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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살고 있는거 같아

우울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05-12-13 09:03:36
어렸을땐 항상 우리식구가 제일이어서 가족들에게는 세상없는 천사소리듣고 친구들에게는 못된~ 소리 들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선 딱 우리식구만 제일이어서 친정에선 좀 섭섭하다 하시고 시댁에선 울아들 받들어 모시니 좋아라하십니다
애들 친구엄마와 잘지내다가도 애들끼리 투닥거리기라도 하면 그냥 내맘이 멀어집니다.
우리식구외엔 대인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나랑 조금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들이 생기는거 같아....(가장 친했던 친구 둘이 젊은 나이에 사별했습니다...그리고 잘지내던 친구도 나와 연락될 즈음에 신랑이 실직했다고 합니다....)
누구와 친해지기도 겁납니다.
저...잘못살고 있는거 맞죠...?
따뜻하고 푸근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옹졸하게 딱 우리식구것만 자꾸 챙기게 되네요...
저도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일원이고 싶어요ㅜㅜ
IP : 211.195.xxx.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던이
    '05.12.13 10:34 AM (210.219.xxx.17)

    옹졸하게 딱 우리식구것만 자꾸 챙기게 되네요...

    자기 식구 챙기고 사는게 잘못까지는 없겠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을 베풀어야... 사랑을 받고 살겠죠... 행복한 삶의 조건에는 좋은 인간관계도 큰몫아닐까요?

    나누는 거...별로 크고 거창한일 아닌데요.........

  • 2. ..
    '05.12.13 10:36 AM (210.182.xxx.73)

    님과 친한 친구가 잘못된다는 생각은 기우이구요,,
    그리고 님의 형편이 괜찮으시다면 남에게 베풀고 살라는말 하고 싶지만,,
    요즘 형편상 친구만나면 돈 쓴다고 일부러 인간관계 안만드는 경우도 잇어요,
    그리고 누구와 친해지기도 겁나는건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생각일거예요,
    님 힘내시구요,
    마음을 좀더 넓게 가지세요,
    내가 좀 손해보며 살자,
    손해보면 복이 두배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좀 모든면에서 너그러워 질거 같아요,

  • 3. ....
    '05.12.13 10:40 AM (203.130.xxx.236)

    인생은 부메랑입니다
    자기가족만 챙기고 살면 어려울 때 외톨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더욱 나쁜 점은 세상을 각박하게 만드는 데 일조를 한다는 거지요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비결은 자녀에게 자선의 기쁨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 4. ..
    '05.12.13 10:59 AM (125.178.xxx.142)

    아이를 위해서 좀 더 베풀어주세요..
    님이 베풀어놓은 인간관계가 아이를 풍족하게 해줄거라 생각합니다.

  • 5. ....
    '05.12.13 11:08 AM (211.216.xxx.65)

    사람은 자기 자신조차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가족조차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님은 아주 훌륭하신분이라 생각하는데요.
    자기 가족을 돌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일원으로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나아가 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몇몇 훌륭하신분들처럼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분들도 있지만 ,
    출발은 자기 가족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노력하셔서 일을 해보심이.,
    그러면서 타인에 대한 사랑도 넓히다 보면 , 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지는 그런 위기소침함은 자연스럽게 해소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화이팅입니다,

  • 6. 글쎄요
    '05.12.13 3:05 PM (61.66.xxx.98)

    남 챙기다가 자신 가족을 챙기지 않는 사람들 보다는 훨씬 낫다고 보는데요.
    가족 챙기느라 남한테 피해를 주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잘 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괜히 잘 못 사는게 아닌가 하며 우울해 하지 마시고요
    마음이 가는 데로 하세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쟎아요.

  • 7. 비슷
    '05.12.13 11:54 PM (220.120.xxx.191)

    저도 님과 비슷한데요.. 저는 가족도 잘 못 챙기는 것 같아요....
    열심히 챙긴다 하지만, 항상 2% 부족합니다..
    가족 챙기는 것도 제대로 못하니, 친구를 사귈수가 없어요..
    워낙 사람을 무서워(?)하기도 하구요..
    근데 그게.. 저는 괜챦은데, 아이들에게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애들도 친구를 못 사귀더라구요.. 엄마가 못 받쳐주니까..
    지금 그래서, 어케 하면 친구를 잘 사귈수 있을까 고민중이랍니다..

    근데 저는 용기내서 "울 집에 놀러오세요" 이렇게 말하면 다 하나 같이
    "우리집으로 오세요" 이렇게 말하니.... 그건 거절의 뜻 아닌가요?
    이상하게 제가 친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 위와 같이 말하고..
    제가 별로 안 친하고 싶은 사람들은 저더러 자꾸 놀러오라고 하네요..
    에휴..

  • 8. 솔직히...
    '05.12.14 2:19 AM (61.102.xxx.152)

    자기 가족한테 잘하시는건 남한테 잘하고 가족한데 못하는거보단 훨씬 좋죠..
    그런면에선 좋은 아내고 엄마이실거 같네요 다만...
    지 가족 밖에 모른다고 눈총받을정도라면 조금 고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내가 베푼게 결국은 내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에게 복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을 해보신다면 틀리지 않을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존경하는 어르신이 있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제가 그 갚음은 그분에게 직접 하긴 연배나 경제력이나 아랫사람이 하기가 그래서
    늘 그집 아이들에게 자잘한 소품이라도 사줍니다... 만약 도울일이 있다면 뭐든 해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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