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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사람이 제 옆자리에 있네요

오늘만... 조회수 : 2,417
작성일 : 2005-12-22 10:30:32
아이도 있구...무뚝뚝하지만 속정깊고 건실한 남편도 있구....
그냥 저냥 잔재미는 없지만 아이들 커가는 재미 그런 아이들 눈에 넣고 다닐만큼 이뻐하는
남편과 근 10년을 살았네요

전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그 사람이 우리 방으로 온건 올해 초였어요.
환영회를 하는데 작은키에 검은 얼굴을 한 외모는 볼품없는 그를 본순간
처음부터 느낌이 이상했어요. 왠지 모를 묘한 느낌......

인사이동이 있었구....그랑 저랑은 같은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제가 일을 하면 그사람이 결재를 하구.....하루에도 몇번씩 의논해야 하고...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 해야되고....
작은 외모였는데...점점 커졌어요.

우리 부부...대학 졸업반때 만나.....정말 4년 가까이 죽자 사자 연애했어요.
집안 반대로 못만날땐 저 물도 못삼키고 죽을것만 같았고...
우리 남편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 든든한 산이었어요.
숨어 있을수도 있고 쉴수도 있구...
결혼해서 약간의 트러블들이 있긴 했지만....
지금도 남편 사랑합니다. 출장가면 아침 저녁 문자날리고
무뚝뚝한 이 남자는 전화로 웃기만 합니다......10년 넘었는데....떨어져 있으면
걱정되고 보고싶고...그립고....때론 심장이 터질것 같아요....

전 그를 만나기전에는 내심장 가득 내 남편담고 내 맘엔 우리 아이들 담고
커서 출가시키면 마음 비우고 우리 둘이 손잡고 등산다니면서 살자고...그렇게
남편에게 이야기하곤 했어요.

근데...지금은 심장이 두개가 되었네요. 작았던 심장이 자꾸 커져...
이젠 그도 좋아하는지 사랑하는지.......
내안에 심장이 두개가 되어버리니 아픕니다.

그도 저의 맘을 알고 있어요.....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통하죠.....
다른 사람이 모르는 대단히 않은 비밀....그와 저만 알고 있는데 많죠.
소소한거.....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어떤 노래가 좋은지...
그런 아주 소소하고 개인적인거요.....
그는 제가 한말들을 거의 기억합니다. 귤을 좋아하는것도 알구 제가 코코아를 좋아하는것도 알구..
말하지 않아도 다른사람것은 다 냉커피인데... 제건 한여름에도 뜨거운 코코아를 사가지고 오지요..

한번도 좋아한다는 표현 한적 없는데...늘 생활이 서로 좋아한다는 표현이네요....
전 앞으로도 표현할 생각도 개인적으로 회사 밖에서 만날 생각 없습니다.
어떻한 결과를 가져올지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도 저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어쩌다 가까와지면....서로 놀라...몇일은 얼굴도 마주 못보고...
더 냉정하게 더 사무적으로 대하고....그러다 조금씩 풀어져서 겨우 일상을 회복하고....

그도 자기의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아이를 사랑하고...퇴근하면 집으로 달려가는 그런 사람입니다.

내 남편은 이런 저를 아직 모릅니다.
그리고 전...저의 이 작은 바람이 어서 지나가기를......
어서 어서 시간이 흘러 눈에서 멀어져 맘까지 멀어지기를 몸을 움쿠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IP : 210.101.xxx.10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2 10:36 AM (220.118.xxx.148)

    원글님...그저 지혜롭게....넘기시라고 감히 말씀드려요. 정답은 이미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 2. .
    '05.12.22 10:42 AM (211.38.xxx.163)

    전 님의마음 알것 같아요.
    저도 그런 심장 가져본적 있거든요...

  • 3. *~*
    '05.12.22 10:45 AM (210.180.xxx.4)

    나중에 나이든 님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윗분 말씀처럼 정답이 무엇인지 이미 아시는 분 같습니다.
    괴로우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겠지요.

    이런 글 올라오면 무서운 댓글 달릴까봐 제가 가슴이 뛰고 불안합니다.

  • 4. 잘보내셔요
    '05.12.22 10:50 AM (211.42.xxx.225)

    저두 나중에 가슴뛰는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늙어서요^^
    그래야지 인생이 지루하지 않겠어요^^
    님~
    지금은 아니되어요~

  • 5. 그냥
    '05.12.22 10:52 AM (221.162.xxx.104)

    스쳐가는 작은 산들바람이기를..

  • 6. ...
    '05.12.22 10:54 AM (211.104.xxx.180)

    원글님은 그 남자랑 어떻게 해야할지 갈등을 한다거나, 무언가를 진행시키겠다는 건 아니시네요..
    그저 가슴이 터질 거 같으니까, 털어놓으신 거죠?
    마음은 내맘대로 쉽게 컨트롤이 안되니까요.

    그렇지만 제삼자가 보기에는 남편분이 너무 불쌍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남편분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님과 비슷한 그런 일이 있다면, 님의 심장은 어떻게 될까요.. 새까맣게 타서 오그라들지 않을까요..

    빠른 시일 내에, 현명하게,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7. 하하하
    '05.12.22 10:56 AM (220.76.xxx.105)

    차라리 선수의 마음을 가지십시오.

    나랑 취향이 같은 친구 하나 있다고 생각하고 가슴설렘을 조금만(많이는 말고) 즐기십시오. 괜히 이게 사랑이다 해버리고 고민하면 두 가정에 불행만 옵니다.

    내 남편만 멋진줄 알았는데 한 남자가 더 있구나 하는 정도. 그냥 그 설레임만 즐기다가 놓아버리세요.

    감정이라는 거, 그안에서 길잃으면 인생 망칩니다.

  • 8. ...
    '05.12.22 10:56 AM (211.104.xxx.180)

    그런데 여름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시간이 꽤 되셨나봐요.. 속히 정리되시길 바랍니다..

  • 9. 너는내운명
    '05.12.22 11:00 AM (218.156.xxx.209)

    저도 무서운 댓글 달릴까봐 제가 더 걱정되네요
    이런글 올라오면 다들 워낙 무섭게 대하셔서..
    저도 심장이 두개였던적 있거든요
    한번에 두사람을 사랑하는게 불가능한가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무조건 욕하거나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니고 싶어요
    저도 그런적 있는데 그런 비슷한 글 올리면 다들 정신차리라고,그러다 바람난다고
    하도 뭐라 그러셔서 너무 서글펐거든요
    하지만..
    전 제 아이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고싶어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엄마에대해 어떻게 생각하게될까..그런생각 가끔 하거든요
    남편 꼴도 보기 싫어서 당장 헤어지고 그사람과 행복하게 살고싶지만
    제가 낳은 아이 제가 꼭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책임지고 싶거든요
    아무것도 모르고 나만 보고 사는 남편도 불쌍하게 만들고싶지않고..
    전 남편 하나도 안사랑하거든요
    사이도 안좋고..
    하지만..불쌍하게 생각해요
    지금은 서로 설레고 보기만 해도 떨리고 좋고 그러겠지만 어차피
    남편과 연애할때도 그랬잖아요
    결혼해서 살다보면 남잔 다 똑같을거 같아요
    그냥 그대로 지내시는건 상관없겠지만 더 나아가시면 안될거같아요
    조금만..아주 조금만 참아보세요
    세상에 사랑이라는 감정..금방 식어버리잖아요
    떨어져지내다보면 금방 잊혀질텐데 계속 같이 있으면 그게 문제네요
    꾹 참으셔야해요^^(근데 뭘 참으라는건지..--;;)

  • 10. ㄴㄴㄴ
    '05.12.22 11:10 AM (59.150.xxx.57)

    좋아할수도있고,결혼후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날수도있습니다만,자기감정에 충실히 살고싶다면,누가 뭘 말리겠습니까만은,이성을 차리고 사람탈쓰고난 값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11. 원글쓴 사람입니다.
    '05.12.22 11:33 AM (210.101.xxx.100)

    앞에서도 썼지만 이미 머리로는 결정 다했는데....감정이 정리가 되어서 괴롭습니다.
    내 남편사랑하고 남의 가정 깨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고 조금 가까와진듯하면 화들짝 놀라
    한참 뒤로 물러서 버리고.....

    사실은 여름에 부서이동을 신청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거절당했구요.....
    안보고 눈에서 멀어져 어서 어서 잊혀졌으면 좋겠습니다.몸을 움쿠리고 기다리고 있가고.....

    이런 제맘에 돌던지지 말아주세요...

  • 12. 그런마음
    '05.12.22 11:40 AM (222.116.xxx.116)

    저도 느꼈어요. 두마음~~
    정말 힘들어요. 남편 좋은사람이라고 알고 있죠. 그런데 다른사람이 저의 마음을
    흔들었죠. 그래서 흔들릴뻔했구요.

    그러나 정신차리고 다시 생각했어요. 역시 나를 다스리는것이죠.
    그리고 부서를 바꾸셔요. 저도 만남을 끊었어요. 역시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져요.
    그래야해요. 보면볼수록 정들어요. 그것이 사랑이든 사랑이 아니든...

    최선의 길은 보지 않는것이고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 것이예요. 그저 옛사랑의 추억으로만
    간직하시길~~저도 가끔 생각나요. 그추억이 그러나 추억일뿐이죠.
    지금생각하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나자신에게 떳떳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셔요. 그것이 힘들다는 인생의 하나니까.

    내일 그사람의 생일이네요. 가끔이렇게 생각이나요...보고도 싶구~~궁금하고~~그립죠.

  • 13. 넘 추워요,,
    '05.12.22 11:43 AM (61.83.xxx.69)

    저도 님 맘 이해해요,,
    전 남편 사랑하지 않아요.근데 5년 살다보니 정은 있다죠.
    남편도 절사랑하지는 않을거고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고,,,딱 그중간,,,
    저흰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했어요.
    그것도 남편도 몇달 따라다녔었고...
    저흰 이혼까지 할려고도 했었어요.
    이년전에 알던 남자가 있어요.우연히,,,
    만난건 몇번 안되는데 소식뜸하다가 엊그제 전화왔더군요.
    그남자 엄청 가정적입니다.
    저보고 보고싶다고....
    남편이 엄청 미울때 저 다른길로,,,빠져들어 잠시나마 여자로서 즐겨보고싶은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기에 그길로는 안갈려구요~
    저 결혼전에 정말 남자 많이 만났어요.
    저희 넘편도 저못지 않게 여자 많이 만났다는거 저도 잘알죠.
    둘다 프로라 그런지 결혼했으면 책임감있게 행동할려고 서로 노력해요~

  • 14. aa
    '05.12.22 11:47 AM (211.192.xxx.208)

    사람탈쓰고난 값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말이 정말 가슴에 와서 닿는군요. 요즘 사람탈쓰고난 값 못하는 인간들이 워낙 많아서리...

  • 15. 에그머니나
    '05.12.22 12:05 PM (211.204.xxx.124)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구 사랑하는 건 죄가 아니랍니다....
    하지만 이성으로서 가져야 할 사랑은 구별되어야겠죠....

    감정이 있기 땜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통제하기란 많이많이 힘들거예요....
    하지만 님은 넘넘 잘하고 있떠요......

    원글님아~~~~~
    걍 스쳐지나가는 추억으로만 간직하시길.....

  • 16. 원글님께
    '05.12.22 12:11 PM (221.153.xxx.185)

    남편이 큰산이라고 하면, 그런사람은 아마 짱돌일꺼예요.
    옆에 큰산 놔두고 짱돌한테 기대려하는건..
    사람이 한사람만 사랑하는건 아니지만, 동시에 같은 색깔의 사랑은 아닐꺼예요.
    남편한테 부족한 다른 부분의 사랑을그사람한테 느꼈을텐데...
    시간지나면, 남편한테 엄청 미안하구 염치 없었다는거 느낄꺼예요.
    여기서 사람들이 당장 헤어지라고 한다고 헤어지겠어요??어차피 헤어지구 말구 할수 있는것두 아닌거 같은데, 직장 상사니까.
    그런데, 돌맞을꺼 각오하고 하는말인데, 원글님 같은 사람이 있어야, 대다수의 가정만 아는 여자들이 스스로 한테 더 자부심 갖고, 열심히 생활한다는 사실예요.

  • 17. 십계명
    '05.12.22 12:17 PM (59.11.xxx.9)

    십계명에 덧붙여 열 한번 째 십일계명이 있는데 그건 "들키지마라" 입니다.
    바람이 사그러질 때 까지 절대로 들키지마시고, 걸리지 마시고, 티내지 마시고, 미치지 마시고.....

    원글님은 이긴 싸움을 하고 있는겁니다.
    벌써 이겼어요.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아는데 이긴거 아니겠어요?
    조금만 참으세요. 바람은 지나가니까 바람입니다.
    심호흡 하면서 "오늘 하루만 잘 버티자" 하세요.

    이렇게 털어 놓은걸 보니 얼마 안 남았네요.
    미쳐있으면 아무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속에서 불만 나거든요.
    원글님! 벌써 이겨놓은 싸움을 그져 하고 있는겁니다.

  • 18. ...
    '05.12.22 12:27 PM (211.104.xxx.180)

    원글님께 (221.153.41.xxx, 2005-12-22 12:11:32) 님 의견에 추천 무한대요.

  • 19. 경험
    '05.12.22 12:36 PM (59.12.xxx.43)

    잇어요.
    그땐 그때고 한순간이랍니다.
    사람맘이 원래 자주 보면 정들고 남들과 나를 대해주는데
    끌리기 마련이지요.
    살다보면 한사람만 계속 좋아할수 없지요.
    그러나 그분이나 님이나 현실을 과감히 깨찰 사람들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가까이에 그사람이 있다는게 문제이긴 한데
    순리대로 해결되겠지요.
    서로 갈라지는거 쉽잖아요.
    그사람이 다른데로 가던가 님이 옮기시던가.

    오히려 그런사람때문에 일이 더 즐겁고
    긴장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줄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편이 맨날 먹는밥이 질리는 것처럼
    님의 님편분도 어쩌면 다른데서 같은 감정인지도 모르죠.

    그냥 감정적으로 즐기다가
    시간지나 유효기간 지나면 자연히 수그러 듭니다.

  • 20. 이쁜님
    '05.12.22 12:37 PM (61.110.xxx.184)

    글읽는 저도 호감느낄만 하신 분이네요
    마음이.....넘 이뿌세요

  • 21. 저도
    '05.12.22 1:28 PM (58.226.xxx.70)

    저도 마음이 두개 입니다
    날 너무 사랑해 주는 남편이 있는데 제가 다른사람 생각하네요
    이성적으로 이해도 안되고 말도 안되는데 그래도 12일째 서로 연락없이 지냅니다
    3년이나 됐죠 어쩔수 없는 관계이니 정리할려고 열번도 더 해봤죠
    안되더라구요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이번 해에는 헤어질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자책하고 내가 이해 안되고 그랬어요
    까페를 하나 들고 일주일에 2번씩 교육가고 모임활동하고 바쁘게 바쁘게 보내면서 그를 잊어보렵니다
    저도 남편을 너무 사랑하니 두개의 마음을 이해할수 없어요
    시간이 이겨 주겠죠

  • 22. 감정은
    '05.12.22 1:32 PM (221.146.xxx.150)

    다스리고자 하면 더욱 아픕니다.

    감정 저 홀로 가게 두시되
    행동은 자제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노라면 세월에 묻힐 겁니다.

  • 23. ..
    '05.12.22 1:36 PM (211.215.xxx.83)

    가슴아프네요.
    그런 유혹이 가까이 있다면 사실 강건하게 버티고 이런 글 안 올릴 여자가 몇이나 될까 싶어요.
    그래도 참으라고 직장을 관둬서라도 그런 인연은 끝내야 한다는 (언젠가 팅 하고 이성이 끊길수 있어요.)
    말씀 드리는 제 가슴도 아프네요.
    사랑하는 또하나의 심장을 생각하세요.
    결혼과 사랑은 선착순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 할 나이랍니다.

  • 24. 너도 내운명
    '05.12.22 2:12 PM (61.103.xxx.60)

    저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결혼한지 10년쯤 되셨으니...그런 감정이 생길수도 있다는거...
    상대방 외모같은건 별로 중요하지 않더군요...그사람이 어느날 크게 보이더라는...그말이 맞아요..
    잉꼬부부처럼 살던 울 부부 사이가 조금씩 멀어져서 마음에 상처를 가졌을때,
    저도 어떤 이의 한마디에 위로를 받더군요...그러면서 그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따뜻하게 한마디 한마디 건네주던 말...
    요즘처럼 남편하고 사이가 안좋을땐 그사람 전화번호라도 받아놓을걸...하는 후회..
    내인생의 위로는 남편뿐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남편이 위로가 안되니 더 충격이거든요..
    그치만 더 중요한건 울 가정을 지키는거....그게 중요하니까요..
    원글님은 흔들리는거 아니잖아요.
    무서운 말씀들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흔들릴분이라면 여기에 글도 안 남기셨겠죠.
    내자식, 내남편 말고도 위로가 되는 이가 있다는게 저는 부러운걸요....
    시간이 지나면 예전과 똑같아 질거니까요..

  • 25. ....
    '05.12.22 2:44 PM (222.239.xxx.177)

    같이 일하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대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특히 코드가 맞는 사람들은 더더 통하게 되고 더 마음쓰이기 마련입니다...
    한낱 바람같은...그저 그 순간에 너무 치중하지 말으시구...
    식구들 생각많이 하세요...

    만약 남편분에게도 님이 모를 작은 심장이 커져간다면...
    님과 그분처럼 그런 관계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해보시면
    답은 나와있지 싶네요...

    한창 핑크빛에 물들어있는 님께...
    이런 표현쓴다면 엄청 불쾌하시겠지만....
    정신적 불륜이 제일 무섭지싶습니다...

    얼른 죽을것처럼 사랑했던 남편
    다시 한번 사랑을 시작하시는게 좋을텐데...

    말하지않아도 마음에 조그만 다른 자리 생긴건
    본능으로 짐작할수 있는거 아닐까요...

    휴.. 특별하게 느껴지셔두 누구에게 같이 일할때
    친절한 파트너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 26. 로맨스
    '05.12.22 2:52 PM (69.236.xxx.86)

    임신을 할수있는 가임기에 난자는 늘 새로운 정자를 본능적으로 강렬하게 원한다고 합니다.
    모든 동물에 본능이지요.다양한 종족번식의 본능......
    그것을 인간의 코드와 문화에 껍질을 입혀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들여다보면
    건강한 난자와 정자의 종족번식의 충동질 뿐입니다.
    50이 넘어 너무 좋은건 더이상 그누구를 만나도 로맨스를 꿈꾸지 않아서입니다.
    내귀중한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허망한 로맨스에 쓰기에는 너무나 소중하다는걸 아는 나이가 되었어요.

  • 27. 아 부러운데...
    '05.12.22 4:39 PM (220.95.xxx.28)

    저는 뭐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않으면
    정말 인생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살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사람이 좋은데 이루어질 수 없어 마음아파하며
    그러한 현실에 대해 자꾸 무겁게 생각하다보면
    거기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거 같아요...
    물론 한쪽에서만 잠깐 호감을 갖다가 끝난게 아니라
    양쪽분이 서로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으니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오는거 자체가 쉽지 않겠지만...

    숨이 멎을 것 같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는 거잖아요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시간에 맡기세요...
    솔직히 저는 원글님이 쬐금 부러운데요...
    저는 수십명의 남자들과 같이 일하지만
    별로 남자로 가슴에 확 와 닿은 사람이 없어서리...
    다들 동료로 한사람으로 존경하고 좋아하고 그렇지만
    남자로는 영 안 느껴지데요 ^^
    내 주위에 멋진 남자가 없는건가 ㅋㅋㅋ

  • 28. 호호...
    '05.12.22 11:14 PM (204.193.xxx.20)

    글을 너무 멋지게 잘 쓰셨어요. 읽으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를 매끄럽게 잘하시네요~
    저도 처음에 글 보고 리플 걱정했었어요.
    요즘 유난히 까칠한 댓글들이 너무 많아서 잘 안들어오게 되는데 제목보고 궁금해서~ㅋㅋ
    다행히 다들 너무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네요.

  • 29. *^^*
    '05.12.23 9:30 AM (219.255.xxx.126)

    호호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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