서 과연 음식을 어디서 하느냐에 관해 님 부부가 싸우고 감정 상하는 걸 원하실까요?
아닐 것 같아요~ 좀더 크게 생각하세요~8. ..........
'05.12.25 10:11 PM (222.234.xxx.161)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면...
그에 비해 시댁을 아무리 많이 가도 남편분은 부족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시면 명절 두 번에 한 번은 음식장만 미리 하시고 차례를 전날 저녁에 지내고 내려가시던가(이렇게 하는 집 많답니다. 저희 시댁이 이렇게 한답니다. 다른 곳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닌데 항상 전날 저녁에 지내오셨어요.)
아니면 명절 두번에 한 번은 시댁에 먼저 갔다가 명절 당일 시댁 차례 지내고 님 친정으로 올라가는 방법도 괜찮겠네요..9. 바로 윗글님의 말씀
'05.12.25 11:21 PM (211.204.xxx.50)에 한표 찍습니다.
기분이 별루 좋지는 않지만...
남편분이 감당하고 있는 부분(친정 어머님 모시는 부분이요.)도 생각해 주셔야 할거 같네요.
그리고 님이 미리 내려가지 못하시면 형님께도 죄송하니...
님이 집에서 음식을 조금이라도 장만해서 가시면 어떨까요?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것을 형님도 아시기는 하겠지만...
매번 그런다면 저같으면 화가 날거 같아요.
이해를 하면서도요~
부부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명한 결정 내리시기를 바래요.10. 휴우....
'05.12.26 12:47 AM (220.85.xxx.1)저도 친정엔 저 하나라서.... 원글님 말씀이 마음에 닿습니다.
친정에 자식이 많거나, 아들이 있는 집은 그 마음을 절대 이해 못 합니다.
물론 윗분들 말씀대로 하면 공정해 보일 지 몰라도, 원글님은 평생 마음이 아프실 꺼예요. 아들이 없어서, 자식이 많지 않아서 시댁에 밀린다는 생각도 하시게 되구요... 다른 분들이 저보고 무슨 컴플렉스 있냐고 해도 할 수 없어요. 아들이 있거나 자식이 많은 집에서는 무심히 생각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집에서는 마음아플때가 많거든요. 윗 분 중 어느 리플엔가 그러셨죠? 친정에 자기 말고 아들하나 있는 데, 자신의 친정부모님인들 안 외롭겠냐고.. 그래도 아들이 함께 명절에 계시니까 안 외롭죠... 원글님과 같은 친정은 부모님만 계십니다.
저요? 저는 일단 명절 전날에 시댁에 갔다가 음식장반하고 차례지내고 명절 오후에 친정에 가고는 있지만, 그 때마다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내가 아들이었다면... 친정에 자식이 좀 많았다면... 울 부모님도 명절이 왁자지껄하고 즐거울 텐데...라는 생각에요...
제가 뭐라고 좋은 해결책을 적어드리지는 못하지만,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파서 남겼습니다.11. ^^
'05.12.26 7:01 AM (221.164.xxx.95)좋은 의견들이 많이~한마디..친정어머니 같이 계시니 시댁가기전에..어머니와사위 딸이 그 집에서 모시고 시댁으로 가면 안되나요?...미리 차례,제사 지내는거 괜찮다고 하시던데요..그러고 시댁가면 기분도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98663 | 도우미 아주머니 땜에 뭘 못 버려요..ㅠ.ㅠ 3 | 아아.. | 2005/12/25 | 1,824 |
298662 | 절에 다니고 싶은데.. 6 | 사꾸라꼬 | 2005/12/25 | 718 |
298661 | 컴퓨터가 이상해요 도와주세요 2 | 새싹 | 2005/12/25 | 139 |
298660 | 중고가구 팔 수 있는 좋은곳 아시면...... 3 | 롤리팝 | 2005/12/25 | 698 |
298659 | 방배중학교, 이수중학교에 대해서 2 | 궁금 | 2005/12/25 | 557 |
298658 | 모피산다고 남편에게 말했다는 분 얘기듣고...저도 2 | 남편 테스트.. | 2005/12/25 | 1,230 |
298657 | 메이컵 박스 어디서 사야 할까요? 2 | 정리할려고 | 2005/12/25 | 325 |
298656 | 국립대 교수 20 | 언니 | 2005/12/25 | 4,131 |
298655 | 노틀담 드 파리 초등3학년 어떨까요? 3 | 궁금이 | 2005/12/25 | 377 |
298654 | 치킨 시켜먹고 싶은데 어디가 제일 맛있나요? 7 | 치킨 | 2005/12/25 | 1,410 |
298653 | 투니버스 만화들이 왜이리 슬픈가요? 9 | 너는내운명 | 2005/12/25 | 1,186 |
298652 | 묵은쌀로 튀밥 하려면 씻어야 하나요? 3 | 먹어야해요 | 2005/12/25 | 741 |
298651 | 빌라 수도요금 검침 1 | 하얀백합 | 2005/12/25 | 236 |
298650 | 참치액 or 국간장 하나만 있어두 되나요? 8 | 참치액 | 2005/12/25 | 5,014 |
298649 | 까탈스런남편 증말 밥맛이여!! 이노무 영감탱이 너무 밉네요.. 4 | 우씨 | 2005/12/25 | 1,131 |
298648 |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께 여쭙니다. 4 | moonbe.. | 2005/12/25 | 709 |
298647 | 김선종 연구원은 2 | 으흠.. | 2005/12/25 | 1,830 |
298646 | 출판사 근무..에 대해 아시는 분...? 4 | 337` | 2005/12/25 | 549 |
298645 | 애 낳으면 정말 건망증이 심해지나요? 11 | 곰단지 | 2005/12/25 | 638 |
298644 | 컴퓨터가 자꾸 Tapiv 라는 것이 뜨면서 멈추는데 1 | 컴맹 | 2005/12/25 | 218 |
298643 | 소다로 스텐청소 조금 성공했어요.ㅋㅋ 2 | 종달새 | 2005/12/25 | 865 |
298642 | 초등학교 여아 3,4학년이 입는 브랜드는 뭐죠? 4 | 옷브랜드 | 2005/12/25 | 752 |
298641 | 뉴욕에 계신...혹은 계셧던 분들...도와주세요 3 | 플리즈 | 2005/12/25 | 622 |
298640 | CT 소견서 해석 좀 봐주세요. 1 | 궁금 | 2005/12/25 | 557 |
298639 | 궁금~~~해서요 2 | 향수새것 | 2005/12/25 | 351 |
298638 | 친정아버지 차례 11 | 참... | 2005/12/25 | 931 |
298637 | 일산사시는 분~ 2 | 알려주세요 | 2005/12/25 | 530 |
298636 | 종교를 가지려 해도... 17 | 머니머니 | 2005/12/25 | 1,397 |
298635 | 요즘 마른멸치 가격이... 7 | 흠 | 2005/12/25 | 1,046 |
298634 | 정말 싫다... 3 | 정말... | 2005/12/25 | 1,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