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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들 데리고 외국 나가고 싶지만

고민녀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05-12-14 19:17:09
오빠 : 58년 개띠, 현*자동차 다니며, 올해까지 붙어있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
올케언니 말로는 내년이면 100% 나가야할 분위기.
수서에 43평 아파트한채, 고2, 중3 딸둘 과외비, 레슨비에 저축은 한푼도 못한다고 함.
친정부모님 특별한날(어버이날이나 명절 등) 용돈 몇푼드리면서도 벌벌 떰.

언니 : 화려한 미모와 언변으로 유명하던 중 치과의사와 결혼함
여름방학때마다 남매 데리고 유럽, 이집트, 미국 동부, 서부, 플로리다(올랜도 NASA), 알래스카까지 여행다니고, 100% 유기농에 현란한 음식솜씨와 사람기절시키는 테이블 세팅으로 형부와 시댁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돈이 좋기는 좋더라.

나 : 오빠랑 띠동갑 늦둥이로 태어나 어리광과 자아도취,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버릇없이 자랐음.
사춘기시절 언니의 아름다운 미모와 대조되는 외모에 절망하기 시작.
별볼일 없는 대학 나와, 친정부모님께서 별볼일없는 놈이라고 결사반대한 예비역늙다리를 열렬히 사랑하여(왜그랬는지, 정말) 전세 5천만원짜리 다가구주택으로 신혼 시작함.
결혼하고나서야  철이 들었으나, 이미 때는 늦으리이고, 죽을둥살둥 맞벌이 해봤자, 시부모 용돈 드리고, 외며느리로 시집 뒤치닥거리하느라 빛좋은 개살구인지라, 첫아이 낳고는 전업주부 시작.
내후년이면 중학교들어가는 아들, 이모닮아 한미모하는 딸은 5년째 발레에 열심인데 그 비용데느라 허리휘는중임.  남편(**전자 과장) 월급을 아무리 가계부를 쓰고 이리 줄이고 저리 줄여봐도 월50만원 저축하기도 버겁고, 앞으로 더 늘어날 애들 과외비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옴.

지난 주말, 언니가 집에 왔었어요.
저보고 캐나다에 가래요.
학교에 유학가는 걸로 해서 제가 가면은, 저희 애들은 공짜로 교육받을 수 있고,
사립학교 유학보내는 조카(언니딸) 밥해주고 같이 데리고 있으라고(기숙학교라 주말에만 봐주면된다고)
사정 봐서, 오빠네 둘째아이도 자기가 보내주고 싶다고(그애가 아주똑똑하거든요)
----일종의 장학금을 주겠다는 생각?

집은 언니가 사줄거고(투자 목적도 있나봐요)
생활비 대주겠다고......너, 가라. 하는데,
남편은 노발대발 화부터 내고, 저는 사실은 너무 가고 싶거든요.
별볼일없는 대학이었지만, 영문과 나왔구요, 허접하긴 하지만, 영어가 겁나는 수준은 아니예요.

남편은 자존심이 상한 눈치고, 오빠는 오늘 전화해서는 동생들 덕좀 보자고, 너무 대놓고 좋아하는 거 있죠?  형부는 처가 식구들 다 거두는 꼴이 됬는데도, 그저 흐뭇한가봐요.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말뚝에다도 절을 한다더니.

외국 나가서 혼자서 애들 키우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곳에 덜렁 제가 다데리고 간다는게 겁이 나긴 해요.
잘못하다간 제가 모두 책임지는 꼴 나려나요?
어떻게 할까요?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요, 며칠째 잠도 못자고 있어요. 도와 주세요.  
IP : 211.204.xxx.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14 7:28 PM (211.247.xxx.51)

    전 남편분 반대만 아니라면 좋을것 같은데요. 물론 조카들 돌보려면 힘드시겠지만 님의 새로운 생활도 될것 같습니다.

  • 2. ...
    '05.12.14 8:11 PM (210.183.xxx.193)

    여기에 물어보는 것 보다 남편과의 상의가 먼저지요.
    노발대발 화부터 낼만큼 싫어하신다면, 안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가족인데...

  • 3. 저도 찬성
    '05.12.14 8:19 PM (211.171.xxx.151)

    에 한표. 저희 언니 외국 이민 가 있거든요. 여기서 형부 대기업 차장이었는데 생활의 여유는 없었어요. 사교육비땜에... 지금 거기서 울 조카 전교1등(우리나라 나이로 고2)해서 일년치 장학금의 70%가 나왔대요. 어릴때 이민가서 영어가 거의 네이티브수준이예요. 전 해 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물론 여기 생활보다 훨 힘들지만 또 그만큼 얻는것도 많다고 봐요.

  • 4. ....
    '05.12.14 8:20 PM (218.49.xxx.131)

    캐나다는 엄마가 유학비자라 하더라도 대부분 자녀는 학비면제가 되지않습니다.

  • 5. ^^
    '05.12.14 8:20 PM (59.6.xxx.114)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렇게 마음 쓰기 힘든데, 형부가 아주 좋은 분 같네요. 언니도 그렇구요.
    근데 남편분께서 화를 내시는것도 살짝 이해가 가긴해요. 본의 아니게 한국에 혼자 남아계시게 될텐데
    처자식 외국보내고 혼자 지내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분들 계시거든요. (저희 부모님요. --; )
    단순히 '자존심이 상해'서만 그러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남자분 혼자 계시는거 참 힘들잖아요.
    뭐 자식교육 생각하면 희생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남편분 인생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
    남편분도 글쓴님도 맘 상하지 않는 좋은 결과 나왔음 좋겠네요.

  • 6. 고민녀
    '05.12.14 8:58 PM (211.204.xxx.13)

    네. 남편의 생각은 너무 복잡한 가봐요.
    처형 덕분에 애들 교육 좋은데서 하게됬으니, 한편으로 고맙고, 좋은 기회이다 싶지만,
    자기 혼자서 그럼 홀애비 생활해야될 거고, 그러잖아도 처형네 집에서 얻어다 입히는 애들 옷이며, 책들이며, 처형이 줄줄이 사나르는 식자재에 은근히 자존심이 상해왔는데 이제는 아예 애들 앞날까지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 부아가 치민다고 제게 씁쓸하게 말하더군요. 울컥~ 불쌍해서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 나도 알아. 처형 고마운 거. 직장서도 그런 처가집 식구 있다고 엄청 부러워들 해. 하지만 희야, 내 입장도 좀 생각해 봐라."
    시댁에 들어가 살 생각하니, 그것도 못하겠나봐요. 결혼해서 십오년가까이 살아보니, 예전처럼 부모와 사는 것도 상상하기도 싫은지.
    제일 친한 친구한테 남의 일인 것처럼 얘기를 건네봤더니, "그걸 왜 걱정을 하냐, 나같으면 당장 짐싼다. 호박이 넝쿨이구먼."하네요.
    에휴 이 일을 어찌할지. 과연 호박이 넝쿨인건지.

  • 7. 있죠..
    '05.12.14 9:45 PM (222.235.xxx.207)

    저라면 안가겠어요.
    언니는 왜 안가신데요?
    글구 전 조기유학 반대거든요.
    조기유학가면 나중에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올까요?
    돌아와서 적응은 가능할까요?
    또 아이들이 그렇게 어린나이에 유학간 아이들 보면 다들 이미 사고방식 자체가 외국아이가 되더군요.
    한국 사고방식인 부모 밑에 완전히 외국사고방식으로 자란 아이는..이미 내자식이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유학을 보내려면 여기서 제대로 대학가고 주체적인 사고방식이 잡힌 나이가 되어서 더 공부하고 싶을때 보내는게 제대로 된 유학이라고 봅니다.
    거기다 남편분은 아이들과 생이별을 해야하고... 잠깐 어학연수 정도 가는거라면 (1-2년정도) 나갔다와도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앞으로 기한없는 조기유학이라면 가족이 다 뿔뿔히 흩어져 살면서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요?
    지난번에도 티비에서 기러기아빠들 생활이 나오는데 정말 못할짓이더군요.
    글구 님께서도 나가면 분명 생활비는 님이 대셔야 할텐데, 남편은 여기서 돈벌어 보내고, 가족들 보지도 못하고..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왜 키우는데요?
    아이들도 엄마아빠 밑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 행복하게 자라는게 더 깊은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 8. 싱.
    '05.12.14 10:34 PM (222.118.xxx.45)

    원근님 혼자서 애들을 어찌 다 건사하시려고요..
    사촌들끼리도 오랫동안 같이 살다보면 엄청 싸웁니다..ㅠㅠ(제 경험상..)

  • 9. 반대
    '05.12.14 10:37 PM (220.117.xxx.253)

    저도 개인적으로 반대예요
    남편분도 걸리고
    애들 데리고 외국에서 모든걸 혼자서 해결하시면서
    생활하는거 만만히 볼일이 아닙니다.

  • 10. 그런데
    '05.12.14 11:00 PM (211.207.xxx.66)

    그렇게 전적으로 언니분 도움으로 가신다면
    나중에 참 치사한 꼴 보실 수도 있어요.
    형제니까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세요.
    영어가 겁은 나지 않으신다고 하셨지만
    아이들 학교 쫓아다니며 상담을 위해서라면 영어로 쌈박질도 아주 쌈빡하게 하실 줄 아셔야하구요.
    결정적으로 저도 있죠..님 말씀처럼 기러기 아빠는 정말 반대입니다.
    영어를 얻기 위해 가족을 포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11. 저도
    '05.12.14 11:06 PM (220.85.xxx.8)

    안갈거같아요.내새끼 책임지기도 버거운데 아무리 친언니라도 대주는돈받으며 책임감은 어깨가 무겁고
    남편은 싫어하고 전 안갈랍니다... 고모집 작은아버지집 이모집으로 유학갔다가 부모님들끼리 싸우고 연끊는집 여럿 봤습니다.내형제는 다르다.....전 사이 언니랑 좋은편이지만 그래도 장담할일은 아닌거같아요.특히 사춘기 아이들 내자식도 건사하기 힘들겠더라구요.

  • 12. 반대
    '05.12.14 11:59 PM (220.120.xxx.191)

    저두요..
    전 살짝 기분 나쁠 거 같거든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내 남편은 돈 많이 벌어다 주니, 내가 집에서 보살펴 줘야 하고,
    네가 대신 가서 내 아이 좀 보살펴라.. 돈은 내가 다 댈께.. 뭐 이런 건데..
    그러면 정말 님 남편이 너무 불쌍해지네요..
    가지 마세요..
    사촌 애들 건사 잘 못했다고 나중에 원망들으시면 님도 기분 나쁠걸요..
    살다보면, 사촌애들이 별 뜻 없이 한말도 그쪽 엄마가 들으면 뭐 잘 안해주나 싶어
    기분나빠지거든요..
    저희 고모가 사촌애 하나 맡았다가, 걍 집에 가고 싶다고 지 엄마 한테 울고 그랬더니,
    지 엄마는 우리 고모가 뭐 잘못해주기나 한것처럼 오해 하더라는 군요...
    그러면서 남의 애 맡을 거 아니라 하시더라구요..
    주위에서도 많이 보았구요..

  • 13. ...
    '05.12.15 2:39 AM (160.39.xxx.181)

    제가 아직 애가 없어서 한국의 교율실정을 모르고 하는 철없는 소리일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아무리 그래도 엄마랑 애들 따로, 아빠 따로 이렇게 가족들이 찢어져서 몇년씩 사는건
    안할것 같아요. 아무리 아이들 교육환경이 좋다해도...전 남편이 너무 가엾을 것 같고,
    나중에 무슨 자식 복을 보겠다고 그렇게 몇년씩 생이별하며 살아야하나 싶을것 같아요.
    그냥 저희 형편대로 지 실력이 대학 갈 정도면 보내는 거고, 안그러면 분수에 맞게 살고,
    차라리 짧은 인생 아빠하고 아이들하고 가능한한 오래오래 알콩달콩 보낼거 같아요.

  • 14. 그리고.
    '05.12.15 3:22 AM (68.34.xxx.84)

    혼자라면 몰라도 정착해서 사시기까지 많이 고생하실 거예요.
    많이 알아보시고, 주변에 모르는 일 물어라도 볼 수 있는 한국사람 하나쯤 만들어 놓고 나가셔야지,
    캐나다는 인터넷 하나도 우리나라처럼 제까닥 되지 않아요.
    수퍼에서 계산 틀리는 거 예사이고, 핸드폰 요금 잘못 되어서 왕창 빠져나간 거 전화로 싸워서 바로잡고 다시 돌려받기까지 두세달, 인건비 엄청나서 이사라도 한번 하려면 직접 짐 싸서 짐 트럭 렌트해서 몰고 날라야 하고...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제 때 해주는 서비스가 없으니 처음 가시면 싸울 일이 하루에 적어도 한가지씩은 생긴다고 장담합니다..
    아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아니시라면 남자 없이 조카까지 애들만 데리고 살기 쉽지 않으실 거예요.

  • 15. 유학생엄마
    '05.12.15 4:16 AM (24.81.xxx.92)

    저 캐나다에 있습니다.4년반째. 작년부터는 학생비자로 아이들 무료로 교육시키지만 내년에는 그것도 못하게 됩니다. 남편이랑 관계.. 거의 끝장 났습니다. 첨엔 안그랬는데 남편이 혼자 있다는것에대한 억울지심과 보상심리가 겹친거죠. 지금은 어쩔수 없어 그냥 살지만...온다는 사람들은 말리고 싶습니다.

  • 16. 2년만
    '05.12.15 8:47 AM (210.181.xxx.129)

    다녀오세요. 저 같으면 언니가 고마울꺼 같아요. 자기 딸 때문에 가시라는것도 아니고 님께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는데 다만 아쉬운건 남편분이 혼자 고생하셔야 한다는건데요. 2년만 다녀오시겠다고 못을 박고 가세요. 아이들도 2년이면 좋은 경험 할수 있을꺼같아요.
    전 언니가 이기적이라고만 생각안해요. 돈있다고 그러기 쉽지 않거든요.

  • 17. ....
    '05.12.15 9:33 AM (211.195.xxx.65)

    저도 동생보다 형편 나은 언닌데요....
    동생 생각한다면 그리 다녀오라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내돈들여 조카들 데리고 내가간다'면 정말 동생 생각해 주는거죠.
    언니 정말 이기적입니다.
    동생보내서 투자(집산거 관리해주는거잖아요) 교육(유학보내고 여동생이 돌봐주고....)해결하고,친정식구 챙겼다 고마워할테고 (받은돈도 있고 내덕에 조카들 다 공부하는데...)남편은 내조해가며 애들도 안전하게 교육시킨다...잘한다 할테고...(요즘 형편 되는 남자들 애들 조기 유학 안하고 있는거 무지 불안해 해요...기러기 아빠가 무서워 못시키지 돈없어 못시키겠어요)
    가지마세요.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잘 생각하세요.

  • 18. -ㅂ-
    '05.12.15 9:48 AM (211.255.xxx.114)

    저라면 절대 안갑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원글님 입장에서 한국 쉽게 나올수 있는것도 아닌거 같고
    그 조카분 혼자 보내기엔 언니분 입장에선 불안한거고..그러면서 본인은 안나가는거잖아요
    저도 식구들이 외국에 다 나가있어서 이런케이스 저런 케이스 많이 봤어요.
    하지만 저라면 진짜 안나갑니다.

  • 19. 고민녀
    '05.12.15 12:22 PM (211.205.xxx.26)

    이렇게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 언니, 나쁜 사람 아니예요. 너무 언니를 이기적이라고 몰고가지 마세요.
    아무리 돈많고 잘살아도, 친정식구들 잘챙기고 보살피는 거, 쉬운 거 아니거든요. 저희집애들 옷가지며 읽을거리, 장난감, 먹을거리 등 언니 손에서 대부분 나온 것들이고, 어디건 여행을 가도, 친정부모님, 친정식구들, 조카들 책이며 장난감까지 모두 바리바리 챙겨옵니다. 그러기 정말 어려운 거예요.
    외며느리이지만, 시부모도 안시키는 시집살이를 기세등등하고 억센 손윗시누 두명이 엄청 눈물나게 시켰구요, 나름대로 힘든 시기도 겪었었어요.
    본인 딸내미 안전하게 거둬주고, 집산거 관리해주고 그런건 솔직히 주목적이 아니구요, 본인의 여유를 이용해서 똑똑한 친정조카들 미래좀 펴주고 싶어서, 엄청 머리굴려서 내린 방법이었어요.
    사실은, 언니가 제명의로 몇년전부터 가게를 하나 조그마하게 했었는데(능력있는 월급쟁이사장이 사실은 다 경영한 거지만) 그거 기초로 이민신청을 했거든요. 생각지도않게 지난달에 영주권비자가 나왔고, 제가 가면 이민자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는 거예요.
    남편은, 기회를 만들어준 처형이 고맙기도 하고, 본인은 죽어도 기러기아빠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따라가서 그나라 사람되는 건 더 싫고(효자라서 부모형제를 떠날 수 없는 거예요. 사실은),
    저는 애들 다 데리고 혼자가서 고생할 생각하면 앞이 까마득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는 싫고.

    큰 관심 가지고, 진심어린 조언들을 해주셔서 정말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우리나라가 조기유학같은 거 않가도, 학교에서 잘 가르치고, 사교육비 안들어가는 교육환경이 된다면 저같은 고민은 애초부터 없었겠지요? 제가 국가에 뭐 대단한 이바지를 한것도 아니지만, 요즘은 너무나 국가가 원망스럽습니다.

  • 20. 예.
    '05.12.15 3:17 PM (210.115.xxx.169)

    원글님이 언니를 알아주시니 제가 다 고맙네요.
    돈있다고 친정에 그렇게하지 않아요. 좋은 언니 맞아요.
    그러기 정말 어려워요.
    본인이 여유있으니 친정조카들도 덕보게 하려는 것 전 이해되어요.


    부디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 21. 미네르바
    '05.12.15 7:30 PM (218.146.xxx.168)

    ^^

    반대에 한 표.
    주위에서 애들 참 많이 보내고 있어요.
    저도 동생이 캐니다에 있어 보내라고 하지만 저는 꿈에도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이 하루하루가 좋아요.
    말 안들어도,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를 해도 ....

    사촌언니네가 일년 갔다왔어요.
    유학이 아니라 안식년으로..
    언니 애들을 사람들이 아깝다고 방학때마다 미국 보내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언니는 대학만 들어가면 애들 얼굴 볼 날도 드물텐데,
    얼마나 호강하겠다고 떨어져 살리겠냐고 하더군요.
    한번 외국에 나간 애들은 다시 한국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돌아올려고 생각도 않더군요.
    언니가 나쁘다 좋다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입니다.
    영원히 살곳이 어디인지 미리 결정하고 결정하심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미국, 캐나다라고 해도 인종차별 있습니다.
    그 주류사회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내 나라에서 그만큼만 노력한다면 차별받지않고 훨씬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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