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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어요....

속상 조회수 : 2,312
작성일 : 2005-12-18 13:27:35
정말 죽고 싶어요..
사는게 재미가 없고..어제부터 밥 한술 못넘기고 있어요.
컴도 보기가 싫은데...간신히 맘 잡고 컴 앞에 앉았네요.

삻이란 이름으로 글 올렸는데...며칠전에 정신과 갔다왔어요.
울면서 힘들다 얘기하니...선생님이..돈 많이 버는 남편에...아이에...힘들게 모가 있냐고...
정신과 의사가 맞는지...왜 힘든지 얘기 했는데도 그러네요.

우선은 아이한테 짜증을 많이 내는게 안좋다고 약을 처방해 줘서 먹고 있어요.
짜증 나는거는 좀 덜하네요.

근데요...왜 죽을꺼 같이 힘들까요?
왜 죽고 싶을까요?
그 남자분하고 정리를 해서 그런걸까요?
몇번 보면서 그분이 나한테 하는 행동은 좋았지만...결코 끌리지는 않았는데...
인정하기 싫으면서 끌렸던 걸까요?
설마...정리했다고 그런걸까요?

죽고 싶어요...
정말 죽을까봐 정신과에 간거거든요...
아...아이들이 불러서 나가 봐야겠어요...
IP : 211.204.xxx.1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5.12.18 2:11 PM (211.58.xxx.91)

    글보고 걱정되는 마음에 달아봅니다..
    현직 경찰관으로서 글에서 두가지가 걱정되는데..--;;;;

    첫째, 우울하다고 하신거...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병원(제일 좋긴하죠)이 아니더라도.. 상담소나 평소 의지할 수 있던 분들과 얘기를 많이 해보시는게 꼭 필요합니다.. 지금 병원이 불만이시면 다른 병원에서라도 꾸준히 치료하시는게 좋습니다.... 단기간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계속 나아지니까요.. 우울증이 사람 잡는다는거... 한마디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수십건의 자살사건 처리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

    둘째.. "그남자분하고 정리..." 이부분은 제가 섣불리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지금이라도 정리가 된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요즘은 매일 아침 내부 보고서를 읽을 때마다 '인터넷으로 알게된 내연의 여인을...','00년간 사귀어온 내연의 여인과...'식의 사건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걸 보면서.. 시작은 쉽지만 끝내기가 정말 어렵다는걸 생각하게 되는데요.. (요즘 살인사건의 3대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하는 근거없는 생각까지 듭니다)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시고... 여러 사람과 많은 얘기 나누시길 부탁드립니다

  • 2. 제생각도
    '05.12.18 2:17 PM (211.194.xxx.230)

    윗분들과 다를게 없답니다..
    주위에 마음 맞는 친그들과 수다떨고 우울증 해소하세요..
    전 주로 먹늘걸로;;;;;
    제가 절실히 권해드리고 싶은건 운동이랍니다..
    전 남편과 말다툼을 하거나 감기기운있으면 등산을 하거나
    걷기 등등 마구잡이로 했답니다.. 그러면 좀 기분이 나아집니다..
    남편 생각하지 마시고 님과 아이들을 위해 사세요^^
    여기 키친토크 보시면 빵도 만드시는 분들 많이시던데.. 님도 도전해보세요
    전 하고 싶어도 가격이;;;;; ^^

  • 3. 힘내세요
    '05.12.18 2:21 PM (220.120.xxx.67)

    저도 정신과에 한번 가보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못가봤어요
    어디에라도 마음을 털어놓는다면 나아 질 수 있을거예요
    님이 바라보는 방향을 바꿔보세요
    삶의 의미를 어디에다 두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지금 잠시 삶의 의미를 자기도 모르게
    어떤 누군가에게 두었기에 그것이 없는 상황을
    못 견딜 뿐일 거예요...
    그건 잠시 스쳐가는 바람일 뿐
    님의 곁에 있는것은 소중한 가족들 뿐이란걸 명심하시구요
    어떤것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세요

  • 4.
    '05.12.18 2:22 PM (211.178.xxx.76)

    저번 글에도 리플 달았었는데
    외롭고 힘드시면
    병원에 가시는 것도 좋구요
    내 마음 위로 받는다는 생각 안 드시면
    함 놀러 오세요.

    좋은 얘기 상대가 되어 드릴께요.

    과거 고교 교사였는데요
    제가 수업 들어갔던 반 아이가 대학 가서 1학년 때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

    좀 지나서 알게 되었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더군요.
    그렇게 마음 터 놓을 곳이 없었나,
    나한테라도 오지......
    내가 그럴 여지와 여유를 그 아이한테 안 준 것인가하구요......

    여긴 일산이예요.
    한 번 뵙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이웃이 되 줄게요.
    마음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 5. 저번에
    '05.12.18 2:25 PM (61.66.xxx.98)

    글읽고 리플 달았었는데요.
    일단 정신과라도 가실려고 하고 실천에 옮기셔서 반갑구요.
    차라리 심리상담하는곳을 알아보세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정신과는 상담보다는 의학적인 면에 치중을 해서 약으로 해결을 하고자 하는 곳으로 알고 있고요,일단 의사가 처방해주신 약은 계속 드시고요.

    마음의괴로움은 심리상담사들이 차분하게 들어 줄거예요.
    상담시간도 50분 정도가 기준이라서 긴이야기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상담자가 신뢰가 안간다면 바꾸시고요.
    정 이야기 할 곳이 없다면 이곳에 하셔도 좋구요.

  • 6. 강두선
    '05.12.18 2:51 PM (211.198.xxx.135)

    원글님의 입장이 아니니 그 심정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얼마나 힘들어 하시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갑니다.
    기운내십시요.
    생각을 달리 해 보면 삶의 또 다른 많은 의미를 찾으실 수 있을것 입니다.
    위에 답글 주신 음님, 저번에님같은 분들과 많은 이야기 나눠 보시면 좋을것 같군요.

  • 7. 힘내세요
    '05.12.18 3:10 PM (218.54.xxx.142)

    저도 예전 글 읽었는데...
    남편분께서 별로 관심도 없고 성질이 있으시다했나요.(암튼 비슷하게 읽은거 같은데..)
    참기만 하지 마시고 남편분에게 표현도 하시고 같이 성질도 내보세요.
    그리고 힘들다싶을때엔 오히려 슬픈 영화나 음악 들으면서 펑펑 우셔도 좋구요.
    이곳에서라도 이야기하시고.. 좋은 분들과 상담도 받고 하다보면
    작은 계기가 되서 또 괜찮아지실꺼예요.
    밖으로 지금 힘든 상황을 많이 많이 발산하세요.

  • 8. 소박한 밥상
    '05.12.18 4:00 PM (58.225.xxx.60)

    다른 병원에도 가 보셔요
    충격요법이 치유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아프다는 분에게는 다들 그 상처를 일단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어요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겠어요 ??
    그리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손쉬운 운동을 한가지라도 시작해 보셔요.
    몸이 함들면 ...그리고 성취감도 생기고....운동이 우울감 치유에 상당 도움이 된답니다.
    내가 만일 진다면 나약한 의지의 못난 사람이 되는거니까.....

    나중에..... 지나간 아픔으로만 기억할 수 있는 날이....반드시 옵니다 !!

  • 9. .....
    '05.12.18 4:05 PM (221.156.xxx.177)

    힘내세요. 그리고 타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셔야 합니다. 사람살이
    들여다 보면 비슷합니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느끼면 그렇게 되고 이 정도 쯤이야 생각하면 별이 아니게
    됩니다. 이성에게서 가는 생각들을 아이들에게 쏟으세요.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답답하고 힘들면 이곳에 자주 털어놓고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찬바람도 자주 쐬고 사는 분위기도 바꿔보고 단 다른사람에게 쏠리는 관심을 건강한 스스로를 일으키는데 노력하세요. 너무 혼자다 생각하지 마시고 꼭 이겨셔야 합니다. 저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시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절대 하시지 마세요. 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합니다!!!!

  • 10. .....
    '05.12.18 4:08 PM (221.156.xxx.177)

    오타가 많네요. 건강한 생활로 회복을 하시길 바랍니다!!!!!

  • 11. 에궁
    '05.12.18 4:28 PM (211.221.xxx.133)

    첫리플 다신님.
    원글님의 이전 글을 못보셨네요. 그렇게 도덕적인 말 하는 건 정말 쉽지만 그렇게 세상원리가 간단하고 분명한 거라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원글님. 너무 안타깝습니다. 병원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다른 병원에라도 가보세요. 일단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되니까요.
    너무 당연한 말씀 드리는건가 싶어 조심스러운데요, 취미생활(쉽게 몰입할 수 있는거 많잖아요. 뜨개질이나 천피스 퍼즐맞추기,독서 등등)이나 아니면 봉사활동이라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자신이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무척 큰 힘이 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힘드시다고 불규칙적으로 식사하시면 안되요. 밥 꼬박꼬박 챙겨드시고요!

  • 12. 자주오세요
    '05.12.18 6:48 PM (203.213.xxx.49)

    82에 일단 자주 자주 오셔서 속시원히 다 털어놓아 주세요. 답글으로나마 다독여 드릴께요. 가능 하다면 찬찬히 이혼준비 밟으시고요. 일단 우울한 기분을 털으시고요. 건강이 최고니까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 13. 푸른솔
    '05.12.18 7:20 PM (211.197.xxx.123)

    누구 좋아라고 죽어요! 이좋은 세상 자식들과 본인만 불쌍해요! 그리밖에 못사는 인생 불쌍타 생각하세요!(전남편이 바람피운지 11년차에요)
    저많은 죄를 어찌 갚을까!

  • 14. 다른병원
    '05.12.18 8:57 PM (61.104.xxx.26)

    가보셔요..
    우울증이 남보다 못살아야오는 것도 아닌데 그 정신과의사 넘 이상하네요..
    의사도 성격들이 많이 다르니 몇군데 다니셔서 님의 마음이 푸근한 곳으로 정하셔요...
    약은 꼭 드시구요.
    약드신지 2주는 지나가 효과가 온다니 너무 조급하게 맘먹지는 마시구요..

  • 15.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5.12.18 10:24 PM (222.118.xxx.214)

    뭔가 다른걸로 풀수 잇는게 잇으심 좋겟어요 결코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닌가봐요 삼성막내딸을 보더라도... 친구가 없으신지...수다든 여행이든 훌쩍 떠나서 좋은 공기도 마셔보고 구경도 하고 하다보면 낫을 않을까요?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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