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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아이...너무너무 안먹어요..ㅠ.ㅠ 도움좀 주세요......

안먹는아이 조회수 : 479
작성일 : 2005-12-07 13:12:40
밥을 이리 안먹을수 있을까요?

이유식때부터, 지금까지..거의 만4년동안 아이와 밥먹을때마다 씨름합니다..



힘도 세고, 목소리도 크고, 부산할정도로 활동적이고...하루에 1번이상 황금응아도 잘 보구요....



이런데...밥은...정말 너무너무 징그럽게...안먹네요..



이유식때끝나고, 이것저것 이쁘게 맛나게 음식에 취미갖고, 해주어도...몇번 깨작거리고, 안먹고..안먹고...

홧김에 내가 다먹고....이게 반복되다보니..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요리에 흥미도 잃고, 열심히 해주고도

안먹고, 뺀질거리고..하는 아이보면..내가 거의 돌아버리고 다른 사람이 되어 아이에게 스트레스주고..하는 일도

그만하고 싶어서....이제는 그냥 있는걸로 주고...아주 기본적인것들....



그래도 안먹어요..



내년에 유치원 보내야하는데..아직도 제가 마주앉아서 수저로 먹여주어야지만, 간신히 그것도 한수저 입에 물고 깨물지 않아서 한수저 먹일때마다, 몇분씩 걸리긴 하지만...한그릇 다먹이긴 하는데..



보통아이들처럼..자기혼자 먹게 두고, 저는 설거지를 한다던지..다른 음식을 준비한다던지..하면....

거의 3,4시간을 먹고 앉아있어요....3,4시간지나도...밥은 반이상 남아있구요...ㅠ.ㅠ.ㅠ.ㅠ.ㅠ.ㅠ



얼마전에 그래서 완전히 제가 눈이 뒤집혀서...한번 아이를 호되게 잡았네요...-_-;;;



밥을 굶기기도 해보고,먹다가 안먹는다고 하면 먹으라는 소리 않하고, 바로 밥그릇치우고, 알아들을수 있을때부터는 아주 세세하게 설명도 해주고, 윽박지르기도하고..안먹으면 죽는다..너 안먹으면 엄마도 안먹고 그냥 죽어버릴꺼다...이런 심한 말도 해보고, 게임처럼...수저를 비행기가 날아간다고하면서 먹여보기도 하고.

다른 밥 잘먹는 아이는 잘먹어서 아주 맛있는것도 엄마가 해주는데..넌 너무 안먹어서 엄마가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

**는 정말 미운구석이 없는데..밥만 잘먹으면 엄마는 너무너무기쁘겠다...뭐..여하튼....여러분들이 조언하려하는 갖은 방법을 다 써봤지만...허사네요.......



밥잘먹는 한약, 비타민...기타등등도 해봤지만..소용없구요..



그렇다고, 비실대거나, 몸이 아프거나..하지는 않아요..

위에도 말했듯이..너무너무 잘놀고. 힘도 무지 세고, 배변도 좋고...(오히려 먹은것도 없는데...저만한 응아가 어찌 나올꼬..의문이 들정도로요..)

체구는 또래에 비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딱 중간정도.....



그런데..한의원에서는 위가 작고, 소화기가 약하고, 빈혈끼가 있고..하다네요..



먹이게 하는 방법을 여쭤보려고 이글을 쓴건 아니구요..



그냥  어떻게 하면....내 아이가 안먹는 모습을 보고도....속상해하지 않고,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미쳐버리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수가 있는지.....그 걸 여쭤보고 싶어서....이 글을 올려봅니다......



다른건 다 좋은데...밥 하나 안먹고. 저러는 모습을 보면..너무너무 꼴보기 싫고, 아이의 근본적인것부터 싫어지고, 평소 장난치고 이쁜짓하는 모습도 보기가 싫어져요.....ㅠ.ㅠ

과자같은걸 자주 주지 않는 편인데...과자를 먹을때보면..입이 어쩌면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지...ㅠ.ㅠ

밥먹을때는 삼키지 못할종이를 씹는 입모양처럼...저 어금니로 씹는게 아니고, 혀앞쪽과, 앞이빨로 씹고 있고...혀로 음식이 뒤로 넘어가지 않게 막고 있는 듯한 입모양이랍니다......-_-



그러니..쉽게 삼켜지지도 않고, 거의 한 수저를 몇수십번 씹나봐요.......ㅠ.ㅠ



참다참다 그만 삼키라고 한마디 버럭하면....그것도 몇번을 자기딴에는 열심히 더 씹다가, 알약삼키듯이 꿀떡~ 하면서 눈까지 질끈감으면서 삼키네요....ㅠ.ㅠ



아주 미칠지경이예요..솔직히.....



식사시간이 너무 괴롭고....아이도 미워지고, 어쩌면 저런걸로 속을 썩이나 싶은게...내 자신이 슬프고, 눈물이 주루룩 흐르구..



그렇다고 제가 이유식을 신경을 안쓰거나...그런것도 아니거든요..

제 주위친구들과 봤을때....아주 무난했는데....



요즘들어 부쩍 더 하는 아이를 보면서....정말 이러다가, 내가 미치던지....내가 아이를 잡던지..할꺼 같아서...

내 자신을 컽트롤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이렇게 안먹는 아이도...나중에 잘 먹을까요?



밥을 잘 안먹으면..그냥 먹지마라..하고 싶지만..밥에 워낙 취미가 없어서....아이맘데로 안먹으면 안먹게 내버려두면, 정말 몇끼를 안먹고..저러다, 쓰러지지 싶어서....그냥 먹지 않아도 신경쓰지 않을수도 없답니다...

아이가 마른편이라서....얼굴도 창백한 편이고해서....다른 아이들처럼 체격이라도 좋고, 튼튼하게라도 생겼으면, 정말 먹고 싶다고 매달릴때까지 안먹일텐데.......그러다가는 정말 일 날꺼 같아서......ㅠ.ㅠ



위기에 처한 저에게 도움말씀좀 부탁드립니다..



그냥 편안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일수 있는 현명한 말씀좀 해주세요..



그런데...지금 잠깐 이렇게 안먹는 시기가..아니라...이유식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4년여를 이렇게 겪어오니..이제는 거의 한계네요..

제가 너무 빨리 지치는건지.......

IP : 58.225.xxx.1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5.12.7 1:45 PM (218.235.xxx.77)

    밥을 안먹어도 그렇게 잘 지낸다면 뭔가 다른 먹거리가 있나봐요.
    예를 들어 우유를 먹는다거나 간식을 먹는다거나..
    요즘 "우리아이가 바꼈어요"..에서 밥 안 먹는 아이 나오던데
    아이 나름대로 다른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 프로그램 한 번 다시보기로 보시면 좀 도움이 되시지 않을런지요..

  • 2. 초등 4학년 때
    '05.12.7 1:50 PM (61.38.xxx.66)

    울 아들 나흘 굶기다가 제가 포기했어요.
    원래 소식하는 사람들 있어요.
    울 시집 식구들요.
    제 친정은 엄청 먹어대도 마른 체질이라
    저는 이해가 안됐지요.

    나흘을 학교 급식만 먹고 집에서는 물만 먹었어요.
    물론 과자도 안 먹고요,
    울 아들 아이스크림 하나 다 먹은 것도 열 살 넘어서였어요.

    도움 못되어 죄송해요.
    그냥 울 시집 식구들하고 같은 이야기라서 몇자 써 봤어요.

  • 3. 원래
    '05.12.7 2:17 PM (61.84.xxx.33)

    잘 안 먹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른들 중에서도 자기는 배부른 걸 참을 수 없다고
    정말 죽지 않을 만큼만 먹는 사람도 봤답니다.

    빈혈이나 기타 다른 건강에 이상이 없는 거라면
    운동이나 기타 움직일 거리를 만들어 주세요.
    먹는 데는 관심을 일단 끊으시구요.

    저희 작은 녀석 정말 안 먹었거든요.
    아침은 반 숟가락 오물 오물, 유치원에서도 너무 안 먹는다고 선생님들 전화하시고
    그래서 발레를 시켰어요.
    남자 아이지만 위치도 가깝고 아는 사람이라서요.
    발레, 고것이 운동량이 꽤 많더군요.
    윗몸일으키기 기타 스트레칭 뛰어다니고 하더니만
    어느 순간부터 먹기 시작해서
    이젠 보기 좋은 정도는 됐어요.

    엄마가 너무 그 문제에 집착하지 않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같이 만들면서 맛 보면서 시작했어요.
    물론 완성품은 잘 안 먹었지만
    맛 보면서 한 숟갈, 믹서에 윙 갈아서 맛이 어떨까? 두 모금.
    떡도 그냥 쬐끔 제가 믹서에 갈아서 찜기에 쪄 쿵쿵 찧어서
    인절미도 같이 한입.
    지나고 보니 큰 애보다 정이 더 가는 것이
    이렇게 많은 걸 함께 해서였나 싶어요.

    지금 3학년인데 저도 그럽니다.
    엄마, 그때 뭘 만들 때 이렇게 했었는데...하면서 추억(?)을 회상합니다.

    기다리세요.
    아이가 먹는 그날까지...!

  • 4. 한약을
    '05.12.7 2:19 PM (211.171.xxx.156)

    먹여 보심이 어떨지... 울 애도 만 42개월이고 님아이처럼 밥 잘 안 먹어요. 저도 한의원 갔더니(올봄 5월) 소화기관을 약하게 타고 났대요. 해마다 두번씩 보약 먹이래요. 그래서 봄에 먹였는데 그땐 밥 잘 먹었어요. 끼니때만 되면 밥 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근데 요번 가을에 그냥 넘어 갔는데 지금에라도 보약 한 번 더 먹일까 생각중이어요.

  • 5. 다 때가되면
    '05.12.7 2:47 PM (211.199.xxx.87)

    잘먹지 않나요??
    우리 큰애도 5살까지 14키로정도밖에 안되었었는데 6살무렵부터 엄청 먹기시작하더니 7세때는 25키로가 되더라구요. 지금 8살인데 28킬로쯤 되구 약간 통통할정도예요.
    근데 둘째도 또 잘안먹어요. 4살 14키로 거의 다 되었구요.
    식탁에서 밥먹을라구 하면 혼자서 거실서 TV보구 밥은 쳐다보지도 않구........
    그래도 가끔 잘 먹을때가 있어서,,,, 과자, 초콜릿같은걸 무지 좋아하구.......
    그냥 먹이더래도 칼로리가 좀 높게 먹일려구 하는편이구요.
    영양제(비타민,칼슘)꼭 챙겨 먹인답니다.-전 암웨이 매니아라서 뉴트리키*, 칼*,쥬스도....
    가을내내 병원한번도 안갔네요....(이런말하면 안되는데)

  • 6. 안 먹는 아이 엄마
    '05.12.7 3:03 PM (210.127.xxx.75)

    그 맘 너무 잘 압니다. 28개월 된 우리 딸 처음 태어나서 17개월까진 거의 안 먹고 살았읍니다. 우유는 다른 신생아들 첨 태어나면 50미리 이상 먹는다는데 20미리도 못 먹었구요.
    이유식도 두어 숟갈 먹고 늘 끝이었읍니다.
    저렇게 먹고 목숨 부지할 수 있을까 늘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다른 아가들 한테 비하면 잘 먹는 편이 아니에요. 고기 종류는 아무리 잘게 해줘도 안 먹고요.
    생선도 안 먹습니다.
    무조건 덩어리 진거는 뱉어냅니다 ㅡㅡ;;
    그럼 뭘 먹냐고요.
    오로지 맨밥에 김치, 계란하고만 먹습니다.
    햄을 무지 좋아하지만 몸에 나쁜거 같아 자주 주진 못하고요.

    그래도 워낙 씩씩하고 배변 잘 보고요.(저도 원글님처럼 먹는 것도 없는데 어찌 저리 변은 잘 볼까 신기하답니다)

    한의원에 데리고 갔더니 호구 만난것처럼 온갖 살벌한 소리 다 해대면서 겁을 주면서 비싼 약을 지으래는데 그냥 질려서 와 버렸어요.
    이제는 그냥 식구들 먹을때 안 먹으면 안 줘 버립니다.
    지가 뭐 먹고 싶다고 할때만 주고요.

    아이가 너무 안 먹으니깐 이젠 설마 굶어 죽겠냐 하고 초월한 상태랍니다.ㅡㅡ;;

    알고 보니깐 남편 집안 내력인거 같기도하고(조카들도 모두 저 때 안 먹어서 부모들이 골머리를 썩었다네요. 큰 다음엔 무지 잘 먹어서 모두들 비만입니다.)자꾸 속썩이다간 제가 오히려 큰병 날것 같아서
    좋은쪽으로만 생각하려 합니다.

    도움 되는 말씀은 못 드려서 죄송하네요.
    어쨌든 맘 편히 가지도록 하세요. 엄마가 애 끓는다고 당장 상황이 달라지진 않거든요

  • 7. 저랑 똑같아요
    '05.12.7 4:12 PM (221.163.xxx.94)

    저는 우리 아들 죽을 거라고 매일 울었던 사람입니다.
    너무 안 먹으니, 너무 미워서, 밥 먹이다가 이성을 잃고
    숟가락 밥그릇 젓가락 아들에게 다 집어 던지고 히스테리 부리고
    '넌 곧 죽을거야'하며 매일 울고불고 난리쳤지요
    남의 집 가서도 외식을 해도 안 먹기는 마찬가지였답니다.

    한번은 볼펜을 던져 버렸는데 그것이 바닥의 반동으로
    아이 눈 옆에 꽂혀서, 아이 눈 옆에 옴폭 패인 흉터까지 생겨 버렸어요.
    아이 눈에 꽂혔다면 완전 실명이었겠지요

    어쨌든 그래도 안 먹어 주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달라졌어요
    현재 중2인데요, 먹기 시작하니까 정말 쑥쑥 크고, 건강해져요.
    그래서 옛 말에 "다 때가 있다"고 하는가 봐요
    지금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옛날에 왜 그랬을까, 그냥 기다릴 걸?하는 후회밖에 안 드네요

    전 안 먹는데 질려서 아이도 한 명 밖에 안 낳았어요.
    어떡해요, 지가 안 먹는 것은 방법이 없어요. 절대 엄마 잘못 아니예요.

    안 먹으면 죽을 거다 생각했는데, 인명은 재천인지라 안 죽더라구요.
    먹기 싫은 것 3끼 먹으려는 지는 또 얼마나 힘들까요?
    "인명은 재천"이려니 마음 편히 생각하고, 그냥 기다리세요.

  • 8.
    '05.12.7 4:16 PM (221.163.xxx.94)

    우유 먹을 때, 하루 총 합해도 200ml 안 되게 먹을 때도 있었답니다.
    원글님 아이는 설마 이 정도까지는 아니시겠지요?

    남들이 굶기면 잘 먹는다고 해서 굶겨 보았는데 달라고도 안 하고 그냥 굶더라구요
    우유병 뗄 때까지도 신생아용 우유병도 컸을 정도였답니다.
    먹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유를 탔다가 맨날 하수구 오염만 시켰답니다.

  • 9. 에효..
    '05.12.7 4:52 PM (219.251.xxx.165)

    울 큰애랑 똑같네요...
    정말...안먹어서 뒤집어진적 무쟈게 많습니다...
    뭐..8살인 지금도 지 맘에 안드는 건 깨작댑니다...
    그래도요..나이드니까 조금 나아지네요..
    한약도 정말 반짝 효과있구요...저희앤 우유를 마셔대서 제가 그것도 제한해봤었는데..
    별무소용이더라구요...굶겨도 별로..양에서 달라지지도 않구요...
    오로지 끼고 앉아서 야금야금 멕여야 한그릇 겨우 먹었구요...
    근데..보면 워낙에 배가 작아요...제 먹는 양만큼 먹으면 이미 배가 찼다고 하는데..
    더이상 늘리는 것도 무리이고 해서..그냥 제가 포기 했습니다..
    키는 중치인데 마른 편인 거 빼고는 별다른 병이나 그런 것도 없구요..
    그냥 세월가면 저도 언젠간 먹는 날이 오겠거니...하고 살고 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 떄 그닥 잘 먹는 아이는 아니었거든요..^^
    애한테 화내시지 마세요...저도 무쟈게 화내봤지만 그게 오히려 역효과 더라구요..
    서로 스트레스받고...그냥 조금만 떠서 그거 다 먹게 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애들밥공기 절반이 정량이니 그만큼만 주고...세살인 둘째는 밥 잘먹어서 또 그만큼 주고..
    서로 다르게 태어났으니 어절 수 없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삽니다...
    그래도 간식은 되도록 절제시키려구 노력해요...그게 젤 안 좋은 버릇이더라구요..

  • 10. 깜짝이야
    '05.12.7 10:54 PM (218.48.xxx.121)

    울아들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제아들도 지금44개월인데 정말 징그럽습니다.

    저도 히스테리 많이부리며 거의 미친*처럼 굴었는데...
    '이렇게 울려가며 억지로 먹인 음식이 뭔 영양가가 있어서 살이되꼬,
    차라리 웃으면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이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잘 안먹는 날엔 일체 간식도 없습니다.
    대신 잘 먹는 날엔 당근 포상도 따릅니다(지가 좋아하는 아쿠아리움이나 **랜드 등엘 데리고갑니다. 그러나 별로 갈 일은 많지 않죠 ㅎㅎ)

    요즘엔 쬐끔 나아진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장군(?)이죠.
    저희 친정에선 '업보'라며 비아냥 거리죠. 그리고 다들 걱정 안합니다.
    제 장단지보면....

  • 11. 유리공주
    '05.12.8 1:45 AM (58.140.xxx.22)

    울딸 ㅜㅜ
    미치지요 안자고 안먹는거
    7세되는 지금도 한시간씩 매를 들고 소리치고
    그나마 6세되면서부터는 앉아있어 주기라도 하니 감사한데
    이거원 유치원서 항시 지적받는다니 집에서 내버려둘수 있어야지요
    버릇을 형성시켜주려면 화내고 매들지 않으면 안되니
    그냥 죄다 먹여주고 싶어요 이제 받아먹는 수준은 되었으니 화나면 제머리가 너무 아프니...
    하지만 곧 초등 가는데 어미는 곧 일나갈 거고...

    근데 님글 보니...
    제가 님이라면 그냥 뇌둘것 같아요
    울 딸은 워낙이 잔병 많고 안 낫고 하니 더 미치지만
    님 경우는 키도 중간이고 병도 없다시니
    저라면 진짜루요 반 이상은 맘 비우고 웃으며 즐기겠어요
    진짜로 그 세월 진력납니다. 그리고 먹이는데 소모한 그 세월이 너무 아까워요
    유치원 보내면 물 한방울 안먹고 뛰놀고 돌아다니다
    집에 오면 쓰러져버리니 결국 종일 굶는 격이어서 유치원도 6세될때까지 못보냈지요
    요즘엔 그동안의 화가 한꺼번에 터지는 것 같아요
    너 그러면 학교 못간다, 축농증 못 나아 코 썩는다, 난쟁이 된다 해도 안되면
    매들고 숟가락 들어! 하다 안되면 툭탁 ...
    자는건 어떻구요 재우려면 또 미치지요...
    둘째갖고 꿈을 꾸니 곰 두마리가 내 젖을 빠는데
    한놈은 벌떡 일어나 고개 휙 돌리며 가버리고(큰놈 짓하고똑같이)
    한놈은 너무나 열심히 빨더라구요
    세상에나 어미 원풀어주려고 태어났는지 분유도 2분 뚝딱 이유식도 어쩜....
    진짜 파라다이스가 이건가 싶지요
    먹는것 중간만 해줘도 육아 90프로 해결이라고 항시 전 말해요
    저.. 윗님, 안먹어서 동생도 안 낳으신 분이 제 글 보셨음 좋겠네요
    저역시 지긋지긋해서 안 낳으려 결심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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