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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부.

주부 조회수 : 554
작성일 : 2005-12-15 13:55:32
주변에는 주말 부부하는 친구가 있는데
함께 살때는 잉꼬는 아니더라도 결혼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죠.
근데 신랑 회사 때문에 주말 부부를 하게 되면서
경제적 여건과 이것저것 걸려서 시댁에 들어가고
신랑은 회사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애기가 아빠 찾는 거하고 시댁 살림하는게 쪼금 힘들지
다시 연애할 때 기분이라고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신랑따라 지방으로 내려가서 함께 살으라고 했던니
지금 넘 좋다고 하면서 저한테 입도 벙긋 못하게 하더라구요.
둘다요.실은 두다 제 친구거든요.
그렇게 이년은 다 되어 가는 제 친구네 삐그덕거리네요.
신랑이 술값 밥값으로 한달에 50만원씩 긁고,
일이 있다고 집에 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 들어든데요.
그래서 그 신랑에게 전화해서 물어 봤어요.
무슨 술이 그리 많이 마시고 집에는 왜 자주 안 가냐고.
그 신랑왈,
"너 내 친구로 묻는거냐.마누라 친구로서 묻는거냐고"하대요
"둘 다..."
신랑이 저랑 더 오랜 친구거든요.
첨에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냥 니 부부사이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데 자꾸 걸려서 전화한거다.
그랬던니 그 신랑이 한숨을 푹 쉬고 마음을 털어 놓더라구요.
첨 한 육개월은 맛나 음식해 놓고 이쁘게 차려입고 자기 가면 열렬히 해 주는
식구들 때문에 일줄일 무지 길다고 느껴졌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점점 일상이 되어가면서 마누라나 애기한테 자기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더래요.
또 기숙사는 유부남보다 미혼이 놀고 먹게 되고 또 한 사람이 쓰면 다음에
자기가 한번씩 쓰게 되고,집에 기다리는 사람 없으니 2,3차 가게 되더래요.
글고 사회 생활 하다보니 주말에도 일이 생기니 집에 올라가는 횟수도 줄고
마누라는 전화해서 자기보다 돈 이야기가 먼저고,
꼬옥 돈 벌어오는 기계같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저 그 이야기 듣고 친구한테 전화해서리 당장 짐 싸들고 신랑옆으로 가라고 했어요.
그랬던니 친구왈 아무도 없는 지방에 뭘 믿고 가냐,
문화생활이면 이것저것 무지 걱정을 하더라구요.
저 단 한마디만 했어요.
이혼 생각하지 않으면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주말부부 그만 두라고요.
그 친구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사날짜 잡았어요.
그리도 놀는 것도 버릇이니까 첨부터 너무 꽉 잡지 말라고 했어요.
이번 일을 보고 주변에 설문 조사(40명 정도의 남자)를 쪼매 했는데,
결론은 여자든 남자든 옆에서 관리 안하면 망가진다.
특히 남자들은 의리는 기분이니 해서 여자보다 더 소심에 해서리
절제력이 약합니다.



IP : 222.237.xxx.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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