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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때문에 한바탕 부부싸움했는데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이해안가 조회수 : 3,393
작성일 : 2005-12-13 05:25:43
남편은 삼십대 후반이구요...대기업 과장입니다.
저도 맞벌이구요...하지만 남편과 달리 재택근무가 많은편이라 시간상도 그렇고
아이 돌보는 것도 집안일도 제가 다 합니다.
둘이 실수입 한달에 500~550정도 됩니다.
월급으로만 따지면야 여유 있겠다고 하시는분도 계실테고..
맞벌이에 그정도면 적당하다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녁 날짜상으로는 어젯밤 그놈의 골프때문에 신랑과 한바탕 전쟁아닌 전쟁을 치뤘습니다.
사실 남편이 조그만 회사 다니다가 운좋게 작년에 대기업으로 경력 인정받고 들어왔거든요.
작년에는 정말 맞벌이해도 생활하고 한달에 백만원 저축하기도 빠듯했어요.
작년에 대기업 들어가자 마자 차 바꾸자 얘기해도 그냥 그러려내 했는데
골프는 꼭 배워야 겠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랬지요...주위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아라..
우린 그야말로 맨손을 시작해서 이제 경우 자리잡으려는데 자기가 골프 배우면 거기 들어가는
돈이며..또 남자들 골프에 한번 빠지만 가정이고 자식이고 모른다더라
그 시간에 애 책이나 한권 더 읽어줘라 했어요..

몇달후면 1억 훨씬 넘게 융자받아서 이사도 갑니다.
결혼 6년만에 정말 처음 내집이 갖는거구요...
융자가 많은만큼 저역시 맞벌이고 꼬박꼬박 갚아나갈 생각이고
저희가 가진 순수 재산이라곤 1억입니다...(적다는 표현으로 쓴거 아닙니다.)
결혼때 시집서 친정서 아무것도 안해주셨고(섭섭한거 절대 아닙니다. 대학공부 시켜주셨으니
저희가 모든거 마련하는게 당연하지요..)
전세 2000반지하 빌라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저축하며 그나마 1억 모은게 제 자신이 생각할때는 나름대로 대견스러운데
남편이 찬물을 붓네요...

다달이 시댁 생활비에 융자금에 이것두 장난아닌데
왜 회사의 다른 과장들의 생활에 맞춰서 골프를 배우겠다는것인지..
제가 그 과장들이 어떤지 모임을 몇번 가져서 알거든요..
저흰 결혼전부터 제가 몰던 소형차  타과 다니지만 남편 회사 다른 과장들은
시댁에서 결혼때부터 거의다 아파트 한채씩 해주셨고
차역시 다들 중형차 이상입니다.
사는것 역시 차이가 많이 나구요...애들 영어 유치원이나 사교육에서도..
그래서 전 그냥 공식적인 모임만 가고 그 부인들과도 친하지 않습니다.
괜히 제 자손심만 상하고 기분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늘 대화에서 빠지는듯한 소외감도 들고..
한마디로 기가 죽는다른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저한테 이럽니다 한달에 30만원만 용돈을 더주면 그 안에서 자기가 다 해결한다고.
정말 제가 미치고 환장합니다..
마누라는 천원 이천원 아껴서 인제 내집마련했다 기뻐하고..
하나밖에 없는 딸 내년 유치원비 걱정하고 시댁 생활비도 내년부터 10만원 더 올려드릴려고
맘 먹었는데...남편이라는 사람은 용돈을 줄이기는 커녕
골프를 기어코 내년부터 배우겠다고 이리 저를 화나게 합니다.

골프 안배우면 정말 사람 취급 안합니까?
평소에도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을 위해서 놀아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골프배우면 더 심한거 당연지사겠지요...
한달 30만원으로 까짓꺼 남편 기 팍팍 세우고 자신감 생기고 그때문에 돌아오는
이득이 많다면 과감히 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좁은 소견으로는 겉치레에 허황된 생각인것 같거든요.
정말 왜 우리나라는 모든것을 겉모습에 평가되어야 하는지...
대화가 안됩답니다....다른 과장들이 골프얘기할때 남편 혼자서 자판기커피
뽑아마셔야 되는 심정을 아느냐며 더 큰소리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저 역시 큰소리 냈습니다.
그럼 난 뭐냐고...결혼해서 이제껏 집없이 무일푼으로 맞벌이 해가면서 혼자 애봐가면서
아둥바둥 취미생활이란것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 난 뭐냐구요..
한푼 두푼 반찬값 아끼면서 열심히 살았으니 당신 골프 배우면 나도 한달에 30만원씩
들여서 취미생활 하겠노라고..그럼 저축은 어떻게 하고 무슨돈으로 융자 갚을까 했떠니..
난리부르스 한바탕 쳤어요...
결론은 니 일은 우습고 하찮고 자기는 남자고 가장이고 돈도 더 많이 버니
내 취미생활은 용납이 안되는 사치이지만 자기는 필요에 의해서 하는 거랍니다.
대업 과장중에 골프치는 사람이 프로수로 따지면 얼마냐 되겠냐고 했떠니
이 남자 열이번 아홉은 다 골프 친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자기랍니다.

골프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대기업 과장이면 다 골프가 필수인가요?
골프 안배우면 사람 취급 안하나요?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IP : 220.77.xxx.6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해합니다
    '05.12.13 6:46 AM (204.193.xxx.20)

    골프장이 뭐라고 거기 빠지면 못헤어나오는 남자 많이 봤어요. 다른 과장들이 전봇대로 이를 쑤시건 가슴에 나비털을 기르던 무슨 상관있데요??
    남자들은 그런가봐요.
    제 신랑은 요즘 LCD인지 또 뭐라더라.. 아무튼 크고 얇은 티브이 있죠?
    거기에 빠져서 자꾸 사려고 합니다. 하나도 아니고 두개를 사야한답니다.
    앞이 툭 튀어나오긴 해도 저희 티브이 큰거 하나 있거든요.
    저는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데..아니..저는 뭘 사도 얼마 안하는거 사고싶어하거든요,
    근데 이 남자는 뻑하면.. 말해 뭐합니까.. 입만 아파요.

  • 2. 그죠..
    '05.12.13 6:47 AM (24.63.xxx.59)

    가끔가다.. 남자들이랑 말하다보면 속터지는 일 많죠...
    이건 원.. 나혼자 잘살자는 것도 아니고... 누군 돈 쓸줄 몰라서 이러고 사는 줄 아나.. 싶기도 하고..
    근데 님의 남편님..이해가 되기도 해요..
    저희 남편도 대기업 과장이고 30 후반이니.. 님 남편님과 비슷하네요.
    저희는 결혼 전부터(그러니까 저희남편 신입시절..) 죽 봐오던 차장님 부장님들 계시는데요
    어쩌다 함께 식사라도 할라치면 <골프 칠줄 아냐? 이제 슬슬 준비해야지?> 그렇게들 말씀하세요.
    하는 일에 따라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차장 말년쯤이나 부장정도 되면 임원들 모시고 골프 나갈 일이 생긴다네요..
    골프가 하루 이틀에 느는 운동이 아니니 연습장이라도 다니라고....
    임원이 <골프치러갈래?> 그랬는데 <어..저... 못치는데요...> 그렇게 말할 때의 남자들 마음..
    상상은 가시죠?
    저는.. 그 말을 남편한테 들은 게 아니라 다른 분께 들으니.. 좀..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남편 올 봄부터 다니고 있어요.
    저희요? 맞벌이도 아니구요.. 결혼할 때 시댁에서 주신돈 3천으로 시작했어요.
    근데.. 어떡해요...
    대신 이왕 하는 거.. 단시간 내에 실력 늘리라고~~ 연습장 빠지면 저한테 죽~~~습니다. ^.^

  • 3. 맞아요
    '05.12.13 7:03 AM (218.236.xxx.136)

    저희 애아빠는 대기업의 부장입니다.
    하지만, 남의 이목 생각치 않고 사는 편입니다.
    집에서 운동으로는 실내용자전거 타며, 짬만나면 6살인 둘째 책읽어줍니다.
    왜 자신도 골프를 치며 보다구 내고 싶지 않겠어요
    그것이 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지 않치만, 사회적인 체면과, 좀 멋내고 싶어서 한다면 정말 말리고 싶네요
    조금 더 있다가 40대 후반쯤 경제적인것이 허락할때 한다면 여유로워 보이고, 봐줄만 하지만....
    저희 아파트에도 골프 칠만한 평수(?)와 경제적인것은 아닌데 골프치는 부부보면 좀 웃음이 나오거든요
    맞벌이에, 6살아이에 1억정도 재산이면 조금더 열씸히 모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정말 고학년이 되니 학원비 장난 아닙니다. 우선 고정자산을 좀 늘려놓고....

  • 4. 저두
    '05.12.13 7:06 AM (211.109.xxx.132)

    개인적으로 골프 별로라고 생각하지만...요즘 대기업들 그런 분위기인가 봅니다. 오빠도 얼마전부터 대기업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저희 집이야 말 그대로 소시민이지만...그곳에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생활수준이 장난이 아니라구요. 오빠 일하는 곳이 최소정예부대(?) 비슷한 곳이라 더더욱 그러겠지만...근데 새언니도 오빠한테 골프 열심히 배우라고 하는 분위기던데요. 접대나 이런 비슷한 것 때문에 업무상 필드에 나갈일이 꽤 있나봐요. 남편분이 그런 입장이시라면 그런 부분도 조금 고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5. --
    '05.12.13 7:10 AM (210.90.xxx.24)

    남편분이.. 아마 대기업이라는 그 집단에서 계속 계셨던 분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옮겨간 상황이라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더불어 업무상 필요성도 느끼시겠고요...

    구체적인 사정이야 원글님이 더 잘 아시고 치게 하든지 말리든지 하시겠지만..
    남편의 상황을 이해하는 모습을 좀 더 보여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 6. 원글이
    '05.12.13 7:21 AM (220.77.xxx.60)

    우선 답변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남편의 심정을 고려치 않은점은 인정합니다만...
    남편은 회사의 업무나 특성상 접대와는 전혀 관계없는 기술쪽 일입니다.
    지금 다른 과장들도 업무상 골프를 치는사람보다는 그냥 취미삼아 치는 사람들이 거의 다구요..
    상사들과 필드에 나갈일은...글쎄요..조금더 승진하고 높은위치에 오른다면 일년에 한번은 있겠지요.
    위의 맞아요님 말씀처럼 아직 저희같은 형편에 고정자신을 좀 늘린후에 하라는거지요.
    제가 조건을 걸었거든요...앞으로 4년후에 융자금 다 갚으면 그때 시작하라구요..내가 절대로 못하게 하는게 아니라 4년후에 하자...이렇게 제 입장에서는 많이 양보를 했는데도 막무가내에요.

    제 상황에서 남편을 어떻게 더 이해해야 할까요?
    제 소견이 너무 좁은걸까요?

  • 7. 우리남편은
    '05.12.13 7:25 AM (203.170.xxx.36)

    올해대리달았는데 동기들끼리 그리도 차 얘길 한다더구요.
    집이 좀 사는 애도 있고 그냥 저냥 하지만 자기가 돈벌고 아직 결혼안했으니 차있는 사람도 많고
    없어도 관심이 많으니 무슨차가 어떠느니 저떠느니 한답니다..
    그리고 차가 있으니 놀러를 가도 저희랑은 급이 틀리죠.
    무슨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맛집이 어디 있고 어딜 가면 드라이브 하기 좋고..등등.

    원래 자동차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고 알뜰한 사람이라 대화에 끼질 못해 스트레스 받아 하더라구요.
    차를 하나 사랄수도 없고..
    지금도 답글 달면서 맘이 좀 아프네요.(제가 잘 번다면 하나 살수도 있을텐데.)
    원글님이 모르는 남편분의 고충이 있지 않을까요?
    한도를 정하고 배운다고 하시니 하라고 하시면 좋겠네요

  • 8. 콩새
    '05.12.13 7:59 AM (219.254.xxx.130)

    고충이 있으실것 같아요.
    배우시게 하는게 낳지않을까요??
    요즘 대화가 되려면 알아야하니까.....^^;;;
    골프 그저 티브이로만 아는....접니다만...

  • 9. 유지니
    '05.12.13 7:59 AM (211.57.xxx.131)

    저희 남편 S전자 반도체 부문 수석 연구원입니다. 연봉도 꽤 높고 저도 중학교 교사라

    수입면에서는 남들 뒤지지 않지만 뭘하던지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것 외엔 남들 이목 때문에 해보진

    않았습니다. 결혼 후 주변 회사동료들 생활하는것 보고 많이 놀랬어요.

    그때 당시 대기업회사원이 결혼 순위가 높아서인지 아무튼 처가덕을 보고 펑펑쓰고 살던 사람들

    지금은 그저 그럭저럭 살아요. 오히려 우리처럼 자신의 힘으로만 살던 사람은 하나 둘씩 이루어 나가고

    요. 골프도 남편이 한 두달 연습장에 가서 배웠고 업무 때문에 가끔 갈 때도 있지만 그저 게임을 즐겁게

    배우는 자세로 할 뿐이지 폼나게 하지는 못합니다.

    남는 시간은 거의 자기개발을 위해서 영어나 연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대기업 상당히 냉정한 곳이구요. 자기개발에 시간투자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늘 자신을 그 분야의 최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도태됩니다.

  • 10. 전에
    '05.12.13 8:04 AM (210.181.xxx.187)

    다니던 회사가 중소기업이었거든요.. 회사 전체 남자직원들 중...
    과장급 이상은 다 골프쳤습니다. 그 회사 경우는
    과장급 이상 되면 회사에서 골프배우라고 골프레슨비 골프채 기본세트 마련할 정도의 돈을 주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전국지점이랑 본사 남자 과장급 이상은 체육대회라고 해서 평일에 필드에 나갔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경비 다 내주고요..
    이런 조건에서도 다들 골프채 사고 레슨하고 연습장 가고 내기 골프치고..
    필드에 나가고 하니깐...다들 돈들 장난 아니게 쓰더라구요..
    남편분도 취미삼아 한다구 하지만 골프하면 내기하거든요..
    그돈도 만만치 않고 기타 등등 돈 장난 아닙니다..
    심지어 제 위에 부장은 맨날 마이너스 통장 긁어서 필드나가고..
    내기 골프치고 부킹한다구 맨날 인터넷 뒤지고..완전히 폐인이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골프는 중독이라서 골프치다가 그만뒀다는 사람 난 한번도 못 봤다.."라는것 있죠...
    그리고 골프장 가면 얼마나 눈 버리는지...
    그 부장 몇년 전에 SM5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그때 SM5 타고 다녔거든요..
    골프장 갔다가 어느 날은 오더니 그러더군요..
    "주차를 하는데..나 같은 차는 거의 없고 다들 중형차(그랜저 외제차 기타 등등)들만 있더라"
    그러면서 능력도 안 되면서 차를 바꿨으면 하더라구요..
    어쩌튼 이런 접대가 아닌 이상은 골프면 몇년 후로 미루는게 나을듯 합니다..

  • 11. 코스코
    '05.12.13 8:26 AM (211.196.xxx.155)

    아~~~ 나도 원글님 그심정 알아요. -_-;;;
    울남편 골프 배우기 시작했을때 골프에 미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골프골프 하는 모습보면서
    진짜로 분통이 터저서~~ 에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내가 에고~~~~~

    그저 와이프 입장에서서 보면서 남편분 한테 짜증나지 않을수 없어요
    정말 밉죠, 어떻게 둘이서 똑같이 벌어가면서 생활을 꾸미는데
    남편분은 이기적일수 있고 와이프는 가족단위를 생각해야하고...

    그런데~ 사회 생활이란게, 원글님도 아시겠지만,
    정말 이상하게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로 인해서 나의 삶이 펴지고 젚히고 할수있어요
    울 남편이 얼마전에 이야기 해준게 있어요
    이사람 회사에 술을 전혀 하지 않는 과장이 있데요
    한번은 부사장님이 모두들 데리고 나가서 회식을 하는자리였는데
    부사장이 그 과장에게 "김과장, 너는 술 안마시지? 그럼 일루와 고기나 구워"
    그 한마디에 김과장을 졸지에 대 기업 과장에서
    저녁 내내 부사장님 옆에 무릅꿇고 앉아서 고기나 굽는식당점원으로 하등이 됐데네요

    이건 약간 심한 케이스 이긴 하지만
    어떤때는 꼭 해야지 되는때가 있어요
    요즘에 사회 생활에 영어가 필수인것 같이 골프는 어느정도 해야지 대화가 통한다고 하데요

    남편분이 원글님의 일은 하찮다고 생각하시고 남편이 가장이고 돈더벌어온다느니 뭐니 하는 소리는
    정말 남편분이 잘못하신거에요
    그런소리 듣고있는 와이프는 딴남자들은 혼자서 벌어서 와이프 집에서 놀구먹게도 하는데
    그렇게 고생시킨다고 따지고 들수도 있는문제에요 ( ㅎㅎㅎ.. 이러다 둘 사이에 쌈 붇겠다)
    남편분은 와이프가 얼마나 열씸히 살고 있는지 인정하셔야해요
    일하면서 아이까지 키워가면서 집살림 하는거 아무나 못합니다
    진짜 수퍼워먼이나 하는거지, 남편분을 그런 수퍼워먼을 와이프로 두신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셔야해요

    그런데... 결국은 누가 나중에 식구들 먹여살리고 하는건지 생각해 보세요
    결국은 남편이 되겠죠
    남편에게 투자 하는거라 생각하세요
    남편뿐만 아니라, 집을 부어나가듯이 남편과 가족에게 투자하여 부어나가는거라 생각하세요

    에고~~ 그놈에 꼴프~ 울 남편도 그거땜시 절 얼마나 속쎄키는지 몰라요~~ -_-;;;

  • 12. 에셀나무
    '05.12.13 8:58 AM (220.73.xxx.58)

    울 남편!!!
    골프 첨 시작할때 저는 비용이 들더라도 프로레슨을 추천했고,
    남편은 비용땜시 주변분들에게 알음알음 알아서 배울거라 우겨서 결국 남편뜻대로 했습니다.
    수년이 지난후 .... 일년에 한 두번 필드에 겨우 나가지만 레슨안 받은거 후회합니다.
    기본이 충실치 못하니 실력 올리는데 한계가 있고 ...
    임원들과의 경기에서도 인정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저런 상황상 필드에 나가는 횟수라던가 비용조달문제를 서로 타협하셔서 남편을 도와주심이...
    대기업 부장인 남편도 필드나갈 시간내는거 자체가 엄청 힘들어서 가정에 피해줄 정도로까지
    골프에 빠지진 못하더라구요.

  • 13. ..
    '05.12.13 9:22 AM (61.84.xxx.29)

    아내가 알뜰해지면 남편이 더 낭비를 하게되나봐요
    좀 모잘란 동물이다 생각하고 살아야지
    결혼생활할수록...하나님이 남자들 편하라고 여자만든것 같다니까요

  • 14. ..
    '05.12.13 9:24 AM (222.101.xxx.103)

    입장을 바꿔 부인이 좋은 대기업 과장으로 있으면서 가정 소홀히 하고, 골프치러 다니면
    좋아할 남편 있을까요? 정 그렇게 하고 싶다면, 가정일도 제대로 하라고 하시고, 시댁에
    들어갈 돈으로 골프치라 하세요. 제 말이 좀 심한가요?
    남자들은 어쩜 그리 하나같이 이기적인지..

    다른 과장들하고 같이 골프치러 다니다 부인은 홧병나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 다 있는 집
    나만 못 가지고 있고, 빚만 남아있을때 과연 그사람들이 남편분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그
    부분은 왜 생각 못하는지...
    '아마도 능력도 없는데 왜 우린 쫓아다니면서 골프는 쳤나?' 하지 않을까요?

  • 15.
    '05.12.13 9:24 AM (220.85.xxx.30)

    남편은 은행 과장인데요
    차장이상직급들 일년에 두번이상 골프여행갑니다
    해외(중국--)이나 국내로 가는데
    몇십만원이면 되는거 같고
    틈틈이 각자들 실력 쌓나 봅니다
    남들 다가는데 못가고
    등산이나 축구밖에 할줄 모른다면
    그건 좀 곤란하겠죠
    저도 남편이 허튼 돈 쓰는 거 죽어라 싫지만
    위에 경우처럼 소외되는건 더더욱 싫습니다

  • 16. 흠...
    '05.12.13 9:27 AM (210.107.xxx.130)

    그런데 골프치는데 한달에 30만원이면 될까요? 연습장 다닐때야 어찌어찌 되겠지만 필드 한번 나가면 2-30 정도는 기본으로 쓰던데, 그거 충당이 될까요?
    선배가 골프 취미로 열심히 치기에 한달에 얼마정도 드냐고 슬쩍 물어봤더니 필드 나가면서부터는 한달에 기본 100 정도 깨진다고 하더군요. 일단 시작하면 중단시키기 힘드실 거구, 골프치는 비용이 생각보다는 많이 나갈거라는거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 17. ...
    '05.12.13 9:44 AM (210.183.xxx.193)

    저라면 배우게 두겠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골프 배우면서 돈독해지는 것, 골프 모르면 바보되는 분위기, 정말 있습니다.
    차라리 자가용은 소형차 가지고 다니면, 아, 저 사람 알뜰하네, 또는 뭐 그런거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인가보네, 소신 있네, 싶은 생각 듭니다.
    골프는, 못친다고 우습거나 깔보게 되는 마음 드는 건 절대 아니지만, 칠 줄 알면, 정말 훨~씬 유리합니다. 사회생활 하는데.
    게다가 직장도 옮기신지 얼마 안되셨다면, 저라면 정말 배우게 하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 가르치는 곳으로 골라서요,.

  • 18. 우리남편
    '05.12.13 9:45 AM (211.199.xxx.87)

    돈없어서 필드 한번도 못나갔습니다.
    처음 나갈때(머리올린다고 표현하던데) -맞는건지....
    처음 나가는 사람이 다 내는 거라나 뭐라나.....
    어휴,,,,,돈없어서 그 좋아하는 골프 못하는거 보니 마음이 아프던데...
    실내골프장만 가끔 가던데.... 그것도 자주 안하니깐 한박스하면 힘들다나...
    전 골프는 젊을때 배워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드신분들 골프치는 폼이 영~~~~
    간간히 실내연습장다니는건 별루 돈 안들던데요??????
    남자들 세계는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 많더라구요.....

  • 19. 제 생각엔
    '05.12.13 9:53 AM (211.169.xxx.172)

    남편께서 골프를 시작하고자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지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소외당하고 싶지 않아서..라면
    글쎄요..
    경제적인 문제 등, 이해득실을 따져봐야겠죠.

    저희 집은요..
    35살쯤 남편이 골프 시작한다고 할 때 마흔되면 해라.. 배가 불렀구나...부터...
    별별 소리 다해가면서 뜯어말렸었어요.
    그런데요.
    저희 남편은 연구원이라 접대골프..이런 것과는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하다못해 과제로 얽힌 사람들과도 인사로 필드에 나가주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센터장이 다른 기관의 임원들과 나갈 때도 동행하는 경우도 있고
    연구원장이 "*박사 시간 좀 내지"하면서 지목하는 경우도 있고
    교수들과도 선후배간의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과제로 얽힌 산학연팀이 함께 나가는 경우도 있더군요.
    만일 그럴 때 남편이 "전 아직 못하는데요.."라고 한다면..
    사회생활하는데 좀 갑갑해지겠죠.

    다행히 저희 남편은 적당히 시간배분을 해서 제가 골프과부 신세는 아니구요.
    자기 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대신 나가달라고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필요한 만큼, 적당히 즐길 줄 안다면 전 꼭 나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은데..^^;
    저도 가끔 연습장에 가면
    일단 저희 차와는 비교도 안되는 검은색 반짝이들이 쭉 늘어서있긴하지만
    (제 남편은 **5, 저는 10년도 넘은 세**.)
    그래도 기죽을 일 없습니다.
    남편도 필드에 나갈 때 비싼 브랜드로 휘감고 나가지 않거든요.
    가끔은 너무나 낡은 골프화를 보고 제가 하나 사 줄까.. 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어요.

    남편분은 원글님께서 가장 잘 아시겠죠.
    단지 허영심인지 아닌지..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20. 소유
    '05.12.13 10:10 AM (218.48.xxx.105)

    저는 부군 되시는 분 편을 좀 들어드리고 싶네요.
    40대 중반 이후 남자들 모임은 대부분 골프가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제 주변을 보면 그래요.
    우리나라 남자들에겐 인맥도 무시못할 큰 재산이죠.
    30대 후반이라 하셨는데..
    지금부터 연습장 다니시며 조금씩 실력을 늘려나가심이 어떨까요.
    골프에 미쳐 처자식 다 나몰라라 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군께서 그렇게 천지분간 못하실 분일리가 있나요.

  • 21. ....
    '05.12.13 10:32 AM (203.130.xxx.236)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어지간히 독불장군식으로 살기 어려운 것 어쩔 수 없습니다
    님의 말씀이 물론 맞지만 세상사는 그렇게 단순 논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남자들 세계에서 골프빼면 대화거리가 없나 봅니다
    초등학생들이 게임 안하면 왕따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달에 30만원이면 일년에 360만원입니다
    그 돈이 큰돈이기는 하지만 무형으로 얻는 남편의 자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런 말 있지요?
    실직하고 나면 재취업되는 순서가 술 잘먹는 순서라는 말이요
    술 먹으면서 쌓아논 넷트워크가 웬만한 실력보다는 우선이라는 거지요

  • 22. 할말없네요
    '05.12.13 10:35 AM (210.96.xxx.37)

    에구...저는 저도 치고 싶답니다. 지금사회생활에 딱히 필요한건 아니지만, 전에 직장에선
    쬐끔 필요한 적도 있었고, 또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구...
    윗 님들 말씀 들으니 저는 제가 오히려 철없는 아내인것 같네요...
    돈 모으는게 중요하다고 머릿속으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뽀다구나게 여기저기 쓰고 싶으니...
    저야 월급받는 사람이라 뻔하구, 자유로이 일하는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기만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답니다. 저 나쁘죠...

  • 23. 폼생폼사
    '05.12.13 10:48 AM (58.230.xxx.3)

    골프든 스키든 승마든 형편되고 또 자기가 원하면 배워야겠죠.

    하지만 접대를 위해서 또는 남눈에 비치는 모습 땜에 배우는 분들이 많구요.

    어떤 경우는 무슨 상류, 중류 계급 자격증 따는 것처럼 배우는 분들도 많더군요.

    룸살롱다니는 애들도 다 치더군요.(이런 사람들이라고 못 친다는 뜻이 아니구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형편에 맞지 않게 남따라 가는게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신있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고 골프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에요^^

  • 24. ..
    '05.12.13 11:05 AM (125.178.xxx.142)

    일때문에 직장에서의 관계때문에 골프 배우는 사람도 꽤 된답니다.
    남자들은 운동으로 무리를 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 남편도 가끔 나가요.
    우리 형편에 한번 나갈때 30만원 가까이 드는 돈 정말 부담인데요.
    남편도 그걸 알아요.
    그래서 일년에 서너번..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장에 가고..
    죽어라 집에서 연습해요.
    그럴때보면 안쓰럽기도해요..

    사람 취급 안하기야 하겠지만.. 원하는 무리가 끼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겠죠.
    인맥이 중요한 사회.. 남자 입장에서는 그걸 무시 못할 것 같아요.

    만약 골프 하게 해주시면 시댁 생활비 올리지 마시구
    조건을 다시는 건 어떤지..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약속하게 하심은..

  • 25. 털이마눌
    '05.12.13 11:09 AM (211.219.xxx.126)

    저희 남편 이제 서른입니다. 저도 같구요.
    골프는 작년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저희집도 결혼시작부터 힘들게 시작해서 이제야 조금씩 모으기 시작하는데.. 남편이 재작년 말에 외국계로 회사를 옮기기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골프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그래도 서른 중반이나 마흔쯤에 했으면 좋다 싶었는데.. 그때부터 계속 조르기 시작해서 작년 여름엔 혼자가서 30만원 강습비를 카드로 긁는 그런 간큰 행위까지 해버렸어요.

    저.. 완전히 미치는 지경이 된거에요. 골프 시작하면 한두푼 듭니까..
    골프채.. 그거 또 싼거 안쓸라고 해요. 처음엔 아버지 안쓰시던거 가지고 다니더니만,
    올봄에 국산채로 드디어 구비를 했어요. 근데 다시 가을에 맘에 드는걸로 바꾸더군요.

    그런 남편이 이해가 안갔는데. 남편 친구들이나 동료들.. 윗사람들 같이 모임에서 만나고 얘기하고..
    그러고나니까 조금 이해가 되었어요. 하다못해 제주도로 워크샾을 가는 일이 있어도 낮엔 줄창 골프치고, 못치는 사람은 따로 놀고.. 저녁에 워크샾.. 뭐 이런식이에요.

    더군다나 저희 남편은 접대하는 입장이 아니라 접대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필드나가 돈쓸일은 없구요.
    보통 새벽에 가서 오후되면 들어와요. 여태까지 외국으로 원정나간적은 없어서 그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아뭏든 남편 사회생활에 있어서 골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고 나서부터는 골프치는거 반대 안합니다.

    제가 모시는 상사님께 한번 그런 말씀 드린적 있었는데(남편이 어린나이에 벌써 골프를 하려고 한다..) 이런건 하게 해줘야 한다고 그러셔서.. 저도 할말이 없었어요. 남자들 사회생활. 친목, 사교..이런데 골프는 필수래요.. 우리 상사님 말씀이.

    일단 남편분께서 그런 기분이 들기 시작하셨다면, 언젠가는 시작하실거에요.
    그렇게되면 일단 밀어주세요. 골프 시작해도 제대로 연습 열심히 하고 강습받고.. 그래야지.
    실력 잘 안늘어요. 한달에 30만원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거겠지만, 동네 헬스클럽 다니는거라 생각하시고 운동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세요.^^

  • 26. 왕따
    '05.12.13 11:52 AM (220.127.xxx.93)

    일부러 왕따시키는게 아니라 자연히 왕따가 되더라구요.
    저희남편도 주위사람들 골프할때 필요없다고 한참 버티더니
    도저히 안되겠어서 몇년전 결국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테니스도 하고 등산도 가고 그러더니 요즘은 거의 골프약속입니다.
    그러니 만약 골프 안하게 되면 혼자 놀수 밖에 없고..
    약속이란것도 친한 사람들 뿐 아니라 윗사람과의 약속 할것 없이 다 골프입니다.

    저도 전엔 남편이 좀 더 참지..싶었는데 같이 친하던 엄마들 몇명이서 골프를 시작하더니
    만나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골프 얘기밖에 안하더라구요. 그렇다고 경우없는 사람들도 아닌데..

    속으로 골프가 정말 재있는 운동인가보다 싶기도 하고
    남편도 골프 안칠때는 얼마나 소외감 느꼈을까싶더군요.

    대신 남편은 연습장도 잘 안가고 그냥 약속 있으면 나가서 즐기고 오는 정도입니다.
    피나는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늘텐데 그정도의 시간은 없으니까 그냥 민폐 끼치지 않을 수준만 유지한다면서..

  • 27. 저희 친정
    '05.12.13 12:19 PM (218.153.xxx.190)

    아버지가 대기업임원 출신입니다.
    아버지가 계시던 회사도 골프를 못치면 대화에도 못끼는 분위기여서
    아버지가 부장시절부터 골프를 치셨었는데...
    지금이야 골프가 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80년대나 90년대 초반에는.. 골프가 아무나 치는 운동이 아니었거든요.
    암튼... 임원 다시면서 퇴직금 타신걸로 골프회원권 턱~ 사버리고
    임원을 10년간 하셨으니깐(지금 생각하면 꽤 오래 하셨네요) 열심히 골프를 치셨드랬지요.

    근데, 골프... 한두푼 드는 운동은 아닙니다.
    때되면 채 바꾸어야지, 옷도 사입어야지, 필드 나갈 때 마다 돈들지, 밥도 사먹어야지...
    저희 친정엄마가 골프얘기만 나오면 이를 부득부득 가십니다.
    부장퇴직금으로 그 당시 개포동에 땅을 샀으면 건물 하나를 올렸겠다고...
    근데 그시절 샀던 골프 회원권... 15년 지나 팔았는데 프리미엄 하나 없이 그냥 산 가격 그대로 팔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손해겠네요.

    지금요? 친정 아버지, 골프 못치십니다. 왜냐... 필드 나갈정도로 생활비가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 회사도 골프를 못치면 무시 당하는 분위기여서 모든 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열심히 열심히 골프를 쳤었는데...
    지금도 그 기업 임원출신 모임이 있거든요... 그분들, 지금은 골프 치시는 분들 몇 안되십니다.
    노후에 여유롭게 사시는 분들은... 그 당시 골프 안친다고 무시당할 때 꿋꿋이 버티며 재테크 하신
    몇명 분들... (지금은 엄청 부러워들 하시지요.)

    저희 친정 아빠... 엄마랑 골프 치는 것 땜시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후회하십니다. 그때 그렇게 폼나게 치지 말고 나름 재테크나 열심히 할 걸...
    늙어서는 돈이 최곤데, 하시면서...
    그나마 저희 집은 엄마가 알뜰하시고 재테크에 능하셔서 생활비정도 나오는 노후대책이 되어있지..
    엄마까지 쓰고 난리였음.. 자식들만 바라보고 손 빨고 계실 뻔 했습니다.

    물론... 돈 많고, 재산 많고 그럼 골프 치는 거 좋습니다.
    근데요... 월급쟁이라는게.. 뻔한 거 잖아요. 평생 버는 돈이라는 게 한정이 되어있고...
    남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게 휩쓸려 다니다간 노후에 고생하기 딱~!!입니다.

    그리고 인맥이라는게... 제 남편이 올해 서른 후반에 들어섰는데..
    골프로서 형성되는게 인맥이 아니라... 다 지네들 끼리끼리 인맥이 얼키게 되어있더군요.
    돈많은 놈들은 돈많은 놈들끼리, 샐러리맨은 샐러리맨끼리... 등등...

    그리구 대부분 남자들 골프 시작할 때 와이프한테 그럽니다.
    사회생활에 꼭 필요해, 당신은 몰라서 그래....(울 아빠 20년전 멘트랑 똑같군요)
    근데 지금 퇴직한 친정 아버지께 여쭈어보면...
    골프가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건 아니라 합니다.
    지금은 30만원이지만... 지나다 보면 필드도 나가야 하고... 옷도 사입어야 하고...
    갈수록 돈들 일만 있을 겁니다.

  • 28. 아...이해합니다
    '05.12.13 12:28 PM (68.55.xxx.34)

    내말이.

  • 29. 무조건
    '05.12.13 1:25 PM (220.117.xxx.166)

    말리세요.
    골프 안친다고 사회생활에 문제되는 거 없습니다.

  • 30. 원글이
    '05.12.13 1:31 PM (220.77.xxx.60)

    이렇게 많은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리플들을 읽으면서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제 생각과 같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정말 의외로
    골프 치는거에 손들어 주시는분들이 많이 계셔서요...
    아직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사실 화도나고 억울하기까지 하거든요.
    분이 가시질 않네요....여러분들 말씀처럼..골프로 인해서 얻는 것들이 한달에 30만원 들어간느 것보다 많을수 있겠지요...하지만 골프 지금 생각이야 연습장만 나가면 된다 싶지만...정말 옷도 사야하고 장비도 구비해야 하고 이거 하면 또 저거하고 싶고..또 필드 나가면 저희 형편에 감당이 안될텐데
    과연 지금이 그놈의 골프를 배워야 할때인가 싶기도 합니다..
    장남에 시댁에 들어가는 돈을 줄일수도 없고....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저는 맥이 빠져 버립니다...
    저희 친정님이 쓰신 친정 아버지처럼 제 남편과 저도 나중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정말 벌써부터 걱정이 되구요....제맘같지 않나 봅니다...주말이면 그냥 가족이서 오손도손 외식도 하고
    산도 오르고 영화도 보면서..그렇게 보냈으면 했는데 지금까지 그런적도 없고..
    또 이 남자 골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것 같은 안좋은 예감이 들어서
    전 더더욱 노!!입니다.
    그런데 리플들 읽어보면 또 제가 속좁은 아낙네인것 같고...

    참,...골프 못치면 저절로 왕따가 되는 이 사회가 싫어집니다.

  • 31. -.-
    '05.12.13 1:40 PM (222.110.xxx.105)

    저희 신랑도 증권사 과장인데.. 골프치라고 치라고 해도 안치던데.. 헠!
    끊어다 줘도 안가더라구요.. 대체 이건 무슨 조화인지..

  • 32. 저는
    '05.12.13 1:58 PM (218.144.xxx.146)

    남편이 배운다고 할때에..배우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연습장 비용.골프채,,그외에 별로 드는거 없어보이고,나중에 그린에 나갈때..비용..각자 나누어서 내기때문에,,

    그리고 그린도 자주 나가는게 아니고 봄,여름,가을,,몇번 안됩니다.그리고,,그 골프도 적성에 맞아야 오래하지 아니면..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운동보다 비용이 조금더 든다고 하지만..배우려고 하는데,,못하게 하면 좀 비참하지 않나요?
    그리고 다른 동료들 골프얘기할때,,부인과 그걸로 싸운거 생각하면 남편 마음이 어떨까요?

    지금은 남편은 골프 열심히 안다니고,헬스나 마라톤 합니다..

    우리 형편에 안된다...그것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된 남편의 눈에 보이는 세상"..나도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살아야 겠다,,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면을 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 33. 대충~
    '05.12.13 6:59 PM (203.234.xxx.235)

    지금 당장 부담되시면 일단 티비로 많이 보시고 책 보세요.
    필드나가면 돈 많이 들긴 하지만 연습장만 다니면 아직은 괜찮을것 같아요.
    일단 필드나가면 드는 돈을 보면,
    당근 그린피 있고, 캐디피, 그늘집이라고 사이사이 쉬는 음식점 있어요.(4,9,13홀 끝나고 3번)
    거기 음식값 캐디까지 2배로 듭니다.(매번 음식먹진 않고 음료수나 간식도 먹어요)
    내기하면 돈 들고(좀 우습긴 합니다.) 끝나고 회식하면 또 돈들죠.
    좀 알면 채나 용품도 고급으로 하려는게 사람들 심리고요.
    안칠땐 골프친다는게 대단한 것 같지만 막상 치게되면
    더 상위 사람들이 많아서 또 스트레스 받을일도 많을 거예요.

  • 34. 아...이해합니다
    '05.12.14 12:24 AM (204.193.xxx.8)

    벌써 세번째 댓글인데...(신랑이 티브이 산다고 했던 사람)
    댓글 제목 쓰고 나서 다시보니 원글님은 '이해안가'..ㅋㅋㅋ 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인데...
    댓글 많이 달린거 보고 저도 놀랐네요.

  • 35. 골프여행
    '05.12.14 9:24 AM (222.120.xxx.59)

    근데 직장친구들끼리 해외원정 골프치러 가는 것도 때론 좀 이상한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더라구요.
    골프치고 저녁에는 한국남자들의 음성적인 밤문화를 즐기는... 동남아쪽으로 남자들끼리가는 골프여행은
    때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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