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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꾸 훔쳐요

속상한맘 조회수 : 730
작성일 : 2005-12-18 14:38:29
초등3학년아이인데요. 어릴 때부터 나쁜 쪽으로만 잔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더라구요, 학교앞 문방구에서,
제 지갑에서, 학원에서 하나씩 하나씩 훔칩니다. 그 동안 정말 여러번 죽을만큼 패주기도했고 경찰서에도
끌고가보고 했는데 안고쳐지네요. 풍족하게는 아나지만 적당히 쓸만큼은 사주는데 새로운 것 예쁜것 좋은 것만 보면 자기 자신도 주체를 못한다고 하네요. 거짓말도 얼마나 잘 하는지 엄마인 저도 가끔은 속아넘어갈 정도예요. 오늘도 불시에 가방검사를 하닥 또 새로운 걸 발견했어요. 훔쳤다네요. 저 정말 하늘이 무너집니다. 조금만 더 크면 경찰서 들락날락하게되는 거 아닌가싶어 앞이 캄캄해요. 어떻게 이 버릇을 고치죠? 저 좀 도와주세요.
IP : 220.88.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5.12.18 2:44 PM (220.120.xxx.67)

    저 아는 사람도 애가 그런짓을 해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경찰서에 끌고가서 유치장까진 아니더라도 1박 시키면서
    충격을 줬더니 그 이후에는 안그런다고 그러더라구요
    경찰과도 연계한 확실한 충격요법이 필요할 듯 하네요
    남의것 가지고가는것 습관인데 걱정이시겠어요
    한살이라도 어릴 때 잡아주셔야 할 듯 ...--

  • 2. 버릇이라기보다는
    '05.12.18 2:58 PM (61.104.xxx.26)

    과잉행동장애는 아닌지 소아정신과전공한 정신과에서 상담해보심 어떨런지요..
    저 아래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조카를 오랫동안 봐오면서 엄마의 사랑만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
    의학적으로 규명이 되어있는데도..정신과라하면 무서워하며 안가는 부모들이 아이의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교육을 아무리해도 도덕적인 개념이 정립이안되는 아이들..
    충동적이고 자제를 못하는 아이들..
    일단 상담한번 해보셔요.
    과잉행동장애일 경우에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절대 고쳐지지 않거든요..

  • 3. 엄마의 사랑으로
    '05.12.18 4:26 PM (211.210.xxx.46)

    해결 됩니다. 시간이 오래걸려서 그렇지...
    그 아인 물건이 탐나서 그런게 아닐꺼라 생각이 듭니다.
    말은 그렇게 할 지라도 분명 어머니께서 매사에 엄격하시거나
    어머니께서 만든 틀에 꼭 맞지 않으면 매우 화를 낸다거나 심한
    벌을 준다거나 그러시진 안으신지요?

  • 4. 사랑,관심
    '05.12.18 5:01 PM (125.177.xxx.14)

    아이를 나쁜아이로 몰지마세요...
    제 큰아이도 그랬어요.. 중3인데 얼마전까지도 아빠지갑에서 몇만원씩....

    어렸을적엔 문방구에서 뭘 훔쳐서 전화가 오기도 했는데.. 크던작던 어떤아이든 한번쯤은 이런일이
    있는거같아요

    우리애도 영악하단 소릴 듣는데요
    근본적으로 아이 심성이 나빠서는 아니라는걸 알아주세요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자주 앉아주고, 그런행동을 했을때 엄마랑 아빠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너의 마음이 어떤지를 아이와 차근차근 이야기 해 보세요

    한쪽으로 몰아세우고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게하고 그런건 정말 두고두고 잊지못할 상처가 될거같아요
    설령 버릇은 고칠 수 있지만

    자신에대한 자존감(이거 중고등학생이 되면 심각해집니다)이 낮으면 주관도 없어지고 남의 눈치나보고 비위나 맞추려는 성격이 될지도 몰라요...

    정 걱정이 되신다면 상담을 해 보라고 권하고싶네요...
    지역의 ywca나 청소년상담을 검색해 보셔서 가까운곳으로 가 보세요.. 저렴하게 상담받을 수 있어요

    우리애도 요즘 기침만해도 왜그러냐 아픈데없냐고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그러다보니 많이 부드러워지고
    좋아졌어요...

    아이가 도벽이 있다는것은

    정서적인 불안정때문이라고 전 감히 주장하고싶네요!!

    먼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부모가 사랑과 관심을 많이 주셔야해요

    저도 한때 무척이나 고민을 했는데 제가 절실히 깨달았기에 말씀드려요!!

  • 5. 버릇이라기보다는
    '05.12.18 8:45 PM (61.104.xxx.26)

    다시한번 말씀드릴께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관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물론 그런아이들도 많겠지만
    혹시라도 그런행동이 과잉행동장애때문일 수가 있으니 정식으로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요..
    주변의 만류로 치료시기를 놓친 저희 조카때문에 요즘 소아정신과를 많이 드나들며
    의사선생님께 무척 혼났어요.
    어릴때 데려왔으면 별거아닌데 병을 키워서 이제 어떻게 할거냐구요..
    맹장염이 수술하면 별거아닌데 수술안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면 치료가되는게 아닌것처럼
    마음의 병인지 머릿속의 병인지 알지못하는 상태에서
    사랑으로 감산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니죠..
    검사해봐서 정상이면 그때가서 사랑으로 치유하고
    일단 진단을 받아보실것을 권합니다.
    도벽이 정서불안때문인지
    아이가 통제가 안되는 원인이 뇌의 전두엽때문인지 어떻게 검사를 안받고 알 수가 있답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적습니다..
    반드시 소아 정신과 전공하신곳에 가셔야합니다..

  • 6. 제생각도
    '05.12.19 9:17 AM (222.234.xxx.230)

    제가 들은 바로는 애정결핍상태일때 이런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는군요.
    엄마입장에서 볼때 (애정결핍)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충격적이며 인정할수 없기도
    하지만 아이마다 요구하는 정도와 형태가 다르니 괜한 오해는 마셨으면 합니다.
    결국엔 관심인거 같구요. 저도 정신과 상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병원을 엄마와 함께 가는것만으로도 아이가 엄마의 관심이라 생각한답니다.
    또 한가지 절대로 절대로 떄려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제 남동생이 어릴적 그런 행동을 했었어요. 그때마다 정말 나쁜놈이고
    경찰서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저도 아이를 낳고 육아 관련 정보나
    상담프로그램을 관심있게 보다보니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시기가 부모님의 불화로 엄마가 집에 신경을 안쓰고
    계셨을때더군요. 저와 제 여동생 아무 문제 없었지만 남동생만큼은 성격이
    굉장히 여려서 영향을 미쳤던거 같습니다.
    사랑과 관심, 반드시 극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엄마 지갑에서 돈을 빼낼때 과연 엄마가 진짜 모를꺼라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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