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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아기엄마 버스자리 이야기 읽고 또 다른 생각
팔 아프고 힘들다고 내 아이가 한자리 차지하는 동안 너무나도 힘들게 서서 가는 또 다른 사람도 있습니다.
한가지 의문은 버스보다 일반적으로 멀리가는 고속버스나 비행기탈 때도 아이표 따로 사세요?
1. 네
'05.12.6 9:43 PM (211.222.xxx.100)아이표 따로 사서 가거든요.
2. 음
'05.12.6 9:55 PM (221.141.xxx.184)요즘 고속버스...애 표 안사면 진짜 죽음입니다.
애들껀 반표...
당연히 기차표도 사겠지요. 반표...
그리고...비행기는 24개월이상부터는 표사야 합니다. 알고 물어보시는지...
님은 짐들고 버스타면 발밑에 안두고 다 끌어안고 가십니까?
누구든 짐을 덜고 싶은게 인지상정입니다. 내 아이니까 꼭 안고가는거지...
애가 덩치작고 한사람 몫도 안될거 같이 보이시나요? 버스값도 안냈다고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하는 법있나요?
그럼 덩치큰 어른이 앉고...작은 아이 등에 업혀 있음 만족하시나요?
무슨 의미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네요.3. 엄마
'05.12.6 10:00 PM (211.215.xxx.162)인심 야박하네요.
4. 지나가다
'05.12.6 10:11 PM (211.36.xxx.67)`음`이란 분 좀 과하신것 같네요. 밑에서도 다 읽어봤는데 글세요
저는 우리아이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나 일반버스를 탈때
자리가 많았을때는 한자리 차지하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제 무릎에 앉혀요.
왜냐면, 나만 힘든게 아니거든요. 조금만 생각하면 앞에 선 사람도 피곤하고 힘들지 않을까요.
요새 젊은 맘들 조금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저요. 아이를 안고 있어도 신발도 조심시킵답니다. 내애와 내가 같이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일 하고프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게 옆사람에 대한 예의이고요. 넘 극단적을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나마 앉고 갈수만 있다면 좋은것 아닌가요..
내아기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남을 배려하는 맘을 가르쳐 주고싶어서
제 앞에 나이드신 분이나 아기 안고 서신분, 임산부등을 보면 저도 앉고 싶지만, 일어섭니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 우리아이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모두 같이 사는 세상인데 조금 넓게 생각했으면 합니다..좋은 이웃이 됩시다..5. 예..
'05.12.6 10:16 PM (210.115.xxx.169)저도 어린아이와 엄마가 자리 각각
앉은 것을 보면 좀.. 그 엄마가 다시 보아집니다.
다시 생각하면
앞에 서계신 분들 생각하면 그렇게 안될텐데
참 생각이 ...
젊은 엄마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정말 본인 위주라고 느낍니다.6. 동감
'05.12.6 10:25 PM (211.204.xxx.87)아이 힘들겠다, 엄마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팔 아파서 안고는 못 간다, 위험해서 안된다며 이해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짜증나요.
아이가 서서 가기 힘들어하면 엄마가 서서 가세욧!7. 음...
'05.12.6 10:30 PM (221.141.xxx.184)제가 저 위에 음...인데요.
제가 왜 과격한 말을 했나면요...
말씀을 던지신 분이 넘 심하시다는거 같아서요.
비행기나 고속버스는 어짜피 좌석젠데도 애있는 엄마들을 무슨 자리차지하는 안하무인 처럼 표현하신거 같아서요.
저도 절대 애 앉히고 저도 앉고 하는 몰상식한 아줌마 아닙니다.
당연히 애가 앉으면 난 서서 가야죠.
그런데 애가 안떨어지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서서 가든지 애안고 앉아서 가야죠.
그런데...애 안고 버스타고...애 델구 다니는거 넘 힘들다 하는 애엄마들은 버스타면 힘들단 말도 못하는 건지요.
그냥 갑자기 화가 나서요...
과격하면...죄송하구요.
애엄마들 다 안그럽니다.8. ..
'05.12.6 10:34 PM (211.215.xxx.162)덩치큰 어른들..
워~워~9. 내생각은
'05.12.6 10:46 PM (220.74.xxx.203)아이 안고가기 힘들다고 섭섭해하고 당당히 두 자리 차지하고 앉는 것은
자리 양보 안한다고 젊은 사람 면박주는 노인들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저 아래 글을 보니
돈내고 표 산 고속버스나 기차 얘긴 아닌 것 같군요10. 노약자
'05.12.6 11:29 PM (211.213.xxx.50)한번도 엄마랑 아이랑 따로 앉았다고 눈치준 적 없는데..
아이가 한자리 앉는 것이 그리 몰상식 한 건가요?
아이도 엄연히 노약자인데..11. 선진국
'05.12.6 11:47 PM (66.167.xxx.198)버스에서 애들 표 돈 내라고 안 하는데
남자 어른들은 아이들 데리고 버스에 타는 엄마들 보면 아무리 부랑자같이 생긴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무조건 반사처럼 다 일어나서 그 엄마와 아이들이 자리에 다 앉고 나서야 자리 챙겨서 앉지요.
버스 정거장마다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아이 유모차까지 가지고 버스에 타는 엄마가 있으면 차에 앉아있던 남자승객들이 유모차를 번쩍 들어서 원하는 자리 알려달라고 거기에 놓아 준다고까지 합니다.
그걸 한두번 겪는게 아니라 늘 겪어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버스, 지하철.. 징합니다.
한국 남자들, 자기 편한게 제일인 편이라서 기대 안 합니다.
차라리 아가씨들이 젤 빠르게 반응해서 도와줍디다..12. 맞아요
'05.12.6 11:52 PM (204.193.xxx.20)선진국.. 그럽니다. 팔힘도 세서 번쩍 들어서 탁 갖다주고 참 착해요.
한국 남자들은 몸이 비실거리니까 마음도 비실거리는걸까요.13. 요지는
'05.12.7 12:03 AM (220.74.xxx.203)지금 자리를 양보 안해주는 풍토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양보해주면야 고맙지만)
아기 버스비까지 낸건 아닌 상황에서 두 자리 차지하고 당당히 가는건 아니다 싶다는거 아닐까요?
반대 입장에선 민폐일수도..
저 역시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 많이 이용해봤지만
미안하던걸요14. 흑...
'05.12.7 12:11 AM (219.255.xxx.232)왠간해선 로그인 안하는데, 가만이 있을 수가 없네요.
저도 아이 기르는 엄마 입장인데요.
사람 많은 버스는 안타봤고, 자리 널널할 때 두 돌짜리 울 아들 옆에 따라 앉힙니다.
사람 많을 때는 아무래도 제 무릎에 앉혀야 겠죠.
하지만요, 다 큰 어른이 아이를 자기 무릎에 앉히지 않는 엄마를 안좋게 볼 수도 있다는 거에 좀 슬픈 생각이 듭니다.
아이도 제 몸 가누고, 세살 정도만 되도 엄마 무릎보단 혼자 앉는 걸 편하게 여기던데, (아, 물론 예외인 아이들도 있겠지요.) 그런 아이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서있는 어른이 못마땅하게 볼 수도 있군요.
몸집이 작으니까 엄마 무릎에 앉아도 되는 아이의 연령이 과연 몇 살 정도일까요?
무거운 짐으로 자리 차지하는 경우는 좀 그렇지만, 짐하고 아이는 분명 다를텐데......
아이 안고가기 힘들다고 당당히 두 자리 차지하는 게 자리 양보 안한다고 면박 주는 노인과 같다는 소리가 너무 야박해요
서서가는 건 누구나 힘든데, 아이 무릎에 안앉힌 엄마가 자기 본위고, 팔아파서 애 못앉겠다는 걸 못봐주겠다면, 서있어서 다리 아픈데, 애 때문에 못앉는다고 타박하는 어른이랑 뭐가 다를게 있나 싶어요.
자동차 없이, 돈주고 표를 산 차량이 아니면 아이는 자리를 차지하면 안되는 짐짝인가 싶어,
애 데리고 다니기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울컥...ㅜ.ㅜ15. 따지지들 마세요
'05.12.7 1:00 AM (58.231.xxx.162)마음에서 그냥 우러나와서 하는 행동에 뭘 그렇게들 조목조목 따지시는지 들...
아이를 안아서 한 자리 더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 그렇게 하면 좋은거죠.
내가 좀 불편해도 한자리 더 만들 수 있잖아요.
나도 아이도 조금 불편해도 앉아있잖아요.
서서가기 힘든 다른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앉을 수 있잖아요.
거기서 뭔 애 권리며 뭐며...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자고 들면 끝이 없어요.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만 얘기하면 끝이 없다구요.
귀막고 내 얘기만 할 수 밖에요.16. 흠.
'05.12.7 1:16 AM (219.255.xxx.232)서로들 자기 입장을 얘기하다보면, 몰랐던 상대의 생각도 알수 있어 이 계시판이 존재하는 거 아닌가요?
어떤 논쟁적인 이슈만 나오면, 가끔 " 뭘 그렇게 따지냐" 고 한 수 위인척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따지는 게 아니라,
계시판에 원글이나 댓글이든 내 입장과 내 생각을 올릴 때는
글을 읽은 신 분들의 반응과 생각을 듣고 알고 싶어서 일겁니다. 다시 말해 귀를 막고 있는게 아니죠.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안하셔도, 그 글들을 보신 분들은 이 참에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는 구나 알게되는 거구요.
그런데다, 뭘 그렇게 따지냐, 한다면 이제껏 이래저래 글 올린 분들을 좀 무시하는 것 같아 보기 좀 안좋습니다.
저는 여기서 제 생각과는 다른 입장과 시각을 보고, 살아가는 데, 사람보는 데, 시야를 넓혀간다고 생각하며, 들어왔다가, 아주 가끔 댓글다고 가는 사람인데.....그냥 윗글 보면 이런 생각이 드네요.17. 따지지들 마세요.
'05.12.7 1:24 AM (58.231.xxx.162)한 수 위인 척....은 아닙니다.
세상살다보면 냥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논리로는 납득시킬 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그런걸 너무 따지고드는거 같아서 한 말이에요.
저것도 그냥 한 의견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나요?
저렇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같은...
참, 저도 게시판에서 다양한 의견, 다양한 삶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18. 슬픕니다.
'05.12.7 2:55 AM (210.181.xxx.142)이 글때문에 밑에밑에 찾아서 글 읽어봤습니다. 참..
전 이런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버스만타고 40분을 갑니다. 당연히 집에서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은 따로고요.. 하루는 애를 캐리어에 태워 제가 업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날따라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는데 도착할때까지 아무도 양보안해주시더군요. 님께서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큰애가 어릴때 버스를타고 또 시내를 갔습니다. 버스기사아저씨들중 난폭운전하시는분들 많으시죠.. 그날도 그런분이었는데 갑자기 급정거를 하데요.. 순간 전 괜찮았는데 제가 안고있던 큰애는 이마를 앞의자에 부딪혔습니다. 그때 엄마가 안고있는아이는 엄마의 쿠션 역할이라는 말이생각나더군요..옆에 앉았다면 제가 바로 팔을 뻗어 제지할수 있겠지만 앞으로 쏠리는 몸은 어떻게 가누기가 힘들더군요.
격어보셨는지요?
그이후로 아이를 되도록이면 옆자리에 앉히려고합니다.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아이도 혼자앉으려고하지 무릎에 앉으려고 안합니다. 무릎에 앉아서 40분씩 가는건 아이도 힘들거든요. 행여 버스에서 애가 징징거리기라도하면 엄만 가는내내 가시방석입니다. 이해못하시겠지요?
정말 이사회는 애키우기 힘들구나하고 생각듭니다. 노약자도 이해못해주다니요...
아이는 짐짝이 아니고 인격체입니다. 그리고 노약자입니다.
그리고 정 사람이 많아 힘들때 한마디 건네보시지 그러셨어요? 아이를 제무릎에 앉히고 앉아도 될까요라고요.. 아니면 짐이라도 좀 들어주시든지요..
참. 정말.. 야박하네요....19. 왜
'05.12.7 7:01 AM (222.238.xxx.88)아이는 한 자리를 차지 하면 않된다는거죠.
요즘은 제가 버스잘 않타서 잘 모르는데...요즘도 그러나요?
아이가 몸집이 작아서 인지 자리가 조금 남아보여서인가?
사람들은 그 틈이 보이는게 싫은가봐요.
그 틈이 보이면 저긴 어른 자리라고 생각하나봐요.
오래전에 혼잡한 버스를 탔는데.. 아이하고 엄마하고 나란히 앉아있었더니..
그 아이엄마가 분노한 승객들의 타겟이 되고 급기야 싸움판이 벌어지더군요.
무섭더군요. 여러명의 승객이 흥분하여 아이엄마에게 아이앉고 타라고 성화대고..
아이엄마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버티고..
암튼 이해할수 없었던 광경이었어요.
아이도 한 자리를 차지 할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간난 아이 라면 모를까...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여유가 없어요.
암튼....20. 나도애엄마
'05.12.7 8:48 AM (202.30.xxx.28)요즘 애기엄마들 이기적이군요
난 좀 된 애기엄마인데...
내 가치관으론 잘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던걸요21. 그렇다면
'05.12.7 9:48 AM (61.76.xxx.65)이 문제의 대안은 아기에게도 버스비를 받으면 되는거겠군요.
저는 버스타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1인용 전용좌석이 아닌 맨 뒤같은데는 아예 안갑니다.
탈때 내릴때 옆사람 치이고 짐있고 아이있고..차라리 서서 신경쓰고 가는게 속편하거든요.
사람많을때는 한 명이라도 더 앉을수 있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내 아이 버스비는 내지않았으니까 내 무릎에 덤으로... 이런 생각은 단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서있는 사람들이.. 아기는 버스비도 안내는데 두 자리 차지하는건 뻔뻔하다고 생각하는 줄도 몰랐네요.
아기도 버스비를 내면. 한 자리 차지해도 욕 안먹는 건가요?
그런식으로 봐도 된다면. 나는 버스비 냈으니 누가 타도 절대 양보 안해줘도 되는겁니까?
양보와 미덕의 문제를, 버스비도 안냈으면서 참 양심없다... 고 바라보는 엄한 시각부터 고치시기 바랍니다.22. 솔직히
'05.12.7 10:39 AM (58.235.xxx.10)애 안고가기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겠는데요
가끔 6살난 큰아이도 냅다 받아 앉고 간적도 많은데요.
사실 만원버스나 복작복작한 버스에서 아이들 한자리 턱하니 앉히고 가시는 엄마 아빠들 보면요
대체적으로 예의 없어요
보통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양보해줄것같은 사람들 앞으로 많이 서시잖아요
애들앞에서 아무리 끙끙대고 힘들어 하셔도 애도 모른척 그 뒤에 앉은 부모도 모른척 합디다
거의 대부분 그래요
간혹 아주 나쁜 부모들은 애들이 벌떡 일어나 엄마한테 와도 다시 가서 앉으라고 하시는분들도 계시죠
사람이 별로 없거나젊은 사람들이 거의 서있거나 하면 그럴수도 있다고 저도 생각해요
그런데 제대로 된 부모들은 노인분들이나 편찮으신 분들이 타시면 바로 자기쪽으로 오게 하시고 안고가시죠. 이게 제대로 된거 아닌가요?
애가 무거워서 어쩌고 하시는분들요.. 그 자리도 없었음 어떻게 가셨데요?
독하게 말씀드리자면 자기 가족만 생각하시는 그런 분들은요 (위에서 말씀드린 노인분들오셔도 자리 안비켜준 부모들) 아이 데리고 버스 탔는데 아무도 안비켜주더라고 큰소리치실 분들이죠. ㅡ ㅡ;;
요는, 아이고, 어른이고, 돈을 내고, 안내고라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해주는 그런 부모가 되었음 한다가 아닐까요?
배려 받을 생각만 하지 말구요.23. 생크림요구르트
'05.12.7 10:56 AM (211.192.xxx.74)저는 당연히 아이 따로 앉힙니다. 물론 옆에 다른 노약자분이 서계시다면 제가 일어나구요.
저는 뭐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그나마 이미 앉아있는 자리까지도 '공짜로' 탄 어린아이니까 비켜주어야 한다는 발상이 놀랍습니다.
아이를 따로 앉히는 게 '몰상식' 해 보인다니 정말 가치관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습니다.
노인분들 전철 무료로 타면서 노약자석에 앉는 것도 그럼 시정되어야 하겠네요.
오늘 정말 상식이 뒤집혀지는 경험을 하는군요-.-;;;24. 이건
'05.12.7 12:39 PM (220.127.xxx.93)공짜손님이다 아니다란 돈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그렇게 따지면 요금 다 지불한 성인은 앞에 누가 있든지 끝까지 꿋꿋하게 갈 권리가 있는겁니다.
누구나 편히 가고 싶은 맘이 있겠지만 내가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 다른사람에게도(자리에 앉을수 있는 ) 기쁨을 나눠줄수 있다는 발상이 아닐까요.
이런걸 보면 아이도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은일이구나 저절로 알게 되구요.
더구나 남끼리는 사실 바짝 다가 앉는것도 꺼려지지만 부모가 어린 자식을 무릎에 앉히는게 뭐가 그리 어려울까 싶어요,25. -.-;
'05.12.7 1:41 PM (211.226.xxx.123)사람마다 다 틀린 거 아닌지.... 애를 옆에 앉혀놓고 갈 상황(임신, 엄마의 심신이 피로한 상황 등)도, 안아야할 상황(애가 몸이 아프거나...등)도 있는 것 아닌가요..? '몰상식'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요즘 버스 몇 번 타보니 인심 정말 야박하긴 하더이다. 애기 안고 탔는데도 양보는 절대 없던걸요. 10분을 휘청거리며 서 있다가 요행히 남학생(전 여자한테 자리를 양보받아본 적이 없네요. 중고등학교 남학생이나 대학생뻘의 나이...남자들도 그 이상가는 나이-30대에 접어들면-는 절대 자리 양보 안 하죠. 여학생이나 젊은 여자한테는 우연인지 몰라도 한번도 없네요-.- 만삭일때 할머니에 가까운 아주머니께서 억지로 앉히려고 하신 적 빼고.. 물론 나이좀 있는)이 자리를 내줘 자리에 겨우 앉았는데 애가 건너편 노란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여자(20대 초반의) 옆의 글자를 가리키면서 커다란 목소리로 그러더이다. "엄마, 저기 노약자석이라는 게 무슨 뜻이야?"
이런 일도 있었지요. 애를 옆에 앉혀서 가다가 자리가 점점 차서 애를 안고 옆에 사람 앉으라고 자리를 비켜줬더니 점점 애 안고 있는 저를 창가쪽으로 밀어부쳐서(커플이었는데 남자가 자꾸 여자한테 들이대더군요. 여자도 참내... 그러면 아예 끌어안고 있던가... 왜 자리까지 비켜준 나를 밀어내는 건지) 애가 참다참다 "엄마, 답답해서 숨을 못쉬겠어" 하면서 박박 긁는 겁니다(아토피가 심해요...). 그리 만원버스도 아니었는데... 차라리 얼굴에 철판깔고 애를 옆에 앉혔다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짐이 아니라구요. '노약자'입니다. 애 데리고 탄 엄마는 타인의 모든 상황을 다 이해하며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순간 상대방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각자 타인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면 될 것 같은데요.26. 생크림요구르트
'05.12.7 2:21 PM (211.192.xxx.74)물론 아이와 아이엄마가 불편을 감당하며 다른 사람을 앉힌다면 그야 훌륭한 일입니다.
(그것이 그토록 큰 불편이 아니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남에게 선행을 강요할 권리는 없습니다.
구세군남비에 돈을 넣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하물며 요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아이를 무릎에 앉히지 않는 아이엄마를 비난한다면
죄송하지만 정말 사회복지의 기본개념도 없으신 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위에 어떤 분이, 버스 안에서 봉변당한 아이엄마의 이야기를 적어주신 걸 보고
제가 지금 좀 감정이 격해져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27. 지나가다
'05.12.7 5:55 PM (211.36.xxx.67)위의 지나가다 쓴사람인데요..
너무 감정만 내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비난 할 건 아니라 생각이 듭니다.
생크림님 선행을 강요할 권리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 여유를 갖는다면 이곳은 좀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웃으며 갈수 있는거 같아요. 조금씩 불편을 감내하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되지 않을까요.. 요새 아이들이 얼마나 삭막한지 아마도 그렇게 만든건
우리들의 잘못된 행동이 아닐까 싶어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들이 클때의 정서가 많이 사라지고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때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28. 생크림요구르트
'05.12.7 6:49 PM (211.192.xxx.74)지나가다님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이 글과 댓글들을 읽고 충격을 받아서 지금 상태가 좀 안좋습니다;
작금의 답답한 심경을 전부 토로하자면 얘기가 정말 길어지겠지만
무엇보다, 아이 데리고 다니시는 분들이 너무 주눅들어 있으신 듯 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대체 왜 버스에서 아이를 자리에 따로 앉히는 데 그토록 눈치를 봐야하며,
심지어 제 위에 글쓰신 분 말을 빌자면 '얼굴에 철판' 까지 깔아야 하는 걸까요.
아이를 따로 앉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분위기가 일단 조성되어야
그 다음에 아이와 아이엄마의 '자발적인 선행' 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이기주의가 아니라 사회정의의 구현(;;)이라고 여깁니다만^^;
지나가다님과 저의 관점차이는 잘 알겠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도주의 vs 원칙주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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