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답답해서요.

답답 조회수 : 710
작성일 : 2005-12-20 01:23:02
모두들 진지한 답변을 해주시는 듯 하여 제 고민한 번 적어봅니다.

저는 결혼 한지 1년됬구요. 설 변두리 전셋집을 반은 시댁에서 반은 빚내어서 시작했습니다. 저희 친정 넉넉치 못한 형편에 그 빚의 반을 친정에서 주셨는데... 친정어머니는 그냥 갚지 말아라 이러시네요. 암튼... 시댁이 가난해요..
결혼식날 신랑측 밥 값 시어머니 저희 신랑에게 오더니 카드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신랑측 밥값의 반인 200만원을 신랑 카드로 냈고 나중에 주신다기에.. 저는 그러려나 보다 했어요... 시간이 지나도 주지 않으시더군요... 신랑이 시어머님께..채근을 했나봐요.. 시어머님 나중에 준다고 계속 하시기만 하시니까...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엄마한테 돈 달라고 자꾸 전화를 하냐고...그래서인지.. 그냥 넘어가시네요.

회사에서 정말 낮은 이율로 전세 대출해주는게 있어요. 천만원.... 저희는 그거 받아서 나머지 빚의 일부라도 갚으려고 했어요... 은행이자보다는 싸니까요.. 근데 시간이 지나도 신랑이 그 대출을 받지 않는 거에요... 4개월이 지나도록 .... 빨리 대출받아라 하는 말에 신랑은 절차가 까다롭다기에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이윽고 알았어요.. 우연히..... 그 돈 시어머님이 남동생 결혼비용에 보태느라 빌려달라고 했대요... 이미 시어머님이 가지고 가셨더군요....

저 너무 어처구니었었어요... 서로 다 다른 생각을 사는 세상이라지만... 저는 친정엄마한테 형제 사이일수록 부모 자식간 사이라도 금전거래는 확실하게 하는 게 좋다라고 배웠고... 뭐 무 자르듯이 확실히 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이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순간 서럽더라구요........ 어디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 친한 친구와 이야기 했는데.. 그 친구왈 '그냥 넘어가지 말고... 시어머님 기분 안 나쁘게... 의논없이 그러시면 어떡하냐... 저희도 어렵습니다. '뭐 이런 말 하라고 해서... 고민하다 시어머님께 전화로 서운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시어머님은 신랑이 저랑 의논한지 알았다면서... 저희 집 살 때 보태신다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그 저녁 신랑에게 전화했다고 이야기 했고... 신랑 노발대발 하더군요... 돈 갚으라고 전화했냐고...신랑입장에서는 자기 엄마니까 서운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또 약 5달 후... 시동생(시부모님과 함께함)이 내야할 것을 신랑이 카드로 이차저차해서 약 60만원정도 미리 결재했는데... 그 돈 시어머님이 썼다며 내가 나중에 주마 하더니... 2달 지나도록 아무 소식 없습니다....

금전문제로 신랑이랑 많이 다퉜어요... 뻔히 빛을 많이 내서 시작한 전세집인줄 아시면서 이렇게 돈 가져가시는 시어머님이 저는 우선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많이 기대는 선배언니에게 이야기 했더니... 돈이 일단 시댁들어가면 받기 힘들다... 그냥 잊어버려야 한다... 원래 별의 별일이 다 있는 거다..

근데 얼마전 알았습니다. 얼마만큼의 액수인지는 모르나 시어머님 다른데 돈 빌려주시고 이자 받고 계시더군요... 제가 또 센스가 별로 없는 지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얼마나 빌려주셨는지 물었고... 시어머님 순간 당황하시더니.. 어 조금 하시더군요.. 그리고  몇 일 후 친구와 그 이야기 했더니... "야 너희 돈 그렇게 쓰시면서 다른데서는 이자받고 계신거야?" ㅡ,ㅡ 바보 친구가 이야기 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그럴 수가 우리 빚이 얼만데 지금... 남 빌려주실 돈 있으시면 우리 돈을 먼저 갚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남편이 시댁과 관련해서 제가 돈에 관해 서운한 이야기 하면 너무도 싫어해요 부모님 고생하면서 자기 키웠다면서... 부모님이 돈 떼어먹겠냐고.. 나중에 주실거라면서.. 근데... 저는 못 받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빚도 갚고 집도 사야되는데.... 화가 나요... 돈 일 이백이면... 자식 이만 큼 키워주셨는데.. 그 돈 못 드리겠나 싶은데... 제가 그릇이 작은건지... 돈을 받고 싶고요..... 그리고 더 이상은 이렇게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IP : 211.108.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신혼?
    '05.12.20 3:18 AM (67.100.xxx.73)

    경제적인 문제는 부부가 같은 배를 타고 있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주 진지하게 이 상황을 대화로 해결해야 하는데요. 절대로 남편에게 시집일로 자신이 비난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끔 정말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분 카드는 다 님이 관리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그것도 남편분이랑 상의를 잘 하셔야 하겠네요.

    그 집 부모.. 다 떼어먹을 분들 맞습니다. 자기 자식들 힘든거 알면서 다른 집에 이자놀이 하시는 분은 그럴 분들입니다.

  • 2. 저도 답답
    '05.12.20 4:54 AM (204.193.xxx.8)

    아 그럼 왜 결혼했데요 그 남자...
    둘이서만 돈 주거니 받거니 대출을 받던지 이자를 받던지 둘이서 사이좋게 잘 살지.
    남들 다 하니까 폼으로 했구만요..

  • 3. 돈..
    '05.12.20 9:47 AM (211.44.xxx.216)

    전세금 반을 거두어가시는 것 같네요.
    신랑도 말은 안하지만..대충 그런 사실을 알고있는 눈치같은데..아닌가요?
    시댁 형편이 어려운데 전세금의 반이 나왔다면 필경 모아둔 돈이라기보다는 빚이나
    아니면 노후자금에서 나왔을텐데..
    천천히 땡겨가시는게 아닐런지..
    정황을 맞추어서 잘생각해보세요.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아~하고
    뭔가 나올겁니다. 거기에 맞추어서 신랑과 의논하세요.
    시댁에서 한푼두푼 땡겨가는거 그거 생각하면 아까워서 홧병납니다.
    일단 마인드를 바꾸셔서.. 어느 일정 한도를 긋는 방향으로 신랑과 의논하세요.
    그리고 신랑한테 신혼초부터 시댁에 돈가지고 다투면..
    몰래 뒷돈이 들어가던지..싸우다가 님이 경제권을 틀어져서 나쁜며느리로 찍힙니다.
    아직 신혼?님의 말씀처럼 진지한 대화로 해결하세요

  • 4. 님몰래 다 처리
    '05.12.20 9:52 AM (210.80.xxx.98)

    신랑이 원글님 몰래 본가에 돈을 보내고 왔다갔다한 내용이 눈에 띄는군요.
    본인도 여력이 있으면서 여유돈에서 드린 것도 아니고 대출해서... 카드는 님이 보는 앞에서 했지만, 카드 결제 금액도 적지 않습니다.

    남편과 정말 진지하게 대화 하세요. 반드시 원글님과 상의하고 해야 한다고요.
    시댁, 돈, 관련해서 얘기만 꺼내도 노골적으로 싫어 한다고 해도 얘기하셔야 합니다.
    그냥 투정, 불만 식으로 툭툭 단편적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근본적으로 털어놓고 대화의 시간을 이끌어보세요. 앞으로 더 문제가 커질 수 있고, 이런 문제로 두분 사이도 위험해질 수 있을 만큼 시한폭탄같은 위험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 5. 아!
    '05.12.20 11:22 AM (211.200.xxx.194)

    남녀가 만나서 꾸리는 가정은 사공이 둘인 배와 같답니다.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가게되지요.
    그러나 둘이서 호흡을 맞추면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지요.
    아기가 생겨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늘어나기 전에 호흡을 맞추어 가야 한답니다.

    님의 시모님은 돈을 갚겠다는 의지가 없으신듯 하군요.
    그 돈을 받을려면 님이 죽기 살기로 그분들을 괴롭혀야 되는데
    그러면 님이 돈은 건질지는 몰라도 잃는게 너무 많게 될 것 같네요.
    그보다는 이참에 그 돈을 인생교육비로 쓴셈치시고 -투자를 했다가 홀라당 날렸다-등등으로.
    오히려 한발 물러서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심이 어떨까요.
    이미 진 빚이 있으니까 이젠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까요?

    그 돈만 생각하면 아깝고 분통터지시겠지만 그래도 한번 크게 양보하시고
    남편분과 의논해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시면 어떨지...

    시댁의 분위기가 만만찮게 님을 힘들게 할것같아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이참에 님이 돈에 집착하는 듯한 느낌 보다는 좀 성숙한 자세로
    남편과 호흡을 맞추는겁니다.

    여기서 가장 힘드는건 시댁과 아내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남편에게
    삶의 큰틀을 일깨워주는거 더군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단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내가 잘되서 주위에 베풀 수 있는 지경에 도달해야 다함께 행복해 질 수 있다는것.
    그래서 그때까지 우리 함께 참자는것을요.

    돈 문제외에도 다른 문제가 자꾸만 생긴답니다.
    시모님 께서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 못하시는 분이라면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미리 편견을 가지고 색안경으로 보지 마시고,
    지켜보면서 지혜롭게 하나하나 대처해 가셔야 할듯...

    부탁하고 싶은것- 고통을 혼자 짊어지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남편과도 나누고 나중에 자식들이 나서 자라게 되면 그들에게도 나누셔요.
    그 밖의 주위분들과도...
    떡을 나누어 줄 때와 같이요.
    그래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주부가 되셔요.
    내경험으로는 주고 싶은 사랑을 조금 줄여서 저축(?)해두는것도
    고통을 나눌 수 있는 한 방법이 되더군요.

  • 6. ...
    '05.12.20 7:14 PM (218.153.xxx.202)

    이미 간 돈은 못 받을 가능성이 많은데 포기하시구요.
    하지만 나중에 주신다고 했으니 실질적으로 포기했어도
    진심으로 믿는 척, 한번씩 기분좋을 때 떠보세요.
    속이 썩어도 시집에 그 돈 때매 기분나쁜 분위긴 만들지 마시구요.
    앞으로 월급관리 잘 하시어 비자금 꼭 만드세요.
    대출금에 신경쓰지 마시고 (남편이 알아서 하겠지요) 이익이 덜해도
    따로 비자금 만들어 주택에 돈 들어갈때 요긴하게 쓰세요.
    왜 그케 살림 못하냔 소리 들어도 꼬옥~~돈 챙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1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9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6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0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