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동창회 후유증 며칠 가십니까?

다신 안갈래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05-12-22 07:45:14
잘 안나가는데 하도 심심하여
불러줄 때 나가야지
오랜만에 나갔다..
모르고 살 때는 괜찮다가도
이 소식 저 소식에
괜시리 작아지는 나
아이들 치닥거리,남편 치닥거리, 집장만..
이런 나의 일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뿐하게 사는 그들..
일이천원 아끼고 외출도 잘 안하구
몇년에 한번
동창회 가는 날도
온 가족 스케줄에 눈치보는 나
그저 자식 남편만 쳐다보는 내가
평상시엔 대견스러웠지만

똑같이 결혼하고 애 있는데
자기 생활에 투자하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친구들 앞에선
한없이 초라해진다.
우리 애 이번에 1등했어
이런 자랑은 꺼내기도 민망한..

맞벌이 과커플 친구
너 전업주분데 뭐가 바빠
우린 전업주부 할 사람이 없어

애들 잘키우는게 최고의 미덕 이라 여기는
남편한테 얘기해봤자
씨도 안먹힐 것이고
온갖 말장난으로 나를 회유할 것이 분명하니
말하기도 싫고

내가 추구했던 가치관 자체가 흔들리는 날
동창회 갔다온 날..
IP : 210.221.xxx.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텔라
    '05.12.22 8:43 AM (219.251.xxx.74)

    흔들리지 마세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달라지니까요... 저도 동창회 다녀와서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더군요. 남에게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는 내가 느끼는

    행복, 우리 가족에게 주는 위안이나 안정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2. 제 경우
    '05.12.22 9:58 AM (221.139.xxx.111)

    는 동창회 갔다오면 한달이 가뿐하던데요,
    가서 남편 흉 실껏보고
    다른 친구들 어려운 얘기 같이 고민해 주고..

    가서 스트레스만 받고 오는 모임은 NO!!

  • 3. 코스코
    '05.12.22 10:08 AM (211.196.xxx.196)

    이제 나이 40갓넘은 저의 친구들중에
    하나는 잘나가는 이사님 와이프고,
    하나는 억대버는 남편있고,
    하나는 연대에서 선생님 소리듣고,
    하나는 성형외과 의사로 요즘에는 비만 클리닉까지 겯드려 하는데 얼마나 돈 들어오는지도 몰를정도고,
    하나는 물려받은 제산이 너무많아서 남편이랑 같은 비행기도 안타고 다니고...
    주위에 둘러보면 다들 너무너무 나보다 났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건 겉모습 이에요
    다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잘난 소리만 하지만 잘 보면 그들도 나만큼 힘들고 나만큼 소심하고...
    이사님 와이프... 남편이 바람펴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이사 라는 직분을 가진 잘난사람인데...
    억대버는 남편... 돈 버느라고 얼굴한번 제대로 보고 지내지 못하는데...
    연대 선생... 옆에서 밑에서 치고 서로 뜯어데고 좀 잘나갈라고하면 위에 돈좀 바쳐야 하는데...
    성형외과의사... 일하느라 아이크는것도 엄마가 아이봐주고 살고있는데...
    제산이 너무 많은 친구... 남편이랑 같은 비행기 타고 여행도 못가는게, 둘다 한꺼번에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서...
    이상하죠? ㅎㅎㅎ'
    다들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가족에게 잘하고 행복하게 살수있으면 그 뭣보다도 좋은거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사람들 그런 모임에 나가면 좋은말만 하잔아요
    그리고 전업주부가 얼마나 힘든일인데요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 나의 가정을 지키는 일이 맏벌이 보다 훨씬 힘들어요
    엄마들도 집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거 아니잔아요
    제일 보람찬 일을 하시고 게시는거 에요
    자부심을 가지시고
    힘내세요
    기죽지 말고요

    솔찍히 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곤은 상관 없어요
    제일 중요한것은 내 가족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제일 중요하잔아요
    남이야 뭐라고~~ ㅎㅎㅎ ^^*

  • 4. 홧팅
    '05.12.22 10:33 AM (203.247.xxx.11)

    성공해서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한게 성공한거라잖아요.. 본인의 행복기준을 잘 잡으세요 ^___^
    저도. 사실 잘나가는 친구남편들 보면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이게 내 운명, 내 복인걸 ^__^ 그냥. 현실에 만족하렵니당 ^__^

  • 5. .
    '05.12.22 10:55 AM (211.38.xxx.163)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겉만 보면 행복해 보이는것 같아도 걱정거리 없는집 없답니다.
    친구삶은 친구 삶이고 내인생이 더 귀하고 내가족이 더 소중하답니다.

  • 6. 인생
    '05.12.22 11:04 AM (220.76.xxx.105)

    남들 잘사는 것 같아도 뚜껑은 열어봐야 됩니다.

    그래서 인생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그리고 동창회는 자기 잘난 이야기 하는 곳 아니겠어요?

  • 7. ..
    '05.12.22 11:18 AM (222.118.xxx.230)

    그래도 일주일은 기분 꿀꿀하던걸요? ^^

  • 8. ㅎㅎㅎㅎ
    '05.12.22 1:35 PM (221.146.xxx.150)

    아주버님 형님이 둘다 의사고 원글님과 남친은 그냥 직장인이시라는거 같은데
    저도 손아래동서 될 사람과 스펙차이가 많이 나요
    그래도 전 '와 공부 잘했구나 대단하다 어리고 이쁘구나' 좋게 봤어요
    이상하고 사치하고 성격 안 좋은 사람 들어오는 것보다 훨씬 좋은데 왜 걱정하시나요 ㅋㅋㅋ

  • 9. 답글들 좋아요
    '05.12.22 2:17 PM (66.167.xxx.244)

    위에 답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나 현명하신 분들이네요.

    저도..
    남 한없이 부러워하고, 샘 많고..
    그런데, 저의 평정은.. 제 가족들이 저를 인정해주는것에서 오더군요.

    윗분의 .. 남들도 님을 그렇게 부러워하며 1주일을 보낼 겁니다.에.. 밑줄 긋고 갑니다.

  • 10.
    '05.12.22 5:07 PM (124.5.xxx.125)

    그 기분은 알것 같은데,,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해보셔도 되지 않을까요. 전 위축감도 들지만, 내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었구나,,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내가 모르는 삶의 방식도 있구나,, 저렇게 팔자 좋은 애도 있구나,, 하고 여러가지 느끼면서 수다 떨다보면,, 내집에 왔을떄 내 보금자리가 더 아늑해지기도 해요,, 그리고 대화의 주제도 중요해요,, 친구들 만나면, 같이 나이들어가면서, 느끼는 여자로서의 고민거리같은걸 얘기하면서 대화가 진솔하게 이어져야지, 너무 시댁흉, 부동산, 주식, 카더라통신만 하다보면, 비교되죠,, 당연히,, 전 연말에 나갈동창회 있다는걸 고~맙게 생각하고 나가려구요..

  • 11. 원글이
    '06.1.3 12:26 PM (210.221.xxx.40)

    인사가 늦었습니다..위로해 주신 분들...
    좋은 말씀 주신 분들 덕에
    후유증 회복(?)하고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4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7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0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1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0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1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