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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때는..
요며칠 지독한 감기땜시 앓아 누워있으니 왜이렇게 힘든지...
울 신랑은요..
술, 담배 안하지요... 일찍 퇴근하지요....
이제 결혼 6년차에 접어드는데 신혼때 주위 선배맘들이 신랑 일찍오면 더 싫다고 하더니 이제야 그말이 실감이 나네요...
이건 아파도 내가 설겆이며 다 해야하니..
차라리 늦게 와서 눈에 안보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일찍오면서 하나도 안 도와주니 이건 사람 더 힘빠지게 하네요...
님들 남편들은 집안일 얼마나 도와주시나요..
정말 어제는 아픈몸으로 한바탕하려다 겨우 참았는데 아직 분이 안풀리네요...
와이프가 많이 아파 병간호하는 남편분들 정말 대단한 생각이 드네요...
남자애 둘이 있는데 밥 좀 먹이라고 하면 겨우 몇숟갈 먹이고 마니...
5살, 3살이거덩요...
워낙 밥이랑 친하지 않은 애들이라 제가 떠먹일때가 많거든요..
근데 또 둘다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않은터라 밥이라도 잘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저는 힘든데도 꾸역꾸역 먹이는데 울 신랑은 대충 몇숟갈 먹이고는 얼마나 야단을 치는지...
남들은 아프다고 하면 죽이며 이것 저것 입맛나는걸로 사오고 집안일 다 한다고 하던데...
평생을 이렇게 살 생각하니 갑자기 울화통이 터져서...
넘 서럽네요...
친정도 지방에 있다보니...
1. 멋진엄마
'05.12.10 12:28 PM (61.84.xxx.88)몸도 아프신데 마음까지 편치않으시네요..
마음이 편해야 몸이 안아파요...
그냥 속편하게 포기하세요...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저도 결혼 5년차인데 이젠 거짐 포기가 됩니다..2. ..
'05.12.10 1:15 PM (211.204.xxx.92)맛있는거나 죽좀 사오라고 하셨어요?
설겆이좀 해달라고 하셨나요?
남자는 결혼하는 그 순간 네살 먹은 어린아이랍니다.
일일히 다 다시 가르쳐야죠.
어쩜 그렇게 모르나 싶은데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서럽다, 섭섭하다 얘기하면 한결같은 대답이죠.
"몰랐어~~~"
다 조목조목 일러주며 찝어가며 시키세요.
그래도 안해주면 나쁜넘이죠.3. ...
'05.12.10 1:38 PM (218.54.xxx.221)제 남편도 시키지 않으면 안 해요.
아플 때 죽집에서 죽 사와라, 아이들 데리고 외식해라,
이불 펴라(침대 없음), 설겆이 해라 (이건 좀 난색을 표하더니 미루더이다)
일일이 시켰더니 억지로라도 하대요.
아주 가정적인 남편 말고는
대부분 잘 안합니다.
그러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시킬 건 시키시고 맞추어 가시는 게 어떨까요?
마음 푸시고
많이 드세요. 그래야 빨리 낫는답니다.
그럼..4. 어서 완쾌를
'05.12.10 1:58 PM (68.55.xxx.34)엄살을 막 부리세요. 아주 많이 많이 부리세요. 아주 죽는다고 넘어가세요.
아고아고, 아프네, 싶으네, 할 때(가장 중요) 뭐뭐가 필요하다고 간간히 말하세요. 뭘 먹으면 나을 것 같은데 쿨럭.. 이몸으로 뭘 해놓아야 하는데 쿨럭..
갑자기 겁먹고 자알~ 할거에요. (겁먹게 아주 아프게 하셔야 함. 대단히 중요.)
남자들은 표현안하면 몰라요.
아참 거의 나은 것 같아도 꼼짝도 마시고 하루 이틀 더 시키세요.
아내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확인 시켜야죠.
엄살 대사 필요하시면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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