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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연, 드디어 개봉하네요, 많이 봐주세요~~

Cello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05-12-17 18:02:03
사실..저도 작품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추천(?), 선전(?)을 하려니 조심스럽긴 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응원해줘야하지 않겠어요~
'청연' 감독하신 윤종찬 감독님이 저희 형부에요.
지금은 언니도 없고, 워낙 바쁘셔서 일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들지만요.

이 영화 만드신다고 한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이제야 개봉을 하네요.
기다리다 목빠지고..거의 포기상태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형부가 좀 완벽주의적인 면이 있긴한데..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윤종찬 감독님 영화를 네 편 봤어요.
미국 시라큐스 대학에서 실기석사 이수하면서 만든 세 개의 단편영화와 장편 데뷔작 '소름'이요.
앞의 세 단편작은 매년 서울단편영화제 출품되어 본선에 올랐었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해줬었는데,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었어요.
사실..뭐랄까..제가 보기에도 상을 받기엔 2%부족했어요. 약간의 대중성이 부족했다고 할까.
물론 저는 윤감독님 팬이고, 좋아라..하며 봤지요.
(저는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영화를 비롯 각종 문화생활을 즐기는 편이라
다양한 장르를 다 좋아합니다.)
주로 드라마류였고..화면 너무 예쁘고 음악 좋고..
약간은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같은 감각적인 면이 보이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삼 년 연속 본선에 진출하면서..
꽤 많은 팬들을 확보했어요. 윤감독님 영화를 기다리는 매니아가 형성되었지요.

그러다가 귀국해서 데뷔작으로 공포영화를 찍으신다길래,
좀 황당했었어요. 공포영화 분위기는 아닌데, 대체 어떤 영화를 찍으시려나..
그리고는 나중에 영화 보고선, 역시 윤감독님이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소름' 보신 분 계신지 모르겠지만, 사실 공포영화라고 볼 영화는 아니죠.
물론 공포도 존재(?)하지만..뭐랄까, 정말 윤감독님표 공포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전 영화 잘 봤거든요.
내용 자체는 매우 암울한데도 불구하고, 한컷한컷 보면 참 화면이 예뻐요.
형부의 완벽주의 때문에 모든 스탭들이 혀를 내둘렀고,
주연배우였던 장진영과 김명민도 정말 힘든 촬영이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영화가 장진영과 김명민의 연기경력에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장진영은 그 영화로 여우주연상도 몇 개 받았지요.
형부도 신인감독상을 받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흥행은 참패였답니다~^^;
10명 중 2~3명은 완전 매니아가 되어 영화관 가서 서너번씩 볼 정도였지만..
나머지 7~8명은 '소름'이 아니라 '졸음'이라는 평을...^^;;

개인적으로 윤감독님 영화 참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 돈을 벌 영화는 아닌데..
그래도 같이 영화찍자는 제작사들이 꽤 있는거 보면 참 신기해요.
영화관계자들이 꼭 흥행성만 보고 제작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한국 영화계의 미래가 보이긴 하지만요.
사실..저는 이번 '청연'도 조마조마 합니다.
정말 이례적인 액수가 투자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돼요.
최초의 여비행사라는 소재자체가 그리 흥행을 몰고오진 못할 것 같은데..
제작사 및 관계자들은 대체 뭘 보고 투자를 하는걸까.
남편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결론은..
뭔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돈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 않겠느냐 였어요.
본전을 못 찾아도..영화사에 남을 그런 것을 시도하고 싶어할꺼라는 거요.
뭐, 적어도 한국에서 영화를 배울 사람들은 항공컷에 대한 우리나라 영화 자료를 찾다보면
청연을 접하게 되지 않겠냐..그런거..
(미국에 가서 전세계에 두 대 밖에 없는 카메라로 비행장면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미리 장면을 3D애니매이션으로 꼼꼼히 만들어갔다고 하네요.)
아무튼..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영화 개봉을 앞 둔 지금 제 마음은 조마조마 합니다.
사실 영화라는 게 작품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여러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야 하잖아요.
같이 개봉하는 '태풍'이나 '킹콩', '나니아 연대기'등도 만만치 않아보이지만,
'청연'도 볼만할 거라 기대해요.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네 개국을 돌면서 무척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에요.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
쓰고나니..선전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방해글 같네요.
이거보고 흥행성 없는 감독이니 피해가자~라는 분 생기면 안될텐데..
이번 영화는 '소름'하고는 장르가 다르니까..^^;;

윤감독님,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삶을 사신분이에요.
언니가 선택했던 사람이고, 누구보다도 영화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 같아서..
주변 사람들 쿡쿡~ 찌르고 다닌답니다.
영화가 보고 싶을 때, 한번쯤 '청연'에 관심 가져주시라구요~~



IP : 59.186.xxx.24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ello
    '05.12.17 6:23 PM (59.186.xxx.248)

    '청연' 에 관한 기사 몇 개 링크해놀께요.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section=rev&office_id=074&article...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section=rev&office_id=074&article...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section=rev&office_id=140&article...

  • 2. 저도윤감독님팬
    '05.12.17 6:31 PM (61.74.xxx.59)

    아...형부라니..대단하십니다..
    윤감독님 소름이랑 대학때 찍은 단편보고 굉장히 맘에 들어했었는데
    어딘지 좀 주류에서는 벗어난 듯한 느낌이 있어서 안타까웠는데
    저도 청연 1년전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었어요.
    장진영도 나오고 프라하로 쫌 뜬 김주혁씨도 나오니까 그래도 좀 들지않을까 조심히 예측하지만
    잘 되길 기원합니다. ^^

  • 3. ^^
    '05.12.17 6:58 PM (219.240.xxx.45)

    소름, 참 소름끼치게 봤어요.^^
    그 영화로 장진영이 마음에 든 배우가 되었지요...
    청연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작품인데 소름 만드신 감독님이라니
    기대가 되네요.

  • 4. 기다리던 영화에요.
    '05.12.17 7:55 PM (61.98.xxx.2)

    그냥 영화 얘긴가보다 하고 무심코 클릭했는데.. 형부셨군요. ^^
    저 역시 이 영화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중에 극장에서 예고편 보고 기대치가 좀 더 커졌어요.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그저껜가 읽은 글로는
    생각보다 남녀주인공 멜로 코드가 강하다고 (일명 신파항공멜로시대극블록버스터^^)하던데,
    김주혁씨가 좀 지나칠 정도로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역할로 나온대요.
    <소름>보다는 대중적인 흥행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윤감독님 팬이라 반가운 글이었어요. 영화 잘 되길 기원할께요.

  • 5. 딴소리..
    '05.12.17 8:00 PM (219.95.xxx.152)

    나니아 연대기 잼 없습니다..ㅡㅡ;; 절대 보지 마세요..요즘 본 영화 중에 최악..정말 기대하고 봤건만..나니아 예고편이 본편보다 더 잼있을듯..

  • 6. 대박
    '05.12.17 8:16 PM (221.159.xxx.139)

    사랑스런 처제를 두셨네요.
    영화가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 7. 장진영 싫어
    '05.12.17 9:28 PM (211.44.xxx.160)

    정말 싫어

  • 8. ...
    '05.12.17 9:57 PM (58.143.xxx.33)

    저도 김주혁은 좋은데..
    장진영이 싫어서 안 보려고 했어요..
    아띠.. 어쩌죠? ㅠ_ㅠ*

  • 9. 볼께요
    '05.12.17 10:01 PM (222.235.xxx.114)

    그럼, 혹시......기억하기 싫은 부분이겠지만....
    언니가 그 삼풍무너졌을때 사고당하신 그분이세요? 세자매가 한번에 일당하신.....
    소름 감독님이 영화띡을때 부인 사고당했을 적 생각을 하면서 일한적 있노란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만일 맞다면,,,,,,

    아직 형부 응원하시는 처제 모습이 넘 아름답구요,,,,
    영화, 잘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드리겠습니다...
    저두 꼭 가서 볼께요~~~

  • 10. Cello
    '05.12.17 10:22 PM (59.186.xxx.248)

    쓰면서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뾰족한 글이 없어서 기뻐요~^^

    사실..저도 장진영 안 좋아했었어요. 예전에 제 친구 통해 들었던 얘기가 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렇지만..그래도 여배우로서는 인정해줄만 하지 않나요.
    장진영 나온 영화들..다 재미있게 봤네요.

    볼께요님..^^ 아직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실명으로 올린 글이라 조금 당황했어요.
    사고 자체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지만 언니들 기억은 사랑스러운 추억입니다..^^

  • 11. 나니아연대기
    '05.12.17 11:03 PM (221.151.xxx.33)

    나니아연대기 혹 어둠의 세계에서 받으신건가요?
    그럼 지금 개봉하는것하고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저도 다운받아봤다가 광고에선 반지의제왕팀이 컴 그래픽을 맡았다고 들어서 열심히 보다가 무슨 80년대 그래픽이 나오길래 실망했는데 옆에서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확인해보니 그게 아마도 80년대에 만든 영화지 싶습니다.
    지금 개봉되는거 구하려는 중인데 어데서 구할지...원..

    아..그리고 청연감독님이 형부시라니요..
    전 청연같은게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만들어지는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영화계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저도 청연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 12. 개인기호?
    '05.12.18 12:01 AM (221.158.xxx.121)

    청연 기대되요. 나니아연대기 음... 그냥봤어요. 별10개중 5.5 점수 많이 준거에요~

  • 13. 딴소리..
    '05.12.18 12:37 AM (219.95.xxx.152)

    전 외국에서 살아서..지지난주에 개봉해서 기대하구 봤는데..ㅡㅡ; 헐...
    그래픽 정말 떨어지구요..(가끔 뒷 배경하고 사람하고 있는 모습 보면..거의 민망한 수준..사람 오려서 갖다 붙인거 같아요..) 연기도 못하고..그냥 그 마녀 하나만은 괜찮던데.....아 돈 아깝다...; 예고만 보면 정말 최고인데..

  • 14. 밤비나
    '05.12.18 12:43 AM (172.209.xxx.24)

    위에 딴소리... 쓰신 분은 <나니아 연대기> 말씀하신 거죠? 흐흐.
    <청연>은 저도 정말 기다리고 있었던 작품인데
    여기도 외국이라 나중에 봐야 할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원글님 형부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 이쁘구요, 그리고 진짜 영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포스터부터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던데요, 저는. ^^

  • 15. 호호호~
    '05.12.18 3:07 AM (219.241.xxx.105)

    cello님 기대하고 있을께요.

  • 16. 기억력나쁜영화광
    '05.12.18 9:23 AM (68.55.xxx.34)

    Cello님 글 보니 '청연' 꼭 보고 싶어져요.
    요즘은 블락버스터에 한국영화가 많이 나와서 '청연'도 기다려 지네요.
    (참..나니아 저도..영화는 별로였어요. 책은 정말 재미있는 건데 아쉬워요...)
    장진영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청연' 잘 됬으면 좋겠어요.

  • 17. 잠오나공주
    '05.12.18 11:28 AM (59.5.xxx.85)

    전 영화음악에 푹 빠져 오늘도 100번 들었습니다..
    서쪽하늘..

  • 18. 소름
    '05.12.18 1:12 PM (59.29.xxx.2)

    정말 너무 좋아하면서 봤는데... 같이 본 사람은 이런걸 왜 보냐구 그랬지만. -_-;; 혼자 꿋꿋이 영화관가서 또 봤다는.. 하하..-_-;;

    소름보구 나서 한동안 김명민에 꽂혔었답니다. ㅋㅋㅋ

    사실 어제 영화관서 청연 예고편보고서는 그냥 그랬는데 소름 감독님이시라니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 19. 보고싶어요
    '05.12.18 4:22 PM (211.178.xxx.204)

    청연 보고 싶습니다. 많이 기다려집니다.

  • 20. 청연의
    '05.12.19 8:42 PM (222.109.xxx.247)

    주인공..김주혁씨는 제시동생 친구랍니다..
    제도 이영화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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