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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손잡고 공부하실 분?

원더우먼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05-12-08 16:16:18
지금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신/편입생을 모집중입니다.

대학 졸업한지 10년째이고, 애들 교육에만 관심을 가져왔을 뿐,
저자신을 가꾸고 실력을 쌓는 일은 생각도 안해봤어요.

요즘 신문하단광고에 몇몇 cyber대학들 광고보면서도 시큰둥했는데,
오늘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옛친구 싸이에 들어갔었어요.

그친구는 워낙 머리도 좋고 똑똑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여상에 진학했고,
직장생활(삼*생명)하면서 방송통신대학에 등록해서 공부를 했었죠.
다들 아시죠?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졸업식까지 가는 사람들은 10%도 안된다는 사실.....
엄청난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거....

그친구가 법학과를 졸업하고, 졸업하던 해에 공무원시험을 봐서 지금은 공무원이예요.
(전공 공부가 공무원시험과목과 겹치는 것이 많아서 함께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직장근처 대학교에서 야간으로 행정학 석사과정을 밟아서 석사를 땄지요.
내친김에 박사과정에까지 진학했는데, 결혼하고 임신하는 바람에 중도하차...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요.

친구지만, 저는 그애를 존경해요.
방송통신대학 학기중에, 늦게 끝나는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 독서실에 쳐박혀
얼굴이 헬쓱해지도록 공부하고, 시험보러 가고하던거....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정말 독하다...혀를 내두르기도 하고 했지만,
얼마나 당당하고 멋있는지, 나는 너를 존경한다.라고 말하곤 했어요.
좋은 집안에 시집도 갔는데, 결혼할 때 시아버지되실 분이 그 얘기를 전해듣고는
얼굴도 안보고 결혼허락했다고 하더군요.

제 친구처럼 훌륭하게 될 계획까지는 없구요, -_-;
그냥, 애들도 점점 크고, 제 시간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는 마당에
나도 공부를 해볼까....해요.
영어콤플렉스를 극복할 겸, 영문과가 어떨까....
일본학과나 문화교양학과도 재미있을꺼같고....

혹시 함께 손잡고 공부하실 분 안계신가요?
같이 하면 덜 외로울 거 같애요....
IP : 218.53.xxx.15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a..
    '05.12.8 4:45 PM (61.73.xxx.166)

    방통대 들어가시면 같은 또래분들 많이 만나실수 있어요. 저도 방통대 다녔거든요.
    전 1년정도 하다가 다시 수능시험을 봐서 늦게 대학에 다니긴 했지만 방통대 다니는게 일반대학 다니는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세요. 방통대 들어가서 오리엔테이션 나가시고 또 동아리활동도 하시고 지역스터디모임도 하시다보면 좋은 분들 많이 만나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82에서 좋은 분 만나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만나는게 공부하는데 더 좋을거 같네요.

  • 2. 요리짱
    '05.12.8 4:55 PM (221.139.xxx.49)

    그 친구분 저도 존경합니다. 정말 그런 분이 잘된 걸보니 저도 흐뭇하네요.

  • 3. 저도..
    '05.12.8 5:27 PM (203.81.xxx.128)

    나중에 늙으면 교외에서 농사지으면서,,작은 시설 운영하는게 꿈이라..
    짐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 공부하고 있어요..
    왜 진작 사회복지를 전공하지 않았는지 몰겠네요..
    남편 외벌이라 풍족하지 못해서...한 학기에 한과목 겨우 듣고 있지만,,
    언젠간 다 들을 수 있겠죠..

  • 4. 이번에
    '05.12.8 5:33 PM (211.204.xxx.24)

    저도 방통대 영문과 지원할려고 하는데..우리 같이해요^^

  • 5. 수로맘
    '05.12.8 6:11 PM (221.141.xxx.184)

    저두 같이 해요. 그잖아도 작년에 편입하려고 했었는데...남편이 끝까지 못할거면 하지 말라고 해서리...
    포기 했었죠.
    하지만...이젠 하려구요.
    같이 해요.

  • 6. 저두
    '05.12.8 8:06 PM (211.41.xxx.208)

    방통대 영문과를 노리고 있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예 신입생으로 들어가서 첨부터 할까
    편입을 할까 생각만 몇년째지요.

  • 7. 공부
    '05.12.8 8:22 PM (211.212.xxx.90)

    지금 2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 두고 싶기도 했지만

    제가 그해에 가장 잘한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참 힘든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생각하지 않았던 공부의 욕심이

    힘든일을 이겨낼수 있는 위로를 주네요.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된것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것 모두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참 기분이 좋아요.

    졸업후에 목표도 세워보고 부족한 것들을 더 채워나가면 내 미래를 준비합니다.

  • 8. 저두
    '05.12.9 8:47 AM (210.94.xxx.89)

    드뎌 이번에 졸업합니다. 3학년 편입해서 3년만에 졸업이네요.. 직장생활에 집안일에 조금은 힘들었죠.. 하지만, 공부할 생각만 있으시다면 전혀 힘들다는 생각 안들어요.. 평소에 공부 안하고 시험때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예요.. 그리고 집에 계신다면 스터디나 본인이 계획을 짜셔서 하시면 4년 안에 졸업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과로 다시 공부할까도 생각중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거구,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 스스로가 길을 찾게 됩니다.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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