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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어떻게 보내세요?
괜히 바보같이 눈물만 나네요.
휴일에 생일 맞는 것도 복인데...
한 끼도 못먹었네요.
속상한데...한편으로 너무 유치한 속상함같기도 하고
낮에 행사마치고 시어른과 차타고 오는 길에 남편이 내 동의도 없이 시어머니께 아이 좀 맡아달라고 하더군요.
그 땐 아무 말 할 수 없어서 그냥 어머님 보고 웃고 말았지요.
시댁에 들러 아이 씻기고 먹이고(시간 지체하고)
빨리 가서 재밌게 보내라는 말씀 듣고 나갔는데
오늘 아침부터 너무 고생을 해서 춥고 힘들어서 자고 싶은 마음 밖에 없더군요.
남편역시 너무 피곤한걸 아는데 애써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추위에 떨어 어깨가 굳어 정말 따뜻한 곳에 가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들었어요.
애 데리고 집에 가고 싶은데 그 상황에 다시 들어가 애 데려오기도 좀 이상하고 해서
집에 갔다가.. 떡 두어조각 먹고...
애를 빨리 데려와야 편히 쉴 수 있다는 압박감에 다시 시댁 갔더니
벌써 오냐며 ...빨리가라고 하는게 아니라 좀 있다 가라고...
기분이 너무 아니라 아무 말없이 아기 짐 챙겨 나왔어요.
그리고 둘다 피곤에 쩔어 교대로 애 봐가며 집정리 하고 남편이 라면 끓여먹은 시각이 밤 11시반
겨우 애 재우고 나니 12시가 넘었네요.
내가 너무 바라는게 많은 건지
그냥 애기 교대로 봐준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지...
근데 이젠 생일도 아니니...
정말 생일도 없는 아줌마가 되어버린것 같아 자꾸 눈물만 나네요
(82에 혹시 시댁쪽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괜한 노파심에 글을 시원스럽게 쓰는 것도 두렵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넋두리 한번 해봤어요)
1. 강두선
'05.12.12 1:35 AM (61.77.xxx.136)토닥토닥......
2. 지나치기 쨘해서..
'05.12.12 9:52 AM (125.241.xxx.2)친정어머니, 저 그리고 저의 딸. 생일이 같습니다.^^
엄마는 나중에 생신 못 챙겨 드실까 당신은 음력으로 전 양력으로 하셨다고.
제 생일날 예정일보다 2주 먼저 태어난 딸 생일은 양력으로 저와 한 날입니다.^^
결국...3년 동안 제 생일은 제 자신도 잊은지 오래 ㅡ,.ㅡ
처음엔 서운했지만 속상한 일엔 마음을 빨리 비우는 편이라 (부정적으로 보면 포기?) 생일날 즈음~~빼고 행복합니다^^3. 스스로
'05.12.12 1:25 PM (222.108.xxx.188)찾아먹어야 하는거 같아요. 생일.
울남편도 뭐 이벤트나 식사나 자기가 특별히 준비하는건 없어요. 결혼후 첫생일은 자기친그들 불러 술먹고 놀고 저는 계산하구... (내친구도 아니구)
그다음부터도 뭐 그런식이고 요즘은 제가 식당가서 먹자고 하거나 뭐 이래야 생일상 비슷하게 받아보지..
요즘은요, 동네 언니들하고 서로 생일마다 좋은식당가서 밥먹어요. 초밥집이나, 63부페 같은데도 가구요, 일부러 좋은데 찾아다녀요. 식비부담은요 언니들이 생일이라고 3만원 5만원 정도씩 봉투에 넣어주기도 하니까 그거 모으면 거의 식대는 빠져요. 서로 그렇게 먹으니까 부담도 없고... 스스로 즐기는 쪽을 택했어요.
그나마 아이봐주는 시댁도 있으니 좋으시곘어요. 제친구는 생일이 남편과 같아서 늘 남편 생일상 차리고 치닥거리하는라 자기생일은 일하는 날인데...
편하게 생각하고 마음 빨리 비우고 스스로 챙기는 편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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