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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닫혀버렸어요.
5년간의 연애끝에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5년동안에 상대보단 내가 더 상대를 좋아하게 되었고
어찌보면 우리가 헤어진 이유도 그 이유라할수도 있고.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난 ,. 회사도 그만둘 정도로 폐인이 되어갔고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우연치 않게 만난 지금의 사람과 사귄지 한 2달이 넘었어요.
다른사람에겐 냉랭한 그가 저한텐 한없이 따뜻하고 애교많고 정많은 그를
어느새 의지하고
그에게 받는 사랑에 차츰 길들어져가는데
전에 받았던 사랑의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전 자꾸 사랑에 대해서 방어를 하게 됩니다.
전 처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더 과장해서 많이 안좋아하는 척.. 난 관심없는 척..
먼저 절대 연락도 안하고..
모진 말도 툭툭 내뱉고
그러고선 나도 마음이 편치 않아 전전긍긍하고
나한테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해주면.. 남자들의 뻔한 거짓말이라고 믿다가도
그가 자기 생활로 돌아가 나에게 조금 소홀하다 싶으면..
저봐..저럴줄 알았어.. 이렇게 생각하고
어젠 그가 술을 조금 먹고 통화를 했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요
무슨말을 하다가 자기한테 왜이렇게 모질게 말하냐고
내가 장난으로 그냥.
애정의 표현이지..그랬더니
"유치원생이냐..그런식으로 표현하게.."
이러더라구요
그가 좋습니다.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는것도 좋고
이 꿈에서 깨이고 싶지도 않고
그렇지만..예전의 그 상처를 반복할까봐
사실 그게 더 두렵습니다.
그래서 하루 연락이 안오거나 그러면 제가 연락을 해볼수도 있는 것을
하지 않구선 마음속으로 별생각을 다합니다.
전에 만났던 사람한테는 정말..이것저것 재지않고 다 해주었는데
지금 이사람한테는 왜이렇게 툴툴되고..
못되게 구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1. 마음을
'05.12.20 9:08 AM (211.106.xxx.203)여세요...
결혼전 저를 보는듯 하네요..
마음을 열었더니...새로운 사랑이 보이더이다.
지금 그 사랑이 제 옆에 있습니다. 한아이의 아빠로..제 남편으로..2. ...
'05.12.20 9:09 AM (211.104.xxx.159)예전 사랑에 대한 반작용 아닐까요.
오랜 연애 끝에 다시 만나는 사랑, 위험하다고 들었어요.
조금만 차분해지도록 스스로를 가다듬어 보세요.
전 결혼해서 더 행복하지만, 저희 남편 속 깊은 좋은 사람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애할 때의 열정과 다정함은 좀 덜해요.
애교많고 자상하고 따뜻한....... 음...... 아주 특별한 남자 아니면 그런 건 아주 오래는 못 가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아침마다 꽃을 사들고 집앞에서 기다린다던지, 하는
그런...약간 핀이 나간 콩깍지 상태에서 잘해주는 행동들 있죠..? ^^;
저희 부부는 그런건 이제 없지만, 우리 사이의 정이, 사랑이 더 깊어지네요.
사랑하면서 사는 삶, 이건 현실이에요.
이 꿈에서 깨이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사랑은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참 열정이 많으신 분 같은데요,
사랑이나 관계에서는 너무 큰 노력과 열정을 쏟아붓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덜하다고 하더군요.
아마 내가 노력한 만큼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의 상처라 함은 그의 마음이 식는 건가요? 그게 두려운 것인가요?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이죠.. 그 시점에서의 진심^^
사람 마음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사랑받는 건 유치하지만 삶의 큰 본능적 이유 같아요.
그래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일은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거랍니다.
또 그런 말도 있더군요..
남자의 '사랑해' 는 앞에 (현재는) 이 생략된 거고,
여자의 '사랑해' 는 앞에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한) 이 생략된 거라고..
....... 곰곰 생각해 보면 좀 그럴듯하죠? ^^
지금은 좀 힘드시겠지만 삶을 살면서 너무 사랑에만 집중하고 노력하지 마세요.
스스로 인격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면, 그때 사랑도 더 잘 되게 되어 있더라구요.
주절주절, 제 생각 썼네요...........3. 왜 그러세요.
'05.12.20 10:04 AM (67.100.xxx.93)첫번째 남자의 잘못으로 두번째 남자분이 벌을 받은게 되네요.
그러시면 안 되지요.
언제나, 헤어지고 나면 더 잘해주지 못하고 딱 그만큼만 해준게 후회되기도 합니다.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지금 현재에 충실하게 잘 해주시는거 더 좋습니다.4. 남 얘기 같지 않아
'05.12.20 10:28 AM (203.238.xxx.210)...얼른 로긴했어요.
저도...그렇게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맘의 문을 꽉 닫아걸대로 닫아 걸은 상황.
전 오래 사귀다 헤어지고 만난 새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하가 갑자기 다가온 사랑이었어요.
저도 그랬죠...
이 사람 이대로 떠날 거야. 지금 이순간만 이럴 거야..
그렇게 저도 일부러 모질게 대하고, 제 스스로에 대한 맘 자체도 자신 없어 하고...
그의 연락이 없으면 전전긍긍하면서 자존심 하늘 높이 세워 절대 먼저 연락 안 하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리도 열정적이고 자상하고 따뜻한 그가 점차 지치며 사랑에 지쳐하더이다.
전 그래도 절 사랑한다면 연애 때 이 정도 벽은 넘을 줄 알았어요.
결혼 후 남자들은 연애에 비해 많이 다운, 다운, 다운치 모드로 가니까요.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아무런 속내를 얘기하지 않았어요.
저보다 나이가 비교적 많았던 그는...자기가 오빠니까 참아야지...참아야지...
그렇게 아무 얘기 않고 속으로만 삭히다가 그리 절 떠나갔습니다.
첨에 떠났을 땐 오히려 전 예상하고 있었어...하고 그를 쉽게 놔주었습니다.
하지만...바로 그의 손을 떠나자마자 정말 죽을 듯이 힘들었습니다.
내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존재 자체에 회의까지 들더군요.
저도 헤어지기 직전에 제게 술 마시고 그리 말했어요.
넌 왜 친구들하고는 그리도 상냥하고 애교 많게 통화하면서 나랑만 통화하면 목소리가 그렇게 쌀쌀맞니?
...상처 잔뜩 입고 나름대로 전전긍긍하며 말한 건데, 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넘겨버리고 말았어요...
그때 눈치만 챘어도...그를 그렇게 떠나보내지 않았을 텐데...하고 말이죠.
그는 이제 절 떠나서 새로운...아마도 마음 따뜻히 그를 보듬어주는 여자 분이겠지요...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이제 그가 없는 세월을 텅 빈 채 공허하게 보내고 있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긴 했지만...정말 예전 남친에 비해 무지무지하게 다정하지만...
그렇지만 자꾸 예전의 그가 오버랩 될 뿐이에요. 그래서 점점 이 사람에게 미안해져요.
아무래도 조만간 이 미안함 맘을 못 이기고 정리를 할 거 같아요.
이미 절 떠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그인 것을 알면서도 전 이리 혼자 고독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네요.
님...아직은 늦지 않았어요.
자신의 문제점이 뭔지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상대 남자 분이 아직까지는 끈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되돌릴 수 있어요.
남자들도 많이 힘든 시기잖아요, 요즘은.
말 한 마디도 조금 더 따뜻히, 예쁘게 받아주고(이거 알지만, 안 하다가 하려면 무진장 뻘쭘합니다. 그래도 눈 질끔 감고 전화부터 시작하세요. 전화는 그래도 맞은편에 상대방이 보이진 않으니~ ^^;) 그렇게 연말연시 따뜻하게 보내세요.
두 분의 클스마스를 위해 뭔가 스페셜하고 로맨틱한, 그러나 자그마한 이벵도 준비해 보시고요.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 보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두 분 사이의 많은 대화에요.
서로 참기만 하고 내 맘 알아주겠지...하고 있음 언젠간 되돌릴 수 없이 그냥 폭발해서 그대로 the end가 되고 만답니다.
전 지금의 님이 부럽네요.
조금만 변화하시고, 예쁘고 알콩달콩한 사랑 가꾸세요.
남자 분...님의 작은 변화에도 무진장 행복해하실 거에요, 틀림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