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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보리에서...
지금 18개월 되는 아이거든요.
주말에 처음으로 짐보리 수업에 데리고 갔어요.
집에서 보면
참 의젓하고
넘 똑똑한 것 같아 내심,
우리 아이가 영재로 태어났는데, 엄마아빠가 제대로 못 키우는거 아닌가...
라는 걱정도 했었지요.
그런데,
짐보리 수업을 받는 동안 내내
우리 아이의 산만함에 놀랐답니다.
과정이 짐러너였는데
다른 아이들 월령대가 더 높아보였긴 하지만
우리 아이 넘 산만하였습니다.
수업 사이사이에 강사가
이렇게 하세요~ 라고 설명하고 시범 보이는 부분이 있거든요,
다른 아이들은 다 엄마나 아빠 무릎에 앉아 선생님을 주시하고
또 엄마 아빠가 이끄는대로 기구를 이용할 줄 아는데,
우리 아이 집에서도 문고리나 에어컨 버튼, 컴퓨터 키보드 굉장히 좋아하는데,
짐보리에서도 여전히 혼자서
문고리나 에어컨 버튼만 쫒아다니느라
미끄럼틀 한번 올라가고 나머지는 혼자서 바쁩니다.
다른 아이들한테 별 흥미도 없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처음가면 이러는 모습이 정상일까요?
이제는 우리 아이에게 발달장애가 있는건 아닐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엄마가 무지해서 괜한 걱정하고 있는건지 혼란스럽네요.
1. ^^
'05.12.12 11:01 AM (221.141.xxx.184)걱정마세요.
저의 아들도 그때쯤에 첨 짐보리 갔었던거 같습니다.
매일 집에서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가 화려한 색채가 있는 곳에 갔으니 아니 흥분하겠습니까.
한 학기만 등록하셨나요?
저의 아들은 거의 짐보리를 지금 60개월까지 다니는데요...
이젠 뭐 흥미도 없고...기냥 그렇답니다.
한달정도는 아마도...다른데 흥미를 가질거 같구요.
무슨 발달장앱니까...^^
정말 산만한 애를 못 보셨군요.
수업을 잘 듣는 애들은 원래 얌전하거나 아님 한학기라도 다닌 아이들일 거예요.
짐보리는 6개월 정도부터 데리고 다닐 수 있으니...아기때부터 다닌 애들도 있을텐데...당연히 익숙하겠죠. 말도 잘 듣고...
걱정 마시구요...집에 와서 짐보리 선생님처럼 하루 정도 재미나게 놀아주시고...노래도 해주세요.2. 카모마일
'05.12.12 11:04 AM (221.146.xxx.191)어머님의 지나친 걱정이세요. 저희애는 자그마치 두학기를 그런 모습으로 지냈는데 이제 좀 적응을 하고 받아들인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앞으로 그런 순간은 더 많이 올거에요.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우리애는 선생님조차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였는데 전 그럴때마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떠올리며(자조죠ㅋㅋ) 마음 삭였어요. 걱정마시길!
3. 아이맘
'05.12.12 1:53 PM (210.102.xxx.9)^^님, 카모마일님 답변 감사합니다.
어리석은 어미가
멀쩡한 아이... 바보 만들뻔 했네요.
대학입시 끝나고
대학 졸업 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인생의 숙제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기르면서 다시 제가 시험 공부하고 진로걱정하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인생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진지한 조력자로 아이와 함께 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잘 될 줄 모르겠어요.^^;;4. plumtea
'05.12.13 5:17 AM (219.254.xxx.29)딱 저희애랑 같네요^^ 저희애는 한 반에 한 명씩 있다는 산만한 아가랍니다.^^
처음에는 좀 챙피하고 내심 우울했어요. 그 마음 아시죠?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다른 수업 슬쩍보니 우리애 같은애 있더라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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