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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447 가슴이 무너지신다는 글 읽고...

휴~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05-12-14 10:15:10
전 좀 심할정도로 아이에게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합니다.
아이가 떼써서 얻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원래 떼를 잘 부리는 아이는 아니었는데, 오히려 클수록 쇼핑할때 떼부리며 얻고자 하더군요.
어릴땐 뭘 잘 몰라서 그랬는지, 전 아이가 뭐 사달라고, 넘어가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학교갈 때가 다 된 요즘 좀 떼를 씁니다만, 열번 중에 한번도 들어줄까말까 입니다.

근데, 아래글을 보니, 이러다 아이가 심한 욕구불만에 시달리진 않을까...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447 글 같은 경우가 혹시 발생하진 않을까...어제밤새 고민이 되는군요.
그렇다고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단 생각을 심어주는 것도 싫고...정말 이럴때 아이 기르기가 어렵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같이 풍요로운 세상에 저희 아이는 참...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대충 생활 짐작하시겠죠? ^^;
지금은 아이가 많이 밝은 편이고, 조르다 못 가져도 전혀 불만을 표현하진 않습니다만...
은연중에 욕구불만이 쌓일까 걱정입니다...
IP : 222.99.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05.12.14 10:26 AM (24.63.xxx.59)

    엄마가 저희 남매를 님처럼 키우셨어요.
    엄마한테 뭘 졸라서 얻은 기억이라곤... ㅡ.ㅡ
    그래도 삼남매 잘 컸네요~
    지레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듯해요. ^.^
    근데 저희 엄마는 무조건 안된다는 아니구요.. <보상제도>이용하셨네요~
    무슨말이냐하면... 그건 사줘도 되겠다 싶다고 생각되시는 것도
    니가 정 갖고싶으면 이만큼 뭘하면 해주겠다.. 는식의... ^.^
    그 꼬임(?)에 넘어가서 초등학교시절 동화책 무쟈~게 읽었습니다. ㅋㅋㅋ

  • 2. 저희 엄마도
    '05.12.14 11:36 AM (221.147.xxx.56)

    저희 4남매 님들처럼 키우셨어요.
    초등학교 교사생활 하시다가 작은 언니 낳고 저 낳기전에 퇴직하셨구요...

    저희도 지금 현재 나름 잘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엄마도 윗분처럼 <보상제도> 이용하셨어요.
    받아쓰기 100점 맞으면~ 뭐 이런 식으로요...ㅎㅎ

  • 3. 저도
    '05.12.14 12:09 PM (211.105.xxx.109)

    애들에게 안사주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빵사주는거는 있네요.)
    평소에 돈을 어떻게 버는지 관리비며 학원비, 유치원비가 나가야 하는거 .
    그리고 꼭 필요한 병원비나 학용품비등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나중에 성장해서 일을 하고, 집도 사야하는 문제 , 부자와 가난함의 차이등등.
    소비를 하되 적절히 하도록 기회가 있을때마다 해줍니다.
    그래도 용돈을 줍니다,초딩3에게 일주일에 3천원(학용품비 버스비포함,)
    6살에게 일주일에 천원.

  • 4. 상1206
    '05.12.14 4:56 PM (218.51.xxx.118)

    저 중학교때 천원으로 일주일 버텼읍니다. 자취생이..
    그것도 위에 언니가 돈없다면 줄정도로요.
    저도 제 아이한테 절대로 사달라고 해서, 울면서 매달려도 절대로 안사줍니다.
    마트 가기전에도 사준다고 떼쓰면 바로 와버릴꺼라고 꼭 애기합니다.
    간혹 아빠가 못이겨서 손에 들려줘도 뺐읍니다.
    신랑이 못마땅하게 여겨도 아이가 떼쓰지 않겠다고 한 이상
    약속은 지켜야지요.
    물론 TV에 나온거 다 사달라고 하지요.
    저도 사준다고 하구요.
    하지만!!!
    새끼손가락 걸지않은건 절대로 안사줍니다.
    대신 손가락 걸고 한 약속은 아이가 잊었어도 사주거나 해줍니다.
    그래서 울 아이도 나중에 사주세요. 하지요.
    아니면 혼자 달래기용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이따가 해주세요 라고는 합니다.
    어디가서 울어도 안됀다는거 알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떼쓰는건 없읍니다.
    적절한 통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염려 마세요.

  • 5. 상1206
    '05.12.14 4:59 PM (218.51.xxx.118)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분이 올케랑 자기 아이 침대사는거 같이 가서 고르는데
    이 올케딸이 6살인가 하는데요.
    아이 방에 침대건 뭐건 거의 없데요.
    그래서 이 분이 왜 사주지 않냐고 물어봤겠지요.
    직업이 오빠랑 올케 두분이 다 의사래서 능력은 충분히 되고도 남으니...
    아이가 자기한테 뭐가 필요한지도 모를때 다 갖춰주면
    그런것에 대한 감사를 할줄 모를까봐 그런대요.
    좀 더 커서 자신한테 필요한게 있으면 의논을 해서
    구해주면 부모에게 그리고 이걸 가질수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할줄 알때가 되면 그때 사줄꺼라고 했답니다.
    현명하신 분들이지요?

  • 6. 원글
    '05.12.15 8:48 AM (222.99.xxx.241)

    리플들을 달아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제 기조가 흔들리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그저 조금 걱정이 됐을 뿐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 강성은...좀 아니란 생각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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