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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집들은 어떻게 가정관리하시나요? (질문이 모호하지요?)

속상맘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05-12-14 02:41:08
저는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은 소규모 개인사업을 하고  꽤 많이 (?) 안정적으로 돈 벌어다 줍니다.
밖에서 보면 늦어도 8시면 집으로 오니 가정적이라고도 할수 있지요.

문제는 바깥일은 제 신경을 쓰게 안하는데
집안일은 전혀 신경안씁니다.

가사분담은 말할것도 없고
아이들 교육문제
재테크 및 경제문제
하다못해 집사는 문제까지
전혀 신경을 안씁니다.

퇴근하면 완전히 호텔입니다.

밥 먹고 나면 티비만 볼 눈치를 봅니다.
성격은 순해서 티비 못보게 햇더니 (애들 공부때문에)
소파에 걸터앉아 (정확히 이표현이 맞습니다.) 제 눈치만 보고 멍하니 앉아 잇습니다.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저렇게 티비말고는 할일이 없을까요?
나가서 운동이라도 하라고 하면 피곤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육체적으로 아주 피곤한 직업도 아니고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라 피곤하리라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애들 공부좀 봐달라고 해도 그저 건성으로 빨리빨리 풀라고 소리나 지르고
어서 시간이 가서 10시 되어 애들 재우고 티비나 볼 생각만 하는 것 같습니다.

피곤하면 일찍 자지  왜 12반 까지 티비를 봅니까?
툭하면 애들 공부 밤에 시킨다고 뭐라고 하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것 같은데요

골자는

다른 분들도 저처럼 온갖 집안일을 다 하고 사시나요?
그저 돈 잘벌어준다는 그거 하나때문에 (남편이 맨날 하는 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제 차지 제 책임이여야 하나요?

오늘도 애들하고 바빠서 거래처 텔레뱅킹할것을 깜빡잊고 안해 막 화를 내길래
다음부터 그런건 집으로 가지고 오지말고 안전카드 복사해줄테니
사무실에서 해달라고 했더니
그럴려면 관리하는 통장 다 내놓으라고 자기가 관리한다고, 내가 하는것 다 자기가 할테니
자기만큼 벌어오라고 생떼를 쓰고 혼자 자네요.

돈벌어다 주는게 그렇게 대단하나요?

늦은밤 너무 분해 이렇게 주절주절 거립니다.

팔자 편해 그런다고 돌맞을 각오하고 엔터칩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심이 짧은 건가요?


IP : 61.96.xxx.8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5.12.14 3:01 AM (220.76.xxx.60)

    그냥 지금 제 처지에서 제 입장만 말씀 드린다면,
    많이만 벌어 준다면 집에서 TV만 보면서 뒹굴더라도 아무 잔소리 안나올 것 같습니다.
    아니, 간식이며 과일까지 갖다 바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님이 부럽습니다. 엉엉~

  • 2. 좀..그렇죠?
    '05.12.14 4:39 AM (24.63.xxx.59)

    돈 많이 벌어주신다니 심히 부럽습니다만...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나는 돈 벌어오니 내할일은 한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
    혼자만 잘났다고 하는 거 같아서 좀 분하기도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 그렇죠?
    집안일도 꽤 많이 힘들다는 거.. 알아주는 척만 해줘도 이쁠텐데...^.^
    사실 여자들이 바라는 건.. 같이 의논하고.. 내말에 귀기울여주고.. 뭐 그런 작은 건데 말이죠.
    근데 남자들은.. 어느정도는 다 비슷한 거 같아요.
    한 가정을 이루고나면 어쨓든<내가 가족을 먹여 살려야한다>는 부담감도 있겠고...
    그 일을 꽤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밖에서 이만큼 노력하니 난 안에서는 대접받아야 해>하는
    생각들도 갖고 있는듯 하고...
    남편님께서는 이미 바깥일은 내몫.. 집안 일은 님몫으로 나누고 계신 듯 한데..
    ^.^..어쩌겠어요.. 그걸 바꾸기는 힘들거 같고..
    남편이 관심있어 하는 쪽으로 님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지..
    공통화제가 있으면 자연스레 얘기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 그러다보면 이얘기 저얘기.. 같이 하게되고..
    그렇지 않을까요?
    너무 서운하게 생각지 마세요...
    저희 남편은 돈 잘 못버는데도 가끔 그런 소리 해요~ 확=3 ㅡ.ㅡ

  • 3. 휘리릭
    '05.12.14 5:26 AM (221.159.xxx.109)

    그 남편,
    저 주세요~~~~~~~~~~~~~~

  • 4. 복이에요
    '05.12.14 6:04 AM (221.149.xxx.185)

    무슨 말이냐하면 잔소리를 안 해서 그렇치 돈 벌어오면서 잔소리하면 그거 못 살아요
    돈 버는 것 굉장히 어려워요

  • 5. 원글님을
    '05.12.14 6:46 AM (218.153.xxx.79)

    이해하지만 솔직히 저도 나가 돈버는 입장에서 바깥일 하는게 힘들어요. 나갔다 오면 우렁각시가 다 해놓고 나느 소파에 앉아서 티비만 볼수 있다면 바랄게 없겠어요.^^ 그리고 신경많이 써서 피곤할 떄는 티비처럼 멍하니 있어도 되는 것이 최고에요.

    하지만 지금 상황만으론 원글님도, 남편분도 힘들잖아요. 오히려 원글님께서 한번만 져주시고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세요.

    제 남편도 집에 오면 꼼짝을 안한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돈 버는 것 이외에는 식충이지요. 잔소리해도 안먹힐 게 뻔하고 사이만 나빠지고. (제 남편이 좀 쪼잔해서 삐지기도 잘 삐지고) 남편도 자식이다 생각하고 목욕물을 받아주고 '얼마나 피곤하겠냐, 나도 집에서 일을 아.주.많.이. 하긴 하지만 당신이 더 힘들겠다. 씼고 어서 쉬어라.' '오늘 저녁엔 당신이 좋아하는 것 했다. 잘 먹고 편안하게 티비보다가 자라'라고 하면서 소파에 일부러 베개도 갖다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합니다.


    아니면 티비보는데 어깨나 목 안마를 해준다던가, 하여간 당신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다는 티를 팍팍 내지요.

    그렇게 한달 했더니 자기도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은지 조금씩 달라지대요. 결국, 웃옷을 벗기는 건 추위가 아니라 햇빛인 것 같아요.

  • 6. 비슷
    '05.12.14 7:12 AM (81.49.xxx.15)

    저희집이랑 거의 같은 분위기네요.돈을 많이 벌어다 주지는 않지만..그럭저럭 먹고 살만큼은 법니다..그것으로 본인의 의무는 완전히 끝입니다.
    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시댁의 대소사며 장남이다보니 인사치레로 해야하는 전화까지도 제몫입니다.명절때 입이 댓발만큼 나옵니다.쉬지도 못한다구요..도대체 결혼 10년동안 명절때 친정한번 가보지 못한 제 입장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차라리..tv만 보면 좀 나아요..취미로 보는 영화(광적입니다)는 거실 불 다끄고 100인치나 되는 스크린에 5개나되는 스피커가 쾅쾅울리도록 밤 늦도록 그것만 보고있습니다.애들은 숙제도 다못했는데 혼자 거실 독차지하고 앞에서 왔다갔다만 해도 난리버거지입니다.본인이 공부 잘해서 애들이 공부도 잘해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도 제 이름으로 했구요 온갖 통장도 제이름입니다.은행 업무가 귀찮아서 자기를 끼우지 말랍니다.심지어 해외 이삿짐 부치는날도 이사나가는 날도 저 혼자 붕붕날아다녔습니다.본인 옷도 제가 사다가 바짓단 줄여서 앞에 가져다 놔야 입습니다.절대 같이 사러 가지 않습니다.쇼핑때 같이 가게되면 전 빨리 쇼핑을 마치고 매장의 가장 큰 tv앞에서 남편을 찾으면 딱 그 자리에 있습니다.집에서 영화 한참 보다가 김양아~이러면 커피 가져다 주고 다리 주물러줘야 합니다..-.-;;

    지금은 제가 다 합니다..하지만 늙어서 돈 못벌어오게 되면..그것이 궁금합니다..과연 영감탱이가 그때까지도 저럴까...그때까지도 내가 그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곰국 끓여놓고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그렇다면 아마 굶어죽을꺼에요..숟가락 못 찾아서요..^^

  • 7. 김혜선
    '05.12.14 7:33 AM (61.73.xxx.10)

    저의 22년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3살버릇 80간다고... 하지않는 행동을 강요 한다고
    남자들 잘 하질 않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끌여 들이는 방법외엔...

    아네된 분도 일을 하시거나 취미 생활을 하셔서
    남편된 분에게서 조금 떨어져 생활해 보세요.
    가정일은 가끔 도우미를 쓰시구여.

    돈은 있다가 없가 하지만 부부의 쌓인 감정은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남편의 좋은 점을 보고 살아야지...
    단점이 훨씬 많고
    두두러지는것이 우리의 부부생활 아닐까요!!!

  • 8. 훔...착하네요
    '05.12.14 8:12 AM (68.55.xxx.34)

    다른 이상한(?)남편 보다 훨씬 착하지만...
    저도 가사와 양육을 전적으로 원글님에게 맡기신다는 것은 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특히 아버지로서 혼나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하는 데요.
    남편분이 나이가 많이 어리신가요?

  • 9. 아직은
    '05.12.14 8:20 AM (58.79.xxx.22)

    함께 벌면서 집안일은 몽땅 제차지입니다ㅠ.ㅠ
    하다못해 못질에서부터 문짝고치는것까지도 제차지죠
    그런건 그래도 괜찮아요
    목욕물 받아서 반신욕준비 해줘야하고
    씻겨줘야하고 오일발라줘야하고
    과일깍아 대령해야하고,,
    하지만 밖에서 나가 남자들 돈벌기위해 애쓰는걸 봐서인지
    제가 아주 지치지 않은이상 눈감습니다
    땡서방이어서 고맙고
    술담배 안해줘서 고맙고
    집안일에 간섭안해서 고맙고
    돈문제에 관한한 아내에게 책임지우지 않아서 고맙고
    ,,,,,,,,,,,,,,,,,
    감사할 거리 찾으면 많고
    남편의 장점도 더불어 많을겁니다
    님이 힘들고 지쳐하는거 잘 알지만
    조금은 더 품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이뻐해주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빨래를 개켜준다던가
    물받아서 아내 씻길 준비 할때도 있을거에요
    가족 먹여살리느라 밖에서 돈벌기위해 자존심 접고 눈물나게 사는 남자들 많아요

  • 10. 흠......
    '05.12.14 8:35 AM (211.178.xxx.36)

    저도 10년차인데요...
    아이 둘 낳고 키우고... 정신없이 살다보니...요즘은 저도 몸이 많이 힘이드네요..
    살림에 치여서, 여러가지 집안대소사에, 재테크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남편분 수입이 많으시다니...파트타임제 도우미 아주머니께 도움을 청하세요...
    일단 벅찬 살림에서 좀 벗어나면..마음도 여유로와지고..취미생활도 하게되고...
    가족건강에 더 좋은거 같아요..

  • 11. 콩새
    '05.12.14 8:41 AM (222.238.xxx.16)

    저도 사람들 앞에 서면 두렵고 긴장되는데 아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태권도 배우고 오면 가족들 앞에서 복습하라고 하면서 칭찬 많이 해 주세요.
    울 아들 멋지네...라구요.
    엄마(부모니)의 칭찬과 신뢰가 아이를 잘 자라게 하는 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 12. ddd
    '05.12.14 8:52 AM (61.47.xxx.160)

    제 신랑도 집에만 오면 티비만 보려 하네요.
    다 비슷한가봐요....

  • 13. ...
    '05.12.14 8:56 AM (218.153.xxx.102)

    밖에서 돈 버는거 힘들어요.
    집은 세상에서 젤 편하고 에너지 충전하는 곳이어야 해요.
    하여간 많이 버신다니 넘 부러워요.
    저도 맞벌이하다 전업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아무리 집안일이 힘들어도 밖에서 사람들과 부딪치고
    일하는게, 그안에서 살아남는게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잘해드리시구요.
    수입이 되니까 집안일은 도우미를 쓰신다거나 해서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지셨으면 해요.

  • 14. ..
    '05.12.14 8:57 AM (218.144.xxx.105)

    부럽네요..
    돈 많이벌어오시면 낮에 도움이 아주머니 부르시면 될것같은데요...

  • 15. 맛이좋아
    '05.12.14 9:07 AM (211.208.xxx.219)

    비슷님 글 보고 너무 웃었어요. 우리 남편도 맨날 쇼핑가면 늘 큰 tv 모니터 앞에 서 어정거려요...
    집 텔레비전도 작지 않은데 맨날 새거 뭐 나왔나, 이전제품 얼마나 싸졌나 두리번 두리번~

    옛날 저 직장 다닐때 당시 잘나가던 여자 고참 과장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난 남편이
    나한테 애정표현 하는것도 관심없고 피곤해. 나한테 필요한건 마누라야~'

  • 16. ...
    '05.12.14 9:17 AM (210.183.xxx.193)

    아마 남편분은 집 챙기고, 애들 공부 봐주고, 운동 하고 그런것이 다 스트레스 인가 봅니다.
    스트레스 이지만 꾹 참고, 사랑하는 아내가 해 달라니 해주는 시늉은 했는데, 무지막지한 스트레스인.
    저라면...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봐줄 것 같습니다.

  • 17. 피곤한 날은...
    '05.12.14 9:28 AM (211.176.xxx.97)

    아... 하루종일 일 하고 오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저도 그런 날은 맨날 텔레비젼만 보는 걸요.
    딱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멍하니 가만 있자니 피곤이 안 풀리고.
    텔레비젼 봐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쉴 수 있으니까요.
    위로가 못 되어서 죄송...

  • 18. **
    '05.12.14 9:39 AM (220.126.xxx.129)

    원글님 상황이 전 이해가 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꼭 님 남편분 같으셨거든요.
    바깥일 외에는 저희 어머니가 다 해야 되는 그런 상황...
    심지어 가족여행을 가도 어머니와 저희들끼리만 오전에 목적지에 가 있으면
    오후에 아버지가 오시고, 당연히 여행 계획도 다 어머니가 세우셨죠.
    저희가 좀 크고 나선 저희와 의논 하실 수 있으셨지만...
    게다가 저희 친정아버진 운전도 못하셔서
    휴일에 저희 어머닌 기사 역할도 도맡아 하셨답니다.
    그것도 저와 제 동생이 좀 커서는 저희가 했지만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그걸로 평생 속 썩으셨어요.
    그런데, 친정어머니께서 돌이켜 보니 좋은 점도 있으셨대요.
    저희 어머니가 뭘 하시건 믿고 맏기신다는 거죠.
    실은 귀찮아서 그러신 듯 하기도 하지만..
    저희 어머니가 뭘 하시든지 결과가 나빠도,
    탓하지 않으시고, 그저 안사람이 잘 했다 잘 했다만 하세요.
    간섭도 안하세요. 모임 가서 늦게 들어오셔도
    전혀 노터치..
    그런 좋은점도 있으세요.
    두분 연세드셔서는 저희 어머닌 기세 등등 아버진 눈치슬슬 이십니다.
    이미 10년 지나셨으면 고치는 것은 힘드실터이니
    좋은 점을 생각하고 사시는 것이 어떨지요.

  • 19. 코스코
    '05.12.14 10:02 AM (211.196.xxx.155)

    돈만 벌어다 주고, 물한잔 따라먹지 않는사람도 있어요.
    식탁에앉아서 물병 바로 옆에 있는데도 물달라고 하는 사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세요? ㅎㅎㅎ
    그래도 남편은 할수있는만큼 한다고 하는데도 그래요
    못하나 밖아달라면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고~ 매번 그래그래 해줄께~ 하고는 그냥 지나가고
    나중에는 내가 그냥 해요~
    ㅎㅎㅎ
    남자들 진짜 외 그런데요~~

  • 20. 리플달려고
    '05.12.14 10:14 AM (220.77.xxx.60)

    일부러 로그인했어요..아유..어쩜 울 82언냐들은 이리도 재치만땅에 재미있으신지...
    정말 커피 한사발 마시면서 수다나 실컷 떨면 스트레스 확 날릴것 같아요..
    비슷님 마지막 말 죽음입니다.^^ 숟가락 못찾아서 굶어 죽을거라는...
    웃옷을 벗기는건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저희는 제가 좀 편한 일을 하는 맞벌이인제 집안일 100프로 다 제차지입니다.
    그래서 전 그냥 나름 꽤를 부립니다. 설겆이는 무조건 식기세척기. 청소기는 룸바 돌리고
    집안일을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는 가전제품 이용하시구요..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하시면
    일주일에 두번만 도우미 아줌마 쓰셔도 집안일에 정말 많이 줄어듭니다.

    남편분 앞에서 힘든티+애교를 적절히 섞어서 나 너무 힘들지만 당신도 힘드니 이 일은 내가 한다..
    그런식으로 기지를 발휘애 보시면 언젠가는 남편분도 서서히 달라지지 않을까요?
    달라지진 않아도 마음속으로는 아마 고마움을 느끼실거에요..

    어휴,,정말 남자들 왜 그러는지..하나님의 최대 실수에요..여자에게 남자의 힘과 근육을 주셨어야
    하지 않습니까? 확 붙들어 두들겨 패기라고 하면 좋으련만..^^

  • 21. 저도
    '05.12.14 10:44 AM (222.108.xxx.188)

    가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죠. 집에오면 쇼파랑 일체가 되어 살고, 주말에는 낚시. 어쩌다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잠.
    남의 남편처럼 마트 장보러 가는것도 일년에 한두번가려나. 자기 옷사준다고 가자고 해도 일년에 한번이나 나가려나... 귀챦아서 못가요. 그러면서 사주는 옷은 안입어요. 결론은 옷을 못 얻어 입는다는거죠.
    애하고 놀이터만 다녀와도 기쁘련만 움직이질 않아요. 맞벌이 할때도 저 라면한그릇 못 얻어먹어봤어요. 혼자 다 했죠.
    결혼 5년. 돈이라도 많이 벌어와라 가 제 얘기입니다. 살림이야 요령껏 제가 하면되죠. 그나마 잔소리 안하니 다행이다 싶어요. 임신중인 아내가 설겆이 하고 서있어도 그러려니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남자 잘 안바뀌어요. 잔소리하면 피곤한데 오히려 집에 오기 싫다 그럴걸요? 그냥 너 편하게 살아라 전 그래요. 누워 있어도 밥상 치우면 차도 한잔 주고, 과일도 주고, 야채도 주고 잘해줘요. 편히 쉬라고.
    사실 돈벌기 힘들어요. 저도 다시 돈벌어볼까 생각했는데 사실 뭘해서 벌어야할지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돈은 당신이 버시오. 나는 내생활을 나름대로 하겠소 하고 살아요. 그게 편해요.
    여자도 사실 밖에서 일하면 집에오면 식구들이 말시키는것도 싫데요. 얼른 밥먹고 씻고 자고싶은 생각이지...
    다들 비슷하게 사는거 같네요.

  • 22. 우리집도
    '05.12.14 10:56 AM (211.222.xxx.188)

    이제 30대에 들어섰는데 많이 벌어오기는해요. 한달에 천만원은 갖다주는듯해요.
    물론 집에선 꼼짝도 안합니다.
    근데 버는거랑 상관없는거 같아요. 결혼초에(신랑27살때) 알바해서 먹고 산적이 잠깐있었거든요.
    한달에 오십만원 좀 넘었던거 같아요. 그때도 꼼짝 안했어요.
    애낳고 얼마 안되서 아이가 아프길래 낚시하러 간 사람한테 어떡하냐고 전화했더니요.
    자기보고 물어보면 어쩌냡니다..그때 알아봤어요. 이게 인간인가~

  • 23. 울집은 반대
    '05.12.14 12:18 PM (218.153.xxx.171)

    울집 남편 돈 잘 벌어오긴 합니다.
    못하면 한달에 천만원, 잘될 땐 더 큰 뭉치의 돈이 한꺼번에...
    근데 그러면 뭐하냐구요.
    재테크를 지 혼자 합니다.
    집을 사거나, 현금을 굴리거나 그런 모든 일을 남편이 혼자 다 처리하지요.
    울 집 컴퓨터엔 은행통장 목록이 담긴 자산 현황표가 있습니다.
    엑셀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를 좌르르륵... 언제 만기인지, 얼마 돈이 들어있는지...
    맨날 들여다 보고 연구하는데... 정말 어떨 땐 얄밉습니다.
    재테크만 혼자하느냐...
    집안 가구 바꾸는 것도 결정합니다. 소파 바꿀때가 됐네, 냉장고 바꾸어야지 이럼서...
    그러다가 내가 가스레인지 바꾸자, 그러면... 아니야, 그건 좀 더 써도 돼...(자기가 살림하냐구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이사올 때 대대적인 인테리어를 했는데
    자기가 견적내고 자기가 가격 흥정하고... 공사하는 내내 쫓아다니며 잔소리하고 그랬습니다.
    주방가구도 자기가 고르고 베란다 확장도 자기가 결정하고...(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도 않으면서)
    애 좋은 옷 사입히면... 왜 자라는 애들 좋은 거 사입히냐... 얼마 못가서 작아지는데... 잔소리만 하고..
    못 사줄 형편도 아닌데 그런 것까지 잔소리하면...
    내가 그런거 결정할 만한 자격도 안되나, 난 이 집에서 뭔 존재인가, 이런 생각만 들고..
    외국 여행 갈 때나 남편 출장갈 때도 제가 짐 싸본 적 없습니다.
    혼자서 다 쌉니다.. 자기가 싸는게 더 낫다고 하면서...

    근데 좋냐구요?
    아니요... 제가 집에서 도대체 뭐하는 존재인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집안 가꾸고.... 그리고 애 교육 시키고... 거기까지가 제 일입니다.
    그 나머지는 남편이 알아서...
    근데 그게 좋은게 아니라...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사람을 저리 못믿나, 싶기도 하고.
    이러고 사는게 편한게 아니라... 허드렛일 하는 사람 같습니다.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이리 답답해 하는 사람이 있으니...
    다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긍정적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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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33 삼성 전자 서비스 TM적성검사까지 합격했는데요... 1 면접 2005/12/14 542
45732 강남주공25평 행당동 32평 11 아파트 2005/12/14 1,152
45731 사학법지지 12 사학법 지지.. 2005/12/14 427
45730 강남 토익학원 2 토익 2005/12/14 246
45729 동아일보 기사 주부부업 자료 조회수가 많아 다시 정리해봅니다. 2 도우미 2005/12/14 853
45728 백일아가 스키장가도 괜찮을까여? 5 스키장 2005/12/14 333
45727 아래 447 가슴이 무너지신다는 글 읽고... 6 휴~ 2005/12/14 1,255
45726 제가 올해 번 돈이 얼마인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4 소득공제 2005/12/14 459
45725 기초체온법을 해보려하는데 부인용디지털체온계 어떤가여? 1 굴레머 2005/12/14 279
45724 사랑니 발치후.. 8 힘들어요 2005/12/14 1,152
45723 초등1년 아들녀석이 동화 과학 전집을 사달라고 조르는데....... 해풍 2005/12/14 207
45722 남아7세 인데, 조기입학 괜찮을까요? 7 고민 중 2005/12/14 549
45721 서울 종로구 사직동, 효자동 근처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9 동네 2005/12/14 717
45720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네요. 19 헤픈이 2005/12/14 2,018
45719 코가 막힐 때(비염이나 축농증에 도움이 되었으면) 4 설악치커리 2005/12/14 927
45718 모피가 입고 싶어요.. 14 모피.. 2005/12/14 1,478
45717 공부가 뭐길래... 1 내가 한심해.. 2005/12/14 733
45716 다른집들은 어떻게 가정관리하시나요? (질문이 모호하지요?) 23 속상맘 2005/12/14 2,013
45715 컴퓨터 잘아시는분 도움좀 주세요..(오류관련) 3 오류땜에 2005/12/14 352
45714 그럼 6, 7세땐 무얼 읽지요? 7 2005/12/14 621
45713 물건 많은 빈폴 할인매장~ 4 ^^ 2005/12/14 1,528
45712 일본 오키나와 어떤가요? 3 여행가고파... 2005/12/14 438
45711 이솝옷 상설매장은 어디? 2 이솝... 2005/12/14 310
45710 임산부 독감예방접종 해도 되나요? 8 임신중..... 2005/12/14 368
45709 선배맘님들중에 아이가 어렸을때 무릎이아프다했던아이있나요? 9 걱정맘 2005/12/14 556
45708 씽크위 세척기,,, 운송 방법은? 궁금 2005/12/14 146
45707 아파트 20평대?30평대?..추천부탁드립니다. 3 머리아포 2005/12/14 889
45706 펀드 잘아시는분 2 펀드쟁이 2005/12/13 580
45705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봐요...ㅜ.ㅜ 12 남자들은.... 2005/12/13 2,086
45704 방법이 없을까요? 3 아흐 ~ 2005/12/13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